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시간에 사무실을 나와 창의력세미나가 열리는 본관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퇴근길 모습을 지켜보면 네가지로 나누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는 통근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집이나 약속장소로 향하는 모습, 둘째는 체육관에서 열심히 체력을 다지며 건강을 챙기는 모습, 세번째는 야근 때문에 식당으로 식사하러 가는 모습, 마지막으로는 자기계발이나 취미활동을 위해 무언가를 배우러 가는 사람들이다.
11월부터 각종 모임에서 송년회를 한다고 참석하라고 난리다. 전에는 이메일로 왔는데 요즘은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카톡들이 자주 이용된다. 나의 경우는 초등학교 친구들 모임, 고등학교 동기회, 반창회, 대학모임, ROTC동기회, 대학원 모임, 회사내 모임 등으로 11월 하순과 12월은 빼곡해 나중에는 일정이 중첩되어 조정하느라 애를 먹는다. 올해는 지난 10월부터 왠 경조사들이 이리도 많은지....
일단 모든 일정의 우선순위를 자기계발에 두고 있다. 덕분에 지난 9월부터 시작한 회사 창의력세미나 두개, '의사결정과 판단'(아주대 김경일교수)과 '21세기 물리학의 최전선'(서울과학기술대학 이종필박사)는 지금껏 한번도 빠지지 않고 개근하고 있다. 아쉽게도 다음주에는 8주 과정이 끝난다. 별도의 비용없이 회사에서 저명한 교수님을 모시고 회사 안에서 심리학이나 물리학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하고 자기계발에 좋은 기회인가?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는 선택을 하고 산다. 친구들과 만나고, 학원을 가고, 야근을 하고, 운동을 하는 것 모두 자신이 선택한 일이다. 그러나 그 선택의 결과가 좋으면 금상첨화이다. 자신이 선택한 수많은 선택들이 모여 나중에는 자신의 삶에 대한 성공과 실패 여부를 결정한다. 매 분기마다 회사에서 정년퇴직하시는 선배님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그린라이프 교육을 가서 퇴직하시는 선배님들과 만나 대화를 해보면 100명중 99명은 그동안 너무 대책없이 살았고, 시간을 헛되이 보냈다고 후회를 한다. 만약에 10년전으로, 아니 5년전으로만 돌아갈 수 있다면 지금처럼 나태하게 살지는 않겠노라고 말한다.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대학원도 다니고, 적금도 들고, 2차 취업을 위한 철저한 노후 준비를 하겠노라고 말한다.
지금 사는 우리의 모습이 앞으로 5년, 10년,20년, 30년 뒤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뒤늦게 후회하고 있는 퇴직선배님들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 아내는 세미나를 듣고 늦게 퇴근해오는 나에게 눈을 흘긴다. 그래서 아내에게는 늘 미안하다. 그러나 앞으로 10년, 20년, 아니 50년 후에도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아내와 자식들에게 당당하고 열정이 넘치는 남편과 애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에 자기계발만은 그 어떤 선택과도 타협하지 않고 살아간다. 나는 오늘도 지식에 갈증을 느끼며 새로운 배울거리가 없나 찿기 위해 도전하는 자기계발노마드족으로 살아간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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