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말, 한국인사관리협회 최복규대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10월 29일 한국인사관리협회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도입운영세미나'를 개설하고 싶은데 시간이 가능하겠냐는 요지였다. 나는 흔쾌히 응했다.
한국인사관리협회는 내가 첫 강사데뷔를 했던 교육기관이다.
2004년 6월초, 생애 처음으로 외부 교육기관에서 두시간 강의 의뢰를 받고 얼마나 긴장되고 흥분되었는지 모른다. 강의하는 전날밤은 잠을 설칠 정도로 떨림과 벅참을 억누르며 강의를 진행했는데, 그때 이후 한국인사관리협회에서는 다시는 강의요청이 오지 않았다. 참 기분이 참 묘했다. 강의 요청이 오지 않은 것은 반응이 좋지 않았다는 뜻이다. 나중에는 자존심이 상했고 오기심이 발동했다.
반드시 다시 나에게 강의요청을 하도록 만들고 말리라!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첫 강의 때는 무려 140여명의 수강생이 몰리는 대박을 터트렸다. 전경련회관 소회의실을 빌렸는데 수강생이 너무 많아 급히 여의도중소기업회관 대강당을 빌려서 강의를 진행하여 다소나마 상처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후 3개월 뒤,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책자 발간을 계기로 나는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을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사내근로복지기금 진단',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전략',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 및 예산편성실무',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 및 세무신고실무' 과정 등으로 심화시켜 사내근로복지기금 전문강사로서 내 브랜드를 쌓아 나갔다.
동시에 네이버에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을 위한 사내근로복지기금포럼 카페 추가 개설, 다음카페 기업복지연구회 개설하고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김승훈의 기업복지칼럼'을 쓰며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갔다. 특히 2005년 3월 16일부터는 평일이면 매일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어제까지 1097호에 이르고 있다.
2006년에는 이전에 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 강의를 개설하자고 해도 거들떠보지 않던 한국생산성본부에서도 강의 요청이 와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과정을 강의했고, 이듬해에는 e-제너두와 함께 한국능률협회에서도 '선택적복지제도 설계과정' 중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맡아 두시간 강의를 진행하게 되었고 2006년부터는 공동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프로그램'도 개발하였다.
오늘, 무려 5년 4개월만에 한국인사관리협회에서 다시 강의요청을 받고 다시 강의장에 섰는데 감개가 무량했다. 첫 강의시 쿵꽝거리던 심장은 차분했고, 5시간을 하면서도 시간에 맞추어 교육생들의 반응을 보아가며 필요한 자료도 제공해가며 여유있게 교육을 마쳤다. 참 많은 발전과 진화가 있었음을 실감했다.
세상이 나는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원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내 부족함을 깨닫고 자기계발에 힘쓰는 지렛대로 활용하자.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내 열정과 노력으로 내가 직접 기회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도전하며 살면 된다. 상대가 나를 다시 찿게 하려면 내 실력과 브랜드가치를 높여놓으면 된다. 세상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강자나 실력있는 자를 다시 찿게 되어 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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