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주식시장도, 부동산시장도, 코인시장도 모두 버블 논란에
휩싸여 있다.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이 매도를 주도하여 조정을
받으며 개미들은 아우성이다. 그 와중에서도 일부 개인들은
이익을 보고 있으니 손해를 본 개미들은 상대적인 허탈감이 더 크다.
일요일, 《버블 : 부의 대전환, 돈의 미래를 결정하는 지각변동》
(위리엄 퀸·존 D. 터너 지음, 최지수 옮김, 브라이트 펴냄)을
펼쳐들고 읽어내려갔다.
빨리 부유해지는 투자란 언제나 유혹적이다. 자고로 버블에서
이득을 보는 자들은 주로 노련한 투자자와 전문가, 내부
관계자들이며, 이들이 가져가는 돈은 주로 초보 투자자들의
돈이기 때문이다. 버블이 터진 후에 이익을 보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버블 후에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으려고 크게
폭락하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헐값에 자산을 취득할 수 있게
된 경우가 많다.(p.405)
우리 책에서 투자자들이 얻어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버블 트라이앵글의 세 변의 요소가 충족된 상태인지 각각을
살피고 정치적 또는 기술적 불꽃을 경계하면서 마치 화재
안전 검사관이라도 된 듯 행동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와 정치체계의
구조에 대해 길고 치열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전하고 싶은 궁극적 메시지는 금융과 경제의 지식과
면면만 살펴볼 게 아니라 그 이상의 사회, 기술, 심리,
정치과학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고 더 중요한 건, 투자가
개인의 정신적 모델을 각자 형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역사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p.406)
쎄니팡은 스리랑카 계약 진행 여부에 따라 주가가 춤을 춘다.
그도 그럴 것이 스리랑카 계약은 국내를 제치고 글로벌 진출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상수도관 세척은 지구상 모든 국가들의
숙원사업이다. 어느 한 나라에서 도시 전체를 시공해서 성공하면
끝이다. 세척효과, 경제성, 편의성의 3박자를 모두 갖춘 기업은
한국의 써니팡이 유일하다. 더구나 고압질소를 이용한 상수도관
세척의 원천특허까지 보유하고 있다. 스리랑카를 시발로 태국,
중국 등 국가계약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면 국내시장 평정은
시간문제이다.
그래서 지금 확인하고 체크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팩트는 과연
스리랑카 성공할 것인지,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이다.
10월 7일자 밴드 스리랑카 소식을 보면 스리랑카는 시범지역으로
갈레를 지정했고 1차 계약 규모를 당초 상수도관망 2,053㎞에서
234㎞로 축소하기로 최종 확정하엿다고 한다. 그 이유는 세척이
활성화된 사업이 아니었기에 참여 업체의 단일계약 실적이 계약
규모에 비해 입찰참여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해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한다.
스리랑카 상하수도부의 합리적인 결정으로 보인다. 대규모 상수도관
세척 역사와 기록 뿐만 아니라 고압질소를 이용하여 세척한 실적이
없으니 입찰에 참여할 기업이 없는 것 또한 당연하다. 그나마
쎄니팡이 한국에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공한 기록과 몇 나라에서
시범세척 기록이 전부이다. 오히려 1차 계약을 성공적으로 시공후
2차부터는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수 있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국제입찰공고를 하기 위한 1차계약의 문턱을 낮춘 것이다.
쎄니팡은 코로나19 상황하에서 스리랑카 국가의 장기간 통행금지와
스리랑카 내부의 계약진행방법 검토 등으로 계약 진행이 계속 유보
되면서 계약 여부가 불투명해진데 따른 리스크 증가로 주가가 많이
하락했는데 10월 1일 오전 04시부로 통행금지가 해제되어 다시
정상적으로 국제입찰공고를 위한 작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다음주나 다다음주가 되면 반가운 소식이 전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10월 3일에 스리랑카 공제입찰공고가 2~3주 후에 나올 거라는
예측을 했다가 주주들로부터 엄청난 항의를 받았다. 심지어 어느
주주는 나에게 자중하라는 충고까지 했다. 나는 나에게 자중하라고
충고했던 그 주주에게 묻고 싶다. "그래서 일정이 바뀐게 있습니까?"
다들 오직 주가에 목을 매면서 곧 국제입찰공고가 나올 거라고 희망을
이야기할 때, 누군가는 타이밍이 아니면 타이밍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주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야 지구전에서 오래 버틸 수 있다.
내 8년간 쎄니팡 투자경험으로 본 쎄니팡 투자는 지구전이다. 오래
버티는 자가 결국 승자가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확신이 든다.
나는 김병준대표를 진즉부터 알고 있고, 2014년 투자할 때부터 김대표
말을 메모하여 기록해놓고 팩트체크를 하고 있다. 김대표 말은 비록
시간은 많이 지연되고 있지만 하나 하나 지켜지고 있다. 열정은 늘
시대를 앞서가는 법이다. 세상이 온통 희망으로 들끓을 때일수록
투자자는 냉정해져야 한다.
결론적으로 쎄니팡은 버블이 아닌 계약 리스크 문제이므로 계약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
쎄니팡은 국책사업이므로 진행과정에서 그 나라의 상황이나
코로나19와 같은 경제적인 충격, 정권 교체 등에 따라 추진 일정에
변수가 있을 수 있으므로 길게 보아야 하는 종목이다. 국가가
국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상수도관을 세척해야 한다는 사실 하나는 불변이다. 이 사실 하나가
쎄니팡이 앞으로 엄청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런 통찰력을 가져야 쎄니팡 투자에서 성공한다.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