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 중앙일간지에 '기사날조' 홍역을 앓았던 일본 아사히신문이 1년 걸려 찿아낸 개혁안의 결론은 "현장"이었았다는 기사가 실렸다. 너무도 당연한 결과이다. 진리는 항상 가까이에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13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한번A부서 기자가 되면 영원히 그 부서에 남아 A부서 차장이 되고, A부서 부장이 되는 식의 통풍이 되지 않는 구조하에서는 조직은 관료화될 수 밖에 없다. 유연함이 없는 조직이나 조직원들은 자연히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아사히 신문은 발로 뛰는 기사가 아닌 책상 위에서 기사가 작성되어지고 그 결과 지난해 가짜메모 보도사건 등으로 회사 존폐가 위태로울 정도로 큰 홍역을 치렀다.

우리나라에는 의외로 전문가가 그리 많지 않다. 한 직장에서 20년, 30년을 근무했다지만 의외로 담당부서의 기초적인 것도 모르고 있다. 간단한 질문에도 허둥대며 담당업무 아랫사람부터 찿는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기업의 인사제도가 순환보직제도로 인해 스페셜리스트(해당업무 전문가)가 아닌 제너럴리스트(보편적인 관리자)를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리자가 되면 실무에서 손을 떼고 결재만 한다는 잘못된 권위의식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17일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처리 및 세무실무" 과정 교육에서 자기소개의 시간에 나이가 드신 중년의 모 회사 관리자(차장)로 부터 같은 현상을 목격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중요성을 느꼈다. 회사에 돌아가면 여사원에게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수행하는 사업에 대해 전면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해야 겠다" 그렇게 중요함을 느꼈으면 사내근로복지기금 전문 교육까지 맏은 관리자 본인이 챙겨야지...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관리자만 되면 실무에서 손을 떼고 결재만 하려 든다. 부하사원들에게 결재서류 왜 안올리냐고 하면서 본인은 하루종일 책상에서 인터넷을 뒤지거나 고작 인터넷게임(포커, 고스톱)을 즐기거나 전화로 잡담이나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은 직장에서 자기 명을 스스로 단축하는 결과임을 왜 모르는가? 직장인이 실무에서 손을 떼는 순간, 그 순간부터 구조조정의 1순위 대상에 오를 수 있다. 회사는 냉정하다. 직장이 한가하게 소일하며 보내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도 하지 않는데 결코 거저 봉급을 주지 않는다. 일한 결과는 업무처리에 대한 실적, 업무 개선 실적, 업무능률 향상 실적, 원가절감실적 등으로 평가받는데 결재만 하고 앉아 있으면 무슨 내세울 실적이 있겠는가? 회사는 본인 인건비 몫을 하지 못하는 조직원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그때가서야 "회사가 나에게 이럴줄 몰랐다. 섭섭하다" 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미 끝난 게임이다. 실적 데이터를 들고 있는 회사에 밀리게 된다.  

직장인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당신은 우리회사에 없어서는 안될 우리회사의 인재입니다"하는 말일 것이다. 이런 평가를 받는 사람은 일반직장인에게는 요즘같은 고용이 불안정한 시기에 저승사자와도 같은 '인력구조조정'이라는 두려운 단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 인력구조조정은 조직에서 자기 몫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걸러내는 작업이다. 구조조정을 피하려면 자기가 하는 업무에 대해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승진하여 지위가 위로 올라갈수록 급여도 오르는 만큼 상대적으로 전문지식도 풍부해져야 한다. 전문성 확보는 회사가 동료가 챙겨주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처럼 거저 생기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철저하게 개인들의 몫이고 본인들이 흘려야 할 피와 땀의 농축액이다. 따라서 전문성을 확보하려면 절대적으로 해당조직 실무에서 손을 떼지 않아야 한다.

생존하려면 전문성을 확보하고 키워라! 내가 하는 업무는 대한민국에서 내가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끊임없이 자기계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2006.11.22.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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