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기말고사를 치렀던 재명이와 재윤이 성적이 나왔다.
재명이는 97점으로 반에서 2등, 전교에서는 3등이라고 하고,
재윤이는 91점이라고 한다.

지난 1학기말 평균 점수가 89.5점이었는데 많이 올랐다.
특히 재명이는 꾸준히 혼자서도 예습복습을 잘 한 탓에 예상대로
성적이 잘 나왔다. 한개만 더 맞았으면 반에서 1등을 했을텐데 하며
아쉬워하는 재명이를 보며 희망을 가져본다.

남들처럼 여기저기 비싼 과외를 시킬 형편도 못된다.
집사람 유방암투병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 쌍둥이자식들 다니던 학원을
2년 6개월동안 끊었다. 그랬더니 작년 11월에 재명이와 재윤이가 나에게 와서
"아빠 학원을 보내주시면 안되요? 수업 따라가기가 힘들어요"

자식이 공부하겠다고 학원 보내달라는데
"안돼"하고 매정하게 뿌리칠 부모가 어디 있으랴?

부족한 가계부를 더 쥐어짜며 45만원씩을 학원비로 지출하고 있다.
그나마 형제가 다닌다고 10%인 5만원을 감액해 주어 보탬이 된다.

어제는 재윤이가 많이 속상해 있다.
재명이 성적이 좋다보니 재명이에게 칭찬이 집중되니
91점이면 잘했는데 "저는 왜 칭찬을 안해주세요?"
울먹울먹하며 서운해 한다.

"그래 우리  재윤이도 잘했다.
하늘에서 엄마도 재명이와 재윤이 지켜보고 있을거야!
이번 시험 잘 치렀다고 그리고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 주셨을거야.
아빠는 우리 재명이와 재윤이가 있어 정말 든든하다
아빠는 앞으로 재명 재윤이가 우리나라 큰 사람으로 커가는
모습을 쭈욱 지켜볼거야.
그리고 엄마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해줄꺼야!"

산자는 살아야 한다.
우리 가족은 서로의 상처를 감싸안으며 더 강하게 살려고 한다.
가족이, 자식이 나에게는 살아야 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