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출출한 저녁에 고명딸이 안주를 만들어준다.

와인한잔, 소주한잔 딱 하기 좋은 정도로.......


벅적거리고 소란한 호프집과 식당을 싫어하는 터라.....

좀처럼 밖에서 일부러는 마시지 않는 술.


집에서 음악을 켜고....

하루를 마감하고 막 샤워를 마치고 얼굴에 톡톡톡 스킨을 두두리고 나오면

이렇게 안주가 아주 가끔 준비된다.

비오는 날이면, 거실 창문을 살짝 열어두고 비소리를 듣노라면

최고의 카페가 된다. 오직 가족만을 위한......


26년을 키운 보람이랄까.....

요즘엔 사우나를 같이 가면 딸이 내 널직한 등을 밀어줄때면 참 행복하다.

이래서 딸이 있어야 한다고 하나 보다.....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짝지와 함께 아들 오피스텔을 방문했다.

주말에 훌쩍 서울을 벗어나서 자식이 사는 곳으로 가서 주변도 둘러보고

자식 사는 오피스텔 청소도 하면서 자식이 어찌 사는지 살펴보기도 한다.

 

저녁에 자식이 퇴근해와서 맛난 횟집으로 부모를 모시겠다하여 맛난

저녁을 술한잔 곁들이면서 먹었다.

 

하룻밤을 자식 방에서 셋이서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맛난 커피와 빵을 먹었다.

연휴가 역시 여유가 있어 좋다~ 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나는 홀가분한 이 기분을 주체할 수가 없다.

며칠째 계속되는 이 홀가분함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곰곰 생각해보니 특별히 변한 건 없는데........

 

확신하건데 그것은 자식교육에서 해방되었다는 평화로운 자유일 것이라

확신이 왔다.

나는 지금껏 총 5번의 수능을 치렀다.

 

재혼하여 맞이했던 쌍둥이들과 긴 기싸움이 끝났다.

처음 만났을때 스스로 공부의 중요성을 얘기하면서 자신들은 의대와 수의대를

가겠노라고 다짐하고 좋은 과외선생에 좋은 학원에 좋은 학원 선생인지 확인하고 검증하는 수고로움을 통해 얻고자 노력했던 그 부담감....그 무거운 책임감이 어깨위에서 내려오니 이렇게도 세상이 달라보일 수가......

아빠를 닮았다면 충분히 모범생일거라는 내 착각은 금새 깨어졌다.

 

숱하게 지불해야 했던 학원비가 아까우리만치 노력하지 않는 그 불성실을 생각할 때마다 화가 치밀었다. 하고싶지 않으면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말로만, 하고싶단 마음만 가지고 누군가 해주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는 공부의 정점을 찍을 수 없는 것을.......

 

이래서 무자식 상팔자라고 하는것인가 보다.

 

목동 하이스트, 길벗아카데미, 양동중학교, 정주국제학교, 전단지알바, 치킨집전단지알바, 가출3회, 학원홈피해킹,학교폭력에 따른방문, pc방돌아다니며 자식찾기, 중국허난성정주국제학교에서의 월담 등등 내 생애에서 다시는 겪고 싶지도 상상조차도 하고 싶지 않는 쌍둥이 자식들의 고등학교 과정이 진흙탕 속에서 끝이 났다.

나는 이제 쌍둥이 쌍자만 들어도 고개를 돌릴 지경이다.

자식이 이렇게 부모를 힘들게 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했고,

가끔 뉴스나 동네에서 듣던 고개를 갸우뚱거렸던 자식과 부모의 일들이 어렴풋이 이해되기도 한다.

 

결혼이란 정말이지 힘든 일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누군가가 결혼, 재혼한다면 단연코 난 말하고 싶다.

'외로워서 죽으나 괴로워서 죽으나 똑 같다 그냥 외로운 채로 살라'고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결혼.

그것이 초혼이든 재혼이든간에 누군가와 함께 생을 같이 한다는 것은

끝없이 맞춰가는 과정이며, 인내이고 이해이며 배려이다.

 

어쨌건 나는 내짝과의 재혼생활에 문제가 없는 편이지만, 자식들의 교육에 있어서는 세상의 모든 풍파묶음을 통째로 안고 지난 5년을 살아왔다.

 

이제 결과야 어찌되었던 교육에 대한 모든 것은 내 손을 떠났고, 그 결과는

송두리째 자기자신의 몫이 되었다.  50%라도 성공시키고 싶어 안달을 했던

지난 날의 나를 돌아보며, 그래도 세월은 흘러갔구나 하는 안도감이 온다.

 

남의 자식을 키운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그래서 요즘 재혼을 할 때 상대방 자식들의 직업과 학력을 고려한다고 한다지..... 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2월 10일 때 아니게 눈이 내렸다.

오전부터 잔뜩 찌푸두둥 하던 하늘이 하얀 가루를 뿌리더니

이내 쌓이기 시작하였다.

 

연구소에서 열심히 일을 하다 밖을 나가 보니 이런......

 

요즘 대학에 합격한 후 부모 일을 도와 주겠다고 매일 같이

출퇴근을 하는 막내 아들과 맛난 점심을 먹고.....

 

눈이 쌓이면 퇴근이 어려우니 조금 일찍 퇴근하자고 마음 먹고

이른 퇴근을 하면서 창밖 풍경을 남겼다.

 

아마 올 겨울 마지막 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낮에 내짝은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실시한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용실무' 1일차 강의를 갔다.

 

혼자 연구소에 앉아 밀린 업무를 처리하면서 휴가는 언제가나

싶은 생각을 하니 맘이 좀 거시기했다.

 

이번에 나올 사내근로복지기금 도서시리즈 집필로 날밤 새기를

밥 먹듯 하는 짝을 보면서 아무말을 할 수가 없다.

몰입을 할때면 내가 뭔 말을 하여도 들리지 않으니......

 

저녁에 영화를 보러가기로 했다.

도심에서 편안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을 하기로.....

 

저녁을 먹고서 딸 인이와 함께 롯데시네마에 가서 '군도'를 관람했다.

팝콘 큰통을 다 먹고, 콜라 두컵을 다 마시고......

집에오니 자정이 훨씬 넘었다.

 

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저번 어버이날에 보여주기로 한 영화 볼란다 이번주에!"

"시간 되셔요?"

"시간 되는 거 봐가면서 영화 보러면 1년 열두달 365일, 24시간 짬이

없고 무조건 이번주 토요일은 영화관람이다!"

"네~~ 준비해드릴께요!"

 

저번 5월 8일 어버이날 선물로 영화를 보여주겠다던 딸 인이의 말이

아직 유효한지 확인을 한 후 냅다 토요일 저녁에 무조건 시간을 빼시오

라고 내 짝에게 통보를 하였다.

 

저녁 10시에 집에서 출발할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내짝은 그날도

연구소에 나가서 밀린 도서집필 작업을 하다 겨우 10시 5분 전에 맞춰서

집으로 왔다.

도끼눈을 하고서,

"오늘만큼은 좀 일찍 오면 안돼요? 진짜 일벌레야 일벌레!!!!"

 

딸 인이와 셋이서 김포 롯데시네마로 가서 '혹성탈출' 관람을 하였다.

 

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바쁘게 살다보니 쇼핑을 할 여유조차 없었다.

겨울 끝자락에서 봄을 맞으려니 갑자기 필요한 것들이 생기기 마련.....


지난 일요일에는 성당미사를 마치고 목동의 백화점에 들렀다.


해가 지나 입으려고 지난 해에 입던 옷을 꺼내어 보면 왠지 뭔가가

더 필요할 것 같은 마음에 새봄 새단장을 해야 하는 마음으로 새것을

한 두개나 사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건 나만 그런 걸까!


백화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백화점 내에 있는 식당가를 찾았다.

요즘엔 방사능문제다, 건강챙기기다 뭐다 해서 쉽게 먹고 싶은

음식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몇번을 돌다가 제일 만만한 것으로 메뉴를 정하고 여유를 부려보았다.


모처럼 둘이서 휴일에 나오니 새롭기만 하였다.


매일 같이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 출퇴근을 하고, 외부강의를 다니지만

늘 마음이 스캐줄따라 바쁘다 보니 정작 같이 있는 사람에게 무심해지기 일쑤다!.


밥을 먹다 한컷!


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1월부터 집에 쌓여있다시피한 책이며 자료들을 분류하여 일부는

사무실에 옮기면서 가구배치며 정리를 하였다.

 

우리집에는 유난히 책들이 많다. 재작년에 새로이 책장을 장만하여

정리를 한다고 했건만, 그동안 늘어난 책과 자료들로 다시 정리해야

할 판이다.

 

우리 동네에 있는 재활용센터 사장님께 연락을 하여 이것저것 불필요

한  물건들과 옷가지들을 가져가라 하였다.

 

 

집안에서 제일 자리를 애매하게 많이 차지하던 독서실 책상 두개를

빼냈다.

 

그 자리에 책장을 여러개 들여놓고 책 정리를 하니 집이 말끔히 정리가

되었다.

봄단장이라고 하기엔 그렇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가구와 물건을 새로이

배치하면서 묵은 먼지도 털어내고....

 

예민한 기관지 때문에 책이 많은 우리집은 청소를 자주 하는 편인데

순전히 나의 예민한 코가 앓고 있는 비염 때문이다.

 

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엄마! 저 학교에서 성적장학금 받았어요! 등록금 전액입니다. 얼마전에

국가장학금으로 받은 건 다시 돌려주고 학교성적장학금으로 등록금이 되

어집니다!"

2월초에 일찍 기숙사로 간 의대 5년차 아들이 전화를 했다.

 

"엄마! 저도 국가장학금에다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 그리고 기숙사성실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랑 합하면 등록금이 될 것 같아요!"

딸아이가 전해준 말을 사무실에 앉아서 전화로 전해 들으니 이 얼마나 기

쁘고 즐거운일인가!

 

"여보! 혁이랑 인이 둘다 장학금 받았다고 좋아서 난리들이네요, 이제 남은 건 기숙사비

만 내면 되네요!"

 

기숙사에 데려다 주면서 옷장정리를 하다보니 올해에 있을 병원실습에 입을

하얀색 가운이 걸려 있고, 청진기도 나란히 놓여져 있는 걸 보니 의대생은

의대생인가 싶다.

가끔 짧은 방학기간에 집에 오면 내리 게임만 해대길래 그냥 노는 녀석인가

싶을 때도 있었건만......

 

내짝과 함께 둘이서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편안하고 오후 시간 차 한잔을

마주하고 앉았다.

아직은 바람이 차갑지만 햇살만큼은 낮시간에는 봄볕처럼 창밖에서 비춰

오니 맘이 절로 더 즐거워진다.

 

요즘엔 새로이 연구소를 마련한 후 컨설팅 업무교와 교육과정을 진행하느

라 글 한편 올릴 시간조차 없이 지내니 벌써 해를 넘기고도 두달째를 맞았다.

 

그동안 이것저것 준비를 하다보니 오류가 발생하고 특히 시스템 문제에서는

계속 큰아들의손길이 절실했고 그때마다 마다않고 달려와서 해결해주는 큰

아들이 이제는 큰 의지가 된다. 큰아들은 IT회사에 몸담은지 벌써 만 2년째가 되어가고 있다.

 

"어이! 친구~~ 오십대에 창업하는 건 남자 칠거지악 중에 하나라네~

자네 와이프가 결사반대하지 않았나?"

심심찮게 내짝 친구들이 전하는 말이다.

 

한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자리를 꿰차고 있는 끈기가 자랑스럽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이 두번때로 이쁘고, 매일

매일 빠지지 않고 칼럼을 하나씩 쓴 것이 이제는 2200회에 가까워졌다.

 

자식들이 연초부터 전해주는 기쁜 소식들!

세월이 가니 자식들이 이제는 성인이 되고 부모보다 더 생각이 크고 깊어

지면서 이제는 부모걱정을 해준다.

 

나도 내짝처럼 머리에 흰눈이 슬슬 내리려고 준비를 하는지 요즘은 머리밑

이 무척 가렵다!

 

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며칠 전 이메일이며 핸드폰으로 생일을 축하한다는 메일과 메시지가

수차례 확인이 된다.

생각해보니 내 주민번호에 있는 생일이었다. 아마도 은행이며 평소

즐겨찾던 여러 가게들, 숙녀복 가게들, 병원들.....

 

"여보! 자식보다 서방보다 나은게 있네, 나 오늘 종일 기분이 좋았어!"

"뭔 소리여~!!!"

"아니 글쎄 은행과 병원, 그리고 잘 다니는 가게 여기저기 심지어

식육점에서도 생일 축하한다는데 기분이 나쁘지는 않더만...."
" 그래? 그러게 나보다 낫네...."

 

긴장을 푸는 허술한 우스개소리 몇마디와 하루 일과를 이러쿵 저러쿵

우리는 저녁을 먹으면서 표현하고 토론도 하며 긴 저녁식사를 한다.

 

기숙사에서 모처럼 집에 들렀다 간 예비의사 아들이 유명제과점에서

케잌과 샴페인을 선물로 주고 가며 진심을 전하는 그 모습이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다.

 

에고~ 언제 키울꼬!  너 언제 커서 엄마 좀 도와줄래?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나보다 더 사리판단이 반듯하고 듬직한

아들딸로 자라서 내 눈높이보다 더 올려다봐야 하는 세월이 되었다.

 

아들이 사준 케잌으로 때이른 촛불을 밝히고 ....

오늘은 대학원 수업을 마치고 오는 내짝과 함께 드라이브를

갈 예정이다.

부모가 된 지금 나는 내 생일이 되면 내 부모생일이 먼저 생각난다.

날 있게 해주신 그 분들에게 나는 내 생일이 되면 더욱 감사한

마음이 사무친다. 살아계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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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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