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2월 대학을 졸업하고, 배움에 대한 갈증과 열정을 가지고 있던 나는 대학을 졸업한지 14년이 지난 1997년에 3월에 중앙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2000년 2월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박사과정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있던 나는 2010년 11월 지인으로부터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를 소개받고 석사학위를 받은지 10년만에 주저없이 박사과정에 도전하게 되었다.
당시 개인회생을 이행하면서 자식 셋을 키우고 있어서(2011년 4월 재혼하면서 자식 둘이 늘어 자식이 모두 5명이 됨) 재정적으로는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내 배움에 대한 열정을 막는 장애가 되지는 못했다. 돈이야 부족하면 다소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아껴쓰고 덜쓰면 되지만 배움에는 시기가 있어서 늦추면 늦출수록 나중에는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박사과정에 뜻을 두고 있었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했던 것은 비용도 부담이었지만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주간 평일에 학교를 나갈 수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벽이었다. 대부분 대학들의 박사과정은 주간에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업시간마다 매번 회사에서 휴가를 내거나 조퇴를 하고 나갈 수도 없고,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출석을 한다고 해도 하루 이틀이지 빨라야 3년, 늦으면 5, 6년을 그리 생활해야 하는데 사무실 동료들이 불편하게 생각할 것이고 나도 마음도 편치 않았다. 그런데 서울벤처대학원은 휴일인 토요일에만 종일 수업을 하니 내 여건에 안성낮춤인 조건 그 자체였다.
여름과 겨울방학을 빼고는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서울벤처대학원으로 수업을 들으러 간다. 이순을 넘어 남들보다 훨씬 늦은 나이에 꿈에도 그리던 박사과정을 밟을 수 있게 되었으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남들은 수업을 듣는 것이 지루하고 고역이라는데 나는 내가 간절히 원해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박사과정 진학이다보니 수업시간 매 시간 시간이 소중하고 진지함으로 임하게 된다.
오늘도 변함없이 대학원 수업을 다녀왔다. 다음주면 벌써 4학기가 마무리된다. 처음 등교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훌쩍 지나갔고 박사과정 3분의 2가 지나갔다. 올 겨울에는 졸업논문도 완성을 해야 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학회지에도 기고할 논문도 준비해야 하니 몸과 마음이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남들처럼 쉬지 못하고 밤 늦도록 과제물과 논문을 작성해야 하니 아내나 가족들과 자유로운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하니 미안하고 불편하지만 졸업후에는 가족들에게 당당한 남편과 애비의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겠지.
공부를 하든, TV를 보든, 친구들과 만나 담소를 하든 어짜피 나에게 주어진 하루, 한달, 1년이라는 시간은 간다. 박사과정이라는 3년의 배움의 시간이 10년, 20년 뒤에는 내가 투자한 땀과 노력, 시간과 비용의 수배 아니 수십, 수백배의 가치로 보상이 되겠지. 아니 그렇게 되도록 내가 노력을 해야겠지.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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