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한 때가 1986년이었으니
기간으로는 꽤 오래지만 금액이 크지 않고 공모주 위주로
인전빵으로 하다보니 비교적 큰 손실을 없었다.
2009년과 2003년 사이에 아내가 비교적 큰 액수의
주식투자를 했었는데 거품의 정점에서 시작했었고 공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인의 권고로 투자를 했다가 큰
손실을 보았고 그 손실의 댓가는 컸다. 주로 추천종목을
샀는데 산 당일 반짝 올랐다가 3~4일 내리꽂는 작전주였다.
그러다 2003년부터 KBS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회사 기금으로
펀드투자를 시작하면서 할 수 없이 본격적으로 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2009년부터 시작했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2008년 12월부터 최윤식소장에게 미래예측을
공부하면서 나만의 이론적인 주식투자 토대를 닦아나갔고
실전에서 이를 사용하여 2008년 손실난 회사 펀드투자금을
2009년과 2010년 1년만에 회복시키기도 하였다. 2014년
쎄니팡 투자를 시작으로 2017년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2018년부터 내츄럴엔도텍,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테스, 에코프로비엠, 천보, 씨젠 등에 투자해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
결론은 먼저 좋은 종목을 골라야 하고, 여웃돈으로 해야하며,
신용이나 남에게 빌린 돈으로 주식투자를 하면 절대 안된다는
점이다. 또한 나만의 목표수익율을 정해놓고 목표수익율에
도달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정리해야 한다.
주식투자는 제로섬 게임이므로 누군가는 이익을 내면 또 다른
누군가는 반드시 손실을 보게 된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기울어진 경기장이나 다름 없다. 자금력이나 정보력이 앞선
외국인이나 기관들이 막강한 자금과 정보를 앞세워 공매도를
밥 먹듯 치고 주가를 끌어내리면 개미들은 속절없이 당하게
된다. 공매도를 친 외인이나 기관들 입장에서는 미리 주식을
빌려서 팔고, 주가가 떨어지면 그때 사서 갚으면 되니 주가가
많이 떨어질수록 이익이 나니 주가를 떨굴려고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게 된다.
그러나 우량 주식은 일시적으로는 하락해도 기다리면 실적이
뒷받침되니 결국은 오른다. 그러나 남에게 빌려서 투자했거나
신용으로 투자하면 일정 구간 이상 하락하면 하락분에 대해
현금으로 채워넣지 못하면 강제로 반대매매를 당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난다. 나도 작년에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신용으로 1억 5천만원을 사용하다가 두 달 사이에 수익율이
무려 50%에 이르렀는데도(당초 목표수익율은 30%였다)
욕심이 더 생겨 매도 타이밍을 놓쳐 결국은 구입가격까지
하락하자 신용을 모두 정리했다. 미련을 가지고 지금까지
계속 보유하고 있었더라면 손실율이 -50%를 넘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그렇지만 값진 교훈을 얻었다.
그 이후 신용에는 절대로 손을 안대고 내 여유자금으로만
하고 있다. 주가가 떨어지면 회복될 때까지 그냥 존버한다..
내 추측으로는 날고 긴다는 딜러들도 쎄니팡에 꽤 돈이
물려있을 것이다. 쎄니팡 주식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전을 동원해 매입했는데 떨어져버리니 난감할 수 밖에.
쎄니팡은 내 경험으로는 정말 힘든 종목이다. 비상장주식은
상장주식에 비해 정보가 제한되고 리스크가 크기에 주식
변동폭 또한 크다. 떨어질 확률도 높고, 상대적으로 대박날
확률도 있다.
쎄니팡 사업은 한번 터지면 대박이지만 한번 터지기 전까지는
피를 말리는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래서 쎄니팡에
투자시는 여윳돈으로 하고, 짧게는 2년~3년 길게는 5년을
보고 투자하라고 권한다. 곧 될듯 말듯 하면서 1~2년이 훅
지나간다. 누군가 연금주식이라고 말했는데 딱 맞는 표현 같다.
그냥 없는 돈이라 치고 묻어두면 5년 뒤에는 큰 수익율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으니 노후자금 대비용이나, 자식들에게
일찌감치 증여해주면 딱 좋은 주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쎄니팡 초기투자자들 중에서 일부는 중도에 일부를
처분해서 일찌감치 원금을 회수하고 수익금까지 챙겨 남은
주식은 덤으로 생긴 주식으로 생각하고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더욱 시중에 쎄니팡 주식들이 대량으로 나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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