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설은 말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얘기이다. 숱한 헤드헌터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제안이 들어와 공모에 나서기로 마음을 바꾼 것일 뿐이다. 어차피
인생은 어차피 도박이 아니냐?"
당시 LG카드 사장이었던 박해춘사장은 연임이 보장된 LG카드 사장 자리를 뿌리치고
우리은행장 공모에 뛰어드는 모험을 감행했다.
- 중앙일보 2007.3.9.
"마음만 먹으면 3개월 내에 국민은행(당시 자산규모 국내 1위)을 추월할 자신이 있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정해 신중히 상황을 관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회사들이
몸을 사릴 내년(2008년)이 (1등을 따라잡을)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행장이 직접 현안을 세세하게 챙겨야 조직의 긴장감이 유지되고, 그래야 차별화된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우리)은행장이 되기전 93kg이었던 몸무게가
80kg으로 줄어 돈 안들이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성과를 덤으로 얻었다."
- 조선일보 2007.12.24.
"기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불신이 가장 큰 것 같다. 그동안 보험요율을 높이고 급여율을
낮추는 쉬운 방식으로 제도 개선을 하다보니 국민 불신이 더 커진 것 같다. '(보험료를)
더 내고 (연금을) 덜 받는' 방식이 아니라 연금수익률을 대폭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불신을 제거하겠다. 수익률을 1%포인트만 올리면 1112만명의 연금 지급 시기를 9년
연장할 수 있다.
"기금은 현재 232조원이다. 이대로 가면 2043년에는 2,465조원에 달한다. 기금 운용에는
기금운용자.돈.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연금 규모가 세계에서 다섯째에 이르지만
유능한 기금운용자나 네트워크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외국에서는 기금운용자 한 명이
3,000억원 정도를 운용하는데 한국은 3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수익률이 낮아지는 원인
중 하나이다. 최근 3년간 국민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6.1%에 불과하다. 캘리포니아연금
기금(캘퍼스)의 12.3%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다. 제도 개선등을 건의해 해외 연기금
전문가를 영입하겠다.
"적은 급여가 걸림돌이다. 세계적인 기금의 운용책임자였던 외국인을 영입하기 위해
협상을 하고 있다. 규정상 국내 운용책임자 대비 70~80%선까지는 지급할 수 있다.
이 정도는 부족하다. 해외 전문가를 내연봉이라도 주고 데려오고 싶다."
- 중앙일보 2008.7.7.
박해춘! 그를 두고 세간에서는 '금융계의 코뿔소', '기업회생의 전문가'로 부른다.
1997년 IMF구제금융이후 1998년에 부실덩어리가 된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에 취임하여
정상화시켰고, 2004년에는 신용카드대란으로 부실의 늪에 빠져 신한은행에 인수된
LG카드 사장에 취임하여 정상화시키면서 원칙을 고수하며 강성노조나 외압에 결코
타협하지 않고 앞만 보고 내달렸던 저돌적인 성격 탓에 붙여진 이름이다.
2007년 3월 황영기 우리은행장 뒤를 이어 우리은행장에 취임하여 그해 11월말엔
조직문화를 혁신한 공로로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올해의 '최우수 CEO상'을 받았으며
작년 12월에는 남다른 중소기업 금융지원 실적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까지 받았다.
2007년 우리은행장에 이어 2008년 6월 17일에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아직까지 박해춘님이 건 도박과 변신은 모두 성공했다. 그러나 진정한 그의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본다. 국민연금 이사장 자리는 금융인이나 경영인이 가야 함에도 지금껏
퇴역 정치인들의 차지가 되었다. 그들은 기금운영의 두 원칙인 수익성과 안전성에서
손쉬운 안전성에 안주하며 추가되는 재정부담을 모두 국민들에게 돌렸다. 그가 취임하여
모두 외면했던 수익성에 도전하고 있다. '(보험료를) 더 내고 (연금을) 덜 받는' 방식이
아니라 연금수익률을 대폭 끌어올려 연금재정을 채우고 연금지급시기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국민연금공단을 운영하겠다는 박해춘이사장의 발언을 반기는 것은 그것이
너무도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능한 연금운용책임자를 데려와야 하는데
보상이 걸림돌인데(두달전 국책 기관장들의 연봉이 높다고 정부에서 강제로 일방적으로
깎아버렸다) 이를 설득할 사람은 박해춘 이사장이 적격이다. 기금운용책임자에게 10억을
주고 그가 100억을 벌어들인다면 그래도 90억이 남는 장사 아닌가?
우리는 지금 너무도 원칙을 무시하며 살고 있다. 박해춘이사장의 멋진 도박이 또 다시
성공하여 국민연금의 기초를 강화하고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며 국민들의 불신을
제거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2008.7.8.
김승훈
동시다발적으로 제안이 들어와 공모에 나서기로 마음을 바꾼 것일 뿐이다. 어차피
인생은 어차피 도박이 아니냐?"
당시 LG카드 사장이었던 박해춘사장은 연임이 보장된 LG카드 사장 자리를 뿌리치고
우리은행장 공모에 뛰어드는 모험을 감행했다.
- 중앙일보 2007.3.9.
"마음만 먹으면 3개월 내에 국민은행(당시 자산규모 국내 1위)을 추월할 자신이 있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정해 신중히 상황을 관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회사들이
몸을 사릴 내년(2008년)이 (1등을 따라잡을)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행장이 직접 현안을 세세하게 챙겨야 조직의 긴장감이 유지되고, 그래야 차별화된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우리)은행장이 되기전 93kg이었던 몸무게가
80kg으로 줄어 돈 안들이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성과를 덤으로 얻었다."
- 조선일보 2007.12.24.
"기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불신이 가장 큰 것 같다. 그동안 보험요율을 높이고 급여율을
낮추는 쉬운 방식으로 제도 개선을 하다보니 국민 불신이 더 커진 것 같다. '(보험료를)
더 내고 (연금을) 덜 받는' 방식이 아니라 연금수익률을 대폭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불신을 제거하겠다. 수익률을 1%포인트만 올리면 1112만명의 연금 지급 시기를 9년
연장할 수 있다.
"기금은 현재 232조원이다. 이대로 가면 2043년에는 2,465조원에 달한다. 기금 운용에는
기금운용자.돈.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연금 규모가 세계에서 다섯째에 이르지만
유능한 기금운용자나 네트워크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외국에서는 기금운용자 한 명이
3,000억원 정도를 운용하는데 한국은 3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수익률이 낮아지는 원인
중 하나이다. 최근 3년간 국민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6.1%에 불과하다. 캘리포니아연금
기금(캘퍼스)의 12.3%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다. 제도 개선등을 건의해 해외 연기금
전문가를 영입하겠다.
"적은 급여가 걸림돌이다. 세계적인 기금의 운용책임자였던 외국인을 영입하기 위해
협상을 하고 있다. 규정상 국내 운용책임자 대비 70~80%선까지는 지급할 수 있다.
이 정도는 부족하다. 해외 전문가를 내연봉이라도 주고 데려오고 싶다."
- 중앙일보 2008.7.7.
박해춘! 그를 두고 세간에서는 '금융계의 코뿔소', '기업회생의 전문가'로 부른다.
1997년 IMF구제금융이후 1998년에 부실덩어리가 된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에 취임하여
정상화시켰고, 2004년에는 신용카드대란으로 부실의 늪에 빠져 신한은행에 인수된
LG카드 사장에 취임하여 정상화시키면서 원칙을 고수하며 강성노조나 외압에 결코
타협하지 않고 앞만 보고 내달렸던 저돌적인 성격 탓에 붙여진 이름이다.
2007년 3월 황영기 우리은행장 뒤를 이어 우리은행장에 취임하여 그해 11월말엔
조직문화를 혁신한 공로로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올해의 '최우수 CEO상'을 받았으며
작년 12월에는 남다른 중소기업 금융지원 실적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까지 받았다.
2007년 우리은행장에 이어 2008년 6월 17일에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아직까지 박해춘님이 건 도박과 변신은 모두 성공했다. 그러나 진정한 그의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본다. 국민연금 이사장 자리는 금융인이나 경영인이 가야 함에도 지금껏
퇴역 정치인들의 차지가 되었다. 그들은 기금운영의 두 원칙인 수익성과 안전성에서
손쉬운 안전성에 안주하며 추가되는 재정부담을 모두 국민들에게 돌렸다. 그가 취임하여
모두 외면했던 수익성에 도전하고 있다. '(보험료를) 더 내고 (연금을) 덜 받는' 방식이
아니라 연금수익률을 대폭 끌어올려 연금재정을 채우고 연금지급시기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국민연금공단을 운영하겠다는 박해춘이사장의 발언을 반기는 것은 그것이
너무도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능한 연금운용책임자를 데려와야 하는데
보상이 걸림돌인데(두달전 국책 기관장들의 연봉이 높다고 정부에서 강제로 일방적으로
깎아버렸다) 이를 설득할 사람은 박해춘 이사장이 적격이다. 기금운용책임자에게 10억을
주고 그가 100억을 벌어들인다면 그래도 90억이 남는 장사 아닌가?
우리는 지금 너무도 원칙을 무시하며 살고 있다. 박해춘이사장의 멋진 도박이 또 다시
성공하여 국민연금의 기초를 강화하고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며 국민들의 불신을
제거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2008.7.8.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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