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갈 량이 아들에게 학문의 법을 훈계하는 편지
夫君子之行(부군자지행), 靜以修身(정이수신), 儉以養德(검이양덕)
교육받은 사람의 행실은,
마음이 고요한데 나아가 몸을 닦고,
일상의 검소함으로 덕을 기른다.
非澹泊無以明志(비담박무이명지), 非寧靜無以致遠(비영정무이치원)
마음에 욕심이 없고 깨끗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마음이 평안하고 고요하지 않으면 원대한 포부를 이룰 수 없다.
夫學須靜也(부학수정야), 才須學也(재수학야)
배움은 반드시 마음이 고요한 데서 이행해야 하고,
사람다움의 싹(재능)은 반드시 배움에서 길러가야 한다.
非學無以廣才(비학무이광재), 非靜無以成學(비정무이성학)
배우지 않으면 사람다움의 싹(재능)을 크게 길러갈 수 없고,
마음을 고요하게 가다듬지 않으면 배움을 이룰 수 없다.
慆慢則不能硏精(도만즉불능연정), 險躁則不能理性(험조즉불능이성)
마음이 방자하고 오만하면 자세하고 깊이 있게 구명할 수 없고,
삐딱하게 거짓으로 성급하게 떠들어 대면 자신의 품성을 제대로 조절할 수 없다.
年與時馳(연여시치), 志與歲去(지여세거), 遂成枯落(수성고락)
나이는 시간과 더불어 내달리고,
뜻은 세월과 함께 사라지며,
끝내는 마르고 야위어 죽어간다.
悲嘆窮廬(비탄궁려), 將復何及也(장부하급야)
그때 가서야, 가난한 오두막집에서 슬퍼하고 탄식한들,
다시 어찌할 것인가?
《교육철학잡기6》(신창호 지음, 박영story 펴냄, p.65~66)
읽고 읽어도 명문장이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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