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람들과 친해질만 하면 또다시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생활이 반복됐다.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는데 음악이 윤활유 구실을 했다"

"군 제대후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영어 수업을 한 후 클럽으로 달려갔죠.
새벽까지 연습하다 지치면 자동차에서 잠깐 눈을 부친 후 다시 영어학원으로
출근했어요. 안정된 수입은 보장됐지만 음악에 전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강사를 그만뒀어요. 재즈 트럼펫의 1인자가 돼야겠다는 무서운 결정을 하게
됐거든요"

생후 3개월부터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 외국을 떠돌아 다녔다는
이주한씨(43세), 1977년 이란의 한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학교 밴드를
결성하기 위해 악기들을 펼쳐넣고 아이들이 직접 선택하게 했는데 당시
12살 꼬마였던 이주한씨는 무언가에 홀린듯 황금빛 트럼펫을 잡았다.

수리남 밴드 생활을 통해 음악의 모든 그림을 배웠다는 그는 미국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재즈 밴드를 계속한다. 음악에 푹 빠져 있었지만 아버지 소원대로
워싱턴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오리건주립대 MBA에 입학하여 1년간 꾹
참고 다녔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고 가족 몰래 시애틀의 코니시예술대학에
다녔는데 성적표가 집에 배달되는 바람에 들켰다.

아버지와 싸우던 그는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도망치듯 서울로 왔고,
군 제대 후 영어 강사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트럼펫 연주를 했다.

1994년 '수요예술무대'에 서며 이름을 알렸던 그는 음반 '인튜이션(Intuition,
95년)', '긴셍 펑크(Ginseng Funk, 96년), '10+1'(2001년), '마일즈송 북'(Miles
Song book, 2002년) 등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작곡.연주실력을 동시에 인정받아
확고한 입지에 오른다. 영화 '괴물', '미녀는 괴로워', '1번가의 기적', '연애의 목적'
등 대박영화와 MBC드라마 '누구세요' 등에서도 이씨 숨결의 흔적이 남아 있다.
 
- 매일경제 2008년 7월 9일 -


재즈 트럼펫의 1인자가 되기 위해 수입원인 영어강사 자리까지 과감히 버리면서
한 우물을 판 무서운 집념과 열정이 이주한씨를 재즈 트럼펫 최고 전문가로
만들었다.

남과 똑 같이 해서는 남의 흉내에 그칠뿐 결코 남을 이길 수가 없다.
남과 같은 시간에, 남과 같은 비용을 들여서는 결코 남을 앞서나갈 수 없다.
열정과 몰입은 전문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창조와 차별화라는 자산을 선물로 준다.
최고의 전문가라는 호칭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오로지 좋아하는 일에만 몰두하고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아름다운 보상인 셈이다.
2008.8.9.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한국은 여전히 말만 있고, 행동은 없는 'NATO(No action, Talking only)'
국가일 뿐이다. 왜 그럴까. 어떻게 하면 한국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요사이 내린 잠정적인 결론은 결국은 정치.사회 시스템의 진정한
민주화 없이는 경제 체질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치.사회 시스템의 민주화란 무엇인가. 아주 간단히 말하면 자율과 책임이다.
이렇게 말하면 원론적인 것 가지고 웬 법석이냐고 할 것이다. 그런데 실제 한국의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원론이 통하지 않은 사회라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정치적 변화기, 특히 정권교체기에 기승을 부린다.(중략)
법 위에 사람 있고, 사람 위에 조직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만만찮다. 더욱 국민들에게
희화적인 것은 원칙을 깨는 사람들이 입만 열면 '원칙'을 주장하고 있다는 일이다.
- 강영철 매일경제신문 산업부장(경영학박사) 2001년 11월 22일

내가 이 글을 신문스크랩 한지도 6년 8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 글을 읽으며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을 보면 현재 비쳐지는 모습이 6년 8개월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변한
것이 없음을 실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 또한 그동안 귀가 따갑도록 외쳐댔던
'잃어버린 10년'에서 그다지 자유스럽지 못할 것 같다.

화장실을 들어가기 전 마음과 볼일을 보고 나서 마음이 다르듯 원칙을 부르짖으며
원칙을 지키라고 하던 처지가 바뀌자 그들 스스로 먼저 원칙을 깨는 모습을 너무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해주는 말이 딱 하나 있다.
"初心으로 돌아가라"

공직에 있거나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가장 경계해야 할 말이 있다.
바로 "괜찮아"라는 말이다.
"괜찮아, 곧 좋아질거야"
"괜찮아, 임기 시작한지 겨우 5개월인데..."
"괜찮아, 유가가 오르고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는 게 내 책임인가?"
"괜찮아, 날짜가 오늘 뿐인가? 내일도 있는데 뭘..."
"괜찮아, 한두사람 그런다고 설마 조직이 망하겠어"

그러나 원칙이 무너지면 신뢰 또한 함께 무너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신뢰는 사람과 사람, 조직과 조직, 사람과 조직을 연결시켜주는 연결고리이다.
신뢰를 얻는데는 수많은 시간과 비용이 수반되어야야 하지만, 무너뜨리는 데는
순간이면 족하다. 그리고 한번 무너진 신뢰를 돌이키기 위해서는 신뢰를 얻을 때보다
수십배, 수백배의 댓가를 치러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시간 또한 결코 멈추어 서서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2008.7.27.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달콤한 나의 도시' 를 쓴 소설가 정이현(본명 홍종현)님은 글쓰기는
누구에게나 어렵지만 조금만 배우고, 1년 정도 열심히 노력하면 많이
는다고 했다.

"먼저 글의 주제를 정하고 구성안을 짜 보세요. 다음으로는 이 글을 읽게
될 독자를 떠올리세요. 짧게 많이 써서 계속 고치세요. 단순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 글쓰기에 도움이 될 겁니다."

- 주간조선 Weekly Chonsun 제2013호, 2008.7.14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는 정이현님이 제시한 군더더기없이 짧고도 간결한
글을 잘 쓰는 방법에 "역시"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그리고 나도 그러한 방법을
참고하여 활용하고자 한다.

먼저 글의 주제를 정하는 일이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작업은 나는 평소
한 손에 메모노트를 가지고 다니며 많이 읽고 사색하다보면 아이디어가
떠올라 많이 해결하고 있다. 내 경우는 하루 중 고정적으로 운동하는 시간과
신문스크랩 하는 시간, 통근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면서 내가 쓰고자 하는
이야기의 주제나 아이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자유로운 시간이라는 편안함이 내 두뇌를 창조적으로 작동시키는
것 같다.

두번째는 구성안을 짜보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즉시 메모하고 다시
그것을 블로그에 글로써 대충 정리해보는 것이다. 블로그는 나만의 공간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회원들이 실시간으로 지켜본다는 부담감도 있다. 한번 글을
정리해 두면 그대로 둘 수가 없어 후속작업을 서두르게 된다. 구성안은 글에
대한 책임감을 남기게 되는 것 같다.

세번째는 고객을 생각하는 것이다. 아무리 작가가 공을 들여 좋은 작품을
만들었다해도 고객이 외면하면 그 작품은 빛을 보지 못한다. 간혹 한참 후에야
빛을 보는 작품도 더러 있지만 그러한 경우는 가뭄에 콩나듯 드물다. 마케팅의
제1원칙은 고객지향이다. 작가는 에드발룬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 에드발룬에
공기를 넣어 공중으로 띄우는 것은 독자들이다.

네번째는 끊임없는 수정작업이다. 구성안이 작성되고 읽을 독자를 염두에
두었다면 그 독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에 맞추어 살을 붙이고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되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도록 끊임없이 수정해 나가야 한다.
만족한다는 것은 감동과 기대하는 지식이나 정보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글을 쓰는 자신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글이 까다로운 독자를
만족시킬 확률은 더욱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2008.7.21.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아침 편지>가 어떻게 시작됐는지가 궁금합니다.
"특별한 뜻을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님은 매를 때려가며
책을 읽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다보니 밑줄 긋고 독서카드를 만들면서 책 읽는
습관이 생겨나게 됐습니다. 기자 생활을 15년 했고, 5년동안 대통령 연설문을 쓰기도
했으니 이래저래 책을 안 읽을 수가 없었고 독서카드가 쌓이게 됐죠. 좋은 것을 혼자
가지고만 있지 말고 나누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인 몇백 명에게 보내면서
<아침 편지>가 시작됐습니다."
(중략)

그렇다면 글을 잘 쓰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글을 잘 쓴다는 것의 핵심은 정직하게 쓴다는 것입니다. 꾸미거나 잘 쓰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죠.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좋은 체험이 필요합니다. 글은
스토리가 있어야 써지니까요. 좋은 체험은 고생한 얘기, 실패한 얘기, 상처받은
얘기입니다. 그런 것들을 삶 속에 녹여 슬픔을 기쁨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또 글을 쓰는 것은 기술이기도 합니다.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쓰고 또 써야 합니다.

'꿈'에 관해서 자주 얘기하시는데요. <꿈 너머 꿈>이라는 책도 내셨습니다.
'꿈'은 어떤 의미가 있죠?
꿈을 잃은 세대입니다. 청년과 학생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겸연쩍어합니다. 꿈을

얘기하는 걸 부끄러워합니다. 큰 문제죠. 꿈이란 건 삶의 목적이나 방향입니다.
당장 이뤄지지 않더라도 간직해야 되는 게 꿈입니다. 꿈을 가진 사람들도 뭔가가
되고 싶은 것만 있지 뭘 할지에 관해서는 잘 얘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부자가
되고 나서, 교사가 되고 나서 뭘 하고 싶은지가 없죠. 대통령도 마찬가집니다.
대통령만 됐지 대통령이 되고 나서 뭘 할지를 생각하지 않아서 IMF도 오고 그런
겁니다. 꿈을 징검다리로 삼아서 미래로 한걸음 나아가야 합니다.
(후략)
- KBS 열림마당 제425호(2008.7.10)


<아침마당> 기적은(2008년 7월 7일현재 가족은 1,944,527명에 이름) 좋은 글을
함께 나누겠다는 나눔의 마음에서 출발했다. 좋은 글은 좋은 체험을 녹여 자심만의
차별화된 스토리로 만들어내는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피눈물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함도 이야기하고 있다.

네번 다운당하고도 다섯번째 다시 일어나 도전하지 않았다면 홍수완의 4전5기
감동 성공신화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또한
너무 빨리 성공을 기대하는 것은 아닌지 반문해 본다. 현재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좌절하지 않고,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도전하여 성공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모습을 통해 내 글을 읽는 모두에게 '나도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고, 기회는 열정으로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임을, 포기하고
살기에는 내게 주어진 삶이 너무 소중하다는 것을 간증하는 삶이 되고 있다.

2008.7.13.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본문

"호적등본과 제적등본을 위조해 100억원대의 부동산을 가로채려던 사기범이 등기소
직원의 기지로 덜미가 잡혔다. 성모(46. 서울 서대분구)씨는 법무사를 통해 상속을
받았다며 파주시 파주읍 향양리 임야 3만 2158 ㎡(약 9745평)에 대한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를 22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파주등기소에 신청했다.

나대지인 이 땅의 과세표준시가액은 15억원이며 시가는 100억원 정도다.(중략)

성씨의 등기이전 서류를 검토하던 박민구(44) 등기관은 근저당설정이 전혀 없이
서류가 지나치게 깨끗한 데다 다른 상속 관계인이 없는 점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게다가 호적등본 위조범들이 많이 이용하는 서울 종로구청에서 발행된 등기부등본
이라는 점도 미심쩍었다. 그래서 박 등기관은 23일 고양지원에서 성씨의 호적 및
제적등본을 발급받아 확인한 결과 위조 사실을 확인했다. 두 호적을 대조한 결과
성씨는 자신의 호적등본을 뗀 후 땅 소유주를 자신의 아버지인 것으로 위조했다.
또 사망한 땅 소유자의 제적등본을 떼 자신이 호주를 승계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파주 등기소는 23일 성씨를 공문서 위조 혐의로 파주경찰서에 고발했다. 실제
향양리 임야의 소유자는 86년 사망했으며 상속권이 있는 자녀들은 세금이 부담돼
소유권을 아직 이전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 등기관은 "제출된 서류가 진짜처럼 완벽해 그대로 지나칠 뻔했으나 상속 조건이
특이한 게 수상해 법원에서 호적등본을 조회한 결과 사기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후략)"
- 중앙일보 2007년 8월 28일 기사 중에서...


윗 기사는 직장인이 어떤 자세로 일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람이 매너리즘에 빠지면 일을 반복적이고 기계적으로 처리하곤 한다. 일을
기계가 아닌 사람에게 맡기는 것은 사람만이 이성과 판단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댓가를 받고 근로를 제공하는 사람은 메너리즘과 적당주의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매너리즘에 빠지면 문제의식과 개선의식이 없어지면서 자신이 하는 모든 행동에
대해 관대해지고 현실에 안주하는 자신을 "괜찮아", "사람들이 다 그렇지"하며
합리화하려 든다.

매일 아침 회사에 출근하면 오늘은 '어제의 연장선'이 아닌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날이라는 마음으로 일에 임해야 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책임과 사랑, 열정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위와 같은 경우에 문제점이 없어 대부분은 그냥 사기범이 신청한
그대로 쉽게 이전등기를 해주었으리라! 사기는 항상 완벽함을 가장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2008.7.10.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2007년 8월 28일자 매일경제신문 기사 중 사물놀이 50주년을 맞는 김덕수님과의
인터뷰 기사이다.

"5세에 남사당패를 따라 나섰다 한평생 사물놀이판에서 놀았지요. 내 모든 것을
바쳤지만 전통예술은 여전히 소외받고 있어요. 열심히 하는데도 자꾸 엇비껴나가는
것 같은게 꼭 엇모리장단 같아요"

"예나 지금이나 저희보다 클래식 연주자들 출연료가 100배 정도 더 많아요. 우리
것을 지키는데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셈이죠. 1982년 콧대 높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기회가 있었는데 은근히 사물놀이를 무시하더군요. 그래도 사물놀이를
알려야겠다는 욕심에 비굴할 정도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들이 어렸을때 '우리 아버지는 사물놀이 세계총연맹 총재'라고 자랑하고 다니는
것을 보고 은근히 기뻤어요. 자식이 아비를 알아주니 더 바랄게 있나요? 결코
돈으로 바꿀 수 없는 행복이죠"

"남사당패는 신을 모시는 예인 집단이에요. 나쁜 짓을 하면 안 되고 보신탕도 못 먹게
했어요. 몸조심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쁜 일을 피해가게 됐어요"

"동포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우리 가락과 춤을 아주 좋아해요. 왜냐, 자연의 소리이기
때문이죠. 괭과리, 징, 장구, 북은 각각 천둥번개, 바람, 비, 구름을 상징해요. 그 울림이
아주 독특하고 에너지가 넘쳐요. 세계의 음악교실에서 우리 신명을 교육하는 게 제
꿈입니다."

"사물놀이로 다듬어진 체력이라 연주를 하면서 재충전이 가능하다. 죽는 날까지
공연을 할 것이다"

"한때 제가 돈을 하도 많이 벌어서 집을 금으로 도배한다고 소문난 적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번돈을 나누는 남사당 전통을 따르고 있어요. 그때는 쌀이나 양초,
실도 똑같이 나눴지요. 저도 월급받고 단원들 월급주고 남은 돈은 교육에 쏟아 부어요"

"거참 과거를 왜 감추는지 모르겠어요. 머슴이면 어떻고 無學이면 어떻습니까?
자기 일이 분명하다면 당당할 수 있어요. 그까짓 대학 졸업장이 대수입니까?
그리고 너무 학벌만 중시하는 사회인식도 바뀌어야 해요."

- 매일경제신문 2007.8.28 사물놀이 50주년 맞는 김덕수 인터뷰 기사 중에서...


한마디 한마디에서 진정한 藝人의 당당함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단국대 요업공학과를 중퇴한 김덕수님은 신명나고 고집스럽게 사물놀이를 밀어붙인
결과 국내 분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치를 알아주는 전통예술의 대명사가 되었고,
고졸 학력으로 재능만으로 즐비한 박사학위자들을 제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교수가 되었고 2007년 출간된 일본 음악교과서에 1980년대부터
1990년대를 빛낸 세계 음악가로 소개되었다.

그는 사물놀이로 번 돈도 전통예술에 다시 투자한다. 사물놀이 부여교육원, 영암
남도교육원, 양평 악기공방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끼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일찌기 발견하고 거기에 시간과 열정을 집중 투자하여 승부를 거는 것은 우리
모두가 간절히 닮고 싶어하는 부분이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님처럼 남이 거들떠보지 않고, 남이 하지 않는 일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몰입하여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여 승화시키는 삶! 참으로 멋지고 당당한
삶이 아닌가? 내가 문화재단을 세우고 싶은 이유 중 하나도 이러한 전통예술을
지키는 예인들이 자랑스럽게 인정받고 대접받으면서 무대에 서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우리 뿌리를 소중히 계승시키고 발전시키는데 조그만 역할을 하고
싶다.

2008.7.9.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박찬호를 배워라"
한국야구대표팀의 선동열 수석코치가 박찬호를 극찬했다.
"스스로 목표를 정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배우고 생각하는 자세는 우리 선수들이
꼭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펜 투수들이 끝내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인데 한두 점 차 박빙 승부에서 믿고
의지할 투수는 역시 박찬호 분이었다"고 김경문 감독은 밝혔다. 박찬호는 선발을
원했지만 지난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때처럼 팀의 요구에 자신의 뜻을 접었다.

대표팀의 오키나와 전지훈련, 그리고 대만 대회 등 한 달 여 동안 박찬호는 선수로서,
국가대표로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LA다저스와의 계약을
미루면서까지 고국의 부름에 응했던 박찬호는 처음으로 주장을 맡아 '큰형'의
리더십으로 후배를 이끌었다. 권혁(삼성)에게 커브 던지는 요령을 상세하게 설명해
줬고, 연습경기에 등판한 뒤 다음날 쉬려는 류현진에게 "공을 많이 던졌으니 다음날
러닝으로 몸을 풀어야 한다"며 류현진을 끌고 나와 함께 오키나와를 달렸다. 취재진
앞에서 한기주(KIA)를 "한국 야구를 짊어질 미래의 마무리"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자기관리도 돋보였다. 미국에서 비시즌 기간의 훈련프로그램을 짜와 그에 맞춰
체력을 단련했고, 휴식일에도 개인훈련을 거르는 법이 없어 "역시 메이저리거"라는
후배들의 감탄을 자아냈다.(후략)
-중앙일보 2007.12.4. 기사


박찬호는 지난 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3개(볼넷 3개)를 맞고 1실점했다. 최고 97마일(156km)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삼진을 7개나 잡아냈다. 2회 무사 1.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벗어난
뒤엔 3이닝 연속 삼자 범퇴를 기록하는 등 타자를 압도했다.
-조선일보 2008.7.7.


박찬호의 선발등판을 올 시즌 처음 본 듯 샌프란시스코 20승 투수 출신 해설자
크로코는 경기 내내 그의 150km 중반대 구속을 놓고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박찬호가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
내주고 7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찬호는 2-1로 앞선 7회초 다저스
공격때 자신의 타순에서 대타로 교체됐으며 팀은 7회말 곧바로 동점을 내줘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중앙일보 2008.7.7.


땀과 연습은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 박찬호의 화려한 부활 뒤에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숨어 있다. 선동렬 감독은 지난 겨울 올림픽 야구대표팀 전지훈련과 연습경기 동안
이러한 자기관리에 철저한 박찬호 선수를 보고 후배들에게 배우고 닮으라고 주문했다.
올해 나이 36세, 한두 회 마무리 경기에나 나올까말까한 나이임에도 박찬호는 당당히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나와 150km대의 광속구를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자기의 노동을 제공하고 그 댓가로 돈을 받으면 모두 프로이다. 프로는 자기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프로는 몸과 경험, 지식,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하기에 자신의 수명과
존재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부단한 자기관리와 자기계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함을
박찬호선수는 보여주고 있다.

2008.7.8.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본문

"아무리 힘든 일도 한 발 물러서서 보면 웬만한 사람들은 모두 겪었거나 겪을 일입니다.
견디지 못할 힘든 일은 없어요"

"편견을 극복한 것은 긍정의 힘이다.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들은 이것보다 더 큰
문제도 겪는다는 생각으로 버텨왔다. 아끼는 반지를 잃어버리면 속은 타지만 누군가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에게 갔을 거라고 생각하면 괜찮아진다."

"뭐든지 받아들이며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삶이 멋진 삶이다. 늙어가는 것에 불평만
하지 말고 세월을 받아들이고 연륜을 받아들이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자기 주름에
대해 신경 쓰지 말고 자신과 수십 년을 함께해 온 훈장이라고 생각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 '거위의 꿈'은 내 평생 단 한번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노래다. 단순히 화려함을 좇아
노래를 부른다기보다 노래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직접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이 그런 메시지를 받은 것 같다."

"힘들더라도 지금을 즐겨라.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다면 직장 없는 사람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된다. 지금 있는 삶을 즐기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후회없이 열심히 하면 된다."

- 중앙일보 2007.12.6.('거위의 꿈' 인순이 서강대 특강)


오십의 나이를 넘어선 인순이(본명 김인순)는 어릴 때부터 '혼혈'이라는 편견 속에서
힘든 삶을 살아왔다. 출중한 노래실력과 폭발적이고 파워넘치는 무대장악력에도
불구하고 혼혈인이라는 이유로 도쿄국제가요제에 참가할 기회를 놓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졸업으로 만족해야 했다.(고졸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가 뒤늦게 알려져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인순이는 그런 편견과 손가락질을 긍정의 힘으로 극복했다.

나도 우연히 내가 썼던 글이 포털의 카페 메인화면에 소개된 것을 인연으로 싱글맘
싱글대디 카페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나보다 더 열악한 조건에서 더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에 놀랐다. 결혼후 남편의 알콜중독과 폭력, 도박, 외도
등으로 위자료나 양육비 한푼 받지 못하고 자식만 데리고 이혼하여 기초수급 혜택을
받아가며 힘들게 살아가는 싱글맘들, 공사장에서 일하다 다쳐 입원하게 되어 당장
애를 돌볼 것을 걱정하는 싱글대디, 설상가상으로 자신이 중병에 걸려 사랑하는
자식을 고아원에 보내야 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고백하는 글들을 읽으면 그나마 나는
번듯한 직장이라도 가지고 있고 재기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하게 된다.

인순이 말대로 견디지 못할 일은 없다. 마찬가지 극복하지 못할 일 또한 없다는
긍정적인 각오로 삶에 임하자!

2008.7.8.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내정설은 말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얘기이다. 숱한 헤드헌터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제안이 들어와 공모에 나서기로 마음을 바꾼 것일 뿐이다. 어차피
인생은 어차피 도박이 아니냐?"
당시 LG카드 사장이었던 박해춘사장은 연임이 보장된 LG카드 사장 자리를 뿌리치고
우리은행장 공모에 뛰어드는 모험을 감행했다.
- 중앙일보 2007.3.9.

"마음만 먹으면 3개월 내에 국민은행(당시 자산규모 국내 1위)을 추월할 자신이 있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정해 신중히 상황을 관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회사들이
몸을 사릴 내년(2008년)이 (1등을 따라잡을)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행장이 직접 현안을 세세하게 챙겨야 조직의 긴장감이 유지되고, 그래야 차별화된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우리)은행장이 되기전 93kg이었던 몸무게가
80kg으로 줄어 돈 안들이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성과를 덤으로 얻었다."  
- 조선일보 2007.12.24.

"기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불신이 가장 큰 것 같다. 그동안 보험요율을 높이고 급여율을
낮추는 쉬운 방식으로 제도 개선을 하다보니 국민 불신이 더 커진 것 같다. '(보험료를)
더 내고 (연금을) 덜 받는' 방식이 아니라 연금수익률을 대폭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불신을 제거하겠다. 수익률을 1%포인트만 올리면 1112만명의 연금 지급 시기를 9년
연장할 수 있다.
"기금은 현재 232조원이다. 이대로 가면 2043년에는 2,465조원에 달한다. 기금 운용에는
기금운용자.돈.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연금 규모가 세계에서 다섯째에 이르지만
유능한 기금운용자나 네트워크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외국에서는 기금운용자 한 명이
3,000억원 정도를 운용하는데 한국은 3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수익률이 낮아지는 원인
중 하나이다. 최근 3년간 국민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6.1%에 불과하다. 캘리포니아연금
기금(캘퍼스)의 12.3%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다. 제도 개선등을 건의해 해외 연기금
전문가를 영입하겠다.
"적은 급여가 걸림돌이다. 세계적인 기금의 운용책임자였던 외국인을 영입하기 위해
협상을 하고 있다. 규정상 국내 운용책임자 대비 70~80%선까지는 지급할 수 있다.
이 정도는 부족하다. 해외 전문가를 내연봉이라도 주고 데려오고 싶다."
- 중앙일보 2008.7.7.


박해춘! 그를 두고 세간에서는 '금융계의 코뿔소', '기업회생의 전문가'로 부른다.
1997년 IMF구제금융이후 1998년에 부실덩어리가 된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에 취임하여
정상화시켰고, 2004년에는 신용카드대란으로 부실의 늪에 빠져 신한은행에 인수된
LG카드 사장에 취임하여 정상화시키면서 원칙을 고수하며 강성노조나 외압에 결코
타협하지 않고 앞만 보고 내달렸던 저돌적인 성격 탓에 붙여진 이름이다.

2007년 3월 황영기 우리은행장 뒤를 이어 우리은행장에 취임하여 그해 11월말엔
조직문화를 혁신한 공로로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올해의 '최우수 CEO상'을 받았으며
작년 12월에는 남다른 중소기업 금융지원 실적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까지 받았다.
2007년 우리은행장에 이어 2008년 6월 17일에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아직까지 박해춘님이 건 도박과 변신은 모두 성공했다. 그러나 진정한 그의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본다. 국민연금 이사장 자리는 금융인이나 경영인이 가야 함에도 지금껏
퇴역 정치인들의 차지가 되었다. 그들은 기금운영의 두 원칙인 수익성과 안전성에서
손쉬운 안전성에 안주하며 추가되는 재정부담을 모두 국민들에게 돌렸다. 그가 취임하여
모두 외면했던 수익성에 도전하고 있다. '(보험료를) 더 내고 (연금을) 덜 받는' 방식이
아니라 연금수익률을 대폭 끌어올려 연금재정을 채우고 연금지급시기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국민연금공단을 운영하겠다는 박해춘이사장의 발언을 반기는 것은 그것이
너무도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능한 연금운용책임자를 데려와야 하는데
보상이 걸림돌인데(두달전 국책 기관장들의 연봉이 높다고 정부에서 강제로 일방적으로
깎아버렸다) 이를 설득할 사람은 박해춘 이사장이 적격이다. 기금운용책임자에게 10억을
주고 그가 100억을 벌어들인다면 그래도 90억이 남는 장사 아닌가?

우리는 지금 너무도 원칙을 무시하며 살고 있다. 박해춘이사장의 멋진 도박이 또 다시
성공하여 국민연금의 기초를 강화하고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며 국민들의 불신을
제거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2008.7.8.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조선일보 2007년 12월 22~23일 土日섹션 Weekly BIZ에 실린 글 일부이다.

"베인이 전세계 8400여개 주요 기업들을 15년 이상 분석한 결과, 산업 평균만큼
성장성과 수익성을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낸 기업은 전체의 10%도 되지 않았다.
30년전 미국의 500대 기업 중 현재 남아있는 기업은 140개에 불과하고, 50년
전과 비교하면 80여개 밖에 안된다는 것은 이제 놀라운 사실도 아니다.(중략)

베인이 수익성 있는 성장을 달성한 기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부분이 집중
(focus), 확장(expand), 재정의(redefine)의 성장 사이클을 따라 발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속 성장의 제1 필수요건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가진 핵심사업을
가지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10%도 채 안되는 성공 기업들은 대부분 이 성공
원칙을 지켜가고 있었다.

이후 확장 단계에서, 성공기업들은 강력한 핵심사업을 바탕으로 인접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한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지역, 새로운 고객군, 신규 유통 채널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핵심 사업과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여 하나의 성공
공식을 만들고 이를 철저히 반복해 나가는 게 특징이다.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상적인 상황이 되면서 회사의
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하는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 있다. 즉,
기존 핵심사업이 산업환경 변화로 인해 근본적인 성장한계에 부딪친 기업들은
기존 핵심사업을 어떻게 재정의하고 부활시킬 수 있을 것인가가 대단히 큰 이슈로
등장했다. 베인의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후면 기업의 30%만이 현재 핵심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는 반면, 40%의 기업은 망하거나 합병을 당하게 되며,
나머지 30%의 기업들은 핵심 사업 자체를 재정의해야 할 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후략)"

정지택 베인&컴퍼니 부사장
김영진 조선일보 산업부 기자

이것이 어찌 성공 기업에만 적용되는 사항이겠는가? 개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사항이다. 개인도 성공하는 전문가로 살아남고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첫째, (자신의 적성과 강점에 맞는) 핵심분야를 선정하여 집중하여 인정을 받고
둘째, 핵심분야를 인접 영역으로 점차 확대 심화시키고
셋째, 시장과 환경 변화 추이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변화되는 시장과 환경에 맞추어 스스로 변신해 가는 것이다.
2008.7.7.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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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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