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 광주에 사시는 육촌 숙모님에게 전화가 왔다.
중학교 2학년 때 광주에 유학와서 대학을 마칠 때까지
자취를 하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입주 가정교사를 함)을 다녔는데,
그때 신세를 많이 졌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보은의
마음으로 늘 명절에는 작은 선물을 계속 보내드리고 있다.
늘 선물을 받으시면 고맙다는 전화를 하시는데
그때마다 형편이 나아지면 더 좋은 선물로 보내드리겠다고
말했다.
전화통화를 하면서 숙부님이 두 달 전부터 암투병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숙부님 대신 전화를 하게 되었다고.....
쾌차하시라는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전화를 끊으려는데
숙부님과 숙모님께서 늘 나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다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순간 울컥해지면서 "감사합니다. 숙모님께서도 건강하십시오."
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와 내 가족이 건강하고 평화를 누리는 행운이 내가
잘나거나 똑똑해서가 아닌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신
숙모님과 숙부님의 기도 덕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앞으로 더 겸손하게 그리고 더 베풀고 덕을 쌓으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는 《주역》, 《논어》, 《노자 도덕경》의 가르침과도 통한다.
오늘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출근하는 길에 논현동성당에
들러 성모님에게 촛불을 올리고 나도 숙부님의 건강회복을
기도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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