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대학을 졸업하고 신참 간호사로 씩씩하게
직장을 잘 다니는 딸이 1년전 대학 4학년에 다닐 때
이야기이다.
단톡방에서는 부모님들이 집에서 즐겨듣는 노래를
주제로 세대차이가 난다느니, 고리타분하다느니,
지겹다느니하는 열띤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다.
"우리 아빠가 부르는 노래는 90년대 유행하던 노래야~
응사 때 나오던 그런 노래말야~~"
"우리 엄마 아빠는 7080노래만 틀어~~ 지겨워"
이때 어느 아이가 점잖게 말했다.
"그건 약과다, 우리집에서는 흘러간 노래를 부르셔,
KBS가요무대에 나오는 그런 노래......"
친구들은 세번째 친구에게 안됐다, 참 힘들겠다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는데,
우리 딸 한마디에 단톡방이 모두 조용해졌다.
"우리아빠는 집에서 판소리를 즐겨 들으시는데~~~"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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