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5년 이제 마지막 날이다. 매년 1월 1일이면 가슴 벅차게 새해 첫날을 맞이하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벅찬 감동은 어느새 일상 속으로 묻히고 다시 시간에 쫒기고 돈에 휘둘리고 회사 일과 가정사, 친구들과 어울리고 부딪기면서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니다보면 금새 365일이 훌쩍 지나간다. 늘 연말이면 가슴 한구석에 남는 것은 텅빈 허전함과 헛되이 보내버린 시간과 이루지 못한 목표에 대한 후회뿐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도 근로복지기본법령 개정, 세법 개정, 정관 개정, 임원 변경, 예산서 및 사업계획서 작성,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결산작업, 법인세신고, 지방소득세 신고, 고용노동부에 운영상황보고서 작성하여 제출, 만기자금 연장, 종업원대부금을 신청받아 실행하고 급여공제 회수, 목적사업비를 신청받아 지원하고 고유목적사업준비금조정명세서 작성하여 제출, 부가세신고, 기본재산총액 변경내역 신고서 작성하여 보고하기, 복지기금협의회를 개최할 때마다 회의자료 준비하고 회의가 끝나면 회의록을 정리하여 결재받고 후속조치 하느라 고군분투하며 바삐 보냈던 한 해였다. 그 과정에서 기금실무자들이 회사의 무관심과 동료들이 내밷는 말에 상처를 받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함께 고민하고 힘들었다.
반면에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해 근본적으로 인식전환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컸다. 하버드 심리학과 교수인 엘렌 랭어의 <마음 챙김(Mindfulness)>(더퀘스트 刊) 책에는 '객실 청소원 연구'라는 글이 소개되어 있다. 하루종일 힘든 육체노동을 하는 호텔 객실 청소원들을 대상으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느냐?'라는 질문을 처음으로 했을 때 대부분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 다음에는 실험대상을 절반으로 나누어 통제하는 절반의 실험집단(A그룹)에게 그들이 하는 일을 마치 헬쓰클럽에서 운동하는 것처럼 생각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예컨데 침대보를 쒸우고 침대보를 정리하는 것을 헬쓰클럽에서 운동하는 것처럼 생각하라고 지시했다. 그 밖에 다른 조건은 바꾸지 않았는데도 단지 그 말 하나에 실험집단 사람들의 체중, 허리와 엉덩이 비율, 체질량지수, 혈압이 줄었다고 한다. 반면 통제하지 않은 절반의 실험집단(B그룹)에서는 이런 신체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필자는 이 모두가 자기 일을 운동으로 여기겠다는 마음의 변화가 작용한 결과라고 결론내렸다.
위 실험결과를 보면 사람에게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음은 일하는 자세와 태도, 일의 결과에도 큰 영향을 준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마인드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자극하기 때문에 일의 결과 또한 좋을 것이다. 요즘 노동개혁이 화두이고 노동개혁의 핵심은 저성과자에 대한 쉬운 해고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위축과 긴축 영향으로 기업에서는 인력구조조정이 물밑에서 한창 진행중인데 기업이 원하는 인재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마인드세트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강의실 벽에는 기금교육을 다녀간 기금실무자들이 쓴 교육후기가 전시되어 있는데 매일 이 후기를 읽으며 기금실무자들이 회사에서 인정받고 승승장구하기를 마음속으로 늘 기도한다.
요즘 TV드라마 응팔(응답하라 1988년)이 인기이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 2015년이 어찌 기억될 것인지 궁금하다. 다시 오지 않을 2015년이여~~ 아듀~ 그리고 몇시간 뒤에 맞이할 2016년 병신년이여 웰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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