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초에 회사를 퇴직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개설

하고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다보니 집안 일에 도통 신

경을 쓰지 못하다 보니 그토록 애지중지 아내가 키우던 화초와 꽃

나무들이 4층 옥상과 복도에서 시름시름 앓다 죽기도 하고 얼기도

하고 물 부족으로 마르기도 하였습니다.

 

에효~~ 사람이나 식물이나 관심과 사랑을 먹고사나 봅니다.

 

 

오늘은 모처럼 시간을 내어 집안 청소며 그나마 살아있는 화분에

물을 주고, 추위를 많이 타고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화초 몇개를

바람이 덜 불고 양지 바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주었습니다. 지난 주

에 복도에 있던 팔손이나무를 안방으로 들여다놓으니 작은 새 순이

돋아났습니다. 어찌나 신기하고 앙증맞고 귀여운지 한참을 들여다

봅니다.

 

그런 다음 집안 청소는 아내와 역할 분담을 합니다. 이불들은 내가

옥상으로 가져가 털어서 늘고 마르면 다시 개어서 가져옵니다.

먼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 사이에 아내는 먼지털이로 방 구석구석

먼지를 털고 진공청소기로 바닥에 먼지를 빨아내고 다시 걸레로 바

닥을 닦습니다.

 

아내와 합동작전으로 집안 청소를 마치고 나니 집안이 쾌적합니다.

역시 집안 청소를 아내 혼자 하기에는 힘들 것 같네요. 집안 청소를

마치고 나서 아내와 커피 한잔을 합니다. 오늘까지는 오는 2월 하순

열리는 한국생산성본부 교육원고 수정을 마치고 송부를 해주어야

하니 마음이 바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니 오늘도 행복합니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내일 화요일이 아내 4주기 기일.... 참 시간도 빨리도 지나간다. 오전에 장모님을 모시고 농협하나로마트를 다녀왔다. 아내 제사상에 올릴 과일이며, 고기류, 나물류를 준비한다. 사과, 배, 포도, 감(감은 시골에서 보내주었는데 너무 작아서 마음에 들지 않은지 새로 사셨으면 하는 눈치셔서 샀다), 밤, 곶감...

메론이 있기에 메론은 안사느냐고 물으니 사고는 싶은데 돈이 많이 나올까봐 그냥 두자고 하신다. 메론 하나에 6800원. 크고 좋은 것으로 하나 고르시라고 했더니 표정이 밝아지신다. 평소 까다로웠던 딸자식이었던지라 과일이며 음식을 장만하고 준비하는데도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라고 푸념하신다. 아내가 와서 "엄마는 이것을 나보고  먹으라고 준비했어"하고 야단칠 것만 같단다.

토요일은 화장실 청소를 깨끗히 하고, 일요일에는 안방도 대청소를 하며 깨끗히 치웠다. 안방에 쌓아둔 신문이며 업무관련 인쇄물, 노동부와 국세청에서 받은 예규들, 타 사내근로복지기금 상담한 자료들, 스크랩을 하다 둔 오려낸 신문조각들이 많이 쌓여있었는데 자료들은 대충 분류하여 버릴 것은 버리고 책을 쓰고 연구용역에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자료들은 정리하여 한 곳에 가지런히 정리를 해두고, 스크랩을 하다만 자료들은 당장 할 시간이 없으므로 베란다로 치워두었다.
 
아무래도 연구용역과 책 집필이 다 끝나야 집안에 있는 자료들이 정리가 될 것만 같다. 아내가 생전에 이런 지저분한 모습을 보았더라면 당장 호통을 치며 빨리 치우라고 난리가 났을텐데, 아무래도 아내가 하늘나라로 간 이후 잔소리를 하는 사람이 없으니 내 생활이 점점 느슨해져가는 것 같다. 또 다른 면에서는 시간이 부족한 점도 있겠지...

저녁때는 안방 매트도 걷어내 바닥도 닦고, 이불도 털고, 주방이며 거실도 구석구석 걸래로 깨끗히 청소를 한다. 쌍둥이들이 이제는 알아서 애비를 도와줄 나이도 되었건만 눈치코치 없이 지들 일만 하고 있다. 꿀밤을 한대씩 때려주고 싶지만 자발적으로 도와주고 지들이 할 때까지는 꾹 참고 내가 할 생각이다. 쌍둥이들도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하면 애비가 청소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그때는 지들 집안청소를 하겠지.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새해 첫날을 맞이하여 집안 대청소를 했다.
나는 여지껏 결혼해서 살면서 침대생활을 해보지 않았다. 매일 잠을 잘 때는
이불을 펴고 아침이면 개곤 했다. 청소와 이부자리를 펴고 개는 것은 모두가
내 몫이었다.

날씨도 추운데 이불과 거실 카페트도 밖으로 가지고 나가 털고, 방도 쓸고 닦고,
가습기도 깨끗히 청소했다. 가습기도 그냥 대충이 아니라 모두 해체하여 속까지
구석구석 닦아냈다. 모처럼 우리 가족 모두가 달라붙어 각자 역할을 맡아 하니
금새 끝난다. 큰애나 쌍둥이들은 아빠가 매일 청소를 하니 청소를 시켜도 불만없이
잘 하는 편이다.

1월부터는 쌍둥이들 청소당번도 바꾸었다. 재명이가 작년 12월까지는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당번이었는데 2008년 1월부터는 안방 청소와 가습기 물채우는 당번이 되고,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것은 재윤이 당번이 되었다.

한달이나 두달 간격으로 심부름과 집안 청소 당번을 바꾸어 준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사람은 평소 습관대로 세상을 살아가므로 청소나 심부름도
가급적 어릴 때부터 자꾸 시켜 몸에 배도록 해주어야 한다. 또한 자식들은 부모의
언행을 통해 배우므로 부모들이 직접 솔선수범을 해야 자식들도 자연스레 보고
배우며 생활화가 되는 것이다. 부모는 하지도 않으면서 자식들에게는 이것 해라,
저것 해라 하면 자식들은 말을 잘 듣지 않는다. 나의 집안일을 돕고, 청소를 하는
습관은 어릴 적 할아버지로부터 보고 배웠다.

할아버지는 내가 어릴적부터 집안 청소며, 출타하면 항상 손에 과자나 먹거리를
들고 오시곤 했다. 그러기에 할아버지께서 출타를 하시면 항상 기대감을 가지고
할아버지를 기다리곤 했다. 생선도 사오시면 할아버지가 직접 다듬어주시고,
출타후 돌아오시면 세수한 물에 손수 꼭 양말을 빨라 빨랫줄에 너시곤 하셨다.

집안 청소를 하면서 할아버지가 자꾸 생각나고 그리워진다. 시골에서 학구열이
남다르셔서 지식들이나 손자를 광주까지 전학시킬 정도로 뒷바라지를 해주셨다.
그러다보니 자식들과 손자인 내 학비며 생활비를 대느라 많은 마음고생을 하셨다.

내가 강인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기
때문이다. 특히 장손인 나에게 걸었던 기대가 매우 컸다. 나도 자식들을 위해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나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로부터 복에 겨운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러한 사랑을 내 자식들에게 몸으로 실천해주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아내의 빈자리까지 남보다 두배이상의 아빠의 사랑과 애정을 가정에 쏟아주고 싶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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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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