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서 회식이 있어 늦게까지 식사를 하고 당산역에서 일산 집으로 출발하면서
10시경에 큰애에게 문자를 날렸다. "아빠 당산역에서 지금 출발한다"
예전에는 집사람은 눈치가 빨라 문자를 보내면 버스 정류장이나, 아파트 입구까지
나와있기라도 했는데... 싱글대디인 내 입장에서 애들에게 이러한 환대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줄 알면서도 한번쯤은 환상에 젖어보곤 한다.
요즘 겨울방학이라 큰 애가 집에서 쌍둥이동생들을 챙겨주니 그나마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된다. 아까 8시경에 집으로 전화를 하니 쌍둥이들과 오늘 읽은 위인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예전에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집에 늦게 가도 집사람이 "고생했수!" 한마디만 하면
쌓였던 피로가 금새 풀리곤 했는데 이제는 그런 청량제와 같은 이야기를 해줄 사람도
없고 힘들다고, 오늘 중요한 일을 했다고 마음속 이야기를 나눌 대화상대가 없다보니
하루의 피로가 고스란히 쌓여가는 것만 같다. 부부는 아무리 웬수지간이라도 살아서
대화를 나누는 그 자체가 축복이다. 그래도 오늘은 밤 10시 55분에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자 큰애가 얼른 일어나 나를 반갑게 맞아주니 적적함과 외로움이 조금은
해소가 되는 것 같다.
나를 닮아, 아니 나보다도 훨씬 더 융통성이 없는 큰애를 보면 걱정이 된다.
요즘 신세대들은 알콩달콩, 살갑게 대해주어야 하는데 큰애는 누굴 닮았는지 도무지
살가운데라고는 찿아볼 수가 없으니....
나중 애인이라도 생기면 그때는 좀 변할려나?
싱글대디 김승훈
10시경에 큰애에게 문자를 날렸다. "아빠 당산역에서 지금 출발한다"
예전에는 집사람은 눈치가 빨라 문자를 보내면 버스 정류장이나, 아파트 입구까지
나와있기라도 했는데... 싱글대디인 내 입장에서 애들에게 이러한 환대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줄 알면서도 한번쯤은 환상에 젖어보곤 한다.
요즘 겨울방학이라 큰 애가 집에서 쌍둥이동생들을 챙겨주니 그나마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된다. 아까 8시경에 집으로 전화를 하니 쌍둥이들과 오늘 읽은 위인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예전에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집에 늦게 가도 집사람이 "고생했수!" 한마디만 하면
쌓였던 피로가 금새 풀리곤 했는데 이제는 그런 청량제와 같은 이야기를 해줄 사람도
없고 힘들다고, 오늘 중요한 일을 했다고 마음속 이야기를 나눌 대화상대가 없다보니
하루의 피로가 고스란히 쌓여가는 것만 같다. 부부는 아무리 웬수지간이라도 살아서
대화를 나누는 그 자체가 축복이다. 그래도 오늘은 밤 10시 55분에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자 큰애가 얼른 일어나 나를 반갑게 맞아주니 적적함과 외로움이 조금은
해소가 되는 것 같다.
나를 닮아, 아니 나보다도 훨씬 더 융통성이 없는 큰애를 보면 걱정이 된다.
요즘 신세대들은 알콩달콩, 살갑게 대해주어야 하는데 큰애는 누굴 닮았는지 도무지
살가운데라고는 찿아볼 수가 없으니....
나중 애인이라도 생기면 그때는 좀 변할려나?
싱글대디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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