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가능한 완전한 글로벌 바이오기업을 만드는 것이 1단계 목표인데, 이를 완성하면 나는 미련없이 은퇴하겠다. 이후에는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길 생각이다. 아들에게는 이사회 의장을 맡기고 회사의 미래를 고민하는 역할을 하도록 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1425조원 규모의 세계 제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2030년까지 자가면역질환과 항암 분야의 바이오시밀러 총 25개 제품이 개발될 것이다. 168조원 규모의 글로벌 항체 의약품 시장에서 2035년까지 먹거리는 준비된 셈이다”
”작년 FDA로부터 생산 공정을 지적받으면서 생산 기지 다변화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원래 해외에 짓자고 판단했는데 일자리 문제를 고민한 끝에 국내에 최대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생산 능력 추가 확보를 위해 국내에 3공장 12만ℓ를 신규 건설할 예정이다.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생산비용이 저렴한 일부 해외 국가에 24만ℓ 규모의 공장 건설을 고민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인천 송도 1공장을 5만 리터 증설해 기계적 준공을 끝냈다. 3공장은 1공장(10L), 2공장(9만L) 옆에 지어진다. 3공장과 해외 4공장까지 완공되면 셀트리온은 국내 31만L, 해외 24만L 등 총 55만L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재 세계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36만2000L)를 넘어선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3개 제품의 중국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중국 정부와 국영, 민영 기업들과 협의해 올 상반기 합작법인을 세우고 공장 건립과 기술이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의료수가 때문에 약값보다 주사 비용이 많이 든다. 간호사를 직접 고용해 저렴한 가격에 주사를 놔주는 전문업체를 인수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맺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4차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2개국과 AI 원격진료 사업도 협의하고 있다. 미국은 홈케어 진단장비 사업 영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올해는 회장이 아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영업본부장으로서 해외에서 일할 것이다. 2020년 생산 규모(케파) 4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샐러리맨에서 그룹총수까지 하면서 느낀 것은 나갈 때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회장 그만두는 게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후배들에게 자신 있게 물려주고 떠나려고 한다"
"처음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성공할 줄 알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나하고 따라 나온 대우 직원들의 취직이 안돼서 사업을 시작했다. 무조건 안 망하려고 죽을 둥 살 둥 일을 했다"
"돈을 어느 정도 벌고 나니 다음 세대인 후배들이 생각나더라. 내가 세운 셀트리온그룹이 크고 좋은 회사가 돼서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회사로 와서 일했으면 한다.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 우리나라 많은 국민이 사랑해주는 회사였으면 좋겠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사의 합병 의사를 묻는 질문에) 주주들이 동의한다면 나도 거부감이 없다. 그러나 합병 문제는 3개 회사의 주주들이 판단할 일이다"
"(은퇴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무엇을 할지 생각은 안 해봤는데, 먼저 잠을 실컷 자고 싶다. 그리고 낚시 방송프로그램인 ‘도시어부’에도 나가보고 싶다"
"이 회사는 내 회사 아니다. 우리 주주들의 회사고 직원들의 회사다. 더 중요한 건 우리나라 미래 가능성을 열 준비가 잘돼있는 회사다. 실수할 수도 있고 계획대로 안될 수도 있지만 좀 더 응원의 목소리를 많이 내줬으면 한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다 보면 막히거나 암초를 만날 수 있다. 기업의 일이 아니라 나라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달라. 그러면 미련없이 2020년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갑질 논란'에 대해서) 당시 우리 직원들에게 이야기하듯 대한항공 직원에게도 반말로 이야기했다.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항상 조심하겠다. 오늘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남은 2년을 최선을 다해 살겠다"
출처 : 머니투데이 2019.1.6. 한국경제신문 20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