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다닐 때 참고서에서 자주 보았던 구절이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 "영어에는 왕도가 없다", "수학에는 왕도가 없다"라는 것이었다. 여기서 왕도
는 영어의 royal road를 의미하는데 이는 쉬운 방법, 지름길을 뜻한다. 천리길
도 한걸음부터, 공부나 모든 일은 지름길이 없으니 성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
는다고 안달내지 말고 꾸준히 열심히 하다보면 지식이나 실력이 늘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말의 원전은 그리스 수학자 에우클레이데
스(영어 표기로 '유클리드'라고 함)가 한 말이다. 에우클레이데스는 기원전 300년 그리스로마시대 최고의 수학자였다. 그는 자신이 연구한 도형의 갖가
지 성질을 정리해서 총 13권짜리 『기하학 원본』을 저술했다. 학생들은 13권짜리 방대한 책에 질려 선생님은 그에게 "분량이 너무 많으니 속성으로 빨리
기하학을 공부할 방법은 없겠는가?"라고 묻자 에우클레이데스는 "기하학에는 왕도가 없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이후에는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로 통용이 되고 있다. 살아가는 과정에
서 건너뛰기는 좀처럼 없는 것 같다. 학교에서 머리가 특출난 아이들은 1학년에서 3학년으로 월반(越班)하는 경우도 드물게 보지만 실은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하여 남들은 1년 걸릴 공부를 6개월에 빨리 마친 결과라 할 것이다. 아무튼 편하게 일하려 했다가는 복병을 만나게 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
도 이와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기금실무자교육이나 기금업무 상담을 받으면서 기금실무자들이 자주 묻는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가장 빠르게 속성으로 배우면 며칠이면 될까요?",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는 왕도가 없나요?"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가 붕어빵을 찍어내듯, 기계에서 제품을 찍어내듯 획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니기에 그냥 허허 웃고 만다.
다른 업무도 그렇지만 사내근로복지기금 독립성과 개별성이 유난히 강하다. 같은 사내근로복지기금이라도 회사별로 운영기준이나 운영상황이 제각각이다. 정관, 운영규정, 협의회위원 구성, 이사 구성, 수행하는 목적사업, 대부사업,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용, 회계처리, 재무제표 서식 등이 기금법인별로 다르다. 회계처리도 영리기업은 기업회계기준이 있어 공통된 회계처리가 가능하여 회계프로그램 개발이 쉽지만 사내근로복지기금은 회계기준 또는 회계준칙이 없어 개별 기금법인 특성과 수행사업에 맞추어 회계처리를 하려면 어려움이 많다. 사내근로복지기금xxxxx템을 개발 및 보급하면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 각 기금법인별 최xx-xxx정이다. 개별 사업장의 목적사업과 대부사업 기준을 반영하여 계정과목과 조건들을 수정한다.
임기응변(臨機應變)이란 말이 있다. 그때그때 처한 뜻 밖의 일을 재빨리 그 자리에서 알맞게 대처하는 일을 말하는데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근본적인 처방보다는 임기응변식 땜질처방이 잦아지다보면 그 뒷감당을 뒤에 기금실무자들이 당하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임원변경등기이다. 이사 임기가 지난 줄 알면서도 변경등기를 미루다 후임자에게 기금업무를 넘기고 자신은 떠나버린다. 최근에 이사 변경등기를 15년이 넘도록 하지 않은 기금법인을 보았다. 이제 막 기금업무를 맡은 실무자는 벌칙과 과태료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제는 기금합병을 해야 하기에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 이전 기금업무 실무자들에게 책임이 돌아갈 것이 뻔한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 또한 왕도가 없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기본과정 교육에 참석해 법령해설과 주요 신고 및 보고사항, 월별 처리해야 할 업무를 배우고 더 나아가 회계실무나 결산실무에 참석해 예산, 결산, 법인세신고, 지방소듟 신고, 운영상황보고를 차근차근 배우다보면 어느새 지식이 축적되어 업무처리를 잘 할 수 있게 된다.
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허브 김승훈
(주)김승훈기업복지연구개발원/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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