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매일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검색하는 단어가 4개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기업복지', '복리후생', 그리고 '김승훈'이다. 이 4가지 단어는 나의 삶과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검색하면 많은 부분 컨텐츠가 내가 쓴 글로 채워져 있다. 매일 사내근로복지기금 카페에 사내근로복지기금통신을 쓰는 것이 차곡차곡 나의 컨텐츠로 쌓이고 있다. '기업복지'에서도 일주일에 한번씩 내가 쓰는 기업복지칼럼이 검색된다. '김승훈'이란 검색어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천주교의 큰 별이셨던 남강 김승훈 신부님, 동아일보 기자, 검사, 양봉학원 이사, 학생, 동창회 명부, 체육관사범, 법무사, 심지어는 성범죄자까지 뜨고 있다. 하긴 우리나라에 '김승훈'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어디 한두명이겠는가?

중요한건 이 4가지 단어를 이용하여 검색했을 때 검색되는 자료의 양에서 나와 관계되는 부분이다. 아직은 김승훈 신부님에 대한 글이 많이 차지하고 있으나 갈수록 나의 글이 많아질 것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동아리 카페에서 회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글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통신, 기업복지칼럼, 크레벤에 매일 쓰고있는 '김승훈의 열정과 도전의 삶' 에 쓴 글, 개인 블로그에 올려진 나의 글들이 모두 나의
컨텐츠로 쌓여가고 있다.

앞으로 지식사회로 갈수록 개인 창작물이나 저작물에 대한 지적보호장치가 더 강화될 것이다. 인터넷의 특징은 개방성이다. 누구나 아무 때고 어디서나 접속하여 원하는 정보를 찿고 이용할 수 있다. 자격증보다는 컨텐츠의 양과 질에 따라 그 사람을 평가하고, 전문가로 성공하려면 이러한 컨텐츠의 양과 질이 중요한 평가기준이 될 것이다.

지식정보사회에서 성공하고 전문성을 인정받고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으면 가급적 많은 양질의 컨텐츠를 확보하고 생산해야 한다. 이제는 머리 속에 든 지식과 정보를 자료화하고 데이터화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SERI포럼에 올려져 높은 평가를 받는 보고서들도 자기의 경험이나 실무에서 작성된 보고서들이다. 이러한 평가들이 쌓여 전문성으로 연결된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 긴 승부이다. 조급히 서두르지 말자. 하루아침에 수십개 수백개의 컨텐츠를 뚝딱 만들어 낼 수는 없다. 적어도 하루 한개 이상, 능력이 되면 그 이상씩 꾸준히 글을 쓰면 한달이면 30개,
1년이면 365개의 컨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통신도 409회째고, 기업복지칼럼은 87회, 열정과 도전의 삶은 156회째다. 나는 열정과 도전의 삶으로 힘들고 외로워도 매일 두개 이상씩의 나만의 새로운 컨텐츠를 꾸준히 만들어가고 있다.
이것이 내가 나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확신하고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는 이유이다!

김승훈 2006.12.13.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모 중앙일간지에 '기사날조' 홍역을 앓았던 일본 아사히신문이 1년 걸려 찿아낸 개혁안의 결론은 "현장"이었았다는 기사가 실렸다. 너무도 당연한 결과이다. 진리는 항상 가까이에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13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한번A부서 기자가 되면 영원히 그 부서에 남아 A부서 차장이 되고, A부서 부장이 되는 식의 통풍이 되지 않는 구조하에서는 조직은 관료화될 수 밖에 없다. 유연함이 없는 조직이나 조직원들은 자연히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아사히 신문은 발로 뛰는 기사가 아닌 책상 위에서 기사가 작성되어지고 그 결과 지난해 가짜메모 보도사건 등으로 회사 존폐가 위태로울 정도로 큰 홍역을 치렀다.

우리나라에는 의외로 전문가가 그리 많지 않다. 한 직장에서 20년, 30년을 근무했다지만 의외로 담당부서의 기초적인 것도 모르고 있다. 간단한 질문에도 허둥대며 담당업무 아랫사람부터 찿는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기업의 인사제도가 순환보직제도로 인해 스페셜리스트(해당업무 전문가)가 아닌 제너럴리스트(보편적인 관리자)를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리자가 되면 실무에서 손을 떼고 결재만 한다는 잘못된 권위의식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17일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처리 및 세무실무" 과정 교육에서 자기소개의 시간에 나이가 드신 중년의 모 회사 관리자(차장)로 부터 같은 현상을 목격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중요성을 느꼈다. 회사에 돌아가면 여사원에게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수행하는 사업에 대해 전면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해야 겠다" 그렇게 중요함을 느꼈으면 사내근로복지기금 전문 교육까지 맏은 관리자 본인이 챙겨야지...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관리자만 되면 실무에서 손을 떼고 결재만 하려 든다. 부하사원들에게 결재서류 왜 안올리냐고 하면서 본인은 하루종일 책상에서 인터넷을 뒤지거나 고작 인터넷게임(포커, 고스톱)을 즐기거나 전화로 잡담이나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은 직장에서 자기 명을 스스로 단축하는 결과임을 왜 모르는가? 직장인이 실무에서 손을 떼는 순간, 그 순간부터 구조조정의 1순위 대상에 오를 수 있다. 회사는 냉정하다. 직장이 한가하게 소일하며 보내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도 하지 않는데 결코 거저 봉급을 주지 않는다. 일한 결과는 업무처리에 대한 실적, 업무 개선 실적, 업무능률 향상 실적, 원가절감실적 등으로 평가받는데 결재만 하고 앉아 있으면 무슨 내세울 실적이 있겠는가? 회사는 본인 인건비 몫을 하지 못하는 조직원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그때가서야 "회사가 나에게 이럴줄 몰랐다. 섭섭하다" 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미 끝난 게임이다. 실적 데이터를 들고 있는 회사에 밀리게 된다.  

직장인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당신은 우리회사에 없어서는 안될 우리회사의 인재입니다"하는 말일 것이다. 이런 평가를 받는 사람은 일반직장인에게는 요즘같은 고용이 불안정한 시기에 저승사자와도 같은 '인력구조조정'이라는 두려운 단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 인력구조조정은 조직에서 자기 몫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걸러내는 작업이다. 구조조정을 피하려면 자기가 하는 업무에 대해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승진하여 지위가 위로 올라갈수록 급여도 오르는 만큼 상대적으로 전문지식도 풍부해져야 한다. 전문성 확보는 회사가 동료가 챙겨주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처럼 거저 생기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철저하게 개인들의 몫이고 본인들이 흘려야 할 피와 땀의 농축액이다. 따라서 전문성을 확보하려면 절대적으로 해당조직 실무에서 손을 떼지 않아야 한다.

생존하려면 전문성을 확보하고 키워라! 내가 하는 업무는 대한민국에서 내가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끊임없이 자기계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2006.11.22.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울산시가 지난 1월 23일 무능하고 태만한 5 - 6급 공무원 4명을 골라내 단순노무작업을 하도록 하는 '철밥통 깨기 인사실험'을 단행한 이후 조직 근무분위기가 많이 변했다고 한다. 근무시간 중에는 사무실에는 외부 손님을 맞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분주하고 근무 시간이 끝난 이후에도 과장이나 계장 등 공무원들은 그동안 하급 공무원들에게 맡겨왔던 기안업무를 직접 배우기 위해 컴퓨터 문서방법을 익히느라 밤 늦도록 불이 켜져있는 사무실이 늘어났다고 한다.

울산시 공무원노조위원장도 "차라리 자리를 비워주는게 조직의 업무 효율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사람을 현직에서 골라내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만들어주는 새로운 인사제도의 취지에 조합원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득 한달전 회사내 우체국장님과 식사하면서 나눈 이야기가 생각난다. 우체국 업무가 전산화되기 이전 집배원 업무는 몸으로 때우는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평균 연령도 40대 중반이고, 주어진 우편물만 배달하면 되었지만 우편물 업무가 전산화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등기와 속달업무가 도입되어 신속성과 편의성을 추구하게 되면서 인터넷과 전산을 배우지 않으면 업무를 계속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당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집배원들은 자연히 인력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자식들에게 인터넷이나 전산을 배웠다고 한다. 50대 초반이던 모 집배원은 대학교에 다니는 자식을 앞에 불러 놓고 "아빠가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우지 않으면 직장을 그만두어야 한다. 이제는 너희들이 아빠를 도와줄 차례가 되었다. 아빠가 직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다오" 자식들에게 컴퓨터를 배워 이제는 능숙하게 다룬다고 한다.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 조직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그런 불행한 존재가 되어서는 안된다. 업무처리를 보면 전임자의 업무수행한 결과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전임자가 업무를 잘못 처리해 왔는데도 후임자가 잘못함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그 잘못을 반복해서 수행하고 있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내 업무에 대해 문제의식도 없이 기계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구나 대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조직에서 나의 생명력이 짧다는 의미이다. 내 업무를 다른 사람들이 대신 할 수 없도록 범용적인 업무는 메뉴얼화하여 타인들에게 이관하고 대신 나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현재보다 업무의 깊이를 더하여 전문성을 확보하는 자기계발노력에 올인해야 한다.

피터 드러커가 이야기하였듯이 21세기는 지식과 기술이 정말 중요한다. 21세기와 관련된 유일한 기술은 신지식을 배우는 능력이다. 자신이 알고있는 모든 지식은 급격히 쓸모 없어지고 있다. 스티븐 코비는 현재의 지식은 2년만에 절반이 될거라고 했다. 알고있는 지식의 반 이상이 2년 안에 소용 없어진다는 뜻이다. 지식과 기술은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이 배워야 한다. 자기계발노력만이 생존의 확실한 조건이요 방법이며 이것이 조직과 내가 함께 생존하는 길이기도 하다.

김승훈 2007.2.8.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해 12월 6일 금융연구원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와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금융인력 기초통계분석결과' 발표자료가 관심을 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120개 금융회사(6개업종)에 근무중인 12만 6,000명 가운데, '현 직무에 3년이상 근무한 인력'은 24%에 불과했다. 이는 외국계 45.4%에 비하면 절반수준에 해당된다.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각 직무에서 전문성을 쌓기에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금융업계 종사자 중 절반이상(52.6%)이 5,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봉은 높지만 전문성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약 20년전 내가 미원그룹(현 대상그룹) 회장비서실에서 근무할 당시 일본에서 펴낸 경영관련 도서 원서를 한권 읽은 적이 있었다. 그 책에서는 기업에서 직원 한 사람을 채용시 자기 연봉의 5배 이상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대목이 있었다. 연봉 액수만큼만 일하는 것이 아니고 무려 5배의 성과를 내달라니...

일을 하다보면 연봉에 신경쓰이지 않는다면 솔직히 거짓말일 것이다. 연봉은 자기자신의 몸값이다. 그리고 자기 성과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다. 연봉을 받으면서 내가 과연 내 연봉만큼의 성과를 냈고 내고 있는지도 반성해 보아야 한다. 나는 회사 소속 직원들의 인건비 인상 작업을 매년 하고, 매달 직원들 급여 지급 결재를 하면서도 솔직히 내 연봉이 얼마인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그보다는 내가 하는 일에 더 관심이 많다.

매년 연말정산을 하면서 연말정산원천징수영수증 한 장을 주는데 그냥 받아서 파일철에 끼워놓고 만다. 예전 개인신용이 통합전산화되기 이전에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연말정산원천징수영수증을 제출하라고 하여 자주 보곤 했지만 요즘에는 이 마저 요구하는 금융기관이 없어 보는 일이 거의 없다. 요즘은 개인 신용이 전산화되어 있다. 개인 주민등록번호만 넣으면 재산상태와 부채, 회사, 금융거래 정보, 연체사실 등 개인신용 정보가 집약되어 공유되고 있다.

연봉에 관심을 두지 않는 이유가 내가 현 직장에서 이직을 할 계획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급여는 회사 사정에 따라 책정되고 투쟁이나 협상의 산물과는 거리가 멀다. 실적에 따른 성과급 연동 급여체계가 아닌 고정급이므로 급여가 획기적으로 늘지도 않고 또한 내가 더 달라고 하여 더 주는 시스템도 아니다. 자연히 연봉보다는 하루, 주간단위 월간단위, 분기단위 업무계획과 목표달성에 더 관심이 크다. 올해도 연말정산을 하면서 내 연봉을 보면서 내가 1년간 이룬 성과와 비교하며 내가 과연 이 정도의 급여를 떳떳히 받을만큼 부끄러움이 없이 일을 하였는가 자신을 반성해 본다.

주위에는 남과 비교하며 급여가 적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 자기 친구는 S사 다니는데 이번에 특별성과급을 받아 연봉이 억대이며, 다른 친구 누구는 사업을 벌여 사장이 되었고 고급주택에 고급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는데 그들에 비해 자신의 연봉이 너무 초라하다고 투덜댄다. 그렇게 불평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는 말하고 싶다. 그 친구처럼 억대의 연봉을 받고 싶으면 S사로 이직해라! 그리고 친구처럼 휴일도 반납하고 머리가 깨질 정도로 일을 하고 일한 결과에 따라 정당하게 급여를 청구하라! 사장 친구가 부러우면 당장 회사에 사표를 내고 나가 그 친구처럼 사업을 시작해라!

그들이 받는 대우나 연봉은 당신처럼 가만히 책상에 앉아 불평하고 있는데도 거저 주지는 않는다. 그 친구들이 받는 연봉은 하루 24시간 대부분을 일 또는 고객의 불만을 처리하며 자존심 죽이며 피를 말리는 생존경쟁을 통해 보상받는 것이다. 그들 눈에는 편하게 사무실에 앉아 펜대를 돌리며 불평하고 있는 당신의 시간 그 자체를 보고도 사치라고 생각할 것이다.

불평할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전문성 확보를 위해 자기계발에 투자를 해라! 현재가 불만족스러우면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 미래에 대접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 이외 현명한 방법은 없다. 현재의 연장선이 미래이기 때문이다. 전문성을 높이면 연봉은 자연히 따라서
높아지게 되어 있다.

김승훈 2007.1.14.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회사 게시판에서 정년퇴직이나 중도에 개인적인 사유로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남기는 글이 종종 올라온다. 회사를 그만두는 유형도 다양하다. 가장 행복한 정년퇴직에서부터 사망으로 인한 당연퇴직, 더 큰 뜻을 펼치기 위해 떠나는 의원면직, 부정한 일을 저질러 직권으로 퇴직하는 경우 등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회사를 떠난다. 잘되어 나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당당하게 떠나는 글까지 남기고 떠난다.

떠나는 사람의 글은 한결같이 있을 때 잘해주지 못했던 미안함과 아쉬움을 담고 있다. 

"회사에 입사한지 33년, 돌이켜 보니 회사에 공헌한 것이 없어 후배들 앞에 실로 부끄럽고, 지혜가 부족했고 열정이 모자랐음도 고백합니다."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나는 유행가 가사 한 소절이 떠오른다.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그러고 보면 인간은 참 어리석은 동물이다.

권세를 쥐면 마치 자기가 그 자리에 영원히 있을 것처럼 목에 힘주고 군림하려 든다. 한자리 차지하고 있을 때에는 이렇듯 자기가 이 세상에서 최고인 것처럼  안하무인으로 큰소리치고 아랫사람을 달달 볶던 사람이 그 권세가 없어지고나면 금방 추워하며 꼬리를 내리고 '그자리 있을때 많이 베풀걸...' 하고 후회한다. 그러다 어쩌다 또 잘 풀리면 ‘내가 언제?’하며 이전의 그 본색을 드러낸다. 변덕이 죽 끓듯 한다.

3년전 노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입성한 CEO가 조합원 신임투표 결과에서 82%로 사장 연임을 반대한 결과를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도 난감하다. 어찌 보면 ‘누군가의 뜻에 의해 검증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임명된 인사시스템이 갖는 공기업의 태생적인 한계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렇다면 노조는 3년전 그 사람이 이런 그릇인 줄도 모르고 아무런 검증없이 그냥 받아들였다는 소리인지... 끊임없는 혼란, 방황, 대립, 갈등구조 증폭 등 조직이 한뜻으로 뭉쳐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도 부족한 판인데...


전문성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어제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장애인보호견이 화제가 되었다. 장애인보호견은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등 장애인들을 위한 안내견이다. 특별히 제한된 품종에서 선발하여 특별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장애인 보호활동에 투입된다. 그런데 교육 중 어느 한 개가 낙제를 하였다. 다른 개들은 지시대로 따르고 순종하고 하는데 유독 그 개는 천방지축 덜렁대고, 아무 사람들에게 다가가 코를 들이대니 장애인 보호견으로서는 낙제점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그 개가 마약탐지견으로 간 뒤에 그 방면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개는 장애인 보호견으로 들어왔지만 마약탐지견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마약탐지견으로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이 가야 능력발휘가 된다.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이란 결국 그 자리에 필요한 전문성과 리더십이 구비된 사람이다. 전문성과 리더십이 부족하다 느껴지면 배우려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다. 적합하지 않는 사람이 가게 되면 조직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조직을 망치게 된다. 그래서 검증되지 아니한 낙하산 인사의 폐해가 크고 오늘날 사회문제화가 되는 모양이다.

사람은 받아들이기는 쉬워도 내보내기는 어렵다는 것도 깨닫게 한다. 사람은 활용하기에 따라 人材가 되기도 하고, 人災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모양이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도 부족하다'는 말이 정말 공감이 간다.

2006.7.28.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나는 식품영양학 전공에다 국내 박사예요. 그런 사람이 하버드 나온 교수보다 더 많은
베스트셀러를 냈어요. 그것도 몇십만 부씩…. 고현정(탤런트)도 아닌데, 이 나이에
시청률을 30%까지 끌어올렸고요. 회장님, 사장님,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 암환자…
누가 내 강의를 듣든 다들 몰입하세요. 사람들이 그 비결이 뭐냐고 묻는데, 나는 독서에서
나온 생각하는 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와 스토리를 생각하는 힘이 있으면 엿장수도 부자가 될 수 있지만, 생각하는 힘이
없으면 대학을 나와도 아무 데도 쓸 곳이 없는 사람이 되는 시대입니다.”

“문제에 기반을 둔 교육을 시작할 겁니다. 교수는 강의하고, 학생은 리포트를 제출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발표하고 교수와 함께 토론해서 해답을 찾는 방식이지요. 1~2학년 때
교양과목에서 고전 50권을 의무적으로 읽도록 할 겁니다. 예를 들어 이번 가을 학기
교양과목에 ‘키워드로 읽는 오늘’이란 강좌를 만들었는데요. 자연과학·인문학·법학 등 각
분야 교수가 돌아가며 강의를 합니다. 여러 각도에서 사회적 이슈를 풀어가다 보면
중앙SUNDAY에서 제시한 ‘다빈치형 인재’가 나오지 않을까요.”

“우리 학교가 여자 대학인 것은 맞아요.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대한민국 여자가 아니라
세계 속의 인간을 가르치는 총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남자와 여자를 구분할 필요가
있었어요. 노동력 중심의 사회에서 근력이 강한 남성이 존중받을 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앞으로 열리는 융합시대에선 달라요. 여자라고 해서 남자보다 못할 게 없어요.”

“총장 취임 후 우리 학교 멘토를 맡고 있는 기업 최고경영자(CEO) 20명과 돌아가며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여성들을 사원으로 쓸 때 무엇이 문제냐.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했어요.
여대생이 취업할 때 핸디캡이 뭔지 알아야 하잖아요. CEO들은 ‘책임감이 좀 떨어지고 이기적’
이라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조직을 위해 몸을 던지지 않는다는 거죠. 남자들은
‘부하를 위해 내가 죽겠다’고 달려드는데, 그러니까 밑에서 ‘보스’ 하고 따라가는데, 여자들은
‘난 몰라요’ 하니까 부하들이 여자 상사 모시기 싫어하고, 힘들어한다는 겁니다. 신입사원일
때는 우수한데 이사급, 임원급으로 올라가는 확률이 낮다는 것, 그 이유가 뭐냐? 바로
팀워크 부족이라는 겁니다.”

“권리는 똑같이 요구하면서도 ‘난 여자니까’ 하면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 이것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해결책도 역시 교육밖에는 없더군요. ‘뭐든지 훈련이다.
방위보다 특수부대가 센 것은 훈련의 강도가 세서 그런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팔기(취업시키기)
위해선 특수부대 요원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OK, 남자가 여자보다 더 훈련을 받은 것은
축구하고 군대 가는 것뿐이다’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교수들에게
‘축구 하고 군대 가는 여대생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교수들이 농담하는 줄 알고 웃더군요.
나는 진담인데….

한 총장의 ‘악바리 근성’은 유명하다. 두 자녀를 낳았을 때 산전·산후 휴가를 하루도 쓰지 않았다.
둘째 딸을 낳았을 때는 1월 9일 출산 후 3월 2일 정상 출근했다. 한 총장은 “내 얼굴이 부어서
엉망인 것을 보고 교수들이 일주일만 더 쉬라고 했지만, 수업을 다 마치고 퇴근했다”고 한다.
“내 사전에는 결석, 휴강, 결강이란 단어가 없어요. 아이들이 한창 자랄 때는 오후 6시 집에
가서 저녁 먹이고 숙제 봐주고, 다시 밤 9시 학교에 갔습니다. 그리고 새벽 2시에 퇴근했지요.
다시 6시30분 기상…. 그렇게 하루에 4시간 반 자는 생활을 하니까 책을 10권, 11권씩 쓸 수
있었던 겁니다. 옛날 사진들 보면 머리를 뒤로 묶은 것밖에 없어요. 마흔다섯까지 드라이를
해본 적이 없어요. 머리카락 한 오라기 빗는 시간도 아까워….
나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라이벌 대학은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이화여대란 대답을 원할 텐데, 나는 이대가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해요. 이대가 많이,
많이 앞서 갔으면 좋겠어요. 이대를 견제하고, 교수 뺏어오고, 좋은 프로그램 베껴서 장사하고,
그러면 소경이 자기 닭 잡아먹는 거예요. 대학 운영을 백화점식, 뷔페식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서로 다른 것을 해야 해요. 자기 특성화를 해야 해요. 그래야 우리나라도 잘됩니다.”

<중앙SUNDAY 2008.12.7.>


숙명여대 한영실(51) 총장. KBS TV 건강 프로그램(비타민 ‘위대한 밥상’)에 고정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스타 교수’ 반열에 올라 올해 숙명여대 총장까지 올랐다. 메스컴이 낳은
최고의 '스타교수' 출신이지만 그가 내 뱉는 한마디 한마디 말에는 자신만의 삶의 철학이
담겨져 있고 강렬한 신념을 느낄 수 있다.

한총장이 강조하는 키워드 '융합과 변화, 그리고 특성화'는 진정 학교나 회사 뿐만 아니고
개인들 생존이나 발전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만 개인들은
'특성화'대신 '전문성'으로 바꾸어주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의 요건이 되지 않을까.
한영실 총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실험이 조직에, 교직원에게, 학생들에게, 우리나라
교육계에 어떤 변화의 바람과 결과를 가져올 지 사뭇 기대되는 바가 크다.
2008.12.7.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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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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