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둘째 의사국가고시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고 해서  접수비

62만원을 결재해 주었다.

 

아내는 감개가 무량한 듯 중얼거린다.

"6년전, 의대 가기 싫다는 이눔을 데리고 서울에 올라와 수시

시험보게 만들고, 5년 6개월 전에는 가양이마트에 가서 

기숙사에서 쓸 이불이며 전기장판을 사주어 주섬주섬 들고

고속터미널로 떠나보내던 낼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의대

졸업반이 되었네...."

"그때는 어찌 이 두 녀석들을 교육시키나 까마득했는데....."

 

둘째는 미안한지 연신 투덜거린다.

"접수비가 왜 이리 비싼건야......."

 

잘 자라주고, 열심히 공부해서 유급한번 당하지 않고 의대를

제때에 졸업해주니 정말 고맙구나. 아내 말대로

"저 녀석은 한번도 부모 속을 썩이지 않으니 고마워.

투정 부리지도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지 할 일 알아서 하니....."

"집에만 오면 종일 게임하고 잠만 자도 지 할일 하면서 게임을

하니 밉지도 않고......"

 

공부하러 집을 나가있는 다석자식을 위해 부모는 늘 기도한다.

그리고 잘 생활해주는 자식들이 고맙다.

주말이면 입추란다. 6개월 후면 두 자식이 졸업을 하겠구나.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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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하나, 거짓말하지 말고 정직하게 살아다오.

거짓말을 하나 하면 그 거짓말을 덮기 위해 두개~세개의

거짓말을 해야 하고 나중에서는 수십 수백개의 거짓말을

만들어내야 하고 결국에는 거짓말이 들통이 난다. 

그냥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이야기해라. 그럼 그 순간은

창피하고 야단맞을지 모르지만 길게보면 그 이후가

편안하다. 거짓으로 이룬 신뢰와 부, 그리고 명예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둘,  남에게 돈을 빌리지 마라.

자기 분수껏 살고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 수입범위

내에서 살아라. 부채는 근심덩어리이고 불행의 근원이다.

남에게 돈을 빌리면 그 돈을 갚기 위해 조급해지고

정당하지 않은 방법을 동원하려는 유혹을 받게 된다.

인생은 길다. 길게 마음 편히 살려면 수입 범위에서 살고

여유있을 때 아끼고 저축해두면 늘 당당하고 노후를

편안하고 풍족하게 보낼 수 있다.

 

셋,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말고 살자.

세상을 살면서 부모는 자식의, 자식은 부모의이름을 팔아

이득을 취하지 말고, 경제적이나 정신적으로 부담을 주지

않고 대등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그럴려면 경제적인

독립이 최우선이니 젊었을 때부터 확고한 계획을 가지고

작은 것부터 실천으로 옮기며 미래를 준비하고 살거라.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강점을 살리는

노력이 중요하다. 기회는 어느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있는 자에게만 보이는 법이고 잡는 자의 몫이란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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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은 딸아이 면접시험일.

새벽에 눈을 뜨면서 오늘 딸아이 면접일인데 좋지 않은

일이 생길까봐 행동 하나 하나가 조심스럽다.

헬쓰장을 다녀오는데도 조심스럽게 걷고

주변도 살피고......

 

나는 일 때문에 면접장에 함께 가지 못하고

아내가 아침부터 면접장 근처 숍에 가서

화장과 머리를 해야 한다고 해서 태워주었다.

일산으로 출발하기전 내가 축복기도를 해주었다.

딸도 싫어하지 않고 해달란다.

 

딸이 떠나고나서도 잘 해야 할텐데 마음이 불안하다.

그럴 때마다 기도를 한다.

 

하도 취직이 힘든 요즘이라

취직이 되어야 부모는 마음이 놓인다.

간호사가 취직이 잘된다고

대학들이 간호학과를 경쟁적으로 신설하는 바람에

올해는 작년보다 간호대학 졸업생이 9000명이 늘었다.

게다가 메르스 때문에 병원들이 채용인원을 줄이니

올해는 대형병원 취업이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더 힘들다고 한다.

 

작년만해도 간호대학은 취업이 무난했는데

이제는 간호사도 더 이상 블루오션 직업이 아닌가 보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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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주 목요일(7월 23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나는 한 어머니의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다.

 

광주일고 홍00선수의 어머니였는데(선수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보고 알았다) 경기가 중반이후에는 치열하게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양상이었다. 9회초

성남고가 에러에 편승하여(비가오는 야간경기여서인지

평범한 플라이공을 잡지 못하였다) 대거 5점을 얻어 패색이

짙었으나 다시 9회말에 기적처럼 5점을 얻어 7:7동점이

되어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10회와 11회.

성남고가 10회초에 2점을 내자 곧이어 광주일고가 2점을

내어 다시 9:9, 11회초에 성남고가 1점을 내어 경기는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광주일고는 기적처럼 1점을

내고 다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목이 터져라 응원하던 홍00선수 어머니는 8회이후 자식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직접 보지를 못하고 머리를 숙이며

하늘을 향해 두손을 보아 간절히 기도를 올리곤 했다.

엄마의 그런 간절한 기도가 통했던 걸까? 홍00선수는 그날

큰 활약을 펼쳤고 광주일고는 11회말 터진 끝내기 안타

(성남고 선수가 플라이 공을 잡지 못하였다)로 11:10으로

역전우승을 하였다.

 

경기가 승리로 끝났음에도 홍00선수 어머니는 탈진하여

자리에서 한참을 일어서지 못하였다. 홍00선수가 이런

어머니의 간절히 기도했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나와 아내가 늘 다섯자식을 위해 올리는 화살기도.

그 덕분인지 다섯자식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다.

감사함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감사함으로 하루를 마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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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엄마, 저 이번 학기 성적이 평점 4.21나왔어요. 백분율로 하면 100점 만점에 97점이예요"

"정말? 와~ 정말 잘했다야. 노력한 보람이 있구나!"

"저도 이렇게 성적이 잘 나올 줄 몰랐어요"

 

막내가 아내에게 전화를 하여 이번 학기 성적이 4.21이라고 알린다. 전화를 하면서 막내는 감격에 겨워 울멱인다. 중국 유학에서 돌아오니 우리나라와 6개월 차이가 나는 바람에 1학년 꿇고 들어가는 것보다 차라리 검정고시를 통해서 대학을 진학하겠다고 하여 독학으로 공부해서 남들보다 1년 일찍 대학에 들어갔다.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도 늦둥이 쌍둥이에, 생일까지 늦어(11월생) 대학생활에 잘 적응을 할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본인이야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았을꼬?

 

아내는 즉시 첫째부터 셋째 형 누나들에게 카톡으로 막내 성적을 알리니 다들 막내에게 격려 메시지를 보내고 막내는 처음으로 인정을 받으니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아내는 기숙사에 있는 막내를 집으로 불러 조만간 근사한 저녁을 먹자고 한다.

"그러지 뭐"

 

그리고 둘째에게 전화를 걸어 상의를 한다.

"둘째야, 막내에게 뭘 해줄까? 용돈을 줄까? 집에 오라고 해서 근사한 식사를 사줄까?"

"엄마 이럴 때는 긍정강화효과를 써야죠!"

아내가 전화를 하다가 나에게 불쑥 묻는다.

"여보! 긍정강화효과가 무슨 뜻이에요? 둘째가 막내에게 긍정강화효과를 하래는데?"

"글쎄? 잘은 모르겠지만 대충 잘했을 때는 더 잘하도록 뭘 해주라는 뜻 같은데???"

 

답답한 아내는 둘째에게 묻는다.

"둘째야, 긍정강화효과가 뭐냐? 쉽게 설명해주라"

"응. 식사를 사주기보다는 막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라는 거지. 그냥 돈으로 주세요. 저도 2년전 돈으로 받았잖아요"

"그래...."

 

아내는 막내에게 전화를 한다.

"막내야, 아빠가 근사한 저녁을 사주는게 좋겠니? 용돈으로 주는게 좋겠니?"

"저야 용돈으로 주시면 좋죠. 그렇지않아도 기숙사 형들과 오늘 저녁 근사한 식사를 사먹기로 했는데 돈이 부족했었는데......"

"알았다. 돈으로 부치마"

"엄마, 고맙습니다"

 

송금하고 나서 아내가 눈을 지긋이 감고 중얼거린다.  

"4년전 그렇게 애먹이던 막내가 저렇게 순한 양으로 변할 줄이야~~~ 이게 자식키우는 재미인가봐. 키우기는 힘들어도 이런 보람이 있으니"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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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7년전, 아내는 당시 미술을 하던 고2 딸에게 미술을 그만두고

인문계 공부를 하라고 했다.

"미대를 나와서 앞으로 뭘 하고 먹고 살건데?"

"돈이 뒷받침되어야 미술도 직업으로 하고 갤러리도 열 수 있지...."

"나는 너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돈이 없다. 미술은 네가 다른 안정된

직업을 가진 다음에 취미로 하면 되잖아? 돈을 벌면 갤러리도 네

능력으로 차릴 수 있고......."

미술을 좋아했고 미대 진학을 꿈꾸었던 딸은 당연히 반발했다.

 

많은 고민 끝에 내린 엄마의 냉정하고 현실적인 결정 앞에 딸도

어쩔 수 없었던지 미술의 꿈을 포기했고 재수 끝에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주변 친구들, 특히 미대나 음대에 진학했던 친구들이

모두 대학을 휴학하거나 자퇴하고 다른 진로를 찾아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딸은 엄마의 결정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엄마는 내 미술의 꿈을 짓밟은 잔인한 엄마야. 그렇지만 지금

취직에 고민하며 방황하는 내 친구들을 보니 나를 간호대에

보낸 엄마 결정이 탁월했고 엄마는 가장 현명한 엄마이기도 해.

내가 돈을 벌면 그때는 미술하는것 말리지마. 여유가 되면

갤러리도 내 힘으로 운영하거야....."

"얼마든지..... 네가 성인이 되면 뭘을 하든, 더구나 취미로

하겠다는데 누가 말리겠니"

 

아내는 자식 교육에는 냉철하고도 현명하다. 카이스트에 합격

하여 카이스트로 진학하겠다는 둘째를 양복 한벌에 꼬셔(?)

연대의대 시험을 응시하게 하여 의대로 진학하게 했다.

"카이스트에 진학한 학생들이 성적스트레스로 자살했다는

뉴스를 보니 부모로서 그런 살벌한 곳으로 보내기가 내키지

않았다. 그리고 나와서 뭘 한건데? 대기업 연구소에 취직해

맨날 연구실에서 밤낮없이 스트레스 받으며 일만 할텐데....

그렇다고 정년보장도 없이. 그럴 바에는 머리가 되면 의사가

되는 게 백번 낫지"

 

둘째도 현재 자신의 진로에 만족해 한다. 현재 메르스 파동을

지켜보면서 딸이 하는 말처럼 아내가 다섯자식들 진로결정에서

만큼은 '잔인한 엄마이자 현명한 엄마'인 것이 분명한 것 같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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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부모가 자식을 낳은 죄지....

빨리 자식들이 대학을 졸업해 독립해서 나가주어야

홀가분하게 여행도 다니고 하지...".

 

오늘도 아내는 기숙사에 가는 자식을 태워주러 길을 떠났다.

내일 쪽지 시험을 보아야 한다고 밤 세워 공부한 자식이

안타까운지 기숙사까지 태워주고 오겠단다.

부모의 자식 걱정은 끝이 없다. 태어나면 키워야지,

학교 보내고, 학원까지 보내고, 힘들여 대학에 진학하면 끝인줄

알았는데, 대학을 졸업해서도 취직이 안되면 취직이 될때까지

뒷바라지를 해주어야 한다.

 

셋째가 가끔 또래 친구들이 나누는 SNS에 올라오는 글을

이야기해준다.

"부모가 서로 좋아해서 나를 낳았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지. 좋아서 낳을 때는 언제고 이제는 모른체 하냐고~~~

대학등록금부터 해외 어학연수비용이며, 용돈, 옷 구입비,

여행비용, 악세사리까지 모두 부모에게 타서 쓴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단다. 심지어는 결혼하면 집도 한 채

사주어야 하지 않느냐고. 결혼 후 빨리 경제적인 자립을

이루려면 집부터 장만해야 하지 않느냐고, 그 비용은 당연히

부모가 부담해야 하지 않느냐고. 자식이 애를 낳으면

자신들은 회사를 나가야 하니 집에서 노는 부모들이

손주도 봐주어야 한다니. 부모가 낳았으니 손주까지 봐주어야

한다니 이건 숫제 무한책임을 지라는 말과도 같다.

 

그렇지, 부모가 자식을 낳은 죄지. 그리고 부모에게 의존하게

가르친 죄지. 대학진학부터 취직을 염두에 두고 학과를 선택

하도록 하고, 취직을 하면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도록 만들어야지.

가끔은 다 큰 30대 자식이 부모에게 용돈을 주지 않는다고

폭행을 했다는 뉴스를 읽으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자식들이 스스로 자립하게끔 냉정하게 훈육한다.

"우리집 불문율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면 독립이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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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버이날이 되기 전에 다섯자식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어버이날에 너희들이 경제적인 자립을 하기 전까지는

과도한 선물은 사양한다. 꽃 한송이면 족하다. 너희들이

취직하고 봉급도 많이 받게되면 그때는 좋은 선물 사다오'

 

큰애는 카네이션, 둘째는 용돈을 퉁치고(주식으로 이번달에

50만원을 벌었다고 해서), 셋째는 다음주 토요일에 오면

꽃을 사주기로, 넷째는 기프트콘으로 영화표를, 막내는

카네이션 화분 두개......

 

막내는 아내에게 혼났다.

"네가 무슨 돈이 있다고 화분을 두개씩이나 사오니?"

 

기숙사에 있는 셋째는 어디로 꽃을 보내면 좋겠냐고 해서

아내는 돈으로 달라고 했다.

"나는 꽃보다 현금이 좋으니 3만원 현금으로 다오..."

딸은 단호히 거부.

"아빠엄마, 다음주 주말에 집에 와서 꽃으로 사드릴께요"

 

둘째와는 아내가 내년에 해외여행 약속을 선물로 받았다.

"내년에 너는 의사 될거잖아?"

"그렇지"

"그럼 내년에 엄마아빠 해외여행 시켜다오"

"비싸잖아?"

"너 내년에는 의사될거잖아?"

"알았다. 시켜줄께"

게임 끝.

 

갑자기 부모님 생각이 난다.

나도 내년에는 부모님 해외여행 시켜드려야겠다.

살아생전에 하는 효도가 진짜 효도겠지.

전화 더 자주 드리고, 용돈도 보내드리고,

자주 찿아뵙고......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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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기나긴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 때문에 자식들이 하나 둘

기숙사로 떠난 집은 고요하기만 하다. 가운데 방, 건넌 방

모두 텅 비어 있다. 둘째는 일주일 전에, 셋째와 막내는

오늘 짐을 꾸려 기숙사로 떠났다.

 

그동안 하도 짐을 많이 꾸려본 덕인지, 이제는 자식들 모두

다들 잘 알아서 짐을 싼다. 둘째는 처음에는 짐을 싣고

기숙사까지 직접 태워주곤 했는데 이제는 본과 4학년이

되니 자신이 짐을 꾸려 버스를 타고 간다. 셋째는 1학년

때는 마치 이사를 떠나는 것처럼 많이 꾸리더니 이제는

꾸리는 짐이 많이 줄었다, 그래도 딸이라 둘째의 배이다.

셋째는 아내가 태워다 주겠다고 오후에 길을 떠났다.

휴일날이라 오는 길이 많이 밀릴텐데....

 

이제 갇 대학에 들어간 막내는 이틀전에 먼저 짐을 실어다

준 탓인지 오늘은 양손에 들고 갈 정도이다. 자식들은 눈에

보이면 삼시세끼 밥이며 간식 등 이것 저것 챙겨주어야

하기에 귀찮지만 보이지 않으면 밥은 잘 챙겨먹고 다니는지

걱정이 된다.

 

이제야 긴 방학에서 해방이 되어, 아내 대신 설겆이를

해놓고 지난 설날에 썼던 밀린 칼럼을 카페와 블로그에

올리며 커피 한잔을 한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2월 10일 때 아니게 눈이 내렸다.

오전부터 잔뜩 찌푸두둥 하던 하늘이 하얀 가루를 뿌리더니

이내 쌓이기 시작하였다.

 

연구소에서 열심히 일을 하다 밖을 나가 보니 이런......

 

요즘 대학에 합격한 후 부모 일을 도와 주겠다고 매일 같이

출퇴근을 하는 막내 아들과 맛난 점심을 먹고.....

 

눈이 쌓이면 퇴근이 어려우니 조금 일찍 퇴근하자고 마음 먹고

이른 퇴근을 하면서 창밖 풍경을 남겼다.

 

아마 올 겨울 마지막 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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