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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는 김승훈의 기업복지이야기 300호에 이어 아마존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한다. 아마존 CEO 베저스가 제시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① 인구 100만명을
넘고 ② 좋은 대학이 있어 고급 인재풀을 지니고 ③ 사옥 부지는 가장 번화한 곳에
서 48㎞이내 ④ 국제공항은 45분 안에 닿을 수 곳 ⑤ 주요 고속도로와 간선도로 진출입로는 3㎞이내 ⑥ 기차·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은 부지로 직접 연결될 것 등이다. 한 마디로 우리가 들어갈테니 알아서 해당 도시가 인프라를 갖추어 놓으라는
베장 중의 상베짱이다. 다른 기업들 같으면 해당 도시에 읍소를 해야 할 판인데 아
마존은 그와는 정반대이다. 아마존이 이렇게 큰소리를 치는 이유는 바로 일자리 때문이다. 제2본사에는 앞으로 10~15년간 평균연봉 10만달러 이상의 풀타임 고급 일자리 5만개가 창출되고 모두 50억달러 이상의 직접투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예상이 빈 말이 아님은 현재 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이 말해주고 있다.
아마존 임직원 38만명 가운데 약 4만명이 시애틀에서 일하는데 2010년~2016년
이들에게 나간 급여가 257억달러이고 회사가 지원한 교통비는 4300만달러, 아마존 방문객이 이용한 호텔 객실수는 지난해 약 233,000개이다. 시애틀 도심 오피스 빌
딩 20%를 아마존 직원이 사용하고 있고, 인프라 투자 37억달러, 아마존으로 유발
된 지역내 투자는 무려 380억달러였다. 미국 각지에서 젊은 인력이 유입되면서 지
난해 시애틀 집값은 13.5%가 올라 미국 주요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작년 미국도시 주택가격 상승률 평균은 5.9%). 아마존이 시애틀로 본사를 옮긴 2010년 이후 시애
틀 인구가 10만명이 늘어 2016년 70만명을 돌파했다. 경제가 돌고 세수가 늘면서
시애틀은 잘 사는 도시가 되었다.
내가 베저스가 제시한 조건에서 관심있게 본 것은 입지와 인프라이다. 이런 사통
팔달의 좋은 곳에 사옥을 지으면 자연히 종업원들이 머물 사택이나 주거시설 또한 교통과 조거입지 조건이 좋을 것이고(아마존이 사택부지 또한 현상조건에 포함시
킬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이런 주택을 구입한 종업원들 또한 자연히 주택가격 상
승 혜택을 입게 되니 이것이 간접적인 주거복지이자 재산형성 기회 부여, 또 다른
형태의 기업복지 혜택이다. 페이스북은 작년 12월 2일(현지시간) 실리콘벨리 극심
한 주택난 해소에 236억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저스는 큰 돈 들이지않고 회사 뿐만 아니라 종업원들 주거복지와 재테크까지 해주니 우수인재들이 아마
존으로 몰릴 것은 너무도 뻔하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사옥이나 공장을 새로 건립할 때 오너의 연고나 당장의 수익에 매달리지 말고 비즈니스의 달인 베저스의 전략을 최대한 벤치마킹하여 활용해야
지자체로부터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최근 S전자와 L케미칼,
S기업, H종합화학은 사옥 이전으로 30분이상 출퇴근 거리가 길어진 해당 회사 임
직원들이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P사는 서울에서 송도로 본사가 이전하는
바람에 '이사를 해야 하나'로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이사를 하게 되면 집값에 대한 고민과 자녀교육 문제가 연달아 불거져 이전처람 업무에 집중하기가 힘들어
진다. S기업은 수도권에 지은 공장으로 직원들을 발령내야 하지만 직원들이 자원
자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아마존처럼 사전에 본사를 이전하거나 공장을
신축시 사전에 지자체들과 유리한 협상을 하여 도로나 철도, 학교, 문화공간 등 주
거 인프라를 최대한 구축하면 종업원들 반발이 덜해질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아마존처럼 기업이 갑인데 한국에서는 을 취급을 당하니 기업들이 꺼낼 협상카드
가 크지 않을 것이란 회의감이 든다. 고용의 키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도리어 지자
체에 읍소해야 하는 현실이 넌센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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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기업복지&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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