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가 지은 도덕경 중 덕경 제41장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上士聞道, 勤而行之 (상사문도, 근이행지)
(상급의 선비는 좋은 도리를 들으면 곧 이를 준수하여 실행한다.)
中士聞道, 若存若亡 (중사문도, 약존약망)
(중급의 선비는 좋은 도리를 들으면 반신반의한다.)
下士聞道, 大笑之 (하사문도, 대소지)
(하급의 선비는 좋은 도리를 들으면 코웃음을 치며 한 마디로 그것을 부정한다.)
不笑不足以爲道 (불소부족이위도)
(비웃음을 당하지 않으면, 아직 도라고 칭해지기에 부족하다.)
故建言有之 (고건언유지)
(그러한 까닭에 예로부터 이러한 말이 있다)
明道若昧 (명도약매)
(밝은 도는 마치 어두운 듯하고,)
進道若退 (진도약퇴)
(앞으로 나아가는 도는 마치 물러가는 듯하며,)
夷道若纇 (이도약뢰)
(평탄한 도는 마치 구불구불한 듯하고)
上德若谷 (상덕약곡)
(높다란 도는 마치 협곡인 듯하며,)
大白若辱 (대백약욕)
(가장 깨끗한 것은 마치 때가 낀 듯하고,)
廣德若不足 (광덕약부족)
(광대한 덕은 마치 부족한 듯하다.)
建德若偸 (건덕약투)
(강건한 덕은 마치 나태한 듯하고,)
質眞若渝 (질진약토)
(순박한 것은 마치 혼탁한 듯하다.)
大方無隅 (대방무우)
(가장 큰 정방형에는 오히려 모서리가 없고,)
大器晩成 (대기만성)
(큰 그릇은 늦게 완성된다.)
大音希聲 (대음희성)
(진정으로 큰 소리는 소리가 없고,)
大象無形 (대상무형)
(진정으로 큰 형상은 형체가 없다.)
道隱無名 (도은무명)
(도는 숨어 있고 이름도 없다.)
夫唯道, 善始且善成 (부유도 선시대선성)
(오로지 도만이 세상 만물을 도와 잘 자라게 한다.)
출처 : 《도덕경》(노자 지음, 소준섭 옮김, 현대지성 펴냄, p147~149)
나는 도덕경 중 이 장에서 쎄니팡을 떠올린다. 나는 첫번째에서
세번째 문장 중 선비를 투자자로, 도리를 투자 정보로 바꾸어본다.
상급의 투자자는 좋은 투자정보를 들으면 곧 분석하여 투자로 실행한다.
중급의 투자자는 좋은 투자정보를 들으면 반신반의하며 망설이다 끝난다.
하급의 투자자는 좋은 투자정보를 들으면 코웃음을 치며 한 마디로 거절한다.
2015년과 2016년 주변 지인들에게 쎄니팡 투자를 권했지만 실재
투자로 연결한 이는 2%도 안됐다. 그 2% 안에 드는 상급의 투자자들이
지금은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면 개인당 수십만주씩 가지고 있다.
지금은 당시 투자하지 않았던 사람들(중급과 하급의 투자자)이 나를
보면 부자가 되었으니 술을 사달라고 한다.
오늘 한국 주식시장이 큰 폭락을 했다. 나는 존버를 택했다.
그간의 경험으로 보면 우량주식은 언젠가는 오른다는 것을 알기에.
문제는 기간이다. 대부분 우량주식은 1~2년 안에 회복되곤 했다.
IMF 때도, 미국 신용위기 때도, 유럽 위기 때도.....
주식투자에서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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