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발표한 서울 화곡동 모 중학교 30대 유부녀 여고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반 15세 남자 제자와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가 남자의 휴대폰에 찍힌 문자메시지를 본 아이 엄마의 신고로 경찰에 불구속기소되었다가 처벌할 근거가 없어 곧 풀려났다는 충격적인 보도기사를 읽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나도 세 아들을 둔 애비로서, 요즘 예민한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교 1학년짜리 아들쌍둥이를 때문에 좌불안석이고 녀석들이 행여나 나쁜 길로 빠지지는 않을지 일거수 일투족을 살피느라 신경이 곤두서있는 마당인데 이런 기사를 접하니 맥이 풀리고 교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다. "서로 좋아서 한 것이었고, 댓가는 없었다"는 말에 처벌한 근거가 없어 풀려났다니 할 말이 없다. 사랑은 국경도 나이도 초월한다지만, 그래도 상대는 이제 갓 15살인 중학교 3학년 제자가 아닌가?

세상에는 불문율과도 같은 도덕과 규범이 있다. 도덕적으로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교사가, 가정을 가진 상황에서 자식같은 제자와 그런 성관계를 갖고 싶었을까? 자식 또래의 제자를 상대로 그리도 성적인 욕망을 채우고 싶었을까?

어쩌다 우리나라가 도덕적으로 이리도 문란하게 되었나? 어쩌다 이런 사람들이 교사가 되었고, 교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지? 가뜩이나 인터넷에서 넘쳐나는 성인물 때문에 집에서 쌍둥이들이 숙제한다고 컴 앞에만 앉아 있기만 해도 행여 스팸성 성인물을 접하게 되지는 않을지 마음이 좌불안석인데....

'성관계=결혼'이라는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사는 내가 답답한 걸까?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연애와 결혼에서는 보수, 골통이라는 비아냥을 듣더라도 서로 부부라는 관계로 맺어지지 않는 육체관계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상대에게 순결을 강요하기 이전에 나부터 순결을 지켜야 함이 옳지 않을까?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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