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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로망을 압축하면 '고용은 안정적이고, 정시 출근·정시퇴근(정해

진 시간만큼만 일하고), 급여와 복리후생은 빵빵하게'일 것이다. 이건 어디

까지나 로망일뿐 실재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현실은 그다지 녹녹하지 않다.

잘 나간다는 은행들의 신입행원이나 기존 재직자 연수를 살펴보면 각개전

투에 100㎞ 철야행군, 헬기레펠, 서바이벌 훈련, 혹한기 집짓기, 해병대 캠프, 산악훈련 등 기억에서조차 떠올리기 싫은 군대문화의 연장선 교육을 은행

에 다니려면 거부하지 못하고 울며겨자먹기로 받아야 한다. 은행들은 기존

행원들의 야간훈련 연수에도 시간외수당을 지급해주지 않아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래도 이런 기업들은 잘 나가는 기업들이라 회사가 갑이니 직장인들

은 싫어도 티를 내지 못하고 따라가야 한다. 


요즘 [주 35시간 근무]가 화제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점심시간 1

시간을 빼고 오전 09시에 출근하여 오후 6시에 퇴근하면 딱 주 35시간이다.

우리나라 법정 근로시간은 주 40시간이지만 토요일은 휴일로 빼고 주 35시

간 근무를 할 수 있다면, 이렇게 1년 52주를 근무할 수 있는 회사라면 얼마

나 좋을까? 아니 이런 직장이 우라나라에 몇이나 될까? 일부 언론 보도에 따

르면 신세계그룹이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하여 실시하고 있다. 회사는

업무생산성과 직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

지만 노동조합측에서는 노동강도가 세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는 당연

한 결과이다. 정시출근과 정시퇴근을 하려면 줄어진 노동시간만큼 그에 상응

하여 집중하여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기업에 근무할 당시 직원들의 근무하는 모습을 보면 '이 조직에 과연 이 많은 사람들이 꼭 필요할까'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만약 회사가 나에게 이 업무

를 모두 아웃소싱 준다면 절반 아니 그 이하의 인력으로도 충분히 업무를 해

낼 수 있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직장인들의 근무강도는 허술하고 인력관리에 헛점이 많다는 점이다. 근무시간에는 잡담하고, 전화로는 친구들

과 사적인 통화를 하고, 담배 피운다고 자리를 비우고, 타 부서 업무협조하러 간다고 휴게실에서 동료들과 잡담하고, 점심시간은 12시부터 오후 한시까지

인데 11시 30분이면 식사하러 나가서 오후 1시 30분에 들어오고, 저녁에는

야근한다고 식사하러 나가서 반주까지 한잔 걸치고 오면 밤 8시이다. 이런 직장인들은 일부이겠지만 과연 일은 언제 하는지? 그리고 그 사람이 하루에 무

슨 일을 얼마나 했는지는 회사를 관리하고 있는지? 과연 본인 회사라도 저렇

게 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나는 직장에 다닐 때 '이 회사는 내 회사이다'라는 마음으로 일을 하다보니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 자발적으로 일을 찾아서 했던 것 같고 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창업하여 일을 하고 있는 지금도 늘 같은 생각이다. 


이제는 기업들도 출퇴근과 입퇴실 시간을 전산으로 관리하고 있다. 다른 부서를 갈 때에도 신분증으로 신분인식을 하여 이동 동선을 관리하고 점심시간도 철저히 엄수하고 야근은 사전에 필요한 경우에만 결재를 득하여 실시하고 시

간외수당도 자동으로 반영하고 있다. 회사가 어떤 목표와 의지를 가지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직장인들의 근무자세가 달라진다. 직장인들도 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본인의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직장인들에게도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 어제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지난해 8~9월 만 13세~69세 개인 1만명과 기업 322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가정신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기업가정신이 자리잡는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안정적 직업에 대한 선호'(1순위 3206명, 2순위 2409명), '실패에 대한 두려움'(1순위 2453명, 2순위 2539명), '입시위주 교육'(1순위 2602명, 1336명), '실패에 대한 주위의 부정적 인식'(1순위 1243명, 2순위 2283명), '기업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1순위 496명, 2순위 1196명) 순으로 나타났다.


나는 기업복지제도 중에서 자기계발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직

원이 회사에 근무시는 자기계발을 통해 업무효율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회사가 언제까지나 종업원들의 고용을 책임져줄 수는 없는 일, 회사가

어려워져 해고를 하더라도 다른 직장으로 이직을 하거나 창업을 할 수 있도

록 평소 자기계발에 대한 투자를 하도록 지원해주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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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의 인사관리 5대 축으로 고용관리, 교육훈련·능력개발관리, 임금관리, 작

업조건관리, 복리후생관리를 든다. 여기에 노사관계관리를 더해 인적자원관

리(광의)가 된다. 최근 모 은행의 신입사원 연수가 이슈가 되었다. 보도에 따

르면 지방에서 진행된 신입사원 연수 당시 이틀간 100㎞행군 프로그램 실시

를 앞두고 은행측은 여자 신입사원들을 따로 불러 모아 행군날 생리주기가

겹치면 힘들 것 같아 피임약을 준비햇다며 필요하면 요청하라고 말해 이에

일부 여직원들이 피임약을 받아갔다고 한다. 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회사측

은 이는 자발적으로 요구한 경우에만 나눠준 것으로 건강상 행군하기 어려운 사람은 빠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무리한 군대식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비판 또한 만만치 않다. 지난 2014년에 신한은행이 신

입사원들에게 기마자세로 복창 낭독을 시키는 등 3시간동안 군대식 얼차려

를 시켰던 과거의 교육내용까지 다시 리바이벌되면서 이런 군대식 단체 신입

사원 연수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 


먼저 찬성하는 의견은 회사측에서 많은데 팀워크를 다지고 정신력을 강화하

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실재로 우리나라 기업들은 연중 행사로 대규모 신입사원을 뽑거나 회사의 각 직군들이나 다양한 부서에 근무중인 직원들을 대

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다보니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초체력 향상과 협업, 어려움 극복 과정을 가르치기 위해 해병대캠프 입소, 군대 유격훈련

과 유사한 훈련, 등산이나 장거리행군 같은 육체적으로 난이도가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회사측은 몸이 안 좋거나 체력이 달리는 사원은 꼭 참가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신입사원 연수실적이 곧 개인의 평가로 연결

이 되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대부분 참가를 하게 된다. 특히 군대를 경험하지 못한 여사원들에게는 이러한 해병대캠프와 장거리 행군, 산행이 큰 부담이 된다.


이런 기업들의 신입사원 연수에 대해 신입사원들이 보인 반응은(2017년 2월 잡코리아가 신입사원 2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복허용) '필요하다'(74%)였다. 하지만 이들이 신입사원 연수의 필요성으로 첫번째 꼽은 건 '기초적인 업무지식을 배울 수 있어서'(66.7%)였다. 현대 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해병대캠프, 100㎞행군이나 산행이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지는 고민해볼 일이다. 반면 신입사원 연수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은 그 첫

번째 이유로 '실재 업무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아서'(54.5%)를 꼽았다. 최근 신입사원 연수에서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신입사원 중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남성위주의 군대식, 체력단련 항목의 변화를 필요로 한다. 이번 모 은행 신입사원 연수는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온 신

입사원 연수에 대한 경종과 함께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어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와 로열티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신입사원 교육에서 무슨 항목을 어떻게 구성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그 기업에 달려있다. 대부분은 진행되는 교육내용은 그 기업의 기업문화에 강하게 영향

을 받는 것 같다. 강한 체력과 부서의 응집력을 강조하는 기업들은 극기훈련과 체력단련 등 육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교육내용으로 편성을 한다. 반면에 창의력과 부서화합, 개인별 감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기업문화를 요구하는 기업

은 이런 기업문화에 맞는 교육내용에 비중을 높이게 된다. 다만, 교육훈련·능

력개발관리가 HR업무의 당당한 한 축인만큼 진부하고 획일적, 군대식 진행보다는 4차산업혁명시대, 지식사회에 걸맞는 독창성과 다양성, 자발적인 자기

계발, 직무능력 개발을 키울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비중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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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가격이 오르면서 기업들이나 종업원들 모두 머리가 복잡해지고

있다. 수도권, 특히 강남과 강남 인근 신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큰 폭

으로 오르면서 주택을 보유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 중에서 아직 주택을 마련하지 못한 직장인들은 박탈감을 시간이 흐를수록 더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에 둔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을 앞둔 기

업들과 그 기업의 종업원들은 고민은 매우 크다. 지난주 모 중소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다녀왔는데 그 기업은 벤처기업으로서 인력이 생명이라 CEO가 인

력이탈이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었고 이런 피해를 기업복지에서

어떻게 최소화시킬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 피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번 기업복지이야기에서는 회사 본사 이전에 따른 다른 회사와 종업원의 대

응을 주제로 세 기업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A기업은 굴지의 대기업으로서 5년전 본사를 강남 요지(임차)에서 서울 변두

리 지역으로 신축하여 옮겼다. 5년 전만해도 강남 노른자 지역에서 서울 변

두리지역으로 이전한다니 직원들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강남에서 이전한 본

사로 출근하는데만 50분이 걸렸다. 이때 직원들은 두가지로 갈렸다. 집을 팔

거나 전세로 살던 집을 옮겨서 이전한 본사 주변 아파트로 아예 이사를 온 직원(a그룹)과 그냥 집(자가 또는 임차)을 옮기지 않고 힘겨운 출퇴근을 고수하

는 직원(b그룹)으로 갈린 것이다. 이전 후 4년이 지난 작년에 평가해보니 a그

룹 직원들은 그 후에 회사 주변이 개발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두배반 오르는

바람에 돈방석에 앉게 되었고, b그룹 직원들은 매일 출퇴근하느라 파김치가

된다고 한다. 특히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은 러시아워시간에는 교통이

혼잡하여 출퇴근하는데 고충이 크다고 한다.


B기업은 회사를 설립한지 14년이 된 벤처기업으로 본사가 서울(임차)이었는

데 회사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이익이 나게 되자 그동안의 임대생활이 지긋지

긋하여 3년전부터 서울에서 제법 떨어진 수도권 지역에 사옥을 새로이 신축

하면서 작년에 본사 이전을 하게 되었다. 문제는 직원들이 30대로서 미혼인

경우가 많아 출퇴근에 비상이 걸렸다. 젊은 직원들은 거주지를 서울에서 지방으로 옮기는 것을 끔직히도 싫어한다. 특히 결혼을 앞둔 젊은 직원들은 근무

지가 지방이고 출퇴근에 한시간 이상이 걸린다면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할 정

도이다. '요즘같이 직장 구하기 어려운데 설마, 회사를 그만두랴'라고 느긋하게

생각했던 CEO는 본사 이전후 한달동안 직원들의 이직 행렬에 그만 혼비백산

하여 그제서야 보완책을 내놓아야 했다. 회사 주변 아파트를 몇개 구입하여 2~3명씩 무상으로 거주토록 하고, 회사 주변에 집을 얻을 경우는 회사 자금으로 주택임차자금을 무이자로 대여해주겠다고 했으나 이미 마음이 떠난 직원

들을 잡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기업복지에서 근무지역은 매우 중요한

데 이를 너무 과소평가한 결과이다.


C기업은 서울에서 제법 떨어진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위치적인 한계 때문에

능한 직원들을 채용하고 잡기 위하여 처음부터 회사 주변에 기숙사를 건립

하였다. 그리고 공장 주변이 허허벌판이라 슈퍼마켓이나 상점, 편의점, 식당이 없다보니 직원들이 불편할까봐 미리 구내매점이나 구내휴게실, 구내식당을

설치하여 운영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근로복지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하기 위해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에 대한 상담이 와서 사내

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을 수행하면서 회사 CEO의 용의주도한 기업복지전

략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연구소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회사가 원하는 기업복지전략을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틀을 짜

주었고 회사에서는 그대로 실행하여 회사와 직원들이 공히 만족도가 높았다. 구내매점에서는 직원들이 원하는 항목을 비치하여 제공하고 구내휴게실에서

는 사내근로복지기금 비용으로 고급 커피자판기와 안마의자를 구입하여 설치하여 직원들이 무료로 이용하게 함으로써 직원 편익을 높여주었다. 기업복지

는 종업원 마음을 읽고 하나 하나 회사 형편것 해결해가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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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마을친구들 모임으로 정동진으로 1박 2일 해돋이 여행을 다녀왔

다. 지난달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기금실무자 교육을 마무리하고 15일부

터 24일까지 10일간 스페인 여행의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친구모

임을 참석했는데 나름 의미가 있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편한 친구들과의 모임과 교류는 편안하다. 또한 마을친구들 중에는 대기업

임원도 있고, 중소기업 CEO, 중소기업 관리자, 자영업자, 프리랜서, 회사에서

명퇴한 후 재취업한 친구들 등 각 지역에 다양한 모습으로 분포되어 있어 배

울 점 또한 많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사항은 세가지이다.


첫째,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CEO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

타내고 있었다. 최저임금은 2016년 6030원, 2017년 6470원에 이어 2018년

에는 7530원으로 2017년 대비 무려 16.4% 인상되었다. 특히 최저임금은 외

국인 노동자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우려를 하

고 있었고,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기

업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되기에 적자를 내지 않으려면 인력구조조정이 불가

피하다는 고충을 토로하며 실재로 직원을 얼마정도를 줄일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았다. 종업원들의 소득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려는 정부 노

력이 오히려 종업원들의 고용을 악화시키는 부메랑이 되고 있는 셈이다. 기

업복지는 임금의 보완성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현실에서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 기업복지는 자연히 후순위로 밀리거나 감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오

른 임금도 감당하기 벅찬데 무슨 기업복지냐는 중소기업 CEO의 말에서 올해 기업복지는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는 불길한 느낌이 든다.


둘째는 기업복지가 기업성과와 연동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느낌이다. 함께 모

임에 참가했던 친구 중에는 대기업 임원이 있었는데 그 회사는 그룹사 내 보

유하고 있는 휴양시설을 이용시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금액을 그룹사 경영실

적으로 차등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가령 경영실적이 우수한 A그룹 임

직원은 이용요금의 70%를 회사에서 지원해주고 차상위 B 그룹은 60%, 중간

C그룹은 40%, 하위 D그룹은 30%, 최하위 E그룹은 20%를 지원해주려는 계획이었다. 그룹오너 입장에서는 일을 열심히 한 만큼 또 다른 형태의 보상을 해

주면서 경영을 독려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기업복지를 경영성과와 연동시키려는 시도는 회사 내에서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연말 우수부

서 포상이다. 연말 우수부서 포상금이 수백만원 내지는 수천만원까지 지급하

는 회사가 있는데 1인당 환산하면 수백만원씩 되기도 한다. 이것도 회사 경영성과가 좋아야 이런 복지제도를 유지할 수 이있다.


셋째는 기업복지의 양극화가 심화되리라는 예상이다. 대기업들은 강력한 노조가 있어 기업복지제도의 축소가 쉽지 않은 반면 중소기업은 회사가 어려우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기업복지제도이다. 실재 SNS상에는 본인이 다니는 회사가 중소기업인데 회사가 최근 어려워져 기업복지제도가 유보 내지는 폐지, 삭감되었다는 글을 자주 읽을 수 있다. 이렇게 한번 축소되고 폐지된 기업복지제도가 다시 회복되고 부활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모 대기업은 한때 사옥 각 층마다 최고급 커피머신을 설치하여 임직원들이 무료로 커피를 마실 수 있었는데 불과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무료 커피자판기를 모두 철수해버렸고 이후 회사 경영실적이 회복되었는데도 무료 커피자판기는 다시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경영이 어려워질수록 기업복지의 양국화는 점점 심해져가는데 이는 기업복지 뿐만이 아니다. 부의 양극화도 마찬가지이고 이는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공통된 현상인데 어찌 하겠는가?


작년 12월 스페인 여행에서 현지 가이드에게 스페인 회사(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기업복지 양극화에 대해 질문을 하니 스페인도 근로시간이나 임금, 기업복지는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한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종업원들은 당장 일손이 딸리니 야간 작업을 해야 하고, 법정 근로시간도 의미가 없다고 한다. 사업체 규모가 커지면 노동조합이 생기고 노사분쟁이 발생하니 스페인에 큰 공장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였다. 우리나라 청년들이 공무원, 공기업, 대

기업에 목을 내는 이유가 이러한 공기업과 대기업, 중소기업의 고용조건과 근무조건, 임금과 기업복지의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되는 것임을 이해한다면 누

가 취준생들에게 손가락질을 할 것인가? 2016년과 2017년 현대중공업 임단협 결과에서 종업원자녀와 정년퇴직자 자녀 우선채용 조항을 삭제한 것은 공정한 경쟁을 위해 기득권을 포기한 진일보한 조치로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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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같이 그룹사를 찾고 그룹회사를 좋아하는 경우가 또 있을까를 생각

한다.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재벌그

룹 단위로 똘똘 뭉쳐있고 신입사원도 그룹사별로 소요인력을 파악하여 그룹

이름으로 채용하고, 그룹사 공통의 연수교육를 시켜 각 그룹사로 내려보내면 다시 그룹사에서는 그 회사의 자체 연수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큰 대기업일수록 그룹사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이는 그룹사에서 실시하는 그룹사 연수교육을 통해 강한 그룹사 기업문화를 주입받은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의 양복에 단 그룹의 뱃지 하나가 외부 사람들에게는 선망과 인정의 대상이자 직원 자신에게는 대단한 자부심이 되었다.


우리나라가 그룹사로 재편된 것은 아마도 60년대 이후 정부가 기업을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행정편의상 시작되지 않았는가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60~70년대만 해도 개발도상국가여서 정부 입김이 강하여 기업들은 정부에 밉게 보이

면 정부 공사 발주하는 각종 공사는 물론, 자체 공사나 사업도 정부의 갖가지 인허가와 규제에 묶이며, 사업자금 대출 제한, 더 나아가서는 세무조사 등 불

이익을 당해야 했다. 당시 우리나라 30대그룹 평균 부채비율이 400%대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정부에 밉게 보이면 은행 대출만 제한해버려도 곧장 어려

에 직면하곤 했다. 아직도 정부에서는 각종 정책을 펼 때 10대 그룹, 30대

그룹, 50대 그룹 식으로 기업들을 규모에 따른 그룹별로 분류하여 정책을 차

별화하고 관리하고 있다.


그룹사의 임금과 복지는 공통성을 지니게 된다. 여기에 개별 그룹사의 업종에 따른 개별특성이 추가된다. 이런 그룹사에 대한 자부심과 평생직장 개념이 일시에 무너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정확히는 2016년에 재벌기업들이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계열사들을 타 그룹사에 M&A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특히 화학업종과 방산장비 업종이 대표적이었다. S그룹은 화학부문을 L그룹으로 프린터 부문은 해외 기업에 매각했고, 또 다른 방산부문은 H그룹으로 매각했다. 평생을  S그룹의 한 일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고, S그룹의 한 식구로 보낼줄 알았던 S그룹 화학부문과 방산부문 계열사 직원들은 어느날 갑자기 발표된 그룹사의 M&A 발표에 넋을 잃고 한동안 배신감에 몸을 떨어야 했다. 그리고 곧장 노동조합을 결성하여 매각 반대집회를 하기도 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나중에는 그룹사 이적 위로금을 얼마씩 받아 몇년간 고용승계를 믿으며 그룹사 뱃지를 바꾸어 달아야 했다.


최근 S그룹에서 H그룹으로 매각된 회사의 직원을 만나 대화를 나눌 일이 있었는데 H그룹의 자녀 음주 폭행사건이 일어난지 얼마 안되어서인지 세상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함께 받게 되어 예전 그룹사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며 그룹사 기업문화의 격이 크게 떨어졌음을 다들 다시 한번 느꼈다고 한다. 기업복지부문에서도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었는데 이전에는 회사에서 주택구입자금을 큰 불편없이 대출받았는데 새로 옮긴 그룹사에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제도가 없고, 대출을 받으려면 채권보전을 위해 보증보험증권을 제출해야 했다. 문제는 보증보험증권을 발급시 이전 회사에서는 최우량등급을 적용받아 보증보험료가 저렴했는데 새로 옮긴 회사에서는 회사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처음으로 보증서를 발급받다보니 보증보험료가 크게 올라 직원들 다들 예전 기

업시절을 회상하며 상대적인 박탈감이 많이 느껴졌다고 한다.


고용승계 보장기간이 끝나면 또 무슨 일이 있을지 다들 불안하고 또 다시 다

른 그룹으로 재매각되지는 않을지 내심 불안감 속에서 지낸다고 한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두껑보고도 놀란다는 속담처럼 주변에서 '매각' 이야기만

나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한다. 그동안 그룹사 안에서 비교적 편하

게 안주하고 지냈던 시절에 비해 마음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이것이 직장 근로자의 운명이고 삶인데 어떻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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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직이나 사람이 키(KEY)이다. 사람 때문에 조직이 흥하기도 하고 일

순간에 망하기도 한다. 기술발전과 산업의 집중화로 잘못된 선택에 대한 리

스크는 커져만 한다. 예전에는 잘못된 의사결정이나 선택을 해도 리스크가

크지 않았으나 요즘은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로 여파가 크다. 가장 최근 발

생한 한샘의 사내 성추행 사건이나, 성심병원의 간호사를 동원한 장기자랑

사건, BBQ회장의 갑질사건, 두산 최고위층의 성폭행 의혹, 멀리는 남양유업

갑질가건, 한진의 땅콩회항사건은 회사에 큰 이미지 실추를 가져오기도 했

다.


33년간 사회생활를 하다보면 사람 때문에 기업복지 또한 타격을 받는 경우

가 있음을 목격했다. 일부 삐뚤어지거나 이기적인 직원 한 두명 때문에 회사

의 좋은 복지제도가 사라지거나 혜택을 축소시키는 사례를 종종 목격하곤

하는데 참 안타깝다. 아프리카 속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

께 가라'는 말이 기업복지에서도 적용됨을 느낀다. 좋은 기업복지제도 일수

록 함께 지키며 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 회사나 직원들이 '이건 심한데~~'를

느끼는 순간 메스가 들어오게 되어 있다. 그리고 한번 축소된 기업복지제도

를 다시 예전으로 돌리기는 내 경험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내가 경험한 구

체적인 사례를 들어본다. 


A주식회사는 4년전, 회사 대표이사가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취지에 공감하

여 회사 이익을 종업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했다.

그때 설립할 때는 도움을 주지 못했으나 그 후 운영시에는 적극적으로 도움

을 주었고, 회사는 수억원을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출연하여 목적사업으로 회

사에서 지급하던 명절 및 회사창립일 기념품과 학자금, 복지카드 등을 기금

을 통해 지원하여 종업원들은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회사는 이

익 중 일부를 기부하여 비영리 장학재단을 설립하여 장학사업을 하며 사회공

헌활동에도 열심이었다. 그런데 이 회사 직원이 사내근로복지기금과 장학재

단의 공금을 유용하는 초미의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그 결과는 대표이사

가 격노하여 장학재단은 즉시 해산, 사내근로복지기금까지 해산하려 했으나

해산이 불가능하니 더 이상 기금출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직원 한사람

때문에 전체 300명 종업원의 복지축소와 장학사업 중단이라는 결과를 초래

하였다.


B주식회사는 회사 복지제도로 임플란트 지원을 하고 있었다. 회사 대표이사

가 치아 때문에 고생을 하여 직원들에게 혜택을 주려고 1년에 2000만원을

한도로 임플란트(보철치료) 비용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첫해에는 치아가 좋

지 않은 직원 서너명이 몇개씩 임플란트를 하여 400~600만원정도 혜택을 받

았는데, 그해 12월말 특정 직원 1명이 아래 치아 8개를 임플란트했다고 2000

만원 청구서를 가져와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 2000만원을 집행했다. 그런데

그 직원이 해가 바뀌자 1월 5일에 윗 치아도 8개를 하기로 예약을 했다고 치

과에서 발행한 영수증 2000만원을 또 다시 제출하자 회사가 발칵 뒤집히고

말았다. 12월에 2000만원, 1월에 2000만원, 직원 한 사람에게 한달 사이에 총

 4000만원의 비용을 청구하니 회사에서는 너무 황당하여 동 제도의 취지에

어긋난다 하여 그 직원에게 4000만원을 지급한 후 임플란트 지원제도를 폐지하고 말았다.


C주식회사는 직원 자녀 대학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입양한 자녀까지도

포함하여 자녀수 무제한으로 대학학자금을 지원하고 있었다. 어느 직원이 자

신이 낳은 세자녀에 대해 대학학자금 혜택을 받도 나서, 여동생이 생활이 어

렵는 것을 알고 여동생 자녀인 조카를 자신 앞으로 입양하여 대학학자금 혜

택을 받게 해주었다. 회사 규정에는 입양한 자녀 또한 동일한 자녀로 적용하

였고 자녀수 제한이 없으니 혜택을 받을 수 있었고 조카는 회사에서 학자금

혜택을 받고 대학을 졸업하였다. 그 후 여동생의 또 다른 둘째 조카를 입양신

청하여 대학학자금을 받으려고 법원에 입양신청을 했다가 법원에서 조사해

보니 예전 입양했던 조카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파양한 것을 발견하고 입양

불가 판결을 내리면서 C주식회사는 사건 전모를 파악하고 자녀 대학학자금

지원은 자녀수 2명이라는 제한을 두게 되었다. 그 직원 때문에 자녀 셋 이상의 다자녀 직원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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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는 김승훈의 기업복지이야기 300호에 이어 아마존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한다. 아마존 CEO 베저스가 제시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① 인구 100만명을

넘고 ② 좋은 대학이 있어 고급 인재풀을 지니고 ③ 사옥 부지는 가장 번화한 곳에

서 48㎞이내 ④ 국제공항은 45분 안에 닿을 수 곳 ⑤ 주요 고속도로와 간선도로 진출입로는 3㎞이내 ⑥ 기차·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은 부지로 직접 연결될 것 등이다. 한 마디로 우리가 들어갈테니 알아서 해당 도시가 인프라를 갖추어 놓으라는

베장 중의 상베짱이다. 다른 기업들 같으면 해당 도시에 읍소를 해야 할 판인데 아

마존은 그와는 정반대이다. 아마존이 이렇게 큰소리를 치는 이유는 바로 일자리 때문이다. 제2본사에는 앞으로 10~15년간 평균연봉 10만달러 이상의 풀타임 고급 일자리 5만개가 창출되고 모두 50억달러 이상의 직접투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예상이 빈 말이 아님은 현재 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이 말해주고 있다.

아마존 임직원 38만명 가운데 약 4만명이 시애틀에서 일하는데 2010년~2016년

이들에게 나간 급여가 257억달러이고 회사가 지원한 교통비는 4300만달러, 아마존 방문객이 이용한 호텔 객실수는 지난해 약 233,000개이다. 시애틀 도심 오피스 빌

딩 20%를 아마존 직원이 사용하고 있고, 인프라 투자 37억달러, 아마존으로 유발

된 지역내 투자는 무려 380억달러였다. 미국 각지에서 젊은 인력이 유입되면서 지

난해 시애틀 집값은 13.5%가 올라 미국 주요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작년 미국도시 주택가격 상승률 평균은 5.9%). 아마존이 시애틀로 본사를 옮긴 2010년 이후 시애

틀 인구가 10만명이 늘어 2016년 70만명을 돌파했다. 경제가 돌고 세수가 늘면서

시애틀은 잘 사는 도시가 되었다.


내가 베저스가 제시한 조건에서 관심있게 본 것은 입지와 인프라이다. 이런 사통

팔달의 좋은 곳에 사옥을 지으면 자연히 종업원들이 머물 사택이나 주거시설 또한 교통과 조거입지 조건이 좋을 것이고(아마존이 사택부지 또한 현상조건에 포함시

킬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이런 주택을 구입한 종업원들 또한 자연히 주택가격 상

승 혜택을 입게 되니 이것이 간접적인 주거복지이자 재산형성 기회 부여, 또 다른

형태의 기업복지 혜택이다. 페이스북은 작년 12월 2일(현지시간) 실리콘벨리 극심

한 주택난 해소에 236억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저스는 큰 돈 들이지않고 회사 뿐만 아니라 종업원들 주거복지와 재테크까지 해주니 우수인재들이 아마

존으로 몰릴 것은 너무도 뻔하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사옥이나 공장을 새로 건립할 때 오너의 연고나 당장의 수익에 매달리지 말고 비즈니스의 달인 베저스의 전략을 최대한 벤치마킹하여 활용해야

지자체로부터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최근 S전자와 L케미칼,

S기업, H종합화학은 사옥 이전으로 30분이상 출퇴근 거리가 길어진 해당 회사 임

직원들이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P사는 서울에서 송도로 본사가 이전하는

바람에 '이사를 해야 하나'로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이사를 하게 되면 집값에 대한 고민과 자녀교육 문제가 연달아 불거져 이전처람 업무에 집중하기가 힘들어

진다. S기업은 수도권에 지은 공장으로 직원들을 발령내야 하지만 직원들이 자원

자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아마존처럼 사전에 본사를 이전하거나 공장을

신축시 사전에 지자체들과 유리한 협상을 하여 도로나 철도, 학교, 문화공간 등 주

거 인프라를 최대한 구축하면 종업원들 반발이 덜해질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아마존처럼 기업이 갑인데 한국에서는 을 취급을 당하니 기업들이 꺼낼 협상카드

가 크지 않을 것이란 회의감이 든다. 고용의 키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도리어 지자

체에 읍소해야 하는 현실이 넌센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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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는 김승훈의 기업복지이야기 300호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유통시장의 핵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마존에 대해 2회에 걸

쳐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지난 10월 17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NYT) 스턴 경영대학원 스콧 갤러웨이 교수는 마켓워치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IT 빅4(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 기업이 50년 내 사라질 것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갤러웨이 교수는 그 근거로 100년전 다우 100이었던 기업 중 현재 남아

있는 것은 11개 밖에 없는 것(생존률 11%)을 예로 들면서 업들의 수명 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사라질 것은 분명하다고 장담했다. 갤러웨이 교수는 이들 4

개 대형 IT기업 중에서 아마존이 경쟁에서 가장 우세를 보이고 있어 가장 끝까지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갤러웨이 교수가 근거로 제시한 사항은 아마존이 검색 등 여러 부문에서 구글의 경쟁상대가 되고 있는데다 제품검색 시장의 경우 점유율이 2015년 44%에서 2016년에는 55%로 상승한 점, 디지털 마케팅에서도 구글

이나 페이스북보다도 더 빠르게 성장하리라는 것에 주목했다.


업종 경계를 허무는 '아마존 태풍'은 무섭기까지 하다. 아마존이 진출한 주요 분야

의 1~2위 사업자 점유율을 비교해보면 공공클라우드서비스(2016년말 미국 기준,

자료원 가트너) 아마존웹서비스 44.2% 대 마이크로소프트 7.1%, 인공지능스피커(2017년 4월말 미국 기준, 자료원 이마케터) 아마존에코 70.6% 대 구글홈 23.8%,

온라인 상품검색 플랫폼(미국인대상 설문자료, 자료원 블룸리치) 아마존 55.0% 대

구글 등 검색엔진 28.0%, 전자책 판매(2016년말 미국 기준, 자료원 퍼블리스드라이브) 아마존 74.0% 대 애플i북스 11.0% 이다. 아마존이 뒤늦게 뛰어든 시장에서도 아마존의 상승세는 무섭게 이어지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선 스포티파이가 1위로 40%, 애플 아이튠스가 2위로 19%, 아마존은 16%로 3위이지만 애플과의 격차가 3%밖에 나지 않는다.


아마존의 이러한 거침없는 성장 동력고 비결은 가격경쟁력에 있다. 아마존은 여력

이 생길 때마다 사용요금이나 가격을 인하하여 경쟁업체를 도태시키고 있다. 아마

존은 이미 매장을 무인화시켰고 배달은 드론으로 하여 인건비를 최소화하여 가격

경쟁력에서 타 기업들보다 우위에 섰다. 월마트가 장악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시

장 역시 아마존이 홀푸드와 무인점포 '아마존고'를 오프라인 전진기지로 활용하여

특유의  저가전략으로 오프라인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면 고정비용이 큰 업체들이 아마존을 당해내기 어려울 것이고 월마트 역시 멀지 않아 아마존에게 추월당할 것으

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의 무차별적인 영역 파괴에 생존 위협을 느낀 구글과 월마트, 타깃(미국 2위 할인점), 코스트코 등 경쟁업체들간 "공동의 적

아마존을 막자"는 제휴나 인수 등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아마존의 영역파괴 여파가 미국 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미 전 세계는 글로벌화되어 우리나라에서 다른 나라 기업의 유통플랫폼에 자유로이

어가 직구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온라인과 가격 경

쟁력에 취약한 우리나가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을 위험이 크다. AI나 로봇, 인공지

능스피커, 드론, 유통플랫폼 등은 직접적인 타깃이고 자동차부품, 제약 등도 잠재

적인 영향권에 들어있다.


나도 아마존이 '제2 본사'를 찾기위해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가 보인 탁월

한 전략을 보며 아마존의 역량을 다시 한번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 그는 9월 초순, "북미 대도시에 시애틀 본사와 대등한 규모의 제2본사를 짓겠다"고 발표하여 미국 북미 주요 대도시 100여곳이 아마존 제2본사를 유치하기 위해 뜨거운 유치전을 펼

치고 있다. 그런데 베저스가 이번에도 보인 비즈니스 전략이 너무도 탁월했다. 그는 원하는 조건을 상세하게 정리한 8쪽짜리 제안요청서(RFP)를 웹사이트에 공개했는

데 관심있는 도시는 '크게, 창의적으로 생각해서' 인센티브(우대정책)와 부동산 혜

택, 비용 구조를 담은 제안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각 도시들이 제출한 제안

서는 경쟁을 통해 선발되는데 그 과정에서 아마존은 자신들에게 최대로 유리한 선

택을 하게 될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제302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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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길었던 추석명절 만큼이나 일에 적응하기가 무척 힘든 한 주가 될

것 같다. 회사에 휴게실이나 안마의자가 설치되어 있으면 직원들은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기업들이 종업원 복지증진 차원에서 회사에

안마의자를 설치하는 것이 유행이 된 것 같다. 지난달 지방 모 중소기업체에

컨설팅을 갔었는데 그 기업은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인데도 직원 휴게실을 별

도로 설치했고 휴게실에 최고급 안마의자를 두대나 설치하여 직원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가 자랑했던 기억이 난다. 나도 연구소에 안마의자를 설치하려했으나 아직은 비용이 비싸고 고장이 우려되어(주변에 구입한

안마의자가 고장나서 방치된 경우를 많이 보았다) 대신 탁구대로 바꾸어 설치했지만 언젠가는 연구소에 안마의자를 설치해서 수강생들이 안마의자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을 듣는 그런 편안한 연구소로 만들고

싶다.


안마의자도 갈수록 기능이 진화되어 회복·수면·림프마사지·소화촉진·숙취해소 등 다양한 자동안마 프로그램을 탑재하여 목부터 허리, 손바닥과 발바닥, 엉덩이, 허벅지 등 다양한 신체부위 구석구석까지 안마하는 다채로운 기능을 갖추고 있어 성인에서 자녀세대까지 두루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안마의자를 만드는 기업에서도 연구개발센터를 직접 설치 운영하며 정형외과·신경과·피부과

등 전문의들이 참여하여 신체 기능별 빅데이터를 수집해 마사지 기능을 업그

레이드하니 기능이 나날이 향상 및 발전되고 있다. 이런 노력 영향인지 초기

제품과는 달리 요즘은 인체공학기술을 접목하여 이용자의 체형에 맞춰 신체

부위별로 맞춤형 마사지를 제공하고 있고 늦은 밤이나 새벽에도 소음 걱정 없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기능이 개선되고 있다. 야근이 많거나 연장근무가 많은 회사에 설치하면 종업원들의 반응이 좋을 것이다.


안마의자는 불과 몇년전만해도 부자들만 이용하는 사치품이었고 기업에서는 일부 대기업에서만 대외 전시용으로 설치를 했었다. 그러나 안마의자 시장이 건강과 휴식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10년새 25배로 성

장하여(지금은 연 5000억 규모) 이제는 결혼식 혼수품, 효도선물을 넘어 스트

레스를 푸는 가전으로 진화 발전하고 있다. 안마의자는 10여년전만해도 1000만원대의 일제 고가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일부 부유층이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가격도 300만원대에서 최고 1000만원을 넘는 제품까지 다양하게 등장했다. 요즘은 큰 비용부담 없이 렌털(임대)로 이용하는 것이 대세인 것 같다. 279만원~525만원대의 안마의자를 39개월로 렌털하면

월 79500원~149500원이니 기업에서도 종업원 복지차원에서 마음만 먹으면 큰 부담없이 회사내에 안마의자기를 설치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회사에 안마의자를 설치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고 설치된 안마의자를

자유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회사의 분위기이다. 어느 대기업의 사원휴게실에

도 안마의자가 설치되어 있으나 회사 직원들은 자칫 근무시간에 안마의자에

서 쉬고 있다가는 근무시간에 일은 않고 땡땡이치고 있다는 이미지를 받을까

봐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어느 임원분이 근무시간에 안마의자에 앉아있는 직원을 보고 식사시간에 해당 부서 관리자에게 어느 직원이 근무시

간에 안마의자에서 쉬고 있더라는 문책성 뒷담화를 하는 것을 보고 사내에 소문이 돌아 직원들이 쉬는 시간조차도 안마의자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

고 한다. 이럴 바에는 왜 안마의자를 휴게실에 설치했을까 의문이 생긴다. 안

타깝게도 그 기업은 안마의자 비용보다 수십 아니 수백배나 더 큰 직원들의

신뢰감이라는 무형의 자산을 잃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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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10일 추석연휴가 끝났다. 휴가를 마치고 출근을 했지만 추석명절 피로감에 긴 휴가기간동안 생활리듬이 흐트러진 탓인지 다들 일에 집중하기가 쉽

지 않을 것이다. 연구소 주변 회사들의 직장인들이 근무시간임에도 삼삼오오 건물 입구에 모여 찌든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에서 연휴증후군을 극복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함을 느낄 수 있다. 지난 10월 1일자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구인구직 포털 사람인이 기업 857개사를 대상으로

'추석연휴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이 추석연휴 평균 8일을 쉬고 기

업 40%는 추가휴가도 허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추석연휴기간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0일'(43.8%)로 나타나 10월 2일 임시공휴일과 10월 6일 대체공휴일을 모두 쉬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음은 '5일이하'(16.2%), '9일'(11.6%), '7일'(10.9%), '6일'(7.9%), '8일'(5.7%)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휴가를 허용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중견기업(63.6%), 대기업(52.6%), 중소기업(43.1%) 순으로 중소기업은 절반 이하만이 추가 후가를 허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을 기피

는 이유도 임금복지 못지않게 이러한 휴가제도가 열악한 것이 한가지 이유일 것이다. 구직자들이 회사를 선택할 경우 미래비전 못지 않게 그 기업의 근무제도에 대해 관심이 높은 이유도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쉴 수 있는 휴가제도가 당연한 기업복지의 한 유형이기 때문이다. 연차휴가나 월차휴가는 본인이 합법적으로 누릴 수 있는 제도임에도 직장인이 실제 기업에서 휴가를 사용하려면 상사와 부서원들의 눈치를 보아야 하고 상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휴가문화 현실이다.


나도 예전 직장에서 휴가를 한번 가려면 상사의 눈치를 보아야 했다. 지금은 휴가원을 제출시 휴가사유를 쓰는 것이 사라져가는 추세이지만 불과 4년전만해도 휴가원에 휴가사유를 반드시 기입하도록 되어 있었다. 휴가사유에 그냥 '가사'라고 쓰면 상사가 불러 "무슨 일로 휴가를 내느냐?", "어디를 가려 하느냐? 가정에 무슨 일이 있느냐?"며 꼬치꼬치 휴가사유를 캐묻곤했다. "휴가기간 동안 내가 뭘하든 왜 그리 궁금하시냐?"라고 물으면 "상사로서 부하직원이 왜 휴가를 내고, 어디를 갈 것인지 당연히 알아야 하지 않느냐? 혹시 상사가 당신에 대해 물으면 내가 답변해야 하지 않느냐?"며 부하사원의 사생활까지 알고 있어야 유능한 상사인 것처럼 말하는데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직장인이 휴가를 가려면 당연히 자신의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를 해놓았음에도 불안해하며 휴가를 막는 것은 그만큼 상사가 자신이 장악하고 관리하는 업무에 자신이 없다는 반증일 것이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일본에서는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4일 근무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한다. 월화수목 4일을 근무하고 금토일 3일을 쉰다고 한다. 일부 기업은 선택근무제를 실시하여 주 4일간 각 10시간을 근무하여 주 5일과 똑같은 주 40시간을 근무하고 주 3일을 연이어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실시하던 주4일 근무제가 이제는 일부 중소기업에도 도입되고 있다고 하니 부럽기만 하다. 우리나라 기업에서 주4일 근무를 실시하는 것도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으리라는 개인적인 판단이다. 쓸데없는 회의시간을 줄이고 회식시간 줄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업무중심으로 일처리를 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호리키리 도시오 도요타엔지니어링 회장의 말 "일의 25%만 가치 창출하고 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야근해도 부가가치를 못 내면 경비만 발생시킨 꼴이다. 원가를 낮추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하루 업무에서 부가가치가 없는 일을 줄여야 한다."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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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기업복지&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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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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