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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절기상 가을에 접어든다는 입추이지만 태풍 노루 영향인지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갈수록 우리나라 기후가 덥고 비는 내리지 않는 아열
대 기후에 사막화 기후를 닮아가는 것 같다. 날씨 때문인지 동해안에서 오
징어가 잡히지 않고 서남해안인 진도에서 오징어가 많이 잡힌다고 하니 격
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여름휴가와 피서문화도 기후와 사회변화에 따라 많
이 바뀌는 것 같다. 80년대와 90년대까지만 해도 여름휴가 하면 서울에서는
강원도와 제주도를 떠올렸다. 회사에서는 종업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회사
근처 해수욕장을 임차하여 하기휴양소를 설치하곤 했다. 특히 8월초에는 남
대문상가와 학원이 휴가를 가는 시기라서 휴가의 절정기였다. 이때는 콘도
와 민박요금, 횟값이 초절정이었고 혼잡과 바가지요금이 판을 쳤다. 올해는
15일 광복절까지는 징검다리 휴일을 이용하여 여름휴가철이 계속될 것 같
다.
요즘 휴가시즌이 집중되지 않는 것은 사회현상에 기인하는 것 같다. 첫째는
저출산이다. 예전에는 결혼이 필수였고, 결혼하면 자녀는 1~3명이 대부분이
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높아 자녀 혼자 두고 휴가를 가거나 학원
이 수업하는 날에 자녀를 데리고 휴가를 가는 그런 간이 큰 부모는 없었다.
학생들은 여름과 겨울방학이 되어도 다음 학기 선행학습을 하느라 학원을 다
니기 때문에 자녀가 방학이 되어도 부모는 마음대로 휴가일정을 잡을 수가
없고 자녀들 학원이 쉬는 7월말~8월 첫째주에 자녀와 함께 휴가를 가야했다. 요즘은 결혼이 늦고 결혼을 해도 자녀를 갖지 않기 때문에 굳이 혼잡한 7월
말~8월초에 휴가일정을 잡지 않아도 홀가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둘째, 교통수단의 발달이다. 요즘은 KTX나 SRT를 타면 서울~부산을 2시간~2
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전국이 하루 생활권으로 접어들어서 마음만 먹으
면 아침 일찍 집을 출발하여 피서지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관광과 쇼핑을
하고 저녁식사를 마치고 밤 열차를 이용하면 밤 10시 이전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고속도로도 많이 개통되어 에어컨이 빵빵한 자가용을 가지
고 전국을 자유스럽게 돌아다닐 수 있다. 교통수단의 발달은 사람들을 한 자
리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자주 이동하게 하는 여행노마드족을 만드는 것 같
다. 멀리만 느껴졌던 해외여행도 중국이나 일본은 아침에 출발하여 저녁에
당일치기로 돌아올 수 있게 교통수단이 발달되었다.
셋째, 숙박문화의 발달이다. 전국 곳곳에 대형 콘도미니엄, 호텔들이 건설되
어 산이나 바다 어디든지 원하는 지역을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지난주 지
인 모친상으로 전남 진도를 갔는데 대명콘도에서 진도에 대규모 콘도를 건립
하고 있었다. 1단계로 2019년까지 565객실, 2022년까지는 총 1007객실이 들
어선다고 하니 이제는 휴가지역도 동해안이나 부산, 제주 등 특정지역에 제한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전국 주요 관광지나 한번도 가보지 않은 지역까지도 여행을 다닐 수 있도록 숙박시설이 진화되고 있다. 요즘은 여행객들의 소득수준과 주거환경 수준, 소통수준이 높아져 콘도나 팬션들이 왠만한 고급화를 갖추지 않으면 클레임으로 연결되어 영업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앱의 발달로
호텔 등 숙박시설 이용 접근성이 용이해진 것도 일조를 하고 있다.
넷째, 트랜드 변화이다. 예전에는 해수욕장이나 산행이 휴가의 주류였지만 이제는 여행 그 자체를 즐기거나 혼잡을 피해 영화나 뮤지컬, 스포츠, 동호회활
동, 문화탐방 등 자신의 취미와 기호에 따라 휴가를 즐기는 나홀로 휴가문화
가 정착되는 것 같다. 여기에는 혼밥, 혼술, 홀로 여행, 욜로문화 확산과 같은
사회 구성원들의 트랜드변화가 휴가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 같다. 소득수
준이 높아지고 휴가와 여행에 대한 눈높이와 기대치도 갈수록 높아져 이제는 직장인들도 여행계를 만들고, 연차를 활용하여 수시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모
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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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기업복지&사내근로복지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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