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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팅을 다녀왔던 회사에서 내부 논의 결과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으로 정리가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와 공동근로복지기금제도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이나 구분이 없이 그저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해주세요."한다. 이런 상담을 받으면 연구소에서는 "어디서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소식을 들으셨어요?", "누구를 통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알게 되었나요?",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라고 지시하신 사람이 누구인가요? 회사 대표님인가요? 아니면 회사에서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이 제도를 연구해서 설립하면 좋겠다고 건의하기 위해서 요청하는 건가요?", "회사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해서 무슨 사업을 하려고 하시나요?"라고 확인 절차를 거친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지난 30년간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연구하며 이 제도를 우리나라에 정착시키기 위해 실무를 했던 내 경험으로 그 회사에 맞는 접근법과 최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렇게 질문하면 십중팔구는 "컨설팅 업체에서 소개를 받았는데 컨설턴트가 하는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어서요.", "회사 대표님이 외부 모임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이야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금에 대한 손비인정 한도도 없고, 회사가 적자가 나도 출연할 수 있다고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해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상여금이나 성과급, 포상금, 명절 떡값을 지급하면 직원들은 소득세도 내지 않고 회사는 4대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사내근로복지기금이 만능인데 더 자세히 알아보라고 합니다.", "대표님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보너스와 설명절 떡값,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라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직감적으로 컨설팅 업체에서 작업이 들어갔음을 직감할 수 있다. 컨설팅 업체 말이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2021년 2월 17일자 「법인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회사가 회사에서 직접 설립한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공동으로 참여한 공동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하는 금품은 전액 손비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은 참이다. 그러나 적자나 나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할 수 있다는 말은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공동근로복지기금제도 목적에 부합되지는 않는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공동근로복지기금에서 회사 직원들에게 상여금이나 성과급, 포상금, 명절 떡값 같은 임금은 지급할 수 없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공동근로복지기금을 통해서 회사 직원들이 받는 기념품, 장학금, 의료비 등은 근로소득이 아닌 증여소득으로 4대보험료 과표에 포함되지 않는다.

 

작년 6월 이전까지만 해도 컨설팅업체 종사자, 노무전문가, 세무전문가, 회계전문가, 법무전문가들이 연구소 교육에 참석하고 싶다고 왜 교육신청을 받아주지 않느냐고 항의가 많았는데 막상 이들에게 문호를 개방했으나 실재 교육에 참석하는 컨설턴트나 노무전문가 세무전문가들이 많지 않다. 대신 연구소에 결산과 자문컨설팅 의뢰가 느는 추세이다. 회사와 거래하는 회계법인이나 세무법인, 노무법인, 법무법인에 물어보아도 잘 모르고, 제대로 된 답변을 받기 어려웠다고 한다. 불과 1~2년 사이에 기업들 생각이 변해도 너무 많이 변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기업들이 기왕 돈을 들일 바에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찿아 한방에 깔끔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이제는 그 분야 최고 전문가를 찿는 시대가 되었고, 처리하고자 하는 문제 핵심에 대한 인터뷰와 평판 조회 그리고 유사한 처리 사례 레코드 등을 면밀하게 따져 전문성을 검증한 후 일을 맡기고 있다. 그 분야의 달인 수준의 전문성이 없으면 아무리 라이선스를 가진 사람이라도 신뢰가 바로 추락하고 설 자리를 잃어가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시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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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 중견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 회의를 잘 마쳤다. 어제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에서 언급했던 '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고 있는 한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교육과 컨설팅은 완벽을 기하고 싶다'고 한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제도 변함없이 밤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했다. 미팅 자료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관련 법령 개정사실 체크는 필수이다. 그 과정에서 관련 법령 개정 사실을 확인하고 바로 「법인세법」, 「소득세법」, 「근로복지기본법」 개정 법률과 관련 개정 법 시행령을 모두 출력하여 검토하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관련된 사항을 반영하여  작성하였다. 2023년도 사업종류별 산재보험료율 고시(고용노동부고시 제2022-82호, 2022.12.29), 국민건강보험 2023년 보험료율 인상안내 자료도 출력하여 모두 반영시켰다.

 

《논어(論語)》 헌문(憲問)편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子曰, 其言之不怍, 則爲之也難(자왈, 기언지부작, 즉위지야난) 이를 번역하면 '그 말을(자신이 한 말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그것을 실천하기는 어렵다.'라는 말이다. 이는 쉽게 함부로 말을 하는 사람, 번즈리하게 말만 늘어놓고 행동이나 실천이 뒤따르는 않는 사람,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큰소리를 치지만 실속이 없는 사람을 경계하는 말이다. 자신이 한 말을 지키고 그 말에 책임을 지려면 실천과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자신이 한 말이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책임을 지지 않으면 신뢰를 잃게 된다. 사람이나 기업이나 공히 신뢰를 잃으면 친구와 고객을 잃고 관계가 멀어지고 사업 또한 힘들어진다.

 

연말연시에는 각종 법령 개정이 이루어진다.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법령들이 일찍 개정되었다. 법이 개정되었으니 조만간 법 시행령이나 법 시행규칙 개정이 이루어지고 이를 반영하여 기금실무자교육 교재와 연구소 연간자문소 소식지도 작성하여 메일 송부를 하게 된다. 올 설날 연휴는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컨설팅과 기금실무자 교육 교재 업데이트 작업이 밀려 있어 연휴 내내 일 속에 파묻혀 보내야 할 것 같다.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작업을 할 때는 온 정신을 집중하여 하고 확인 또 확인을 거친다. 숫자 하나가 잘못되면 전체 작업이 잘못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일을 잘 했어도 최종 output인 결산서에 숫자 하나 오류가 발견되면 일시에 신뢰가 무너진다. 결산서가 완벽해야 그 이후 작업인 법인세 신고, 법인지방세 신고, 운영상황보고서가 완벽해진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그 자체가 감사하다. 

 

오늘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 회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도 보내준 자료를 가지고 어젯밤 늦은 시간까지 자료를 만들고, 만든 자료를 확인 또 확인을 거치면서 오류가 없는지 살피고 미흡한 부분은 수정한 결과이다. 아무리 자료를 잘 만들었어도 오류와 그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을 해결하고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려면 몇 배의 시간과 수고, 비용이 들어간다. 그래도 문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일의 실패로 돌아간다. 역사적으로도 대형사고 원인은 모두 사소한 실수와 사전 점검을 소홀히 하여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2월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침투했을 때 발진했던 우리나라 공군 F16 전투기 추락사고 원인도 정비 불량(구동측을 고정하는 너트를 끼워넣지 않았음)으로 밝혀졌다. 시작하기 전에는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하며 일단 시작하면 과감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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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느 자료에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능력과 생존수명이 계속 짧아지고 있다는 미국의 자료를 본 적이 있다. 지난 50년 동안 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평균 생존수명이 60년에서 18년으로 단축되었다고 한다. 미국의 경제잡지인 포브스의 발표자료(글로벌 100대기업 대상)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평균수명은 30년이고, 70년 이상 존재할 확률은 18%라고 한다. 이러한 자료도 수년 전에 조사된 자료이고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기업수명이 더욱 단축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0년 주기로 발표되는 30대그룹 매출액과 자산총액 순위 변동을 보면 기업들의 부침을 느낄 수 있다.

 

내가 2004년도부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한국인사관리협회를 시작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교육을 시작했으니 어느덧 햇수로는 20년째다. 당시 잘 나가던 기업들 중 사라진 기업들, 사세가 위축되거나 타 기업으로 M&A가 된 기업들이 많다. 사람이나 기업이나 시대의 변화와 트랜드를 잘 읽고 신속한 변신과 대응이 필요함을 느낀다. 불과 5년 전과 비교해도 우리나라 기업 판도를 보면 변화가 많음을 파악할 수 있다. 제약주, 특히 바이오주와 2차전지 기업들의 부상이 눈에 띈다. 기업들의 복지에 대한 양극화도 느낀다. 요즘 호황을 누리는 기업들 중 일부가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고 기금을 출연하며 기금실무자가 연구소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을 받고 있고, 예전에 잘 나가던 기업들에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휴면 기금이 되고 교육 참석이 끊기는 것을 보면 기업들의 변화를 실감한다.

 

사림이나 기업이나 발 빠른 구조조정이나 긴축을 통해 몸집을 줄여 혹독한 위기를 견디고 생존하면 위기 다음에 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결국은 전문성이나 자금력을 가진 업체만이 살아남아 생존한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이전보다는 더 많은 기회를 차지하게 된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기업들은 사람을 줄이고, 외부교육 참석을 줄이는 대신 단순 반복업무는 아웃소싱으로 처리하며 건별 컨설팅을 늘리고 있다. 연구소도 시간이 지나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전문성과 신뢰가 축적되고 브랜드 파워가 생기면서 다양한 상담이 늘고 있다. 이제는 무료상담을 요구하는 상담전화가 거의 줄고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받겠다는 기업들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기업들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시장이 이렇게 변하기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많은 기간을 인내하며 기다린 보람이 있다. 어제 보내준 건별 자문에 대한 기업의 피드백이 좋아 밤 늦은 시간까지 야근하며 자료를 만든 보람을 느낀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중요함을 느낀다.

 

진실함만큼 중요한 명함은 없다. 장사를 해도 속임수는 잠깐일 뿐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진실함, 믿음, 신용이 가장 중요하다. 가족이든, 언론이든, 계약이든 진실이 흔들이면 전체가 부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탈무드에서는 거짓말을 중죄로 여기고 있다. 진실과 양심만큼 사람을 올곧게 만드는 것은 없다.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는 바로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마음에서 비롯된다.《부와 성공의 인싸이트, 유대인 탈무드 명언》(김태현 지음, RITEC CONTENTS 펴냄,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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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을 보내고 2023년을 맞이했다. 우리는 매년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1월 1일에 해돋이를 구경한다고 야단법석을 한다. 일출 전경이 좋은 곳은 미리 선점해서 광고하며 관광상품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우리가 매년 지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보내는 연하장에 쓰여진 '송구영신(送舊迎新)'의 뜻도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것인데 우주천체의 시간으로 보면 시간이라는 것이 사람이 보낸다고 해서 가는 것도 아니고, 빨리 오라고 해서 오는 것도 아니다. 그저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지나갈 뿐이다. 우리가 여기에 초, 분, 시간, 날, 달, 해(년)이라는 단위를 명명하여 시간의 흐름을 관리하고 있을 뿐이다. 아마도 이런 시간단위가 없었다면 낮과 밤, 같은 패턴이 끝없이 반복되니 지루하고 무기력해질 것이다.

 

새해에는 다들 1년 계획을 세운다. 운동을 한다, 다이어트를 한다, 어학을 마스터한다, 여행을 가겠다, 어느 시험을 합격하겠다, 매월 백만원을 저축하겠다, 올해에는 집 장만을 하겠다 등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만 빠르면 2월, 늦어도 3~4월이면 무디어진다. 그러다 6~7월 쯤 되면 포기하고 예전의 생활 패턴으로 돌아가 있고, 12월에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후회를 한다. 1년이라는 시간을 어떤 사람은 너무 길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너무 짧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상반된 생각을 잘 나타낸 시가 있어서 잠시 소개한다. 《달력과 권력 - 달력을 둘러싼 과학과 권력의 이중주》(이정모 지음, 부키 펴냄)에 나오는 ‘태양력에 관한 견해’라는 시 내용이다.

 

먼저 한 해를 보내는 사람의 아쉬운 생각을 담은 내용이다. '1년이 365일이라는 건 / 아무래도 너무 짧다. / 시작한 일을 계속하기엔 / 계속하던 일을 끝내기엔 / 아무래도 너무 짧다. / 내게 힘이 있다면 / 세월을 다스릴 힘이 있다면 / 오늘부터 당장 달력을 고쳐 / 3년에 한번씩 / 새해가 오도록 하겠다.' 그러면서 또 새해를 맞는 사른 사람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나타냈다.

'1년이 365일이라는 건 / 아무래도 너무 길다. / 시작한 일을 계속하기엔 / 계속하던 일을 끝내기엔 / 아무래도 너무 길다. / 우리에게 뜻이 있다면 / 지구를 돌릴 뜻이 있다면 / 오늘부터 당장 힘을 합하여 / 1년에 세 번씩 새해가 오도록 할 수 있다./ 1년에 세 번씩 새봄이 오도록 할 수 있다.'

 

나는 지난 31일 토요일에 혼자 관악산에 올랐다. 연주대까지 오르는데 눈이 쌓여 미처 아이젠을 준비하지 못한 것을 내내 후회했다. 특히 내려오는데 아이젠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이 미끄러져 연거푸 넘어지고 엉덩방아를 찧는 것을 보면서 살아가는데 준비없는 삶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실감했다. 관악산을 오르면서 지난 1년간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공동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면서 가졌던 미움과 실망, 서운하고 아쉬웠던 일들을 모두 털어내고 새로운 희망으로 채우고 왔다. 저녁에는 조촐하게 연구소 송년회를 했다. 어제는 성당 미사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연구소에 들러서 2023년 교육일정과 2023년도 다이어리 정비, 연구소 2022년 결산컨설팅 업체 사전 준비작업을 계속했다. 2023년에도 하루 하루를 365분의 1로 쪼갠 일정대로 하루에 정해진 목표를 이루며 사는 것이다. 이중주님의 시처럼 12월 31일에 '1 365일이 일을 끝내기엔 너무 짧다.'고 느꼈다면 한 해를 잘 보낸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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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처럼 국내외적으로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어울리는 해도 없을 것이다. 올 9월만 해도 지긋지긋하던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호전되면서 드디어 끝이 보이는가 싶었는데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시 확진자와 사망자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우리나라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용산 이태원 사고, 경기침체와 부동산 및 주식시장 하락이 있었고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경제전쟁, 중국과 타이완 분쟁, 중국의 시진핑 주석의 총서기 재선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촉발한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었다. 국내외적으로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지만 무심한 시간은 도도히 흘러 어김없이 또 연말이 내일로 다가왔다.

 

2022년에도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활동을 돌아보면 먼저 컨설팅사업은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공동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 xx개 업체, 결산컨설팅 xx업체, 연간자문 신규 x개업체, 운영컨설팅 x개 업체를 컨설팅하였다. 교육사업은 올 1년 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선전하여 xxx명의 기금실무자에게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이틀과정 기본실무, 운영실무, 회계실무, 결산실무 교육과 1일과정의 설립1일특강, 결산1일특강 교육을 실시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9월부터 실외  마스크 쓰기가 해제되고 거리두기 또한 완화되며 교육사업이 활기를 띄게 되어 교육사업이 11월부터 활기를 띄게 되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칼럼은 올 초에 3827호였는데 오늘로 4065호가 되어 1년동안 총 239개 칼럼을 썼다. 6월에 영국여행을 다녀오는 바람에 6월 14일부터 6월 26일까지 칼럼쓰기는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2005년 3월 15일에 처음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통신으로 칼럼을 쓰기 시작하여 평일이면 매일 하나씩 글을 썼는데(중간에 징검다리로 건너뛴 적도 있었) 중간에 공동근로복지기금제도가 생겨 제목 또한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로 바뀌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칼럼이 쌓여 2022년 9월 28일에는 드디어 제4000호를 맞이하게 되어 의미가 컸다. 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공동근로복지기금 실무를 하는 이상 앞으로 계속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는 쓸 계획이다. 앞으로 시간이 흐른 뒤,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도 하나의 책자로 발간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사내근로복지기금 도서집필은 올해 10월부터 재고가 소진된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 및 세무실무》부터 개정작업에 시동을 걸었는데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과 기금실무자 교육 진행으로 잠시 작업을 멈춘 상태이다. 내년에는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 및 세무실무》 개정판 작업을 마치고 이어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예산편성 회계실무》 책자도 개정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책쓰기는 처음 시동을 걸기가 힘든데, 한번 시동이 걸리면 완주를 하는 편이고 2023년도 계획에 꼭 이루어야 할 항목으로 계획을 세워놓았으니 2023년에는 본격적인 몰아치기 사내근로복지기금 책 쓰는 해가 될 것이다. 올 한 해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 보내주신 성원과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 칼럼을 사랑해주신데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세상사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은 또 새로운 시작입니다. 2023년 1월에 4066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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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2022년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컨설팅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늘 미래에 발생할 일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쫓기지 않고 일을 하는 비결이다. 연구소 컨설팅은 내가 직접  수행하는만큼 여유가 있을 때 미리 준비를 해둠으로써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개소한 2013년 12월 이래 그 많은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한번도 약속한 기간을 어기지 않고 정해진 기간 내에 컨설팅을 마치고 자료를 송부해 줄 수 있었다. 그동안 경험과 판단으로 결산작업 분량이 많은 기금법인에는 미리 자료 요청을 하였는데 오늘부터 요청한 자료가 도착하기 시작했다.

 

도착한 자료를 살펴보니 역시 작업량이 만만치 않다. 최초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에서부터 결산컨설팅과 연간자문 관리를 해주다 보니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이 늘고 목적사업이 해바다 늘고, 대부사업까지 실시하면서 자금 입출금 거래건수가  많아지니 결산컨설팅 작업량이 느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해가 지난수록 결산이 복잡해지고 까다로워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회사가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여 본 취지대로 매년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출연하여 활발하게 목적산업과 대부사업을 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수혜를 받는 회사 근로자들이 느는 것을 보면 흐믓함과 함께 보람을 느낀다. 마치 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에 도움을 주어 사내근로복지기금이라는 생명체가 태어나 쑥쑥 자라고(기본재산이 늘고), 활동량이 늘어가는(목적사업과 대부사업이 증가) 모습을 지켜보는 것과 같다. 이것이 연구소와 회사가 함께하는 윈윈이겠지.

 

지금 내 계획대로 결산컨설팅 작업을 하면 내년 1월 5일 연구소 첫 기금실무자 교육인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기본실무> 교육이 열리기 전까지는 적어도 3~4개 기금법인 결산은 마칠 것 같다. 내년 1월부터 기금실무자 교육과 결산컨설팅 작업을 병행해야 하니 마음이 바쁘다. 벌써 어제부터 내 몸과 마음은 3개월 동안 빡세게 진행되는 연구소 연례행사인 결산컨설팅 & 기금실무자 교육 전투모드로 돌입하였다. 틈틈이 현재 컨설팅이 진행 중인 업체와 연간 자문업체에서 온 메일 질문에도 답변을 작성하여 회신을 해주고 있다. 매년 연간 자문업체도 늘면서 자문업체 관리시간도 점차 늘어가는 추세이다. 2~3년 전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컨설팅을 하면서 설립된 이후에는 결산컨설팅과 연간자문까지 이어서 컨설팅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받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그 이유를 분석해 보니 첫째, 연구소와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컨설팅을 하면서 신뢰감을 느끼니 후속 결산컨설팅과 연간자문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 두번째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가 중요하고 리스크가 큰 업무라는 것을 인식하고 처음부터 제대로 관리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도 느낄 수 있다. 세번째는 코로나19 이후 회사의 정책변화이다. 핵심업무가 아닌 업무는 전문기관에 아웃소싱을 통해 관리하겠다는 회사의 변화된 정책을 읽을 수 있다. 넷째는 기왕 맡길 바에는 돈이 들더라도 최고의 전문가에게 맡긴다는 회사의 판단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응 또한 빨라야 한다. 적시에 빠르고 민첩하게 대응하려면 전문성이 관건이다. 이제 컨설팅업무는 전문성을 최고의 기준이자 가치로 평가하고 인정해준다. 지난 30년 간 오직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길을 묵묵히 걸으며 연구하고 매뉴얼과 사례를 발굴하며 꾸준히 준비해온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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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로 그동안 진행해오던 미션 하나를 끝냈다. 지난 2020년 9월 11일부터 《삼국지》(이문열 편역, 김영사 펴냄) 제1권을 읽기 시작했는데 어제 새벽 1시 10분에 마지막 제10권 정독을 마쳤다. 제1권을 읽기 시작해서 어제까지 전 10권을 완독하는데 2년 3개월 15일 걸렸다. 읽다가 일이 바쁘면 쉬고, 시간이 나면 틈틈이 읽었다. 인생사 매사가 내 자신과의 싸움이고 결국의 끈기가 있어야 목표와 성과를 이룰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 중, 특히 남자들 중에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내가 이번 처럼 진지하게 정독하며 내 느낌을 메모하고 내용을 요약해가며 삼국지 전 10권을 읽기는 처음이다. 누군가가 나이 50이 넘으면 삼국지를 읽지 말라는 말을 했는데 내 생각은 틀렸다고 말하고 싶다.

《삼국지》는 국가와 개인의 흥망성쇄와 전략, 믿음과 배신, 그리고 처세를 다룬 책으로 열 길 물길 속은 들여다 볼 수 있어도 사람 속 한 치 앞은 들여다 볼 수 없는 우리네 인생사 모습 그대로다. 사람이나 국가나 늘 자기를 낮추고 배우고 연구하고 자기계발을 하고, 인재를 구하고 그 인재를 대우해주면 그 사람이나 국가는 흥하고, 반대로 리더가 교만하고 남이나 신하의 충고를 무시하면 주변의 인재는 떠나고 어려워진다. 또 왕이 음주가무와, 방탕에 빠져 여인을 가까이 하고 궁궐을 짓고 사치하면 민심이 이반되고 국고가 탕진되어 국력이 쇠하고 망하게 된다. 제10권에서 미자막 촉주인 유선이 간신 황호, 오주 손호가 내시 잠혼의 말에 현혹되어 충신들을 멀리하고, 외침이 현실화되고 있는데도 점쟁이들이 다른 나라들이 굴복해오고 태평성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허황된 말을 듣고 안심하고 외침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한 결과 멸망에 이르렀다.

 

위·촉·오 3국이 진나라를 연 사마염에게 멸망할 당시나 2000년이 지난 지금이나 최대 화두는 '인재'이고, 인재 쟁탈전은 끊이지 않고 진행되는 것을 보면 연구소 강의실 보드에 새겨진 문구 "인재와 돈은 환경이 좋은 곳으로 흐른다."는 불변의 진리이다. 그 '인재'를 글어들이고 안착시키는 것 중에 하나가 기업복지이고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는 기업복지제도의 하나이다. 올해 들어 정부지원금 지원 요건이 강화되면서 공동근로복지기금이 다소 시들해지고 사내근로복지기금이 활성화된 것은 개인적으로는 반가운 일이다. 다만, 일부 컨설팅 업체들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과 지나치게 상업성에 치중하면서 과열현상을 보이고 단점들을 숨기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임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부추키는 것은 후폭풍이 우려된다. 상대 회사의 이익인 사익(益)보다는 컨설턴트의 사익(私益)을 추구하면 사업이 오래 가지 못하고 역풍을 맞게 되는 법이다. 

 

요즘 2022년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도 거의 마무리 단계이고, 이제는 내년도 기금실무자 교육과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컨설팅을 준비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사항은 해당 컨설팅이 끝나면 그것으로 약정된 컨설팅 계약은 종료되는데도 계속해서 서비스를 기대하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어느 회사 기금실무자는 15년 전에 운영컨설팅을 했던 인연을, 또 다른 회사 기금실무자는 12년 전에 교육받은 인연을 거론하며 무료 서비스를 요구하는데 이는 상도의가 아이다. 또 회사 기금실무자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이런 행위도 제고되어야 한다. 인연과 정으로 호소하며 무료 서비스를 요구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필요하면 댓가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는 것이 정도이다. 연구소는 맡겨준 일에는 최선을 다해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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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부터 서둘러 급한 연구소 업무와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 준비작업과 기금법인 설립 및 합병컨설팅 밀린 작업을 대충 마무리하고 저녁을 먹고 손에 든 책이 지난주 토요일에 강남교보문고에서 구입한 《브레이브 BRAVE》(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조율리 옮김, 다산초당 펴냄) 책이었다. 책은 내가 힘들고 지쳐있을 때 읽으면 늘 위안과 휴식, 희망, 때로는 용기를 준다. 그래서 교육이나 힘든 일을 마치고 나면 꼭 손에 책을 들고 읽어내려가기 시작한다. 책 읽기가 나에게는 피로 회복제인 셈이다. 책을 읽으면서 명상하고 마음 속으로는 저자와 무언의 대화를 나눈다. 

 

우리는 용기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직관적으로, 또 본능적으로 그 중요성에 관해 깨닫는다. 특히나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알기 어려운 지금 같은 시점에서는 그 중요성을 더 통감할 것이다. 하지만 용기는 결코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이상적'인가치가 아니다. 자신감, 꿋꿋함, 두려움 속에서도 한 발자국 나아가는 것, 때로는 물러서서 성찰하는 능력, 나를 둘러싼 모든 게 빠르게 돌아가는 중에도 나의 길을 걸어가는 것, 꼭 들어야 하는 순간에만 귀를 기울이는 담대함 등 용기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그 진정한 모습을 드러낸다.(한국어판 서문 p.6~7)

 

세네카는 삶에서 일어날 만한 모든 일과 문제에 대비했다. 하지만 세네카도 자기가 겪은 모든 고난을 예상했으리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전쟁, 난파, 고문, 망명,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결핵까지. 그는 자녀를 잃었고 네로의 광기와 중상모략을 견뎌야 했다. "위험한 일을 겪지 않고 승리한 사람은 없다. 무키우스는 적을 암살하는 데 실패하고 붙들려서 오른손을 불에 집어넣어야 하는 시험에 들었다. 가난했던 파브리키우스는 전쟁에 패했을 때 몸값을 요구하는 적에게 뇌물로 바칠 재물이 없는 시험에 들었다. 루틸리우스는 억울한 혐의에 유죄판결이 내려져서 추방되는 시험에 들었다. 레굴루스는 카르타고에 패하고 붙잡혀서 고문에 시달리는 시험에 들었다. 소크라테스는 신을 모독했다는 혐의가 씌워져서 독을 마셔야 하는 시험에 들었다. 소(小)카토는 카이사르와 싸우다 패해서 스스로 죽음 앞에 서는 시험에 들었다. 불행을 겪지 않은 위인은 없다."(p.67~68)

 

살아오면서 많은 선택의 길목에서 새로운 도전이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누구나 고생이 뒤따르는 험난한 길 보다는 쉽고 편한 길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1993년 2월, 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처음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한번 발을 들여놓으니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제대로 배워서 활용해보고 싶은 열망과 신념이 생겨 운영사례를 모아 이를 정형화하고,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분석하면서 부족하니 대학원에 진학하여 경영학석사에 경영학박사까지 취득했다. 이런 연구자료를 모아 책을 쓰고 강의하며 연구에 연구를 더하다 보니 오늘까지 왔다.

 

하지만 돈 때문에 내 양심까지 팔지 않는 것은 내 용기이다. 요즘 매일 한 두 번 시험에 드는데 다름 아닌 병원에서 걸려오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상담 때문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해서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물으면 대부분, 병원 임직원들에게 나가는 임금 대신해서 기금에서 기념품, 상여금, 성과급을 주고 싶단다. 뒤에 병원이야 어찌 되었건 당장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해주면 나는 컨설팅 수수료를 받을 수 있지만 명백한 불법을 방치하고 싶지 않고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사랑하기에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는 임금인 상여금이나 성과급을 줄 수 없고, 한번 설립하면 병원이 폐업할 때까지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은 해산할 수 없으며 한번 출연한 돈은 다시는 병원으로 돈을 가져올 수 없다고 알려주면서 그래도 설립하겠다면 해주겠다고 하면 고맙다고 하며 조용히 전화를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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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첫날이다. 2022년도 12개월 중에서 11개월을 정신없이 보냈고 이제 딱 한 달 남겨두었고 이제는 아쉽지만 2022년을 정리하고 마무리해야 하는 달이다. 그 12월의 첫날을 연구소에서 기금실무자들과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기본실무> 교육을 진행했다. 아직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지 않은 회사가 두 군데, 설립이 진행 중인 회사가 한 업체 참석을 했다. 기금법인을 설립하기 전에 먼저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에 대해 배우기 위해 참석한 업체가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로복지기본법령 중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관련된 조문을 축조 해설하면서 기금제도의 단점까지 함께 소개했다. 아마도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을 진행하면서 단점을 소개하는 교육은 우리나라에서 연구소 교육이 유일할 것이다. 장점만 듣지 말고 단점도 함께 알고나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라는 마음이다.  

 

대부분 초보 기금실무자들이다 보니 처음에는 얼굴이 긴장감이 돌지만 이내 활발한 질문들이 이어진다. 교육 중 묻고 답하고는 내가 원하는 교육이다. 우리나라 교육의 단점은 주입식, 전달식 교육인데 이를 개선하려면 산업교육이라도 토론식 교육으로 전환이 필요하고 연구소에서 먼저 실천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에서 회사측으로부터 자주 받는 질문도 함께 소개한다. 첫 질문을 하기가 어렵지 한번 질문하기 시작하면 말문이 트이고 질문이 계속된다. 어느 참석자가 연구소에서는 온라인 교육을 왜 하지 않느냐고 질문하는데 온라인으로 교육을 진행하면 기금실무자들의 실시간 교육 반응과 이해도를 체크하기 힘들다.  1일차 교육에서 반복교육을 통해 중요한 사항, 기본재산 개념, 목적사업과 사용할 수 있는 재원, 기금제도의 장단점, 주요 신고 및 보고사항을 숙지하게 되었다. 미국 최고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쓴 '가보지 못한 길'이라는 시가 있다.

 

노랗게 물든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을 서서 덤불 속으로 난 한쪽 길을 끝도 없이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쪽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어쩌면 더 나은 듯했지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했지만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의 발길을 기다리는 듯했으니까요.

 

그날 아침 두 길은 아직 발자국이 더럽혀지지 않은 낙엽에 덮여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보리라 생각했지요. 길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었기에 다시 돌아기기 어려우리라 알고 있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 할 것입니다. "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1일 1페이지 짧고 깊은 지식수업 365》(김옥림 지음, MIRAE BOOM펴냄, p.50~51)

 

이 시에서 풀이 무성한 길은 실리를 쫓는 길도 아니고, 명예로운 길도 아니고, 이익을 쫓아가는 길도 아니다. 그 길은 다른 사람에게는 보잘 것 없지만, 자신에게 있어서만큼은 온 삶을 내던져 후회없는 삶을 보낼 수있는 은혜로운 길을 의미하는 것이다. 마치 내가 선택해서 30년째 걷고 있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의 길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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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2년 11월도 마지막 날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하반기가 분주하다. 사업하는 사람에게 분주하다는 것은 그만큼 일이 있다는 뜻이기에 일단은 반가운 일이다. 올해는 이상하리 만큼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상담이 많다. 이 부분은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업을 하는 사람들의 낙수효과로 보인다. 주로 컨설팅하는 사람들이 영업과정에서 홍보하는 말이 맞느냐는 확인상담이 주류이다. 그렇다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이 연구소로 오지는 않는다. 영업컨설팅 업체 사람들에게 주로 들었던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장점들이 연구소에서 단점을 사실대로 알려주면 그동안 가졌던 환상이 확 깨지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화를 끊고는 두 번 다시 연락이 오지 않는다.

 

연구소에서는 대표이사가 연말 안으로 무조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라는 지시를 그대로 따를 것이 아니라 일단은 신중을 기하라고 당부한다. 자세히 알아보고 그 후에, 올해가 아니면  내년에 설립해도 늦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한번 설립하면 회사가 사업을 폐지할 때까지는 해산이 불가하고 한번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한 돈은 다시는 회사로 가져갈 수 없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고 설립하라고 권한다. 그래서 연구소에서 실시하는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기본실무> 과정을 수강한 후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가 무엇인지, 장점과 단점, 근로복지기본법령 해설을 통해 벌칙과 과태료, 주요 신고 및 보고사항, 할 수 있는 목적사업은 무엇인지 등을 배워서 대표이사에게 제대로 된 보고서를 작성하여 보고하고 그래도 대표이사가 설립하라고 지시하면 그때 설립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오늘 오전에 인천광역시 송도에 위치한 모 중견기업체에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미팅에 다녀왔다. 10일 전에 잡은 일정이 하필이면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되었다. 이 회사는 설립 시 사전에 7개 연도 수입(출연, 이자 및 대부이자 수입)과 지출(선택적복지비지원, 자기계발지원금, 체육문화활동지원, 창립기념일지원 등), 그리고 대부사업에 대한 수지(대부금액, 상환금액, 대부이자수입)를 시뮬레이션을 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였다.

 

오늘 미팅의 주된 이슈는 크게 네 가지였다. 첫째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할 수 있는 사업 종류 및 각 개별 사업의 과세 여부, 두번째는 지원사업과 대부사업의 재원(기본재산으로 할 수 있는 사업, 수익금으로 할 수 있는 사업 재원이 다르다), 세 번째는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의 해산시 잔여재산 처분 및 잔여재산 추정액, 네번째는 매년 회사의 대부사업 및 지원사업 규모에 따라 회사가 출연해야 하는 금액이었다 특히 네번째가 가장 핵심이었다. 약 1시간 40분간 HR부서와 재무(회계)부서 임원 및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설명과 열띤 질문 & 토론이 이어졌다. 오늘 이 이야기를 소개하는  이유는 이 회사처럼 연구소(전문가)를 통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장단점을 파악하며 7년을 내다보며 우리 회사에 맞도록 미리 설계하여 얼마를 출연하고 무슨 사업을 할 것인지 장기적인 안목에서 함께 검토하고 계획을 세우며 설립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실수와 오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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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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