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는 파리는 물론 날아다니는 파리를 파리채도 없이 손으로 잡았다.
사오정이 오늘도 눈에 띄는 파리란 파리는 죄다 잡고 있었다.
조기 앉아 있는 파리, 저기 앉아 있는 파리.
요리조리 뱅뱅 돌며 앉은 파리, 나는 파리를 잡고 있었다.
그러자 파리들이 안 되겠다 싶어 모두 철수해 버렸다.
할 일 없게 된 사오정.
사오정이 무료하여 하품을 하다가 마루 저쪽에 앉아 있는 파리를 발견하고는,
살금살금 다가가 손을 높이 들어 힘껏 내리쳤다.
그런데 저런, 사오정이 내리친 것은 파리가 아니라 요만큼 삐져나온 못이었다.
뭔가에 찔린 듯한 통증에 깜짝 놀란 사오정이 손바닥을 비비며 하는 말.
“어~유~ 세상에, 요즘은 파리도 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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