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하나
지난주 토요일 사촌동생 결혼식이 신촌에서 있었다. 예식장 앞에 가니
삼성전자 버스가 한대 서 있었다. 사촌동생이 삼성전자를 다니는데
회사에서 버스를 배차해주어 회사 동료들이 함께 이동해 온 것 같다.
예식홀 들어가는 입구에 커다란 삼성전자 대표이사의 화환도 놓여 있다.
숙모님 말씀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입사한지 5년정도 되었는데 그동안
모은 돈에 회사에서 대출해주는 주택구입자금을 받고 신부가 중학교
선생님이어서 함께 모은 돈으로 이번에 수원에 신혼 아파트까지 마련
했다고 한다. 안정된 대기업에 다니다보니 보수도 많고 종업원대출제도
가 발달하여 남들보다 일찍 주거안정을 이룰 수 있다.
# 이야기 둘
2주전 지인이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듣고 장례식장에 갔다. 해당 호실
입구에는 조화들이 족히 30개 정도는 진열되어 있다. 문상을 마치고
안내로 식당으로 갔는데 물컵과 소주컵에는 00주식회사 로고가, 밥그
릇과 국그릇, 수저, 젖가락에는 00주식회사 로고가, 크고 작은 안주
접시는 000주식회사 로고가 찍혀 있다. 함께 온 지인들에게 물으니 자
식이 셋인데 모두 내놓으라는 직장에 취직을 했단다. 큰자식은 00주식
회사에, 둘째는 공기업인 00주식회사에, 막내인 딸은 00법무법인에 다
니는데 사위가 00주식회사에 다닌다고 한다.
자식들과 사위가 다니는 각 회사에서 상조용품이 나오다보니 모두 받
아서 사용하다보니 컵이며, 밥그릇, 국그릇, 수저, 젖가락, 반찬그릇
들이 회사별로 섞여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남는 상조용품을 어떻게 처
리해야 할지 고민이란다.
기업복지업무를 하는 나는 경조사에 가면 본능적으로 기업복지업무를
살핀다. 진열된 화환이나 조화, 식당에 나오는 용품을 보며 회사 차원
에서 지급되는 사항은 무엇인지, 종업원들에게 무슨 대출을 해주는지
금액은 얼마나 되고 이율은 몇%인지를 확인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경조사 때 화환이나 조화, 버스 배차, 각종 상조용품
들에서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만든다. 외부에 보여지는
이러한 기업복지제도가 회사에 대한 종업원들의 로열티를 높이는 것 또
한 확실하다.
착한기업복지전문가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김승훈기업복지연구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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