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모 쎄니팡 어느 주주로부터 전화가 왔다. 요즘 쎄니팡 주가가
너무 떨어져 힘들다는 것이다. 어떻하면 좋으냐는 하소연이다.
A주주는 2015년에 몇번의 전화 권유 끝에 겨우 입성했는데 그 당시
1000만원으로 100주를 사서 증자에 증자를 거쳐 9만주가 되었다.
올해 상반기에 18000원 할 때 일만주를 처분하여 6년만에 초기투자
원금의 17배를 회수하여 부동산에 투자하고도 지금 8만주를 가지고
있다. 2만원이 넘었을 때는 10만원 넘으면 팔거라고 느늣해 하던
사람이었는데 최근 스리링카 국제입찰공고가 계속 지연되면서
주가가 하락하자 2만원대에 진즉에 팔걸 그랬다며 좌불안석이다.
평소에 쎄니팡에 투자하기를 잘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하던
사람이 요즘 주가가 떨어지니 의기소침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숫자에
집착하다 보면 스트레스만 쌓인다. 이때는 주가창을 덮고 지내는 것이
상책이다. 십만주를 보유한 B주주는 지난 1월에는 자신이 25억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고 의기양양했는데
최근 주가가 7000원으로 떨어지자 25억원이 7억이 되었다고 멘탈붕괴가
왔다고 한다. 내 손 안에 있던 25억원이 몇달 사이에 7억원으로 갑자기
쪼그라들었다고 생각하니 불면증에 걸려 밤에 잠도 오지 않고 밥맛도
없고 의욕 상실에 걸렸다고 하소연이다.
지나친 탐욕이다. B주주도 내가 알기로는 투자금이 7000만원이었는데
지금 팔아도 몇년 사이에 10배를 벌었는데도 최고 주가 25000원에 눈이
꽂혀 손해를 보았다고 억울해 한다. 탐욕은 탐욕을 부른다. 주식투자는
팔아서 돈이 내 손 안에 들어와야 진짜 내 돈이다. 또 고가에 입성한
쎄니팡 주주들도 쎄니팡을 믿고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지금 증플 가격들은 모두 딜러들의 자건거래나 소액 주주들의 일시적인
숫자 놀음이고 내가 최종 팔았을 때 가격이 손해냐 이익이냐가 결정된다.
좋은 회사의 주식은 떨어지면 회복력도 빨라 다시 오르게 되어 있으니
진득하게 기다리면 된다. 당장 급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괜한 숫자
놀음에 부화뇌동 해보았자 자신의 건강을 해치고 하는 일에서 집중도
되지 않아 성과도 오르지 않는다. 잔물결을 보지 말고 큰 그림을 그리자.
재테크에서는 지나친 욕심을 내려 놓아야 평화가 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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