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유한킴벌리 문국현사장의 특강이 있어 만사 제쳐놓고 청강을 하였다. 외부에서는 듣기 어려운 강의인데 회의실 자리는 생각보다 많이 비어있다. 아마도 공기업이라는 특성 때문이 아닐까?
주제는 '21C 메가트렌드와 우리의 과제(21C 한국의 과제와 혁신사례 연구)'로서 우리나라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 해결하여야 할 과제를 제시하고 있었다. 특히 관심이 컸던 사항은 우리나라 '기업규모별 교육훈련 참여율'이었다.
우리나라 813,277개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기업규모별 평균 교육훈련 참여율은 23.1%인데 이를 다시 기업종업원수 규모별로 살펴보면
1. 50인 미만 : 2.9%
2. 50인 이상 - 300인 미만 : 10.3%
3. 300인 이상 - 1,000인 미만 : 6.1%
4. 1,000인 이상 : 98.1%
20세기에는 지식기반 기술혁신 체제가 구축된다면 결국 가면 갈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지식복지의 격차가 심화된다는 심각한 결과를 알 수 있었다.
임금과 복지의 격차는 인지하고 있었으나 대부분 '지식복지 격차'라는 단어에는 생소할 것이다. 향후 사회가 지식사회로 성숙 발전된다면 개인들이 가진 지식도 소중한 자산이자 지적재산권이 될 것이다. 개인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이나 대부분 이를 소홀히 취급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자금난이나 경영여건을 핑계로 종업원들의 지식계발에 필요한 교육훈련을 소홀히 할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종업원간 개별 지식격차는 더욱 심화되어 중소기업 종업원들이 버틸 자리가 점점 줄어들게 될 것임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다.
또한 우리나라 고부가가치 일자리 구성비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음을 지적하였다. 관리자와 전문가를 합한 구성비는 우리나라가 10.4%인데 반해 독일은 20.4%, 네덜란드는 30.0%이며 관리자와 전문가 및 기술공과 준전문가를 합한 고부가가치 인력구성비는 우리나라가 20.1%, 독일은 40.7%, 네덜란드는 47.6%였다.(2004년 ILO자료 기준)
이렇게 우리나라가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낮은 이유가 외국어가 서툴어 외국에도 나가지 못하고, 엔지니어를 외국에서 초빙해다 쓰고, 특허는 외국에서 손쉽게 사다쓰는 관행 때문이라는 분석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선진국은 98%가 평생학습 기회를 받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 중견기업의 평생학습 참여율이 10%도 되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고 개선이 시급한 사항이다. 앞으로 산업교육기관들의 역할이 갈수록 커져 갈 것이고, 산업교육을 담당해야 할 강사들이 계속 육성되어야 하고 개인들도 이런 지식복지 격차를 줄이기위한 자기게발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야 함은 자명한 일이다.
2006.10.13.
(당시 강의를 했던 문국현 후보가 지금은 대통령 후보로 나섰고, 지금은 국회의원이 되어 의정활동을 하고 있으니 2년 6개월이 훌쩍 넘었으니 지금 이 글을 옮기면서도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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