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학써클 후배들을 만나 저녁 식사를 했다.
절반은 현역, 절반은 은퇴를 한 상태였는데 자연스럽게 은퇴 후
노후 적정 생활비로 화제가 옮겨갔다.
은퇴 후 적정 노후비용이 얼마가 적정한지는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고 천양지차이다. 일단 공신력이 있는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2023년 1월에
공개한 보고서가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부부기준 대한민국 최소 노후생활비는
월 198.7만원이며 적정 노후생활비는 월 277만원이다.
한 달에 277만원이 있어야 한 부부가 그나마 평범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60세이상 완전은퇴가구 세전 소득기준에 대한 또 다른 자료가
있는데(통계청,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왕개미얀구소)
①은퇴귀족 월소득 525만원(2.5%) ②은퇴상류층 월소득 372만원(8.1%)
③은퇴중산층 월소득 198만원(33.1%) ④상대빈곤층 월소득 125만원(39.3%)
⑤절대빈곤층 월소득 101만원(17%)이다. 이 자료가 나오게 된 시기가
언제인지는 불투명하다.
자식에게 들어가는 비용도 변수이다. 어느 후배는 재수생 자식을
두고 있는데 월 연금이 300만원인데 교육비로 월 300만원이
지출되니 마이너스라고 한다. 그 후배는 건강이 좋지 않은데도
부족한 생활비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다른 회사에 계약직으로
출근하고 있다.
결론은 노후 생활비는 다다익선이다.
노후 3대 리스크가 건강, 돈, 외로움이라는데 부지런히 노후
자금을 준비해두어야 할 것 같다.
은퇴 후 돈은 삶의 질을 결정한다.
자신의 주택 소유는 기본이고,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필수이고,
그 위에 개인연금저축, 실손보험도 미리 들어놓아야 한다.
어제 모빅회관에 잠시 들렀던 지인이 요즘 코인설명회에 90세
노인들이 나온다는 말을 듣었다.
노후 생활비는 숙제다.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