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큰 애가 처음으로 애비에게 대들었지.

당시 고등학교 2학년 이었던 때 큰 자식이 애비에게

"아빠가 그렇게 잘났어요?"라고......

 

그때는 너무도 큰 충격이었고 아직은 수용할 수 있는

연륜과 준비가 되지 않아서 용서가 되지 않았지.

어미가 암투병이었고,

장모와 세자식과 살아보겠다고 젖먹던 힘까지 다 쏟던

시기였으니.....

"애비가 못한게 뭔데?"하며 큰애를 박살냈지.

"네, 그래요. 아빠 정말 잘났습니다"하고 자기 방으로

문을 꽝 닫고 들어가는 큰자식 방에까지 쫒아들어가

애비에게 하는 태도가 뭐냐고 혼을 냈지.

큰 자식은 엄하고 가혹하게 키우는 법이니.....

 

그런데, 11년이 훌쩍 지난 오늘

딸자식이 말대꾸를 하는데 화가 나기보다는

냉정해지고 차분해지는 것은 왜일까?

'딸이 이제는 독립해도 되겠구나!'

'같이 살면 앞으로 많이 부딛칠텐데 잘 독립하는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잔소리가 많아지는 법,

추한 모습 자식에게 보이지 않고 떨어져살면

서로를 그리워하며 살 수 있겠지.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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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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