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며칠째 쌍둥이 녀석들이 다투고 싸우는 바람에 아침부터 본의 아니게
야단도 치고 화도 냈다. 아침부터 자식들에게 화를 내고 목청 돋구어 야단치고
나서 회사에 출근하면 괜히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고 에미도 없이 자라는 녀석들에게
너무 심하게 대한 것은 아닌지 반성도 되고 손에 일도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화를 내지 않으려 해도, 아침부터 별 것 아닌 것을 가지고 두 녀석이 다투며 징징
눈물을 짜고 우는 것을 보면 울화가 벌컥 치밀어 올라 목청이 높아진다. 바쁜 아침
식사시간에 막내인 재윤이는 눈치가 빨라 재빨리 밥을 먹어치우지만 재명이는
눈치가 없어 밥도 편식을 하지 게다가 밥을 먹는 속도도 밥알을 하나하나 씹어먹듯
천천히 먹는 습관이 있고 빨리 먹으라고 지적을 해도 대답을 하지 않고 눈만
멀뚱멀뚱 뜨고 빤히 쳐다보는 나쁜 버릇이 있어 답답하여 매번 지적을 해도 고치지
못하는 녀석에게 매번 짜증을 부리게 된다.

반복된 지나친 질책이나 꾸지람은 위축을 낳게 되고 부정적인 자아의식을 심어주게
되고 고착화시키게 된다는 것을 내가 잠시 잊었나 보다. 더구나 녀석들은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데 내가 어른인 내 기준으로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 이제는 마음을 느긋히 가지기로 했다.

오늘 아침부터는 무조건 칭찬모드로 나가기로 했다.
"재명이와 재윤이가 아빠보다 더 일찍 일어났네"
"어~~ 부지런한데다 양말까지 신었네?"
"재윤이는 아빠보다 빨리 식사를 했네~~"
"재명이는 어제보다 더 빨리 먹었네..."

열심히 칭찬을 한 덕분인지 오늘 아침은 큰소리 내지 않고 무사히 넘어갔다.
재명이와 재윤이도 오늘은 기분 좋게 밝은 모습으로 학교를 등교했다.

가족은 세상 어느 존재나 가치기준보다도 보다도 소중하다. 자식을 양육하면서
비판이나 역정보다는 칭찬이, 단점을 들추어내기 보다는 가지고 있는 장점을 발견해
이끌어 내는 것, 자식들 눈높이에서 생각을 하고, 자식들 의사를 존중해 주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임을 이론적으로는 잘 알지만 막상
우리는 실 생활에서는 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나친 기대와 욕심, 비교가 때론 자식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을, 백가지 이론보다는 단 한가지라도 직접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하루이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나는 자식들의 장점을 발견할 때마다 칭찬을 해주곤 한다.
그러한 칭찬이 자식들에게 자신감이 되어 세상을 강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한다.
오늘 막내 재윤이가 거울을 보며 혼자서 다음과 같이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나는 천재다!", "나는 미남이다!" 이런 자기암시의 말을 반복한다고 하여 못생긴
얼굴이 미남으로 바뀌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자신감이나 당당함, 긍정적인 사고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 것을 확신한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경쟁에 노출된다. 살아가려면 사람이나 환경과 끊임없이
경쟁을 해야 하고, 그 경쟁 속에서 이겨야 한다. 일년전 아니 한달전 좋았던 환경이
다음 달에도 계속 좋으리란 보장이 없다. 한때 자유직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던 부동산중개업와 한의원의 경우를 살펴보자.

공인중개사는 강화된 아파트 규제 영향으로 거래가 계속 감소되고(수익성 악화로
이어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일만여명의 공인중개사가 배출되고 있다.
2006년의 경우 전국의 신규등록 공인중개사업소는 27,277개이고 폐업하는 업소는
23,797개에 이른다. 한때 병원을 능가하는 호황을 누리던 한의원도 시대 변화와
장기간 지속되는 불황의 늪 앞에서는 고전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건강기능식품을
선호하는 소비패턴의 변화와 매년 증가하는 한의대 졸업생의 영향으로(2000년 이전
연 700명을 넘지 않던 한의대 졸업생이 2006년에는 845명으로 증가함)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현재도 문을 닫는 한의원이 속출하고 있다.

두피마사자를 하던 지인은 3년간 운영하던 사무실을 한달전 정리했다. 10층 빌딩에
한곳뿐이던 두피관리업소가 작년부터 우후죽순처럼 생겨 각 층마다 한곳, 어떤 층은
두곳도 있고 미장원에서까지 두피마사지를 하니 경쟁이 너무 치열하여 두피관리
요금도 2년전 10회에 200만원하던 요금이 올해들어서는 30만원까지 떨어져 도저히
수지가 맞지않아 부득이 사무실을 정리했다고 한다.

제주도에 그린 18홀 이용료가 35,000원짜리 골프장이 등장했다고 한다. 제주도의
골프장은 2000년 이전에는 7개였으나 지금은 21개이고, 2010년에는 37개로 증가한다고
한다. 골프장 공급은 계속 느는 반면 수요는 늘지않으니 한정된 수요를 가지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우리는 모두 축복을 받으며 가능성을 안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 문제는 가만히 앉아
있으면 성공과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치열한 생존경쟁의 시대에
대충대충 살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 유한하고, 시간과 변화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당연히 시대변화를 사전에 예측하여 치밀하게 준비하고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삶의 경쟁에서 승리자가 될 수 없다. 글로벌 시대에 사는 지금 우리의 경쟁
상대는 동료나 국내기업이 아닌 전 세계의 기업이고 전세계인이 되었다.

매시간, 매일을 준비하고 충실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자신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로 무장해야 한다. 이는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이다.
"철저하게 전문화를 하려고 한다. M&A는 계획을 세우기보다 준비를 해두면 기회는
항상 온다는 생각이다"  금호그룹은 철저한 준비를 하였기에 그룹보다 덩치가 더 큰
대우건설을 인수할 수 있었고 이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고 있다.

자신감과 용기는 긍정적인 자기암시에서 출발한다. 강렬한 의욕과 목표가 강한 사람은
하루를 시작하는 방법부터 다르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 부터가 틀리고 평소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는 것 모두가 틀리다. 그 이면에는 항상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해낼 수 있다" "나는 해냈다" 하는 강인하고 긍정적인 자기암시가 자리잡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비록 지금은 내 자식들에게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해주고 있지는
못하는 싱글대디이지만 그대신 혼자서도 담대히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강인함과
긍정적인 자기암시, 열정과 적극적인 삶의 자세 등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신적인 자산을 채워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요즘 세 자식에게 관심과 사랑을 많이 쏟고 있다.
특히 쌍둥이들은 초등학교 4학년 예민한 시기라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어제 재명, 재윤이 학교와 학원 숙제를 봐주고 나니 밤 11시,
막내인 재윤이가 그동안 학원 수업에 농땡이를 부려 진도가 늦어진 탓인지
재명이는 10시에 숙제를 모두 끝냈는데, 재윤이는 1시간이나 늦게 마쳤다.
재명이와 차이가 벌어지니 공부에 흥미가 떨어진 듯 힘들어 한다.

계속 옆에 붙어서 "이 어려운 문제를 풀면 천재인데, 우리 재윤이가 푸나 보아야겠다"
어렵다는 표정을 지으면 "힌트 하나!!" 하며 혼자서 풀게 만들었다.
문제를 풀고 나면 "이 어려운 문제를 풀다니, 역시 우리 재윤이는 천재야~~"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맞는 말인 것 같다.

밤 11시가 되어 재윤이까지 숙제를 챙겨주고 나니 재윤이가 나에게 와서 말한다.
"아빠! 지금부터 일하실꺼예요? 어제도 늦게 주무셨는데 건강 생각하고 일찍 주무세요!"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지 어미를 잃고 나서 애들이 부쩍 아빠 건강을 챙긴다.
"응, 밤 12시까지만 일하다 잘꺼야. 재윤이가 아빠 건강을 챙겨주니 고맙다"

밤 12시가 되니 지방 대학 기숙사에 있는 큰애에게서 전화가 온다.
"아빠! 지금까지 일하실 것 같아 전화했어요. 건강 챙기시고 너무 늦지 않도록 하세요."
"응, 그렇지않아도 지금 자려고 했다.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

큰애는 쌍둥이들처럼 애정을 가지고 키우지를 못했었다.
첫애는 애정보다는 의무감으로 키운 것 같다. 맞벌이를 하다보니 큰애는 장모님 손에서
자랐고 엄마아빠보다는 장모님을 더 따랐다. 속마음을 엄마아빠보다는 장모님에게
더 많이 털어놓곤 했다. 아들의 고민을 아들이 아닌 장모님을 통해서 들을 때면 괜히
서운하기도 했다. 그래서 큰애는 엄마아빠가 하는 "사랑한다"는 말에 익숙해있지
않아서인지 내가 사랑한다고 말해도 그저 어정쩡한 미소만 짓곤 했다.

늘상 듣던 소리가 아니니 생소했나 보다.
나에게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도 표현하지 못하는 큰애였다.
그런데 집사람이 가고 난 이후 나는 계속 애들에게 사랑한다며 말하며 안아주곤했다.
이제는 큰애도 전화를 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아빠 사랑해요!" 라고 말하곤 한다.

충의가 북받치면 약한 자도 강해질 수 있고,
적은 군사로도 많은 군사를 대적할 수 있는 법이니,
단지 마음 한 번 다르게 먹기에 달려 있는 것이다.
[忠義所激 弱可使强 寡可敵衆 只在一轉移之間耳]
 - 김성일(金誠一) 『학봉전집(鶴峯全集)』중에서

위기는 곧 기회이고 아픔은 남은 자들을 더 성숙되게 하고 강하게 만든다.
남은 가족들이 이전보다 더 서로를 감싸며 열심히 살고 있다.
비가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이 가족의 소중함을 이전보다 더 뼈저리게 느끼고 온 가족이
서로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고, 더 강하게 하고 뭉치도록 만드는 것 같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아침 사무실에서 남자 직원이 막 출근하여 책상을 닦는 여직원을
바라보며 칭찬하기 시작한다.
"XXX씨는 너무 이쁘고, 일도 잘해"
띄워주는 말에 여직원은 아침마다 기분좋게 해준다며 웃는다.

어제 시청한 KBS 1TV 인간극장에서도 결혼생활 35년을 함께한 부부
이야기에서 남자의  볼멘소리가 있었다.
"이렇게 신경 써 주고 집안 일도 도와주고 하는데, 고맙다든가, 사랑한다든가,
도무지 표현을 하지 않는 집사람이 야속하다는 마음이 든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배우자에게 그 이야기를 하자 "꼭 내 입으로 이야기를 해야 하나?",
"남자가 그런 일로 삐지면 안되지요"

이야기하지 않은데 어찌 상대의 마음을 알 것인가? 마음이라는 것이 X레이나
투시기로 찍어볼 수도 없는데.... 말이나 글,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우리는 표현에 너무 인색하다.
나도 하늘나라에 간 집사람에게 "사랑한다", "고맙다", "당신 너무 예쁘다"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많지 않았다.

우리 쌍둥이들에게는 맘껏 칭찬해주고 있다.
잘한 일은 꼭 찍어 칭찬해주고 있다. 시험을 잘 치렀으면 고생했다고,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열매를 맺었구나 하며 안아준다. 양보를 해도, 서로를 챙겨주고
도와주어도 칭찬해 준다. 오늘 아침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심부름을 하는
재명이에게도 "아빠를 도와주어서 고마워"하며 따뜻히 안아주었다.

평소 사랑을 많이 받고, 사랑의 표현을 받고, 칭찬을 받고 자란 사람이 감정이
풍부하고 또 타인을 사랑하며, 칭찬하며, 사랑의 표현을 잘 하며 사는 것 같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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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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