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헌문38(부자고유혹지어공백료)에 나오는 글이다.
公伯寮愬子路於季孫, 子服景伯以告,
(공백료소자로어계손, 자복경백이고,)
曰 "夫子固有惑志於公伯寮, 吾力猶能肆諸市朝."
(왈 "부자고유혹지어공백료, 오력유능사저시조.")
노나라 사람 공백료가 노나라 실세 계손에게 자로를 탄핵했다.
그때 자복경백이 이 소식을 공자에게 전하면서 말했다.
“계손 선생이 분명 공백료의 이야기에 뜻이 흔들렸을 것입니다.
제가 가진 힘으로 공백료를 죽여 저 시장 거리에 걸어놓겠습니다.”
子曰 "道之將行也與, 命也; 道之將廢也與, 命也. 公伯寮其如命何"
(자왈 "도지장행야여, 명야; 도지장폐야여, 명야. 공백료기여명하")
공자가 말했다. “도가 장차 이 세상에 행해지는 것도 하늘의 운명이고,
도가 장차 이 세상에서 없어지는 것도 하늘의 운명이니,
공백료 같은 사람이 하늘의 운명을 어찌하겠는가?”
- 출처 : 《1일1강 논어강독》(박재희 지음, 김영사 펴냄, p.111)
언뜻 보면 공자는 운명론자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공자에게 命은
운명이 아니라 순리였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접점에서 될 일이 있고,
안 될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命은 일종의 때이며 시간입니다.
일의 성패는 결국 시간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공자의
천명입니다. 공자는 모든 것에는 때가 있으니 네가 나서서 될 일이
아니라고 만류합니다.(p.111)
그제밤 자정 무렵 내가 쓴 글로 어제 종일 시달렸다. 내 판단이다.
스리랑카의 국가단위 상수도관망세척 국제입찰공고 또한 다 때가
있다. 한국 쎄니팡 주주들이 난리를 친다고 해서 안 될 일이 될 것도
아니고, 될 일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이번 계약의 주관부처인
스리랑카 상하수도부에서 모든 서류의 검토가 완료되고 완벽하다고
판단되는 순간 공고를 하게 될 것이다.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대로
계약의 성패는 시간이 결정한다. 이제는 타이밍이고 그 타이밍을
스리랑카 상하수도부장관이 결정한다는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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