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복리후생 업무를 담당하면서 답답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회사를 향해 본인에 맞추어 모든 것을 지원해 달라고 식이다. 회사에서 의료비지원제도를 실시한 지가 6년이 다 되어간다. 소득세법에서 연말정산 의료비공제와 이중공제를 금지하고 있어 부득이 신청기한을 의료기관에서 퇴원 후 6개월로 제한하여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의료비를 신청하라고 사보에도 게시하고 사내게시판에는 분기 단위로 수차에 결쳐 홍보를 하였는데 처음 듣는 제도라며 2년전 의료비가 왜 지원되지 않느냐고 항의를 한다.
"그동안 수없이 게시한 의료비지원 홍보자료는 한번도 보지 않았습니까?"
"일이 바빠서 볼 시간이 없었어요"
"그렇게 일이 많고 바쁜데 휴가는 다녀오셨어요?"
"휴가는 휴가고, 휴가는 회사가 가라고 하니 할 수 없이 갔고...내근하는 행정업무 사람들이야 시간이 많으니 이것저것 잘도 챙기지만 우리같이 외근이 많은 부서는 다르니 그래도 편의를 봐 주어야 한다"
"부서 행정반에서 사무실 입구에 의료비를 신청하라고 공문도 붙여 놓았던데요..."
"우리같은 사람은 게시판에 뭐가 붙어 있는지도 잘 모르고 삽니다"

휴~~ 이럴 때는 모 아이스크림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
"줘도 못먹나!!!"

주는 떡도 못받아먹는 사람이 과연 자기가 하는 업무는 잘 챙기는지....국가나 회사가 아무리 좋은 복지제도를 구비해 놓아도 이용하는 대상자가 이를 챙기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복지는 결코 무덤 위에서 잠자는 자 까지 깨워서 챙겨주지 않는다. 베트남전 당시 주월 한국군 사령관이었던 채명신 예비역 육군 중장이 쓴 '베트남 전쟁과 나' 라는 책자에서 당시 70억달러(7조원에 상당)에 이르는 군장비를 월남에 고스란히 놓고 철수해야 했던 미국이 베트남전에서 얻은 교훈은
"스스로를 지키지 않는 부패하고 해이해진 나라는 도와줄 필요가 없고 도와줘도 소용없다"
이었다고 한다.

이를 개인으로 대비해보면 "말을 우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강제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
"부모가, 회사가 아무리 '공부 열심히 해라!' '자기계발을 해라!' 하며 물질적인 지원을
해주어도 본인이 하고자 하는 마음과 열정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채명신장군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자기계발에 힘쓰지 않는 사람은 도와줄 필요가 없고, 도와주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2006.10.20.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온라인 취업싸이트 '사람인'에서 직장인 2,3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2.1%가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돌아가고 싶은 이유에 대해 '더 나은 모습이 될 것 같아서'(26.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중요한 시기를 제대로 보내고 싶어서'(23.5%), '현재와는 다른 삶을 살고 싶어서'(21.2%), '부족한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10.8%), '현재 생활에 만족하지 못해서'(9.5%), '가장 행복했기 때문에'(7.5%)가 그 뒤를 이었으며,

'과거로 돌아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냐'(복수응답)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공부 및 자기개발'(69.7%)을 제일 많이 꼽았고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23.8%), '마음껏 즐기기'(21.2%), '연애'(20.8%), '재테크'(20.3%), '여행(무전, 배낭여행)'(18.1%), '전공변경'(15.5%), '체력관리'(15.4%), '부모님께 효도'(13.1%), '독서'(7.6%), '결혼'(5.4%) 등을 각각 선택했다고 한다.

본인 위치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잘 나가는 사람이나 친구를 보고 이런 생각 한번 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의 삶도 1년이나 5년, 10년 뒤에는 똑같이 후회할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부를 소홀히 하여, 자기계발노력을 하지 않아, 건강관리에 실패하여, 금전관리나 재테크에 실패하여 현재의 위치를 후회하면서도 정작 지금의 위치에서 과감한 자기혁신을 꾀하려들지 않는다.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것,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것,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나는 내 인생에 꼭 이루어야 할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
나는 10년, 5년 내 달성할 장기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
나는 3년내 달성할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
나는 1년내 반드시 이루어야 할 목표가 있는가?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단계별 세부 중간 목표들을 세워서 실천하고 있는가?

2006년 1년의 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에 서 있는 지금, 올해 나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1년 뒤, 10년 뒤 소중한 시간을 후회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후회는 한번으로 족하다.

2006.10.19.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회사에서 유한킴벌리 문국현사장의 특강이 있어 만사 제쳐놓고 청강을 하였다. 외부에서는 듣기 어려운 강의인데 회의실 자리는 생각보다 많이 비어있다. 아마도 공기업이라는 특성 때문이 아닐까?

주제는 '21C 메가트렌드와 우리의 과제(21C 한국의 과제와 혁신사례 연구)'로서 우리나라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 해결하여야 할 과제를 제시하고 있었다. 특히 관심이 컸던 사항은 우리나라 '기업규모별 교육훈련 참여율'이었다.

우리나라 813,277개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기업규모별 평균 교육훈련 참여율은 23.1%인데 이를 다시 기업종업원수 규모별로 살펴보면

1. 50인 미만 : 2.9%
2. 50인 이상 - 300인 미만 : 10.3%
3. 300인 이상 - 1,000인 미만 : 6.1%
4. 1,000인 이상 : 98.1%

20세기에는 지식기반 기술혁신 체제가 구축된다면 결국 가면 갈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지식복지의 격차가 심화된다는 심각한 결과를 알 수 있었다.

임금과 복지의 격차는 인지하고 있었으나 대부분 '지식복지 격차'라는 단어에는 생소할 것이다. 향후 사회가 지식사회로 성숙 발전된다면 개인들이 가진 지식도 소중한 자산이자 지적재산권이 될 것이다. 개인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이나 대부분 이를 소홀히 취급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자금난이나 경영여건을 핑계로 종업원들의 지식계발에 필요한 교육훈련을 소홀히 할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종업원간 개별 지식격차는 더욱 심화되어  중소기업 종업원들이 버틸 자리가 점점 줄어들게 될 것임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다.

또한 우리나라 고부가가치 일자리 구성비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음을 지적하였다. 관리자와 전문가를 합한 구성비는 우리나라가 10.4%인데 반해 독일은 20.4%, 네덜란드는 30.0%이며 관리자와 전문가 및 기술공과 준전문가를 합한 고부가가치 인력구성비는 우리나라가 20.1%, 독일은 40.7%, 네덜란드는 47.6%였다.(2004년 ILO자료 기준)

이렇게 우리나라가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낮은 이유가 외국어가 서툴어 외국에도 나가지 못하고, 엔지니어를 외국에서 초빙해다 쓰고, 특허는 외국에서 손쉽게 사다쓰는 관행 때문이라는 분석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선진국은 98%가 평생학습 기회를 받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 중견기업의  평생학습 참여율이 10%도 되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고 개선이 시급한 사항이다. 앞으로 산업교육기관들의 역할이 갈수록 커져 갈 것이고, 산업교육을 담당해야 할 강사들이 계속 육성되어야 하고 개인들도 이런 지식복지 격차를 줄이기위한 자기게발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야 함은 자명한 일이다.

2006.10.13.

(당시 강의를 했던 문국현 후보가 지금은 대통령 후보로 나섰고, 지금은 국회의원이 되어 의정활동을 하고 있으니 2년 6개월이 훌쩍 넘었으니 지금 이 글을 옮기면서도 감회가 새롭다)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미국에서 1957년 S&P 500대기업이 1997년 74개만이 살아 남았고, 17개 기업 중 12개 기업만이 S&P 500대 기업 안에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다. 미국 커뮤니케이션전문가인 Larry Light는 앞으로 기업이 경쟁구도 속에서 살아남으로면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비단 기업의 문제만은 아니다. 인간 평균수명도 꾸준히 증가하며 머지않아 100살이 넘게 될 것으로예상되지만 직장에서 퇴직하는 연령은 한정되어 있어 제2, 제3의 안정된 수익원을 창출하지 않으면 평생노후보장이 어렵다. 이제는 개인도 전문성을 뛰어넘어 브랜드화 시켜야 길고 오래 안정되고 윤택한 노후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왜 기업이나 개인들이 브랜드 자산에 대해 중요시하고 브랜드를 구축하려 노력을 하는 것일까?
브랜드자산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8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마케팅 활동의 효율을 높여주며
둘째, Profitability를 높여주며
셋째, Price Premium을 가져다주며
넷째,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을 줄여주며
다섯째, 반대로 가격인하에 따른 매력을 증가시켜 주며
여섯째, 고객의 제품에 대한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일곱째, 중간상에 대한 협상력을 높여주고
여덟째, 경쟁자의 마케팅 활동이나 시장위기에의 대응력을 높여준다.

수 많은 장수기업과 장수상품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파워브랜드의 비결을 다음의 네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첫째, 당위성을 갖추어야 한다. 브랜드의 실체가 있어야 함을 의미하며 소비자 또는 고객들이 왜 우리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당당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일관성을 갖추어야 한다. 기업이나 제품, 개인에 대한 호감과 이미지가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셋째, 적합성을 갖추어야 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이나 환경과의 접점을 유지하며 진화해 나가야 한다.

넷째, 효율성이다. 많은 돈을 들여서 하기보다는 적은 비용으로 효율성을 추구해야 한다.

나를 파워브랜드 비결과 접목시켜 보며 꾸준히 분발을 촉구해보자! 본인이 하는 '업무나 일' 하면 누가 떠오르는가? 본인 이름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본인 이름에 떠오르게 하고 싶은 이미지는 무엇인가? 나에 대한 호감의 정도는? "oo업무 하면 xxx"하며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앞으로의 내 계획과 시간, 자기게발노력은 이런 내자신의 브랜드파워를 높이는데 집중될 것이다.

2006.10.11.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8월 집사람 병 중에서도 초등학교 3학년 쌍둥이 여름방학 학교숙제 때문에 헤이리마을을 잠시 방문한 적이 있었다. 여름방학 숙제에 견학문 작성이 있었는데, 딱히 갈데가 없었던데다 그동안 수차례 방문하려고 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미루었던 참에 헤이리가 생각나서 무작정 차를 몰고 떠났다.

헤이리는 온라인 카페활동을 하면서 카페지기를 하시는 분이 헤이리에서 영화박문관을 운영하고 있어서 알게되었고 그동안 수차례 오프라인 정모가 있었으나 헤이리와 가까운 일산에 살면서도 기회가 나지 않아 한번도 가보지를 못했었다. 많은 곳을 들러보았으나 아직도 전시관들의 수익모델이 손익분기점을 올라오지 못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입장료도 전시물에 비해 생각보다 비쌌고 볼 것도 마땅치 않았다. 겉보기나 안내선전문구와는 달리 들어가 둘러보고 나올때 본전생각이 날 정도로 실망감이 느껴지는 곳도 있었다.

다만 잊혀져가고 있는 것과 자기가 수년, 수십년간 손떼가 묻어 있고 심혈을 기울여 모은 소장물을 전시하여 수익을 창출한다는 사실과 지금의 우리에게 익숙한 물건들도 머지않아 골동품 취급을 받을 수 있겠구나, 그리고 훌륭한 수익모델이 될 수 있겠구나 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군데에서는 자체 제작한 소품이나 민속공예, 가구를 전시하고 직접 손님에게 판매도 하는데 느낌이 좋았다. 내가 나중에 거실이나 응접실, 서재를 꾸밀 때 꼭 다시와서 내가 필요한 물건으로 직접 고르고 싶은 것들도 많았다.

헤이리의 강점은 바로 문화예술인의 마을이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파워와 그들만의 제작공간, 전시공간, 공연공간을 동시에 갖추고 일반인들이게 접근을 허용하며 상업화에 성공했다는 점이 아닐까?

영화박물관에서는 카페지기와 약 20분정도 대화도 나누었다. 우리 쌍둥이들이 가장 재미있게 놀았던 곳이기도 하다. 영화속에 나오는 각종 소품들과 영화포스터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일부 소품과 영화포스터들은 판매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스타워즈' 원본 영화포스터는 판매가격이 600만원 금액이 붙어 있었다. 국내 유일의 영화포스터라고 한다. 때로는 비싼 판매단가 때문에 팔리는 품목이 있다고 카페지기는 말한다. 그런 고가물이 통하는 비싸게 가격을 매겨야 팔리는 세상이 재미있다.

농업박물관에는 불과 30-40년전 우리가 보고 이용했고 생활속에 익숙해져 있는 쟁기며, 호미, 써래, 채 같은 농기구와 각종 시골 풍경사진들이 전시되어 어린 도시 학생들을 주고객으로 맞이하고 있었다.
자녀들에게 말로 백번 설명해주는 것보다 이번같이 직접 와서 보여주는 것이 교육효과가 높은 법이다.

어느 한 분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집중적인 연구와 자료수집을 하면, 나중 자신만의 핵심역량과 큰 자산가치가 되고 노후에는 이러한 곳에 개인박물관을 열어도 평생 손때 묻혀 수집한 자료가 수익컨텐츠가 되어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컨텐츠가 고객이 지불한 입장가 이상을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의 가치를 지녀야 함은 물론이다. 몇군데 들린 곳은 왠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곳은 한번 발길로 끝이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기피장소로 낙인찍히게 된다.  

몇군데밖에 들르지 않았는데 금새 주머니에서 수만원이나 지출되었다. 이러한 개인박물관도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한 업무나 한 분야를 몰입하여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여러 사람들과 모여 자신의 일과 삶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는 것! 참으로 멋진 일이다.

평범한 속에서 발빠르게 남보다 먼저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수집하여 자신만의 수익모델로 연결짓는 사람이 남보다 먼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음을 느끼게 만들었던 시간이었다.

2006.10.8.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는 9월 30일 정년퇴직하는 선배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동안 31년의 직장생활을 마감하는 기념으로 그동안 틈틈히 모아둔 글과 경험을 정리하여 책으로 발간하였다는 것이었다. 약 3년간 자료 정리하고 글 쓰느라 머리만 많이 벗겨졌다며 환하게 웃으시며 겸연쩍어 하시면서 한손으로 내민 책 이름은 '도시촌자'

다른 어떤 의식보다도 가치있고 의미있는 결과물라 생각하여 맘껏 선배님께 축하를 해드렸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퇴직과 동시에 수십년간 해오던 일을 손에서 놓아 버린다. 그러다보니 회사도 개인도 그동안 수십년간 많은 비용을 들여 교육훈련과 현장에서 익힌 소중한 지식과 경험들을 고스란히 허공에 날려버리는 결과가 된다.

사람이 한 회사에서 31년간 업무를 처리해 왔다면 거의 달인이나 최고의 전문가인 셈이다. 이런 소중한 지식이나 경험을 왜 자료나 메뉴얼로 남겨 후배나 후손들에게 교육자료나 귀감으로 보일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일까?

'국화와 칼'(루스 베네딕트 저, 혜원 발간)이란 책에서는 저자는 일본 민족의 특성중에 항상 기록하여 근거를 남기고 메모하는 습관과 정신을 높이 사고 있다.
"대부분의 동양인들과는 달리 일본인은 자기 자신을있는 그대로 기록해 두려는 강한 충동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물론 세계확장 계획 뿐만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일도 일일히 기록한다. 일본인들은 놀랄만큼 솔직하다. 어느 민족이든 다 그렇듯이 일본인들이라고해서 그들의 생활전체를 쓰지는 않는다. 때로는 매우 중요한 문제를 자신이 호흡하는 공기처럼 흔하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빠뜨리는 경우도 있다. 미국인이 미국에 관해 쓸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은 일반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한다."

일본이 세계2차대전의 패전을 닫고 단시간내에 지금의 경제강국으로 성장한 이유중의 하나를 나는 바로 기록해 두려는 문화적인 특성으로 꼽고 싶다. 직장에서 선배의 현장기록은 메뉴얼이 되어 후배사원이 그대로 활용할 수가 있어 후배들은 그만큼 쉽고 빨리 선배의 수준에 도달할 수가 있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글쓰기는 너무 뒤떨어진다. 대부분 초등학교 다닐 때나 방학숙제로 일기를 써보고, 대학입학을 위해 논술시험을 치르느라 타의에 의해 열심히 규격에 맞추어 글을 쓰다가 대학에 들어가면 그나마 끝이다. 직장에서도 입으로만 때우려들지 글이나 데이터, 메뉴얼로서 근거를 남기려들지 않느다. 글은 문인이나 기자들의 전유물로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퇴직하면서 정년퇴직 기념으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책으로 펴내어 후배들 손에 한권씩 책을 쥐어주며 떠나시는 선배님의 일에 대한 열정과 자기계발노력은 진정 존경받을만 하다.

선배님 존경합니다! 저도 퇴직시 선배님처럼 경험과 노하우를 글로 남겨 후배들 손에 정년퇴직 기념으로 한권씩 선물하겠습니다.

2006.9.27.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서울대 치매연구 권위자인 서유헌 교수가 논문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서 교수가 권위적인 약리학 학술지인 ‘파마콜로지컬 리뷰(Pharmacological Review)’2002년 9월호에 실은 리뷰 논문이 하버드대 의대 신경과 데니스 셀코 교수가 2001년 ‘뉴런’에 쓴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판정받았다고 한다. 파마콜로지컬 리뷰는 6월호에서 편집장의 글을 통해 “우리는 인용 표시 없이 앞서 출판된 저작물을 사용한 것을 표절의 형태로 간주한다”고 밝혔는데 서 교수가 셀코 교수의 논문을 몇 단락 인용하면서 마지막에만 인용표시를 했고, 참고문헌에 이 논문을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서 교수는 뒤늦게 이를 알고 6월호에서 논문을 교정했으나 최종 교정본에는 참고문헌이 제대로 적시돼 있어 저널의 실수로 빠진 게 아닌지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한다.

공영방송 KBS이사인 신태섭교수(동의대 교수, 전 민언련 공동대표)도 타인의 논문을 상당부분 표절하여 사퇴압력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사와 KBS노동조합에 따르면 서론과 본론을 뺀 본문 25쪽 가량 가운데 무려 20쪽을 고스란히 베꼈다고 한다.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후보자에 이어 관행처럼 여겨지던 교수사회의 논문베끼기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오늘 KBS이사회가 열리는 시각에 회의장 밖에서는 신이사의 사퇴를 주장하는 노동조합의 항의로 시끄럽기만 하다. 시민단체의 추천으로 KBS이사가 된 신이사로서는 우군이었던 노동조합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였으리라! "도덕불감증에 걸린 자는 공영방송의 이자 자격이 없으니 즉각 사퇴하라"는 노동조합의 단체행동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미FTA에서 저작권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앞으로는 남의 책을 살짝 베끼거나 표절하여 자기 것인양 책을 내는 행위가 엄격히 통제받게 될 것이다. 또한 개인 저작물을 관리해주는 지적재산권 대행업이 성업을 이루는 날이 올 것이다. 교통사고를 당할 경우 한국에서는 견인차가 가장 먼저 달려오지만 미국에서는 변호사가 가장 먼저 도착한다고 하는 우스개소리도 결코 먼 남의 일이 아닌 우리에게 곧 닥칠 현실이 될 수 있다.

커뮤니티 게시물이나 창작물 또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남의 자료를 표절하여 커뮤니티에 올리는 행위도 엄격한 저작권의 시비에 휘말릴 것이다. 서유헌 교수는 타인의 글 단 두줄을 인용하였다가 인용을 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표절 논란에 휘말렸음을 본다면 관행처럼 인정되던 타인의 논문 표절도 이제는 엄격히 검증을 받고 심판받는 시대가 되었음을 실감나게 한다.

위기는 기회일 수 있다. 이제는 본인의 경험과 연구성과만이 타인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도 그러한 저작물과 창작물을 가진 자 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이다. 컬럼 또한 마찬가지다. 개인도 자기만의 독자적인 컨텐츠로 승부해야 한다. 지금부터 본인의 경험을 기록하고 체계화시키는데 자기계발노력을 딥중시켜야 한다.

2006.9.18.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내 교육 때마다 제공되는 교재 내용이 매번 달라진다. 교재를 항상 최신 자료로 전환할 수 있는 비결은 원본파일을 잘 관리하기 때문이다. 매일 인터넷을 검색하고, 회원들이나 실무자들과 메일을 교환하며 취득한 정보를 원본파일에 축적해 나간다.

이러한 원본파일은 매일 수시로 업데이트를 한다. 내 손이나 가방 안에는 항상 노트나 메모장이 있어 좋은 자료나 기사가 있으면 메모하거나 회사 자료실에 가서 복사를 한다. 경험상 내 느낌이 이건 뜨겠다 싶으면 50%이상 수강생에게도 통한다.

원본파일에서 가장 값진 자료는 기업실무사례이다. 기업실무사례는 어디가서도 구할 수 없는 나만의 살아있는 정보이다. 희귀성이 있기에 강의에서 반응도 폭발적이고, 반응도 매우 좋다. 내가 직접 교육이나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기업을 방문하거나, 실무자들과 세미나를 개최하여 구한 자료들이다. 세상은 공짜가 없는 모양이다. 댓가를 지불하기에 그만큼 값을 한다.

접근성과 취득이 용이한 정보는 누구나 접근하고 사용이 가능하므로 그만큼 효용가치가 떨어진다. 경험상 자료수집에서 가장 효율성이 높은 것이 바로 커뮤니티 활동이다. 커뮤니티 활동은 시간과 금전이 수반되지만 유사한 업종이나 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끈끈한 인맥을 형성할 수 있어 좋다. 또한 커뮤니티 활동을 하다보면 그만큼 생생한 현장의 자료를 구할 수가 있어 유리한다.

교육일정과 교육과정이 확정되면 원본파일에서 교육대상자의 포커스에 맞추어 해당 자료를 선택하여 교재를 편집한다. 3일정도면 편집이 가능하다. 그러나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등 교육과정이 전문성을 띄게 되면 교재 작성이 무척 힘들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도입, 실무, 운영전략, 세제, 회계처리 등 종합선물세트가 되어야 하므로 꼬박 10일 이상 집중해야 한다. 그 사이 관련법령 개정은 없었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이렇게 원본파일을 잘 유지하기에 180페이지에 이르는 전문교육 교재도 10일만에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원본파일을 잘 관리하면 나중에 훌륭한 전문도서가 될 것이다. 내가 발간하려고 준비중인 "사내근로복지기금 진단"과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실무"도 이러한 원본파일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06.9.12.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인텔이 내년까지 직원의 10%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세계가 즉시 반도체업계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불과 수년전만해도 인텔은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최고의 기업이었다. 옛날의 대영제국 '해가 지지않은 제국'이 연상될 정도로 인텔은 세계 IT산업의 지존이었다.

세상에 영원한 절대강자는 없는 모양이다. 인텔은 세계적인 개인용컴퓨터 시장의 성장둔화와 신제품 출시 부진등으로 벌써 주가는 연초대비 20% 이상 하락했으며 톰슨파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순익도 45%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세계 철강업계의 지각변동에 포스코 또한 좌불안석이다. 세계 1위 철간업체인 미탈의 다음 목표는 아시아라는 소문 때문이다. 대우일렉트론이 인도 회사에 팔린다고 한다. 대우일렉트론 매각협상 우선협상자로 인도 가전업체인 비디오콘이 선정되었다. 벌써부터 LCD(액정화면),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TV, 드럼형 세탁기, 양문형 냉장고 등 최신 전자 기술력 유출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에서 그 많은 돈을 들여서 인수하겠다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해외 기업으로 매각은 자연스런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은 국내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TV의 원조로 꼽히는 오리온PDP와 중국 현지에 대규모 합작공장을 짓기로 합의하자 국내에서는 첨단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경영권이 넘어가 그동안 극한 대립과 파업을 하다 겨우 타협이 이루어져 조업이 개시되었으나 향후 경영이나 고용, 연구개발 투자가 불투명하다. 대우건설은 금호그룹에 인수되어 간판을 바꿔달아야 하고, 신한은행은 덩치가 더 크고 역사가 깊은 조흥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LG카드마저 인수하여 우리은행과 금융권 2인자 자리를 다투고 있다.

허창수 GS회장은 연례 CEO회의에서 한 말은 기업에서 보는 변화의 절박함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면 생존조차 어렵게 되고, 시장에서 금방 잊혀져 버리는 게 냉업한 현실이다", "변화와 경쟁이 극심한 환경에서는 경쟁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시장과 사업모델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 경영에서는 과거의 성과가 내일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한이헌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또한 "직원들이 않아 있으면 죽는다"며 변화와 장사꾼 마인드를 주문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2001년 번처기업에 보증을 서준 2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CBO(회사채담보부증권)이 지난해 부실화되면서 위기에 처했으나 정부의 6000억원 재정지원과 함께 전체 임직원의 15%에 해당하는 160명 희망퇴직, 연봉 30% 반납, 서울 여의도 기보빌딩 매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겨우 재기에 성공했다.

끊임없이 변화하라!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다가오는 변화를 읽지 못하고, 변화에 재빨리 대응하지 못하면 그 누구도 미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변화의 속도는 갈수록 더 빨라진다. 세계적인 거대기업 인텔도 변화에 너무 둔감하여 시장의 변화를 읽지 못하여 결국 종업원 10% 감원과 사업체 정리라는 뼈아픈 댓가를 치르고 있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기업의 간판을 이미 바꾸어 달았거나 바꾸어 달기 위해 노심초사 순서를 기다리는 기업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개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기업들의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소홀히하여 비씬 댓가를 치르는 것을 거울삼아 다가올 미래의 변화의 흐름을 읽고 이에 미래 대비하며 자신의 핵심역량을 자기계발노력을 경주하는데 기울여야 한다.

2006.9.11.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제 내가 관리하는 카페 회원으로부터 쪽지가 왔다.
모 기업의 노동조합 전임자인데 내가 인터넷포털에서 검색하여 올린 그 회사의 임금복지관련 자료를 삭제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올린 게시물의 제작자는 그 회사의 노동조합으로서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은 노동조합에 있으니 내가 커뮤니티에 무단으로 사용한데 동의할 수 없으며 삭제하지 않을 경우 저작권침해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즉시 정중히 사과를 하고 게시물에 대해 삭제조치를 취했다.

오늘 동아일보 기사에 모 회사의 신임 이사로 선정된 분의 논문표절 기사가 실렸다.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지냈고 D대학교 광고홍보학과 현직 교수이면서 금번 8월에 공영방송의 임기 3년의 신임 이사로 선임된 그가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들이 상당부분 다른 연구자들의 논문을 출처도 밝히지 않고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2002년 이후 총 6편의 논문을 검토한 결과 3편은 남의 논문에서 다른 연구자의 문헌 중 상당부분을 출처 표기도 하지 않고 옮겨 적었으며 어느 논문은 다른 사람의 논문 13쪽을 통째로 베끼고, 2편의 논문도 자기 논문을 짜깁기하여 제출하였고 이러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3월 조교수로 재임용되었다고 한다.

기자와의 논문표절의혹 통화에서는 오히려 "(논문들을) 검토해 보겠다. 일개 교수의 논문을 점검하다니 지나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 공영방송의 이사는 아무나 앉히는 자리인가? 방송에 대한 최고 전문가들을 모셔놓은 자리이고 공영방송 이사는 명백한 공인의 신분이다. 불리하면 일개교수로 자신을 낮추어도 되는 자리인가? 그리고 대학 교수도 아무나 하는 자리인가? 더구나 그 이사의 경우는 '지역과 방송학'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자기는 논문을 베끼고 표절하고 방송사에다는 방송 똑바로 하라고 말할 자격이 있을 것인가!

지금 우리사회는 잘못되어도 한참을 잘못되었다. 잘못을 하고도 도무지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 불과 몇달전에는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교육부총리 내정자가 남의 논문과 제자의 논문을 표절해 놓고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기는 커녕 관행이라고 큰소리치고, 최고 지성인을 양성하는 대학의 교수가 논문을 베끼고 표절해 놓고도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일개 교수 논문을 지나치게 다룬다"고 불평하고 있으니...

NGO는 정부와 관련 없는 민간 국제단체. 'non-governmental organization'(비정부기구)의 약칭으로 NPO(non-profit organization)와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 요즘은 NGO가 'near-governmental organization'(정부와 가까운 기구)의 약칭으로 불린다고 한다. NGO단체들이 지나치게 정부와 유착되어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것을 비유한 것으로 본다.

NGO단체원들은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해야하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 높은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해야 한다. 그들 스스로가 논문을 표절하고 베껴놓고 언론에다는 프로그램을 베끼지 말라, 표절하지 말라고 말할 수가 있겠는가?

지난 월요일 한국노동연구원 문무기 박사와 김동배 박사의 대화중에도 나는 NGO기구들의 지나친 간섭행위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였다. 일부 NGO단체들은 정부 부처보다도 더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사회연대기금화하여 양극화 해소에 사용해야 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환수하여 사회 그늘진 저소득층 국민들에게 사용해야 한다' 헌법과 법률을 파괴하는 상식 이하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한 NGO단체원들이 정부나 권력 주변을 배회하거나 지나치게 밀착된 모습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와 권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거나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할 NGO단체들이 스스로 권력이나 정부에 접근하려 한다는 생각은 나 혼자만의 느낌일까?

남을 비판하고, 남을 견제하려면 자기 자신부터 떳떳해야 한다. 그리고 NGO단체의 행동이 자유스럽기를 원한다면 그들 스스로가 권력이나 정부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권력과 권력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하는 기능은 결코 함께 할 수 없고 함께 해서도 안된다.

2006.9.7.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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