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작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기억하고 싶어합니다. 어제는 10월 4일, 이어 쓰면 1004, 천사데이라고 부르면 좋겠구나 혼자서 생각을 했습니다. 휴대폰번호를 받거나 아파트 호수를 받을때 1004번이나 1004호를 받으면 다들 좋아합니다. 왠지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긍정적인 자기암시에 기대심리가 한 몫을 합니다.
그러나 어제 현실에서는 그렇지를 못했습니다. 그리스 부도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이 대거 주식을 매도하여 우리나라 증시는 장중 111포인트가 하락하여 사이트카가 발동하기도 했는데 연기금이 투입되면서 가까스로 63포인트가 하락하여 가까스로 1700선을 지켜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한때 1208원까지 치솟았다가 정부 개입으로 1194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모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분께서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워런트를 구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주었습니다. 워런트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용방법으로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하려면 워런트에 대한 성격이나 내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워런트란 일정수의 보통주를 일정가격에 살 수 있는 권한, 또는 같거나 비슷한 표면금리를 가지는 고정금리채권을 살 수 있는 권한을 증권소유자에게 부여하는 옵션을 말합니다.
워런트의 가격은 매입대상주식의 시장가격과 전망 등에 따라, 또한 시장금리의 변화에 따라 크게 변동하게 됩니다. 주식워런트증권[equity linked warrant, 약칭 ELW]은 특정 주권의 가격 또는 주가지수의 변동과 연계해,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미리 약정된 방법에 따라 해당 주식 또는 현금을 사고 팔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 증권으로서 특정 종목의 주가 상승이 예상될 경우, 해당 종목의 주식을 모두 사지 않더라도 일부 자금만 투자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만 산 뒤, 차익을 올릴 수 있는 증권입니다.
ELW의 투자 방식을 살펴보면 질문처럼 회사가 A사에 5년 내에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조건의 워런트를 발행합니다(발행한 워런트 중 50%는 다시 회사가 구입하기로 함). 현재 주가가 100,000원인 상황에서 어떤 투자자가 회사의 주식을 1년 뒤에 110,000원에 살 수 있는 ELW를 5,000원에 구입했는데 1년이 지났을 때 주가가 130,000원까지 오를 경우, 주식을 산 투자자는 언제든지 ELW의 권리를 행사해 110,000원에 주식을 사서 130,000원에 팔아 20,000원의 차익을 실현하게 되며 투자자는 1년 전에 ELW를 산 가격 5,000원을 빼더라도 15,000원의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여 1년후 현재 주가가 90,000원으로 기준가 110,000원 이하가 되었다면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해 자신이 투자한 5,000원만큼만 손해만 보는 구조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금융회사가 채무이행을 보증하는 경우에는 기금으로 취득이 가능하나 채무이행을 보증하지 아니하는 경우라면 기금으로 취득이 인정되지 않아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운용방법으로 워런트 매입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회사에서 워런트를 매입하여 발생한 이익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와 유사한 고용노동부 예규로는 노사협력복지팀-337(2007.1.26)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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