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누구나 책을 출간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인기인예인에서 아나운서, 운동선수, 정치인, 직장인, 주부, 1인사업가, 학생 등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자신의 글을 모아 책을 낼 수 있다.

개인 블로그에 틈틈이 쓴 글이 인기를 끌어 작가로 데뷔하는 경우도 생기고, 브로그 스타들이 백화점 문화센터 강사 등 오프라인 강사로 나서기도 한다. 이들을 "와이프로거(wifelogger)"로 불리운다.

그러나 글을 쓰고 책을 발간만 한다고 모두가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고 전문성을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 나오면 독자들로부터 냉정한 검증과 평가를 받아야 하고 책 내용에도 하자가 없어야 한다.

18일께 출간되는 엘빈토플러의 신작 "부의 미래"는 어제 7일기준으로 서점 사전주문 35,000권에 인터넷 예약판매 5000권을 돌파하여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이처럼 높은 예약판매를 보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앨빈토플러 "부의 미래"처럼 나오기도 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책이 있는가하면, 나오자마자 빛도 보지 못하고 폐기되는 책도 있다. 바로 무단복제 등으로 저작권시비가 일어나 책이다.

책을 쓸 때,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저작권이다. 우리나라는 책도둑은 도둑도 아니라고 저작권이나 출판물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편이지만 남의 창작물을 허락도 없이 도용하는 것은 분명 범죄행위이다. 마치 남이 심어놓은 과일밭에 들어가서 과일들을 따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책이나 글도 명백한 그 사람의 창작물이기 때문에 허락을 맡던가 그 출처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나도 지난 2004년 9월에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운영" 1,300페이지 책자를 쓰면서 약 8년간을 고생한 경험이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운영" 책자는 그야말로 나의 8년간의 고뇌의 결과인 나의 창작물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는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대만 딱 두 나라밖에 없어서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회계처리방식이나 회계이론이 전무하였던 바, 미국과 일본 비영리법인 회계처리 사례를 검토하고 우리 방식에 맞는 회계처리 방안을 국내에서 최초로 제시한 것이다. 1997년 대학원 입학부터 아예 논문제목을 정하여 이를 기초로 졸업후 5년간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책자를 발간하였는데, 시중에 유통되는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관련된 논문이나 레포트를 보면 나에게 허락도 없이, 심지어는 출처도 언급하지 않고 내 자료를 무단으로 인용해 놓고 마치 자기 혼자서 연구하여 알아낸 것처럼 행세하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고 분노까지 느껴진다.

정부도 향후에는 저작권보호를 강화한다고 하니, 앞으로 책을 펴낼 계획이 있는 분들은 이러한 무단복사나 무단복제, 무단인용은 각별히 조심하여야 할 것이다. 남의 창작물을 인용했다면 정당하게 출처를 밝히고 그게 싫다면 본인이 직접 머리를 써서 창작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표절은 대가없이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과 같은 분명한 범죄행위이다.

남이 하니까 쉬워보이는 책 출간! 결코 쉽지는 않다.
가장 손쉽게 책을 내는 방법은 자기가 하는 업무나 취미를 통해 얻은 경험이나 지식을 정리하는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꾸준히 글을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세상에는 노력하지 않고 손쉽게 구하고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기에 책을 출간하는 것만큼 자신의 브랜드파워를 높이는 파워풀한 수단이 없음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2006.8.8.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주5일제가 실시된 이후 직장인들과 대화를 나누어보면 공통적으로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이다. 월요일 시작하여 며칠 회사에 나가지 않았는데 벌써 주말.... 2006년을 맞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8월 초순, 연초에 세웠던 2006년 목표를 점검해보면 이제는 달성하기에는 벅차게만 느껴진다. 왜 그럴까?

1년도 하루하루가 모여 이루어지듯이, 평소 작은 것에서부터 충실해야 함을 느낀다. 시간은 결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언젠가 '주말을 잘 보내는 사람의 원칙'이라는 것을 노트에 메모해두었는데 이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상시간을 통제한다.
둘째, 장기적인 목표에 시간의 일부를 할애한다.
셋째, 몰입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가진다.
넷째, 짧더라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다.
다섯째, 가족들과 협력관계가 좋다.

1년 365일가운데 토요일은 52일, 일요일은 52일로서 합하여 104일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의 7분의 2이며, 비율로는 28.6%이다. 1년 자신이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결코 소홀히 보내서는 안되는 시간이다. 그런데 우리는 주말과 일요일을 덤으로 주어진 시간으로 착각하고 살지는 않은지...

러시아수용소에서는 사상범들에게 시베리아의 꽁꽁 언 땅을 매일 아침에 파게한다고 한다. 그리고는 날이 저물면 다시 팠던 땅을 도로 매운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1년간을 반복하다보면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미련한 사람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무의미한 하루, 무의미한 한주, 무의미한 1년... 종국에는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 자신의 인생은 무의미한 삶이 되고 만다.

하루는 24시간이다. 우리도 시베리아 사상범들처럼 하루하루를 무감각하게 무계획적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세운 계획과 목표에 D-DAY는 존재하며 이를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였는지? 주말과 일요일도 그 연장선상에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인생은 연습이 없다. 지울 수도 없구 다시 되돌이킬 수는 더더욱 없다. 지금이 연초에 세운 계획과 목표를 다시한번 점검하고 남은 기간은 분발하여 자기계발노력을 경주하는 시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2006.8.6.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기업은행이 선정하는 중소기업인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4명의 기업인이 발표되었다.
명예의전당은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국내 3위 이상의 중견.중소기업인 중 산업계에서 공이 크다고 인정된 사람을 선정하는 자리인데 강선중 크로바케미칼 회장, 구자신 쿠쿠전자 회장, 유영희 유도실업 회장,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 네명으로서 이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우물을 팠다는 점이다.
크로바케미칼의 강 회장은 1976년 창업이래 위험한 화학물질을 담는 특수포장용기 생산(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은 90%, 아시아 시장 점유율은 50%를 기록), 쿠쿠전자의 구 회장은 전기압력밥솥(자체 브랜드로 압력밥솥 시장의 70%를 차지), 유도실업의 유 회장은 플라스틱 사출 금형 충전용 통로인 '핫 러너(Hot-runner)'(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 아닌 '유도'라는 자체 브랜드로 지난해 매출 1032억원 중 70%를 해외수출), 인지컨트롤스의 정 회장은 자동차용 서모스탯 등 온도센서에 집중해서 그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인정받았다.

자금과 기술, 인력이 대기업에 비해 제한적이고 열악한 중소기업이 살 길은 "각자의 장점에 맞는 품목을 선택하여 자원을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 잘못된 선택 하나가 기업을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기에 자신있는 분야에 전력을 집중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물이 나올만한 곳에 위치를 잡아(선택) 관정을 뚫고 계속 파다보면 (집중) 물길이 깊어지고 깊이 묻혀있는 진짜 수맥(핵심기술)을 찿을 확률이 높은 법이다.

우리도 중소기업처럼 인생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은 제한되어 있다. 우리가 가진 자원은 시간과 돈이다. 제한된 시간과 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안분하여, 적기에 사용하는냐에 따라 인생성패가 갈린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본인의 적성과 특기에 맞는 업무를 빨리 선택하여 빨리 집중해야 한다. 프로직장인은 이러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며 단시간내에 주어진 과제를 처리하고 남는 시간을 다시 자기계발에 투자하며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인생은 이렇게 이론처럼 쉽게 움직여지지 않는 법이다.
수많은 변화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시간, 돈, 건강, 직장, 인간관계, 가족, 적성을 찿는 일 등 하나같이 본인의 의도대로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 많은 요소 중에서 하나만 허락하는 것도 있고, 아니면 하나도 허락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외롭고 지치고 좌절감과 젖어들고 쾌락이라는 유혹도 찿아온다.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된다. 성공과 성취가 누구나 다 쉽게 이룰 것이었다면 이미 모두가 부자가 되어있을 것이다. 그만큼 그 과정이 고통스럽고 인내와 노력을 요하기 때문에 정상의 자리에 선 자는 극소수인 법이다.

미래는 준비된 자의 몫이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고 오직 준비된 사람만이 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고, 그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지금 이 순간에도 놓여진 한정된 자원과 부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나의 핵심역량은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자기계발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하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006.8.2.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나는 이 회사가 좋은 직장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나만의 기준이 하나 있다. 바로 종업원에 대해 '자기계발에 대한 투자를 얼마나 지원해주느냐!'이다.

종업원경쟁력의 원천은 바로 교육과 자기계발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6월 3번이나 장성군수를 연임하고 퇴임하는 '장성군CEO' 김흥식 전 장성군수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995년 취임부터 2006년 6월까지 총 11년간의 과정을 요약하여 "사람바꾸는 것은 교육뿐이며 그 신념을 위해 11년간 밀어붙였다"라고 말했다. 김흥식 전 장성군수가 했던 일은 우리나라 공공기관과 공기업들의 개혁의 교과서가 되었다.

1996년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홈페이지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주1회 전국 유명강사를 초빙해 공무원과 주민을 대상으로 강좌를 여는 평생교육프로그램 21세기 장성아카데미'를 운영하였으며, 공무원조직 최초 팀제 도입, 홍길동 캐릭터 개발, 전 공무원 유럽.미주 배낭여행, 농업인.운수업체종사자 해외연수 등 장성군을 개혁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고 실천했던 역사였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주식회사 장성군'이 김흥식 CEO가 재직했던 지난 11년동안 정부기관과 연구소,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무려 169개의 상을 휩쓸었고, 상금만 105억원을 벌여들였다고 한다.

김흥식 전 군수 말대로 "열악한 농촌지역을 살기좋은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과 공무원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21세기 장성아카데미'를 통해 군민들의 생각이 바뀌고, 공무원들이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장성군이 성공적으로 추진했던 모든 시책과 사업들은 주민들과 공무원들의 의식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이는 교육프로그램 덕분이었다"

우리 기업들은 어떠한가? 종업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외부 교육에 한번 참석하기가 너무 눈치보이고 결재받기가 힘들다고들 한다. 기업은 종업원들을 믿지 않는다. '비싼 돈 들여 교육시켜놓으면 다른 데로 튄다', '죽쑤어 개준다', '다른 것은 다 믿어도 사람만은 믿지 말라' 등등 종업원에 대한 불신주의가 팽배해 있다. 그러나 이왕 채용하여 매달 꼬박꼬박 임금을 주고 있는 마당에, 조금만 교육에 더 투자해보면 어떨까? '종업원 의식이 바뀌어야 기업이 바뀝니다.', '교육을 통해 종업원의 경쟁력이 생기고, 이는 곧 기업경쟁력입니다.'

한두명 이직했다고 의기소침하지 마십시오. 인재는 또다시 길러내면 된다. 떠나는 사람은 어차피 언젠가 떠날 사람이다. 회사에서 유능한 인재를 길러 사회에 배출했다고, 사회에 기부했다고 편히 생각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종업원들도 마찬가지이다. 필요한 교육이 있으면 상사 눈치보지 말고, 상사에게 당당히 필요성을 설득하여 교육에 참석하자. 교육을 받고나서 그보다 몇배의 성과로서 회사에 갚아주면 된다. 보다 당당해질 필요성이 있다. 자기계발에 투자하지 않고, 자기계발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어찌 유능한 사원이 되기를 바라는가? 그것은 요행이다.

2006.8.1.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KBS 손미나 아나운서가 지난 1년간 스페인에서 배움의 기간 가졌던 경험을 모아 "스페인에서의 1년"이라는 책으로 발간했다는 보도자료를 보았다. 요즘 주위에서 자기가 하고 있는 일과 관련하여 이를 소개하는 책들이 많이 발간되고 있다.


공병호박사님도 "세상은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시대로 가고 있다. SUCCESS STORY가 가장 보편적인 책이 될 것이다."라고 예견하였다.


이제는 정말 누구나 쉽게 자기의 경험을 책으로 낼 수 있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주식투자에 성공하여 큰 부를 획득하면 그 경험을 책으로 펴내고, 시험에 합격하고 유명대학에 합격해도 합격하기까지 과정과 비결이 책으로 나오고, 퀴즈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준비과정이 책으로 나오고, 귀농하여 성공적으로 정착하여도 책으로 펴내고, 어려움에 처해 꿋꿋히 살아가는 모습도 책으로 발간된다.


하나같이 어려웠던 과정을 극복한, 자기와의 싸움에서 당당히 이겨낸 과정의 산물이다.

자기만의 경험과 암묵지의 생활지혜, 문제해결기법, 지식 등을 잘 정리하면 훌륭한 컨텐츠가 되고 한권의 책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의 열정과 도전, 그리고 성취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저사람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극을 받고 용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책을 발간하는 것만큼 확실히 자지 존재가치를 단시간내에 여러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고 홍보할 수 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제는 평소 자기가 하는 일이나 업무를 꼼꼼히 정리할 필요성이 있다.

그저 시켜서가 아니라 왜 이일을 해야 하는지 근거도 따져보고, 기존의 답습하는 습관이 아닌 새로운 방법을 찿아보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기존의 것을 답습하고 반복하는 데서는 개선이 없다. 공병호박사님 또한 사업일지나 업무일지를 꼼꼼히 쓸 것을 충고하고 있다.


칼럼도 꾸준히 쓰다보면 한권의 책이 될 수 있다. 글을 쓰다보면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계속 쓰다보면 글을 쓰는 실력이 늘게 된다. 습관화가 어렵지 습관화만 되면 글쓰기가 재미있어지고 그래서 더 자꾸 쓰고 싶어진다. 또 내책쓰기만큼 자기자신을 차별화하고, 홍보하며 전문성을 인정받게 되는 파워풀한 방법은 없다.


마침 소설가 안정효 선생님의 글쓰기 지침서 '글쓰기 만보'가 있어 소개한다.


1. ‘있다’ ‘것’ ‘수’를 없애라.

한국인은 문장에서 이 세 단어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 ‘사람들이 싸우고 있다’를 ‘사람들이 싸운다’로, ‘집으로 왔던 것이었다’를 ‘집으로 왔다’로 쓰면 문장이 간결해지고 힘이 붙는다. ‘수’는 이제 영어의 ‘can'을 지나치게 닮아있어 귀에 거슬린다. ‘광우병에 걸릴 수도 있다’를 ‘광우병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쓰면 자연스럽다.


2.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수동태를 쓰지 말라.

수동태는 우리말에는 생소한 서양식 표현일 뿐 아니라 소극적인 인상을 준다. 할 말이 있으면 자신만만하게 말하라.


3. 하고 싶은 말을 다했으면 주저하지 말고 마침표를 찍으라.

장황한 종결은 꽃상여와 같다. 살아서는 누더기만 걸치고 옹색하게 지냈던 사람이 죽은 다음 만장을 휘날리며 꽃상여를 타고 가서 어쩌겠다는 말인가.


4. 장식적인 글쓰기를 피하라.

지나친 장식은 천으로 만든 전화 덮게나 TV장식장처럼 우스꽝스러워 보인다. 중요하지 않은 단어들은 아예 치워버리거나, 부담을 주지 않도록 짧고 쉽게 쓰라.


5. 동작을 묘사할 때는 짧은 문장, 사색을 전달할 때는 긴 문장, 분노를 표현할 때는 스타카토 같은 문체가 제격이다.

-휫 버넷의 ‘소설가의 길잡이’에 소개된 유명한 문체원칙.

※‘스타카토(staccato)'-음악에서 한 음부 한 음부씩 끊어서 연주하는 일 또는 그를 나타내는 기호. 음부위에 ‘ . ’을 찍음.


6. ‘그리고’ ‘그래서’ ‘하지만’ 같은 접촉사를 없애라.

그렇게 해도 글의 흐름은 막히지 않는다.


7. 글을 쓰고 난 뒤 반복된 단어나 중복된 어미와 토씨를 걸러내라.

같은 단어가 반복되면 헤프기 짝이 없다. 사용하는 어휘가 제한되면 표현력도 제한된다.

2006.7.31.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울산시가 지난 1월 23일 무능하고 태만한 5 - 6급 공무원 4명을 골라내 단순노무작업을 하도록 하는 '철밥통 깨기 인사실험'을 단행한 이후 조직 근무분위기가 많이 변했다고 한다. 근무시간 중에는 사무실에는 외부 손님을 맞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분주하고 근무 시간이 끝난 이후에도 과장이나 계장 등 공무원들은 그동안 하급 공무원들에게 맡겨왔던 기안업무를 직접 배우기 위해 컴퓨터 문서방법을 익히느라 밤 늦도록 불이 켜져있는 사무실이 늘어났다고 한다.

울산시 공무원노조위원장도 "차라리 자리를 비워주는게 조직의 업무 효율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사람을 현직에서 골라내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만들어주는 새로운 인사제도의 취지에 조합원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득 한달전 회사내 우체국장님과 식사하면서 나눈 이야기가 생각난다. 우체국 업무가 전산화되기 이전 집배원 업무는 몸으로 때우는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평균 연령도 40대 중반이고, 주어진 우편물만 배달하면 되었지만 우편물 업무가 전산화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등기와 속달업무가 도입되어 신속성과 편의성을 추구하게 되면서 인터넷과 전산을 배우지 않으면 업무를 계속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당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집배원들은 자연히 인력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자식들에게 인터넷이나 전산을 배웠다고 한다. 50대 초반이던 모 집배원은 대학교에 다니는 자식을 앞에 불러 놓고 "아빠가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우지 않으면 직장을 그만두어야 한다. 이제는 너희들이 아빠를 도와줄 차례가 되었다. 아빠가 직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다오" 자식들에게 컴퓨터를 배워 이제는 능숙하게 다룬다고 한다.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 조직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그런 불행한 존재가 되어서는 안된다. 업무처리를 보면 전임자의 업무수행한 결과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전임자가 업무를 잘못 처리해 왔는데도 후임자가 잘못함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그 잘못을 반복해서 수행하고 있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내 업무에 대해 문제의식도 없이 기계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구나 대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조직에서 나의 생명력이 짧다는 의미이다. 내 업무를 다른 사람들이 대신 할 수 없도록 범용적인 업무는 메뉴얼화하여 타인들에게 이관하고 대신 나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현재보다 업무의 깊이를 더하여 전문성을 확보하는 자기계발노력에 올인해야 한다.

피터 드러커가 이야기하였듯이 21세기는 지식과 기술이 정말 중요한다. 21세기와 관련된 유일한 기술은 신지식을 배우는 능력이다. 자신이 알고있는 모든 지식은 급격히 쓸모 없어지고 있다. 스티븐 코비는 현재의 지식은 2년만에 절반이 될거라고 했다. 알고있는 지식의 반 이상이 2년 안에 소용 없어진다는 뜻이다. 지식과 기술은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이 배워야 한다. 자기계발노력만이 생존의 확실한 조건이요 방법이며 이것이 조직과 내가 함께 생존하는 길이기도 하다.

김승훈 2007.2.8.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1월 28일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의 장인상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의 엄격한 인력관리 원칙과 관련, '네 가지 금기사항'을 밝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사관리라면 우리나라 최고를 자랑하는 삼성그룹의 인사책임자 입에서 임원 승진인사 기준이 언급되었으니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다. 최 사장은 임원 승진 인사 기준과 관련, "직원들의 실적 평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은 부적절한 이성관계(불륜),골프,도박,주식"이라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했다. 최 사장은 특히 불륜은 개인 차원을 넘어 회사 전체에 누를 끼칠 수 있어 금기시되고 있으며, 골프는 거래처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 임원급 이하에서는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박과 주식은 아마도 회사 업무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손실이 발생했을 때 회사 공금횡령 소지가 있으며 이로 인해 회사의 명예와 신뢰성이 실추되는 경우를 경계하고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으로 생각된다.
 
지난 1999년에 중앙대학교 대학원을 다닐 때 선물옵션을 배우게 되었는데 당시 선물옵션을 강의하신
오규택 교수님이 선물을 하다보면 눈 앞에 선물거래가 어른거려 공부나 연구, 강의를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실토하는 것을 들었다. 시시각각으로 수백만원, 수천만원이 왔다 갔다 하는 분초를 다투는 선물거래인데 어찌 다른 일이 눈에 들어 올 리가 있고 자기계발에 시간을 집중할 수 있겠는가?
 
실제로 주위에서 주식투자를 하는 동료나 선후배들을 보면 일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고 직장의 근무 분위기마저 헤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5년전 여의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고등학교 동창으로부터 급히 돈을 빌려달라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평소 전화 통화도 거의 없었도 친하지도 않은 동창인데 난감하기만 했다. 미수거래를 하다가 주가가 폭락하여 돈을 메꾸어 넣지 않으면 반대매매가 들어가 큰 손해를 보게 된다고 사정하는데 당시는 여유가 없어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며 끝냈는데 그런 금전적인 압박을 받으며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정신상태에서 어찌 회사 일이 손에 잡히고 업무에 충실할 수 있겠는가?
 
회사 내에서 동료가 주식투자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머지 사람들은 시샘과 함께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회사 일에만 전념하는 자신이 바보스럽게 여겨져 일한 기분이 나지 않아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주식투자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타까움과 동시에 일에는 신경쓰지 않고 주식만 하더니 그럴 줄 알았다는 입방아와 함께 냉소를 받게 된다.
 
특히 이러한 네가지 기준이 사고로 연결되어 기업의 명예와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음을 경계하여
회사가 승진이나 인사관리, 일상관리에서 회사원들을 중점적으로 관찰하고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은 평소 자신과 자신의 주변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최근 회사에서 많은 액수의 공금을 횡령한 사원이 발각되어 파면조치가 내려졌고, 아끼는 후배 한 명도 역시 회사 공금에 손을 댔다가 발각되어 징계를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그 후배는 공교롭게도 6년 전에도 유사한 공금횡령 사고를 내어 중징계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잘못을 반복함으로써 본인의 이미지와 신뢰성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었다. 생활고에 시달려 자금 압박을 받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공금에 손이 가지더라는 것이다. 공금횡령이 발생하면 그 기업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회사의 신뢰와 명예 또한 땅에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공금횡령을 사규 인사규정 징계 중 가장 무거운 징계인 파면이나 해고의 반열에 올려놓고 관리하고 있다.
 
자기관리는 곧 절제이다. 아무리 열심히 자기계발노력을 하여 전문성과 유능함을 인정받았다해도 자기관리에 실패하면 물거품이 된다.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는 자에게 조직은 신뢰하지 않고 큰 일 또한 맡기지 않는다. 조직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평소 자신과 자신의 주변관리, 신용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여야 한다.

김승훈 2007.2.4.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며칠전 신문에 내 눈길을 끄는 책에 관한 기사가 소개되었다. 중국의 구저이주(貴州) 민족학원 4학년 왕지씨가 성 경험담을 바탕으로 쓴 성교육 서적 기사가 그것이다. 왕지씨는 섹스를 주제로 2년 전부터 집필을 시작하였는데 장쑤 문예출판사가 곧 출간 한다는 소식이다.

내가 이 책에 관심을 느끼는 것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금기시되는 실제 성경험에 관한 도서가 출판된다는 놀라움과 호기심보다는 그 책을 집필해 갔던 저자의 원칙적인 집필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그 방법을 알게 되면 많은 사람들도 이를 벤치마킹하여 자기가 하는 분야에서 모두 전문도서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맨 먼저 임신이나 유산을 경험한 주변 친구들과 면담을 하여 수집한 생생한 실제 사례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인터넷과 도서관에서 자료를 모은 뒤 전문가인 산부인과 의사들에게 자문을 하여 젊은이들이 궁금해 하는 성에 관한 정보를 정리하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학교 친구들이 경쟁적으로 원고를 돌려 읽다가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 중국으로 퍼져 중국의 많은 대학생들이 원고 부탁을 해오게 되었고 출판사에서 출판 제의가 와서 출판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와 내용에다 탄탄한 집필과정, 거기에 입소문 마케팅까지 더해져 출판 성공의 3박자를 골고루 갖추게 된 셈이다.

내가 주목하는 것을 네가지 사항이다.

첫째는 모든 사건에는 그 사건을 일으키는 원인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이를 문제의식으로 바라보거나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시키려는 노력으로 연결짓지는 않는다. 귀찮고 시간과 노력, 비용이 수반되는 반면 돌아오는 것 또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는 그러한 사건들과 문제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더구나 사회주의 국가에서 민감한 성경험에 대한 문제를 이슈화하여 밖으로 드러내고 활자화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겠지만  작가는 포기하지 않고 이를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겼다.

둘째는 현장감이다. 책을 쓸 때 처음 부딪치는 애로사항이 바로 실무나 실전 경험이다. 실무나 실전 경험이 없으면 현장감이 없고 전개과정이나 주장이 허무맹랑하여 괴리감과 실망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왕지씨는 실제 성 경험을 했던 친구들을 직접 인터뷰하여 그들이 경험하고 느낀 점이나 부족해하는 부분을 발견하여 문제점과 대책까지 도출해 낼 수 있었다.

셋째는 과정의 충실성이다. 친구들의 경험담을 듣고 문제점을 발견하고 철저한 자료수집을 했다. 도서관과 인터넷을 통해 기본적인 자료를 수집하고 전문가인 산부인과 의사의 자문을 구하여 정보를 최종적으로 다듬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검증까지 마침으로서 책 내용에 관해 확실한 인증과 신뢰성을 갖추게 된 셈이다.

넷째는 강점을 계속 살려나갔다는 것이다. 한 분야를 마치고 나면 자신감과 노하우가 생긴다. 제일 먼저 완성한 '임신 편' 을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대학생들이 성지식과 자기보호 의식이 부족한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보호 편'을 추가하고, 반응이 좋자 또 다시 '신체 편'과 '애정 편', '정결 편', '동거현상 반성 편'을 계속하여 보완, 덧붙였다고 한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자신감과 노하우를 관련되는 다른 영역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성문제에 관한 완결판 책자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책 내용의 생생함과 과정의 충실성, 전개과정에 대해 궁금함이 더해진다. 우리보다 더 구속이 많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금기시하는 성문제를 다루는 것 자체가 어렵고 힘든 상황이었을텐데, 굴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여 미지의 한 영역을 개척한 대학 4학년인 어린 작가의 열정과 용기과 도전정신에 아낌없는 갈채와 박수를 보낸다.

김승훈 2007.1.27.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세미나와 모임이 중복시 어디를 택할 것인가? 물론 세미나와 모임의 중요도와 내용, 내 업무와 관련성 등에 따라 결정이 이루어지지만 그런 상황이 지난 토요일 나에게 발생했다.

한국강사협회에서 주최하는 세미나가 오후 1시부터 백범김구회관에서 열렸고, 지인과의 약속이 10시, 오후 2시와 연이어 오후 6시에 있었다. 일단 겹치지 않은 10시 모임을 마치고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판단했다.

한국강사협회 세미나는 분기에 한번씩 열리는데 자기계발에 많은 자극이 된다. 이미 세미나 회비까지 납부를 마친 상태였다. 그렇지만 오후 2시 지인 모임은 다음 주로 연기가 가능하고, 6시 모임은 일산에 사는 직장의 현직 및 퇴직 선배님들과 부부동반으로 모이는데 1시간 지각한다고 미리 양해를 구하면 가능할 것 같았다. 결국 오후 2시 모임은 다음주로 연기하고, 6시 모임은 1시간 지각한다고 양해를 구하고 세미나에 참석했다.

하루를 마치고 생각해보니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 나자신에게 칭찬을 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두고 두고 감동이 남는 세미나가 되었다. 하나같이 선별된 강사들로서 자기계발 자극이 되는 내용들을 많이 전달받았다. 내친 김에 섹세스 잡지도 1년분 정기구독을 결정하고 자기계발 비디오테이프 하나에 카세트테이프까지 4개를 구입했다. 카세트 테이프는 출퇴근시나 차량으로 이동시 몇번이고 반복하여 듣는데 효과가 만점이다. 자칫 현실에 안주하고 느슨해져가는 마음을 다시 조이는데는 아주 효율적인 방법이다.

우리는 약속이 중복될 때 어디를 참석해야 할지 갈등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럴 때는 다음으로 연기가 가능한 약속이 있는지를 먼저 판단하고, 또한 같은 내용에 대한 기회가 다음에도 똑같이 주어지는지를 살펴보자. 만약 다시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 약속에 비중을 높게 주어야 한다.

특히 같은 내용이 다음에도 열리지 않는 세미나는 가급적 참석하면 좋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세미나는 강사와 직접 질문 답변이 가능하고 인맥을 형성하기가 더 용이하다. 세미나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장감이다. 현장에서 느끼는 뜨거운 열기는 자기계발 의욕을 일깨우고 자기계발노력 열기를 지속시키기에 효과만점이다. 세미나도 부동산과 같이 비용이 추가되고 직접 발품을 들이는 만큼 배우고 느끼는 강도가 다르다.

토요일과 일요일 열심히 바쁘게 뛰어다닌만큼 만족감과 충만감을 느낀다. 정말 후회없이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휴일을 보내고 맞게되는 다음 주도 정말 멋진 한 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훈 2007.1.21.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해 12월 6일 금융연구원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와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금융인력 기초통계분석결과' 발표자료가 관심을 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120개 금융회사(6개업종)에 근무중인 12만 6,000명 가운데, '현 직무에 3년이상 근무한 인력'은 24%에 불과했다. 이는 외국계 45.4%에 비하면 절반수준에 해당된다.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각 직무에서 전문성을 쌓기에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금융업계 종사자 중 절반이상(52.6%)이 5,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봉은 높지만 전문성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약 20년전 내가 미원그룹(현 대상그룹) 회장비서실에서 근무할 당시 일본에서 펴낸 경영관련 도서 원서를 한권 읽은 적이 있었다. 그 책에서는 기업에서 직원 한 사람을 채용시 자기 연봉의 5배 이상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대목이 있었다. 연봉 액수만큼만 일하는 것이 아니고 무려 5배의 성과를 내달라니...

일을 하다보면 연봉에 신경쓰이지 않는다면 솔직히 거짓말일 것이다. 연봉은 자기자신의 몸값이다. 그리고 자기 성과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다. 연봉을 받으면서 내가 과연 내 연봉만큼의 성과를 냈고 내고 있는지도 반성해 보아야 한다. 나는 회사 소속 직원들의 인건비 인상 작업을 매년 하고, 매달 직원들 급여 지급 결재를 하면서도 솔직히 내 연봉이 얼마인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그보다는 내가 하는 일에 더 관심이 많다.

매년 연말정산을 하면서 연말정산원천징수영수증 한 장을 주는데 그냥 받아서 파일철에 끼워놓고 만다. 예전 개인신용이 통합전산화되기 이전에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연말정산원천징수영수증을 제출하라고 하여 자주 보곤 했지만 요즘에는 이 마저 요구하는 금융기관이 없어 보는 일이 거의 없다. 요즘은 개인 신용이 전산화되어 있다. 개인 주민등록번호만 넣으면 재산상태와 부채, 회사, 금융거래 정보, 연체사실 등 개인신용 정보가 집약되어 공유되고 있다.

연봉에 관심을 두지 않는 이유가 내가 현 직장에서 이직을 할 계획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급여는 회사 사정에 따라 책정되고 투쟁이나 협상의 산물과는 거리가 멀다. 실적에 따른 성과급 연동 급여체계가 아닌 고정급이므로 급여가 획기적으로 늘지도 않고 또한 내가 더 달라고 하여 더 주는 시스템도 아니다. 자연히 연봉보다는 하루, 주간단위 월간단위, 분기단위 업무계획과 목표달성에 더 관심이 크다. 올해도 연말정산을 하면서 내 연봉을 보면서 내가 1년간 이룬 성과와 비교하며 내가 과연 이 정도의 급여를 떳떳히 받을만큼 부끄러움이 없이 일을 하였는가 자신을 반성해 본다.

주위에는 남과 비교하며 급여가 적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 자기 친구는 S사 다니는데 이번에 특별성과급을 받아 연봉이 억대이며, 다른 친구 누구는 사업을 벌여 사장이 되었고 고급주택에 고급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는데 그들에 비해 자신의 연봉이 너무 초라하다고 투덜댄다. 그렇게 불평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는 말하고 싶다. 그 친구처럼 억대의 연봉을 받고 싶으면 S사로 이직해라! 그리고 친구처럼 휴일도 반납하고 머리가 깨질 정도로 일을 하고 일한 결과에 따라 정당하게 급여를 청구하라! 사장 친구가 부러우면 당장 회사에 사표를 내고 나가 그 친구처럼 사업을 시작해라!

그들이 받는 대우나 연봉은 당신처럼 가만히 책상에 앉아 불평하고 있는데도 거저 주지는 않는다. 그 친구들이 받는 연봉은 하루 24시간 대부분을 일 또는 고객의 불만을 처리하며 자존심 죽이며 피를 말리는 생존경쟁을 통해 보상받는 것이다. 그들 눈에는 편하게 사무실에 앉아 펜대를 돌리며 불평하고 있는 당신의 시간 그 자체를 보고도 사치라고 생각할 것이다.

불평할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전문성 확보를 위해 자기계발에 투자를 해라! 현재가 불만족스러우면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 미래에 대접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 이외 현명한 방법은 없다. 현재의 연장선이 미래이기 때문이다. 전문성을 높이면 연봉은 자연히 따라서
높아지게 되어 있다.

김승훈 2007.1.14.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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