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식들과 대화를 나눌 때면 늘 희망을 이야기한다.
"아빠가 4년 이전에는 모든 빚 다 갚고 반드시 우리만의 집을 사겠다"
"아빠가 너희 대학까지, 원하면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뒷바라지를 해 줄테니,
엄마 없다고 기죽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
"아빠는 올해 안에 책 두권 발간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 프로그램도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완벽하게 보완해 놓을거야~~~"
"아빠는 아빠 집을 사면 거실을 서재로 바꾸어 버릴거야~~ 서재에서 우리 가족들이
매일 모여 TV를 보는 것이 아니라 모두 책을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누는 거야~~~"
"빚 다 갚고 나면 그때는 우리 가족 매년 해외 여행도 다닐꺼야~~"

그래서 그런지 자식들이 엄마를 잃었는데도 위축되지 않고 씩씩하게 잘 자라주고
있다. 애들 앞에서 한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항상
퇴근하여 집에 오면 아빠가 글을 쓰고 밤 늦도록 PC앞에서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며
애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사는 것 같다. 아빠가 이야기한 것을 하나 하나 이루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자식들에게 생생한 교육은 없다. 이러한 나의 자기계발
과정이 아빠에 대한 신뢰로 연결되고 있다.

며칠전 큰애가 나에게 쭈빗쭈빗하다가 어렵게 말을 한다.
"아빠! 집을 사면 저도 방 하나 주세요!"
큰애는 자라면서 내가 말한 바를 비록 시간은 걸리더라도 하나하나 꼭 이루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았기에 아빠는 약속한 말을 지키는, 이루어내는 사람으로 각인이 되었기에
내 말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고 있다. 아빠는 반드시 재기할 것이고, 모든 빚 다 갚고,
집도 반드시 살 것이라는 것을 믿기에 자신의 방을 달라고 미리 찜을 해놓는 것이다.
"물론이지, 우리 규에게도 방 하나 주어야지!"

나는 내가 이야기하는 선언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이루는 것은 내 잠재의식과 이를 프로그램처럼 수행하는 육체의 몫이다. 우리의 육체는
잠재의식의 지배를 받는다. 잠재의식에 나의 목표를 확실히 각인해 놓으면 잠재의식은
이를 잊지않고 육체에 지시를 하여 반드시 이루어 낸다. 잠재의식에게 부단히 반복적으로
주입시키는 일도 거르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자식들에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의 꿈과 비전을 자주 이야기한다. 이는 내 자신에게 하는 말도 된다. 남에게 선언한
이상 이루어내야 거짓말쟁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지 않는다. 스스로 자신에게 배수진을
치는 것과도 같다.

내가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은 물질적인 부가 아닌 열정과 도전의식이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쓰러져도 다시 일서설 줄 아는 강인한 용기와 도전정신,
말로만이 아닌 직접 실행으로 옮기는 실천력이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저보다 어려운 사람들이 더 많더라고요. 힘들지만 아직까지 밥은
굶지 않고 잘 견뎌왔어요.”

남들은 손으로 글을 쓰지만, 황원교(49) 시인은 입으로 쓴다. 마우스 스틱을 입에
물고 컴퓨터 자판을 톡톡 건드려 한자 한자 쳐넣는다. 20년 전 교통사고로  경추
4, 5번 사이의 척수가 끊어졌다. 어깨 아래 전신이 마비됐다. 목숨만 붙어있을 뿐,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삶. 단 5분간, 한 손만이라도 쓸 수 있다면 지체없이
목에 칼을 꽂고 싶었단다. 그러나 1996년 등단한 데 이어 시집을 두 권 냈다.
이번엔 산문집 『굼벵이의 노래』(바움)를 펴냈다. 58편의 이야기로 270쪽을
채우기까지 그는 몇 번이나 고갯짓을 했을까.

죽는 게 낫겠다며 곡기를 끊었다가 병세가 악화돼 공연히 가족들만 고생시키기도
했다. 아들의 수족 노릇을 하던 어머님이 병수발 7년 만에 뇌출혈로 쓰러진 뒤
인생관이 달라졌다.
“세상도 싫고 사람 만나는 것도 싫다며 자포자기하듯 살았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 정신이 들더군요. 이러다가 나도 정말 풀잎 위의 이슬처럼 사라져가겠구나….”

컴퓨터를 들여놓고 장애인용 마우스 스틱을 입에 물었다. 어머님을 여읜 이듬해인
1996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2000년엔 계간 ‘문학마을’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어머님 무덤에 시집을 놓으며 하염없이 울었다. 관절염을 앓는 칠십대 중반의
아버지는 떨리는 손으로 아들에게 밥을 떠먹인다. “목구멍에서 ‘아버지, 차라리 제게
밥을 주지마세요.’란 말이 곧장 튀어나올 것 같아서 입술을 꽉 깨물어야 했다.”(145쪽)


그에겐 아내가 있다. 10여 년 전 자원봉사자로 찾아와 그가 컴퓨터로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줬던 유승선씨. 그녀는 7년의 봉사 끝에 수녀가 되겠다던 꿈을 접고 그에게 왔다.
공교롭게도 아내는 결혼 후 유방암 판정을 받아 병마와 싸우며 직장생활을 병행한다.
아버지는 그런 며느리를 위해 유방암에 좋다는 방울토마토를 손수 기른다. 제 몸도
성치 않은 아버지와 아내이건만, 그를 위해 자다가도 두세 번은 일어나 자세를 바꿔준다.
욕창을 막으려면 어쩔 수 없다.

내년쯤엔 소설을 한 편 내어 놓을 요량이다. 산문집이 나오기까지 10년이 걸렸다.
또 기나긴 시간, 그의 입은 자판을 콕콕 누르고 있겠다.


- 중앙일보 2008.12.24.

사람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존재들이다. 그래서 내 몸, 내 안위부터 챙긴다.
타인의 아픔과 어려움, 불편은 2차적인 문제이다. 자신의 불편과 아픔이 더 크고
더 아파 보인다.

그러나 세상을 둘러보면 분명 자신보다 더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역경을 극복하고 이겨낸 사람들의
글을 읽고 있으면 삶에 대한 진지함과 경건함이 느껴지고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장애인용 마우스 스틱을 이용하여 산문집 270쪽을 채우기 위해 10년이 걸렸으며,
"처지가 어려운 사람들이 더 많더라고요. 저는 아직 밥은 굶지 않았으니..."라는
장애를 뛰어넘어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주변을 더 걱정하는 황원교 시인의
기사를 읽으며 얼굴이 화끈거린다.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당신은 당신이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들 때문에 후회할
것이다. 그러니 닻을 올려 안전한 포구를 떠나라. 당신의 돛에 무역풍을 가득 안고
출발하여 탐험하라. 꿈꾸라. 그리고 발견하라" - 마크 트웨인

황원교 시인이 이를 악물고 장애인용 마우스 스틱으로 산문집 270쪽을 채우고
있었던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어떻게 지냈고 무엇을 성취하였는가?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신과의 약속을 성실히 지키지 못하고, 방황하며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며 살지는 않았는가? 당장의 편안함과 즐거움에 익숙하여 도전과 변화를
거부하고 살았던 삶을 다시는 반복하지 말자. 자신의 삶에 책임감을 가지고 보다
진지하게 임하자.


2008.12.26.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아침 편지>가 어떻게 시작됐는지가 궁금합니다.
"특별한 뜻을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님은 매를 때려가며
책을 읽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다보니 밑줄 긋고 독서카드를 만들면서 책 읽는
습관이 생겨나게 됐습니다. 기자 생활을 15년 했고, 5년동안 대통령 연설문을 쓰기도
했으니 이래저래 책을 안 읽을 수가 없었고 독서카드가 쌓이게 됐죠. 좋은 것을 혼자
가지고만 있지 말고 나누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인 몇백 명에게 보내면서
<아침 편지>가 시작됐습니다."
(중략)

그렇다면 글을 잘 쓰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글을 잘 쓴다는 것의 핵심은 정직하게 쓴다는 것입니다. 꾸미거나 잘 쓰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죠.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좋은 체험이 필요합니다. 글은
스토리가 있어야 써지니까요. 좋은 체험은 고생한 얘기, 실패한 얘기, 상처받은
얘기입니다. 그런 것들을 삶 속에 녹여 슬픔을 기쁨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또 글을 쓰는 것은 기술이기도 합니다.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쓰고 또 써야 합니다.

'꿈'에 관해서 자주 얘기하시는데요. <꿈 너머 꿈>이라는 책도 내셨습니다.
'꿈'은 어떤 의미가 있죠?
꿈을 잃은 세대입니다. 청년과 학생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겸연쩍어합니다. 꿈을

얘기하는 걸 부끄러워합니다. 큰 문제죠. 꿈이란 건 삶의 목적이나 방향입니다.
당장 이뤄지지 않더라도 간직해야 되는 게 꿈입니다. 꿈을 가진 사람들도 뭔가가
되고 싶은 것만 있지 뭘 할지에 관해서는 잘 얘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부자가
되고 나서, 교사가 되고 나서 뭘 하고 싶은지가 없죠. 대통령도 마찬가집니다.
대통령만 됐지 대통령이 되고 나서 뭘 할지를 생각하지 않아서 IMF도 오고 그런
겁니다. 꿈을 징검다리로 삼아서 미래로 한걸음 나아가야 합니다.
(후략)
- KBS 열림마당 제425호(2008.7.10)


<아침마당> 기적은(2008년 7월 7일현재 가족은 1,944,527명에 이름) 좋은 글을
함께 나누겠다는 나눔의 마음에서 출발했다. 좋은 글은 좋은 체험을 녹여 자심만의
차별화된 스토리로 만들어내는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피눈물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함도 이야기하고 있다.

네번 다운당하고도 다섯번째 다시 일어나 도전하지 않았다면 홍수완의 4전5기
감동 성공신화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또한
너무 빨리 성공을 기대하는 것은 아닌지 반문해 본다. 현재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좌절하지 않고,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도전하여 성공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모습을 통해 내 글을 읽는 모두에게 '나도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고, 기회는 열정으로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임을, 포기하고
살기에는 내게 주어진 삶이 너무 소중하다는 것을 간증하는 삶이 되고 있다.

2008.7.13.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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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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