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소비’. 똑같은 옷도 수백만원짜리 디자이너 브랜드는 잘 팔리고, 10만~20만원 중저가는 잘 안 팔리며, 1만~7만원 초저가 SPA(의류기획·디자인, 생산·제조, 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제조 회사가 맡는 의류 전문점) 옷은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현상이 우리 사회에서도 대세가 돼 가고 있다. 할인마트는 장사가 안 되는데 백화점은 역대급 호황을 누린다. 합리적인 가격과 맛을 내세운 패밀리레스토랑은 줄줄이 문을 닫는 반면 최고급 호텔 뷔페는 하루 이틀 전엔 예약조차 힘들 정도다. 연휴만 되면 인천국제공항엔 패키지 해외여행을 나서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비 양극화를 ‘일단 나누어지면 서로 정반대 방향으로 치닫는’ 부의 양극화처럼 단순한 양극화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온라인 구매와 해외 직구로 듣도 보도 못한 외국산 명품이 젊은 세대 사이에 유행하고, 가격 대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가 아닌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가심비’ 현상이 일반화하면서 소비시장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우리 사회는 이 같은 형태의 전통적 소비 양극화가 깨져가고 있다. 상류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초고가 명품과 서민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최저가 브랜드가 한 사람의 소비자를 통해 뒤섞인다. SPA 브랜드의 3만원짜리 청바지를 입은 여성이 500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니는 한국판 젊은 ‘신(新)인류’가 대세가 돼 가는 시대라는 것이다.
출처 : 국민일보 신창호 기자 입력 2019.01.19. 04:00
https://news.v.daum.net/v/20190119040058982?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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