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건강검진일.

부지런히 퇴근하니 저녁 7시 40분,

대장검진에 필요한 약을 먹어야 하는데 늦었다.

 

3일전부터 고기 먹지 말고 죽을 먹으라 했는데,

어제 저녁에도 김치찌게에 돼지고기를 먹었다.

오늘 점심은 추어탕까지....

 

부지런히 약을 챙겨 속을 비우는 약을 만들어 마신다.

분명히 2개를 타서 마셨는데

관장용 박스 안에 이사한 튜브같은 약이 하나 있다.

무슨 거품내는 약이라는데....

 

이걸 타서 1/4씩 함께 마셔야 하나?

병원 건강검진센터에 전화하니 모두 퇴원했단다.

대략난감.....

이때에 아내가 들어온다.

구세주가 따로 없다.

카톡으로 사진을 찍어 가족방에 올리니

간호사 딸에게서 금방 연락이 온다.

내일 위 내시경하기 1시간 전에 먹는 약이란다.

 

그런 그렇다고 표시를 해주던가~~~

약품 용기 옆에 있는 글씨가 깨알같아서

돋보기를 보아야 겨우 읽을 수 있드만......

튜브는 아예 설명도 없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위내시경 검진결과는 아주 좋습니다. 몸 관리를 아주 잘하셨네요. 우리나라

동 연배 사람들에 비해 몸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계속 이런 상태로 건강관리

를 잘 하시기 바랍니다"

어제 2015년 막바지 1차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담당 의사선생님이 검진결과

를 설명하면서 해준 말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몸과 건강이 가장 큰 자산이기에 나 또한 건강관리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며 매주 4일이상, 1시간 이상을 걷고 근력운동을 꾸준히 한다. 하루 8시간, 일주일에 4일 풀 강의를 소화해내는 비결이 평소 이런 건강관리 노력 덕분이다. 사람 은 나이 40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얼굴과 몸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는 말을 실감한다.

 

기업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도 마찬가지이다. 며칠전 어느 기금법인이 2015년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출연하지 않고 목적사업비를 계속 집행했는데 이미 기본재산을 잠식한 상태이기에 2015년에 회사가 얼마를 출연해야 할지에 대한 컨설팅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그 기금법인의 2014년 재무제표와 2015년 지출내역을  검토하면서 사태의 심각성과 평소 법인관리의 중요함을 느꼈다. 이미 상당부분 기본재산을 잠식한 상태였고 연말 안으로 시급히 기금출연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2013년부터 회계처리를 잘못해서 기본재산을 잠식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기본재산 잠식상태에 이르러 2015년으로 넘어와 기본재산 누적 잠식상태가 더욱 심해진 상태였다.

 

2013년부터 누가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 결산서를 작성했으냐는 질문에 회사 회계담당자가 작성을 했단다. 영리기업 회계담당자가 비영리회계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영리기업 틀에 맞추어 회계처리를 하다보니 회계처리가 엉터리로 되어 있다. 단적인 오류로 종업원대부금을 대부한 실적을 누적으로 관리하고 있었고, 종업원대부금이 회수될 때에는 기본재산 출연으로 잘못 분개를 하였

고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설정하지 않고 구분경리를 하지 않아 결과는 기본재산의 부풀려졌고, 당기순손실 발생, 이월결손금이 심화되어 가는 중이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고 여지껏 한번이라도 나에게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을 받았거나,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으니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결과가 이 지경인데도 기금실무자는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이 필요합니까?"라고 반문한다. 사내근로복지기금도 별도 법인인데 회계처리를 해야 하고 법인세신고를 하려면 관련 법령이나 회계처리, 세무관리에 대한 교육이 당연히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니 그제서야 필요성을 수긍한다.

 

이미 엎지러진 물, 2015년도가 지나가기 전에 시급히 2014년도 결산에 대해 수정신고를 하라고 하였지만 뒤끝이 개운치 않다. 사태의 심각성과 벌칙을 설명해주니 그제서야 해결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통사정을 한다. 평소 1년에 한번씩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교육을 수강해서 관련 법령 개정 동향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처리, 결산방법, 법인세신고, 지방소득세 신고, 운영상황보고, 각종 신고 및 보고사항과 하는 방법을 배워서 실무에 적용했더라면 이런 후회는 하지 않았을터.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도 사람처럼 평소 꾸준한 관리를 해야 건전한 재무상태와 목적사업 집행 등 건강한 법인관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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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기업복지&사내근로복지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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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2644-3244, 팩스 (02)2652-3244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집사람의 병세가 악화되어 국립암센터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어 간병 때문에 요즘은 매일 병원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병실에 들어온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불안함과 세상에 대한 억울함을 숨기지 않는다.
"왜 하필 나에게 암이 왔느냐?", "나는 지금껏 살면서 남에게 큰 피해주지 않고 큰 죄 짓지않고 살았는데...", "왜 이러한 고난과 고통을 나에게 주느냐?", "불공평하고 재수없는 세상이다", "나는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데..."

병실에서 다양한 유형의 환자들을 만나면서 새삼 감사함을 느끼는 것은 내가 지금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고, 행운아라는 사실이다.

8인실 병실은 환자들의 갖가지 사연으로 차있다. 집사람 맞은편 바로 앞 침대에 있었던 환자는 일주일전까지 학원에서 멀쩡히 강의를 하다 잠깐 건강검진 체크하고 온다고 잠시 나왔다가 검강검진에서 유방암으로 판정받고 당일자로 부랴부랴 입원했다고 한다. 멀쩡한 사람이 하룻만에 암환자가 되었으니 당사자는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건너편 불과 이틀전까지 한방에서 멀쩡히 대화를 나누던 환자는 오늘 새벽 2시에 영안실로 내려갔고, 바로 옆자리는 이십대 중반의 아가씨인데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유방암 판정을 받고 입원해 있다. 그 옆 환자는 갓 결혼한 새댁이고, 그 옆자리 환자는 수술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이틀간을 혼수상태에 있다가 겨우 깨어나 막 거동을 하고 있다.

작년 5월초 암판정과 함께 6개월 시한부인생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선고를 받았는데 1년 3개월째 지내고 있다. 지난 3월 뇌까지 전이된 암세포를 치료하는라 방사선치료를 하여 암세포의 90%를 치료하였으나 아직 10%정도가 남아 있으니 당분간 지켜보자는 주치의 선생님의 희망섞인 이야기를 들었는데, 기쁨도 잠시 불과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너무 상태가 진전되었다는 절망적인 이야기에 그저 넋을 잃고 하늘만 쳐다보게 된다. 일정기간이 지나야 허용범위 내에서 방사선치료도 가능한데 그 기간도 아직 되지 않아 방사선치료도 다시 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에 이제는 꼼짝없이 앉아서 당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앞이 깜깜해진다.

이대로 집사람을 보내면 평생을 후회속에서 보내야 할 것 같기에 국립암센터에서 할 수 있는 시술을 해달라고 나와 집사람 둘이서 하늘에 빌고 또 빌었는데 뜻이 통했는지 마지막으로 '오마야'시술(머리에 관을 삽입하여 그 관을 통해 항암제를 투입하는 방법)이라는 마지막 단계 방법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수술을 해달라고 주치의 선생님을 졸랐다.

그나마 한가닥 희망을 발견하게 되어 다행이었다. 어제 갑작스레 시술일정이 잡혀 회사에서 일하다말고 급히 달려와 수술동의서에 싸인을 하고 수술실로 향하는 집사람이 무사히 시술을 마칠 것을 빌고 또 빌었다.

머리에 국소마취후 볼펜심만한 관을 네 개나 박는 오마야관시술을 수술실 밖에서 지켜보아야 하는 내 심정도 찢기는데, 이를 당하는 환자의 고통이야 오죽하겠는가? 수술이 잘못될 경우는 뇌에 상처가 생겨 골수가 흐르고, 뇌출혈이 생겨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는 주의사항에 듣고 오직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만을 하나님에게 빌며 그저 무기력하게 수술실 밖에서 기다릴 수 밖에....

"더 이상 방법이 없어 마지막인줄 알았는데, 오마야 시술이라는 기회를 한번 더 주신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해!"
시술에 들어가기전 나의 손을 잡고 울먹이는 집사람을 보고 나는 아무런 말도 잇지 못하고 그저 손만 꼭 잡아주었다.

우리는 우리자신이 가장 소중한 자산을 가지고 산다는 사실을 잊고 불평을 한다.
건강히 살아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우리는 커다란 축복이다. '건강한 심신', '건강한 몸과 영혼'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한 목표는 없다.

아무리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은들 죽음과 질병 앞에서는 모두가 하찮은 치장일 뿐이다.
살아있는 지금이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순간이다. 지금 우리가 가진 건강한 육신을 가치있는 일에 활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살아있음에 감사하자!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시대가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 도전해야 한다.

2006.8.5.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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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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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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