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들어 인연이 되어 만나는 사람들이 많다.
어제 만난 A지인은 공무원인데 올 연말에 퇴직을 한다.
지금 공로연수 중인데 오랜만에 만나 식사를 대접했다.
당장 연말에 퇴직인데 내년부터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하단다.
6개월 전에 만났을 때보다 기도 많이 빠졌고(그때까지는 꽤
당당했다) 얼굴에 살도 많이 빠졌다. 퇴직 이후로 일로 고민이
깊어졌다는 뜻이다. 내년에 조용히 노후를 설계할 세평 정도
사무실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 소원이란다. 내가 2년 전에
만났을 때 늦었지만 퇴직이후를 준비하라고 했던 말의 뜻을
이제야 알겠단다. 3년전에 쎄니팡 투자를 권했을 때 자기는
위험한 주식은 하지 않는다고 코웃음을 쳤다. 어제 만났을 때
지금 쎄니팡 주가가 얼마냐고 물으며 그때 사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만시지탄이다.
성당교우이자 59년 돼지띠 동갑에 B지인은 참 운이 안 따르는
유형이다. 집을 사도 오를만한 곳이 아니고,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른다. 재테크 타이밍이 매번 신기할 정도로 너무도 잘
비켜가는 사람이다. 4년 전 내가 쎄니팡 투자를 권했을 때도
자신은 잘 아는 주식이 아니면 사지 않는다고, 더구나 비상장
주식은 하지 않는다고 큰소리쳤다. 그 지인이 투자결과 수익률은
마이너스이다. 그런데 어쩌다 통화를 할 때마다 쎄니팡 근황과
주가를 묻는다. 그것으로 끝이다. 실행으로는 옮기지 못한다.
월요일부터 찬바람이 분다. 이제 겨울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다.
나는 주식투자는 여간한 친분이 아니면 권하지를 않는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장기투자를 권한다. 특히 쎄니팡 투자는. 내 권유를
받고 그 중에서 2%만이 실행으로 옮겼고 그 사람들은 성공했다.
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실시하는 기금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서 인생 노후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회사에 입사하는 30대부터 시작하라고 권한다. 첫번째로 종자돈을
모으는 일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자본소득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한다.
인생은 만남과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느냐,
그리고 수 많은 정보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 그리고
그 선택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에 달려있는 것 같다.
인생 60을 넘어선 지금 자신의 모습이 그 종합적인 결과이다.
부디 나를 만난 사람들, 나의 글을 읽고 깨우침을 얻고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들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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