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들끼리 목욕도 하고, 다음주 일주일 시장도 미리 보고, 쌍둥이들 겨울 따뜻하게 지내라고 두툼한 오리털 잠바도 샀다. 올해 여름만해도 집사람이 쌍둥이들 겨울 옷을 미리 싸게 구입하곤 했는데,
제 철에 옷을 사려니 왠지 바가지를 쓰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애들 옷이 어른들 옷보다 더 비싸니 옷 하나를 사면서도 가격을 보고 주머니 지갑을 자꾸 열어보게 된다. 시험도 잘 치렀고, 크리스마스도 곧 닥쳐오기에 연말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미리 큰 맘 먹고 하나씩 사주었다.
대충 시장도 보고 겨울 준비도 마치고 나서, 술 약속을 만들까 하다가 꾹 참고 컴 앞에 앉아 내가 운영 중인 카페와 커뮤니티 칼럼들을 둘러보았다. 곧 온 몸이 얼어붙은 듯 나는 토요일과 일요일 남은 시간 모두들 컴 앞에서 보내야 했다. 커뮤니티를 검색해보니 너무나 소중한 자료들이 많이 있었다.
모두 다운받아 저장하고 편집하는 작업을 하느라 꼬박 토요일과 일요일 밤 12시 30분까지 보내야 했다. 편집하니 무려 350페이지 분량이다. 이틀만에 곁에 두고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자기계발서 1권이 완성된 셈이다.
나는 평소 자료를 찿다가 밤 늦도록 시간을 보내는 적이 많다. 즐거움으로 일하니 피곤함도 지루함도 느끼지 못한다. 조금만 더, 30분만 더, 10분만 더, 5분만 더... 하다보면 어느덧 시계 바늘은 밤 두시, 세시를 가르키고 있다. 원하는 자료를 찿기라도 하면 밤새 흥분으로 잠을 설치는 때도 있다. 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좋아서 글을 읽다보니 정신없이 몰입하게 되고,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감을 느낄 수 있다.
평소 스쳐 지나갔던 자료들이 많이 있었다. "맞아 이 글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는데...", "조금만 더 일찍 발견했어도 지난번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때 잘 활용했을텐데...." 아쉬움도 느껴본다. 이러한 자기계발 노력 덕분에 CFO아카데미 전병문사장님이 "김승훈차장님 강의는 열정과 매번 새롭게 변화되 항상 진화되는 것 같다"는 후한 평가를 내려주시는 것 같다.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자칫 마음이 해이해지기 쉬운 요즘, 좋은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면 자기계발과 재충전의 기회로 크게 활용할 수 있고 소득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2006.12.4.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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