대개 사람들의 인생에서 가장 돈이 많이들어가는 시기를 꼽으라면 40대 후반
에서 50대에 이르는 기간을 꼽을 것이다. 노후준비, 부모공양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주범은 역시 자녀들의 학자금이다. 이 시기는 자녀들이 대학
에 입학하여 다니는 시기와도 일치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40대 초반이면 기업에서는 근로자들에게 명예퇴직이나 인력구조조정이 본
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여서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녀 교육열이 유별나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나라가 IT나
의학, 조선, 자동차 등 첨단산업에서 앞서나가는 이유도 자녀 교육열이 큰
몫을 하였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OECD 선진국 주요국가의 대학진학률 중 우리
나라는 79%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미국은 64%, 영국은 57%, 일
본 48%, 스위스 38%, 독일은 36%로서 OECD 평균 56%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학력차별과 사회적인 편견이
자리잡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오죽하면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맞선도
보기 힘들다는 우스개 이야기가 생겨났을까? 이렇게 기를 쓰고 대학에 가
려는 또 다른 이유는 임금격차를 들 수 있을 것이다. 2011년 보도자료에
따르면 OECD 회원국 대졸·고줄 임금격차는 고졸임금을 100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미국 172에 이어 2위인 160이다. 이어 영국이 157, 프랑스
는 150, 일본과 핀란드가 각각 148, 캐나다는 142 등이다.
문제는 대학 4년이 4년으로 끝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군복무에
해외 어학연수 1~2년에 각종 자격증 취득과 스펙을 쌓느라고 3~4년이 늦
어지는 것은 보통이다. 게다가 경기가 좋지않아 취업난까지 겹치니 졸업을
하면 취업이 힘들어져 취업이 될 때까지 휴학을 하는 경우들이 많아지는 추
세이니 어떤 경우는 의대나 수의대가 아닌데도 입학 후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졸업을 하지 못해 회사의 대학학자금 강제 상환기간에 걸려 상환을 해
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자녀가 대학을 다니고 있으면 학비 이외에 교재비와 학원비, 용돈은 고스
란히 부모의 몫이 된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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