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쏙쏙에서 보내준 인문관광Letter 제30호에서

고려대 신창호 교수님이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소개해

주셨다.

 

이는 중국 황견이 전국시대(주나라)부터 송나라에

이르기까지 고시와 산문 등을 모아서 엮은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에 나오는 시이다.

나는 인문학을 배우고 싶어서 지난 2021년 9월 4일에

강남교보문고에 들러 두툼한 전집과 후집을

함께 구입해서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시간이 나는대로 읽고 있다.

 

오늘은 한무제(漢武帝)의 추풍사(秋風辭)를 소개한다.

 

秋風起兮白雲飛草木黃落兮雁南歸

(추풍기혜백운비, 초목황락혜안남귀)

가을바람이 일어남이여, 흰구름이 날리도다.

초목이 누렇게 떨어짐이여, 기러기가 남쪽으로 돌아가도다.

 

蘭有秀兮菊有芳懷佳人兮不能忘

(난유수혜국유방, 회가인혜불능망)

난초에 빼어난 꽃이 있음이여, 국화는 향기롭도다.

아름다운 사람 생각함이여, 잊을 수가 없도다.

 

泛樓船兮濟汾河橫中流兮揚素波

(범루선혜제분하, 횡중류혜양소파)

다락배를 띄움이여 분하를 건너도다.

강물 가운데를 가로질러 감이여, 흰 물결을 날리도다.

 

簫鼓鳴兮發棹歌歡樂極兮哀情多

(소고명혜발도가, 환락극혜애정다)

피리소리 북소리 울림이여, 뱃노래를 부르도다.

기쁨과 즐거움이 극진함이여, 슬픈 생각이 많도다.

 

少壯幾時兮奈老何(소장기시혜내노하!)

젊음이 얼마이겠는가! 늙는 것을 어찌하리오!

 

언제 읽어도 명문장이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9월 9일 인터넷서점에서 《함양과 체찰》(신창호 엮고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을 구입해서 9월 10일부터 읽기 시작해서

오늘 1독을 마쳤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기금실무자

교육과 사내근로복지기금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읽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

 

이 책은 조선의 지성 퇴계이황 선생의 마음공부법이다.

퇴계 이황선생은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한 분이다.

퇴계 선생은 인생교육의 핵심이자 유교 가르침의 으뜸으로

'함양'과 '체찰'을 언급했다.

 

'함양'이란 학식을 넓혀 심성을 닦는 것이고,

'체찰'은 몸으로 익혀 실천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날마다 반복하여 그 앎이 완전히 자기의 것이 될 때까지

몸으로 익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늘 지녀야

하는 마음자세가 경(敬)이라고 했다.

 

퇴계는 <자성록>에서  공부할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성록>은 퇴계 선생이 후학들에 답한 편지를 자신이 말년에

다시 추려 엮은 것이다.

 

《함양과 체찰》을 통해 조선이 낳은 위대한 학자 퇴계선생의

사상과 학습의지, 학습노력, 자신을 낮추며 학문을 가지고

죽기 전까지 후학들과 토론하는 열정을 읽을 수 있다.

오늘 1독을 마치고 다시 2독을 시작한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퇴계 이황이 남시보(조선 명종.선조 때의 학자)에게 답함 글 중에서 발췌

 

마음의 병은 세상의 이치를 바르게 살피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부질없이 꼬치꼬치 캐어서 억지로 이치를 찿으려 하거나, 어리석은 마음으로 "싹을 억지로 잡아당겨 성장을 도우려"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를 괴롭히게 도고 기운을 소진하게 됩니다. 이는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된 병통(病痛)이기도 합니다. 회옹(주자) 선생 같은 분도 처음에는 이런 병통이 있었습니다. 이 점을 미리 깨달아 멀리 할 수 있다면 근심할 일도 생기지 않겠지요.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병이 생겨납니다. 내 평생의 병줄도 다 여기에 있습니다.

 

병을 치료하려면 무엇보다 마음에 괴로움을 만들지 많아야 합니다. (중략) 곤궁함, 출세, 이득, 상실, 명예, 치욕, 이익, 손해 등 모든 것을 너무 깊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이처럼 담아두지 않는 마음을 지니게 되면, 병통의 절반 이상은 이미 나은 바와 다름 없습니다.(중략)

 

책을 읽되, 마음을 괴롭힐 정도로 심하게 읽지는 마세요. 무조건 많이 읽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마음 가는 대로 공부의 맛을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이치의 깨달음도 날마다의 평범함 생활 속에서 분명히 간파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거기에 숙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에서 즐거이 음미하세요. 그리하여 마음에 두는 것도 아니요, 두지 않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공부를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게 꾸준히 계속해 나가면 저절로 자세한 이해가 따라오게 될 것이며 얻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학문에 지나치게 매달리거나 조급하게 공부의 효과를 보려고 마음을 얽매어서는 안 됩니다.

 

출처 : 《함양과 체찰》(신창호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p.86~87)

 

여기서 "싹을 억지로 잡아당겨 성장을 도우려"는 알묘조장(揠苗助長)으로  맹자(孟子)공손추장구 상(公孫丑章句 上)나오는 고사성어이다. 송나라 사람이 곡식이 빨라 자라나도록 하기 위해 그 싹을 뽑아올려 주었는데 다음 날 싹이 모두 말라 죽었다는 고사로서 지나치게 억지로 서둘러서 일을 성취하려고 무리하게 하면 실패하게 된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장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사람은 죽은 후에야 정당한 평가를 할 수 있는가!

위대한 인물의 업적을 평가하는 말로 '삼불후(三不朽)'란 말이 있다.

세 가지 썩지 않는 영원한 것!

 

첫째는 그 사람의 인격과 덕행이고,

둘째는 그 사람이 일을 하여 어떤 공을 세웠는가이며,

셋째는 그 사람이 남긴 학문과 저술이다.

 

달리 말하면, 삼립(三立), 즉 입덕(立德), 입공(立功), 입언(立言)이다.

삶에서 세 가지를 확립하는 일, 그것은 덕을 확립하고, 공을 세우고,

언어를 통해 학문을 수립하는 일이다.

 

출처 : 《함양과 체찰》(신창호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p.66)

 

오늘도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독서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운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퇴계 이황이 57세가 되던 해 7월, 다시 임금(명종)의 부름을 받고

서울로 올라가게 되었을 때,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임금에게

자신이 관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간곡히 호소한 다섯 가지 이유

 

1. 어리석음을 숨기면서 벼슬자리를 도둑질하는 것

2. 병으로 몸을 못 쓰게 된 자가 녹봉을 도둑질하는 것

3. 헛된 명성으로 세상을 속이는 것

4. 잘못인 줄 알면서도 무릅쓰고 벼슬에 나아가는 것

5.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면서도 물러나지 않는 것.

 

출처 : 《함양과 체찰》(신창호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p.41~42)

 

요즘 관직에 등용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퇴계선생님을 존경하게 된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채근담(菜根譚)] 前集 218.

 

天賢一人 以誨衆人之愚 而世反逞所長 以形人之短

天富一人 以濟衆人之困 而世反挾所有 以凌人之貧

眞天之戮民哉

(천현일인 이회중인지우 이세반령소장 이형인지단

천부일인 이제중인지곤 이세반협소유 이릉인지빈

진천지륙민재)

 

하늘은 한 사람을 현명하게 하여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게 했으나

세상은 도리어 자기 장점을 뽐내며 다른 사람의 단점을 들춰낸다.

하늘은 한 사람을 부유하게 만들어 사람들의 곤궁함을 구제하게 하였거늘

세상은 제 부유함(가진 것)을 믿고서 남의 가난함을 업신여기니(능멸하니)

이런 사람들은 진실로 천벌을 받을 죄인들이로다!

 

 

지금 잘나가는 사람들의 부와 지혜가 온전히 자신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졌을까?

지식은 가르쳐준 많은 사람과 교육시스템, 비용을 부담해준 사람이나 기업이 있었고,

부 역시 힘을 실어주고 기회를 준 사람과 사회가 있었기에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받은만큼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을 주어야 하고,

남다른 부를 이룬 사람은 그 부를 나눔으로써 자신이 받은 도움에 보답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좋은 대학을 나오면 한결같이 남을 무시하고

너무 잘난척하며 뽐낸다.

그리고 부자들은 기부에 너무  인색하다.

늘 겸손하고, 함께 나누고 함께 사는 세상이 그립다.

 

맨 마지막 문장이 핵심이고 무서운 경고이다.

이런 사람들은 천벌을 받는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도 예약도서 6권을 포함해서 책 열 네 권을 지르고.
어제도 출근길에 북카페 레벤에서 <지정학의 힘> 책 한 권을 질렀고,

9일에는 두 권(홍춘욱박사의 <대한민국 돈의 역사>,
조귀동의 <이탈리아로 가는 길>)을,

7일에는 네 권(<대학, 왜 고등교육의 바탕인가?>,
<관자 최고의 국가건설을 위한 현실주의>,
<논어의 메시지(풀어 쓴 동양고전의 지혜)>,
<정약용의 고해>)을 질렀다.

8월에만 중고도서 5권 포함 총 21권 구입이다.
책을 읽고 공부하다 보면 그 분야에 궁금증이 생기고 더 달고 싶은

갈증에 조금  더 공부하기 위해 관련 도서들을 사게 된다.
8월 초 중국 산동성 인문학기행을 다녀온 이후에 부쩍
중국고전에 관련된 책을 많이 구입하게 된다.

 

특히 고려대 신창호 교수님이 쓴 책을 많이 구입하는데

신창호교수님으로부터 주역을 배우고 있고 중국 산동성

인문학기행에서 신교수님이 고전지식을 간단하고 쉽게

요약 정리해서 해설해주시는 것에 매료되어 신교수님이

쓴 책을 집중적으로 사서 읽게 된다.

계속 신교수님 책을 읽다 보면 나도 어느 순간 동양고전

지식이 업그레이드 되겠지. 

 

나도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기금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 강의를 하고 있으니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데 자기계발에서 독서가 최고의 방법이다.

아내가 조만간 너무 책을 많이 산다고 한 소리 할 것 같은데

8월 말까지 당분간은 자중해야겠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 논어》 위정(爲政)2

 

子曰, 詩三百, 一言而蔽之曰, “思無邪

(자왈, 시삼백, 일언이폐지왈, “사무사”)

 

공자가 말했다. 시 삼백편을 한마디로 규정하자면

생각에 사악함이 없다는 것이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논어위정(爲政)11

 

子曰, 溫故而知新, 可以僞師矣

(자왈,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 “공자가 말했다. 옛것을 되살려 새롭게 깨닫는다면,

그것으로 스승을 삼을 수 있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논어위정(爲政)17

 

子曰, ,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자왈, , 회녀지위호?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호.)

 

- 공자가 자신보다 아홉 살 어린 제자 자로 말한다.

(자로의 이름), 너에게 어떤 것을 안다는 것을 가르쳐줄까?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진정으로아는 것이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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