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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에서 언급했던 《순서파괴》(콜린 브라이어·빌 카 지음, 유정식 옮김, 다산북스 펴냄)를 계속 읽어가는데 아마존의 열네 가지의 리더십 원칙이 소개되어 있기에 여기에 언급하고자 한다. 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기금실무자들 교육에게 자주 이야기하고 조언 또는 당부하는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다음은 책 내용이다. 2021년 2월 현재, 아마존은 열네 가지의 리더십 원칙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보다 현저하게 많은 편이다. 이 원칙들은 다음과 같은 설명과 함께 아마존 웹사이트에 그대로 게시돼 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아이디어를 토론할 때나 문제 해결을 위한 최상의 접근 방식을 결정할 때도, 우리는 우리의 리더십 원칙을 항상 적용한다. 그리고 이는 아마존을 특별하게 하는 것 중 단지 하나일 뿐이다."(p.49)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

 

1. 고객에 대한 집착(Customer Obsesson).

리더는 고객을 출발점으로 삼고 거꾸로 일을 수행한다(워킹 백워드). 리더는 고객의 신뢰를 얻고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경쟁자에게 주목해야 할 때라고 해도 리더는 고객에게 지나칠 정도로 집착한다.

 

2. 주인의식(Ownership). 리더는 주인이다.

리더는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단기적 결과를 위해 장기적 가치를 희생시키지 않는다. 리더는 자신의 팀을 뛰어넘어 회사 전체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 리더는 절대 '그것은 내 일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3. 발명과 단순화(Invent and Simplify).

리더는 자신의 팀에 혁신과 발명을 기대하고 요구한다. 그리고 항상 단순화할 방법을 찾는다. 리더는 외적으로 똑똑하고, 모든 곳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으며, '여기서는 안 된다'라는 말에 제약받지 않는다. 새로운 거슬 수행할 때면 오랫동안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도 받아들인다.

 

4. 올바름(Are Right, A Lot). 

리더는 매우 올바른 사람이며 강한 판단력과 훌륭한 직감을 가진 사람이다. 다양한 관점을 탐색하고 자신의 믿음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머뭇거리지 않는다.

 

5. 학습과 호기심(Learning and Be Curious).

리더는 학습을 멈추지 않고 항상 자신을 향상할 방법을 탐색한다. 새로운 가능성에 호기심을 두고 그것을 탐험하기 위해 행동한다.

 

6.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고 개발하기(High and Develop the Best).

리더는 모든 채용과 승진 과정에서 성과 기준을 높인다. 특출난 인재를 알아보고 그 인재가 조직 전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꺼이 이동시킨다. 리더는 다른 리더를 육성하고 다른 이를 가르치는 역할에 진지하게 임한다. 우리는 '커리어 초이스(Career Choice)' 같은 개발 메커니즘을 고안해 '우리 사람'들을 위해 노력한다.(p.50~51)

 

7. 최고의 기준 고수하기(Insist on the Highest Standards).

리더는 가차 없이 높은 기준을 설정한다. 많은 사람이 그 기준이 터무니없이 높다고 생각할지라도 말이다. 리더는 지속해서 기준을 높이고 팀이 고품질의 제품, 서비스, 프로세스를 창출하도록 독려한다. 리더는 결함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해당 문제가 고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붙들어 놓는다.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 나머지 7~14는 다음 호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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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강의가 없는 날은 밀린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거나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한다, 오늘은 이 세 가지 중에 어느 것에도 포함되지 않은 긴장 속의 대기 시간을 가졌다.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들은 오늘까지 기재부에 사내근로복지기금 신규 출연과 기 조성된 기본재산 사용 신청을 해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이 기본재산을 사용하는데 무슨 기재부 승인이냐고 의아해 할지 모르는데 기재부에서 작성한 <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 제47조(사내근로복지기금) 제5항에서는 '공공기관이 법령에 따라 사내근로복지기금의 기본재산을 기금법인의 사업에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기획재정부와 사전에 협의를 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군데 기금법인과 사내근로복지기금 기본재산 사용에 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기에 연구소도 그동안 함께 보조를 맞춰 작업을 하느라 며칠간 분주하게 보냈다. 컨설팅은 앞에 놓인 상황에서 몇 가지 방안을 만들고 최적의 대안을 찿아가는 과정이다. 여러가지 방안을 만드는 작업도 쉽지 않고 그 방안 중에서 장단점과 실현 가능성을 평가해 가장 최적의 방안을 선택하는 과정 또한 만만치 않다. 지난 30년 간의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총동원되는 순간들이다. 나는 컨설팅을 수행할 때 미국 아마존 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한 말을 늘 마음에 담고 있다. "'순서파괴'로 당신의 작업량을 줄일 순 없다. 하지만 명백한 진실은 이로써 실패 확률이 '제로'에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컨설팅의 궁극적인 목표는 효율성에 있다. 실패 확률은 줄이고 안전하게 그리고 최단 시간 내에 작업을 끝내는 것이다. 오늘 하루 종일 두 컨설팅 업체의 전화 벨이 언제 울릴지 긴장 속에 하루 시간을 보냈다. 전화 벨이 울리면 제출하는 자료나 회사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노사간 합의에 이견이나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고,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자료를 재검토하여 보완 또는 수정 후 신속히 다시 보내주어야 하고 피드백도 해주어야 한다. 컨설팅을 수행할 때 신고나 보고 기한이 미리 정해져 있는 날은 이렇게 긴장 상태에서 대기를 해야 하기에 점심식사도 연구소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오후 6시가 지나서야 기재부 기본재산 사용 건이 무사히 마무리되었음을 확인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마침 아마존을 다룬 책 《순서파괴》(콜린 브라이어·빌 카 지음, 유정식 옮김, 다산북스 펴냄)이 눈에 띄어 펼쳤다. 아래 글은 한국어판 서문에 있는 내용인데 다음 주부터 우리나라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시행되는 시점이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날 테고, 사람들은 다시 회의실로 돌아가 회의를 열기 시작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원격 근무가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우려와 달리 원격 근무는 조직의 생산성을 크게 무너뜨리지도 않았고 직원들의 선호마저 충족시켰다. 우리는 앞으로도 많은 모임이 계속해서 온라인으로 운영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즉, 새로운 일의 표준이 원격 회의와 대면 회의가 공존하는 모습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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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 결산법인들은 3월 말까지 법인세 과세표준신고를 해야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회사들이 많아 국세청에서 한 달 간 신고 기한을 신고를 유예해 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 같다.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들도 몇 군데 기금법인들이 이를 이용해서 뒤늦게 법인세 과세표준신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회사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도 코로나19 확진 증빙을 첨부해서 관할 세무서를 방문하여 법인세 신고유예 제도를 이용해서 지난주 사내근로복지기금 법인세 과세표준신고를 마쳤다고 한다. B회사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도 코로나19에 확진되어 지금까지 3주째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마찬가지 관할 세무서를 방문하여 4월 말까지 사내근로복지기금 법인세 과세표준신고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내 느낌으로는 정부 조직 중에서 국세청이 현장 대응능력이 가장 뛰어난 것 같다. 국민들의 재산과 세금에 직접 관련된 조직이다 보니 더 더욱 그런 것 같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한 달 간 법인세 과세표준신고 유예제도를 꺼내든 것도 그렇고, 제도 개선도 빠른 편이다. 종업원대부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은 법인세 과세표준신고를 할 때 「법인세법 시행규칙」 별지 제1호 서식으로 신고해야 한다는 것과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종업원대부사업을 실시하려면 수익사업 개시신고를 하고 고유번호증을 반납 후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아야 함을 이미 이전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에서 몇 번 언급을 했고 이와 관련된 국세청과 기재부 유권해석도 소개한 적이 있다. 

 

지난 3월 말까지 정상적으로 기 법인세 과세표준신고를 마친 기금법인들은 지난주부터 이자소득 때 원천징수 당한 선급법인세가 환급되기 시작했다. 어제 연구소 결산컨설팅 업체이자 연간자문사인 C회사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로부터 급한 전화가 왔다. 3월 28일에 2021년도 법인세 과세표준신고를 했는데 관할 세무서 조사관이 전화가 와서 신고한 법인세 과세표준신고 자료에 오류가 있다는 내용이다. 직감적으로 법인세 과세표준신고 서식 차이임을 느꼈다. 이 기금법인은 종업원대부사업을 실시하고 있기에 작년에도 몇 번 수익사업 개시신고를 하라고 이야기를 했고 법인세 신고서식도 제56호 서식과 제1호 서식 두 가지로 만들어 주었으나 번거롭다고 56호서식으로 신고를 했고 고유번호증을 고수했다.

 

기금실무자는 예전에 했던 관행처럼 이자소득만 있는 비영리법인 신고서식인 「법인세법 시행규칙」 별지 56호 서식으로 법인세 신고를 하니 관할 세무서에서 56호 서식은 이자소득금액과 준비금손금산입액이 일치해야 하는데 일치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를 질문했다. 원인과 대응방법을 알려주니 기금실무자가 곧 통화를 했고 잘 수습이 되었다. 기금실무자는 놀라서 조만간 수익사업 개시신고를 하겠단다. 그동안 수 차례 수익사업 개시신고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도 꿈쩍도 않더니 세무서에서 전화가 한 통 걸려오니 효과 직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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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비대면 인터넷쇼핑 시장이 급성장했다. 먹는 것에서부터 식재료, 운동기구, 의류, 소품, 도서 등 왠만한 것은 인터넷 쇼핑으로 간단히 해결한다. 나와 아내는 연구소에서 기금실무자 교육을 진행하고 있기에 그동안 기금실무자들을 교육에서 만나는 것 외에 외출이나 사람들로 붐비는 외부 카페나 식당을 최대한 자제하며 지내다 보니 외부 식당을 이용할 수가 없어 식재료를 인터넷으로 대량으로 구매해서 냉장고에 넣어주고 집에서 조리해먹고, 식재료를 조리해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며 식사를 해결했다. 교육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코로나를 피해 대부분 나처럼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 가슴을 졸이며 생활했을 것이다. 덕분에 지난 2년 4개월 코로나 기간동안 무탈하게 잘 지냈고 연구소 교육도 별 문제 없이 잘 진행했다.

 

아내는 인터넷 쇼핑에 익숙해져 요즘 봄맞이 준비를 하느라 화초며, 소품을 자주 구입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화초와 재료를 구입해 꾸미면 저렴한 금액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3주 전부터 집으로 소품 재료들을 주문해 내가 조립을 해주니 집안 여기저기 어지럽게 널려있던 물건들이 가지런히 정돈되고 제 자리를 잡아간다. 화초도 구입해서 고투몰에 가서 화분을 몇 개 구입해서 화분에 옮기니 집안 베란다가 근사한 실내 화원으로 변했다. 문제는 인터넷으로 구입한 소품 상자나 의자들을 조립하려니 처음에는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평소 조립에 재주도 없고 관심도 없었던 터라 집 내 책상 위  책을 넣는 책꽂이 겸 사물함 하나를 조립하는데 두 시간 30분이 걸렸다. 그것도 나중에 보니 뒷 판자가 매끈한 면이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안쪽으로 조립되어 있었다. 너무 힘들게 겨우 조립했던 터라 다시 해체 후 조립할 엄두가 나지 않아 계속 쓰고 있다.

 

그런데 비슷한 것을 다시 조립할 때는 채 40분도 걸리지 않았고 제3호, 제4호를 조립할 때는 더 시간이 빨라졌다. 그만큼 경험이 생기고 요령이 생긴 것이다. 지난 토요일에도 조그만 화분들을 진열해 놓는 소품 의자 부품들이 배달되어 와서 일요일에 혼자서 조립했는데 이전 책꽂이 겸 사물함과는 또 달랐다. 조그만 다리와 작은 부품들이 많았고 조립설명서 마저 없어서 조립하는데 애를 먹었다.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 들어가 완성된 상품 사진을 보면서 부품들을 차례대로 정열해 가면서 처음 것은 조립하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는데 두 번째 것은 15분만에 조립을 끝냈다.

 

이런 소품들을 조립하면서 내 머릿속에서는 소품 조립작업이 사내근로복지기금 컨설팅 작업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느꼈다. 처음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을 할 때는 경험이 없어 배우면서 관련 자료를 찿아야 하고, 새로운 표본과 기준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고, 필요한 매뉴얼을 하나 하나 워딩 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 처음에는 잘 모르다 보니 두렵기도 하고 실수도 많이 하고 시간도 많이 걸려 업체에 죄송하다고 몇 번이고 머리를 조아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처음 한 업체 할 때 6개월 걸렸다면 그 다음에 할 때는 4개월, 그 다음은 3개월 식으로 점점 시간이 단축되고 실수도 줄어든다. 그래서 컨설팅은 지식과 라이선스, 학위보다도 실전경험이 더 중요한 것이다. 생각해 보면 지금의 내가 가진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공동근로복지기금 전문성 또한 지난 30년간 수 많은 실패와 실수 경험이 축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공 또한 없다. 그런데 라이선스를 가진 사람들은 실패가 곧장 이미지 실추와 해당 법인에 대한 신뢰 문제로 연결되기에 이를 두려워해 도전을 꺼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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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자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에서 회사측과 노동조합측이 서로간에 사내근로복지기금 협상에서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 연구소 교육에 와서 배운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 심화되는 것 같다. 지식이나 경험이 없으면 각종 협상이나 대화에서 끌려다니고 결국에는 협상에서 불리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어 서로 간에 이익이 걸린 협상에서는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귀결인지 모른다. 모르면 팔 비틀리고 당하는 세상이다. 요즘 협상을 보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은 찿을 수 없고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오징어게임 같은 극단적인 모습 뿐이다. 그래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유리한 결과와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배워서 지식을 쌓아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받아들이기 위해 여러 사람들과 대화나 토론도 하고, 그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도 받는다. 오늘 펼친 《1일 1페이지 짧고 깊은 지식수업 365(교양편)》(김옥림 지음, 미래북 펴냄) 책을 보면 서문에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

 

지식의 사전적 의미는 '교육이나 경험, 연구를 통해 얻은 체계화된 인식의 총체'이다. 즉 '앎'을 뜻하는 말이다. 안다는 것은 지금보다 더 나은 새로운 것을 발전시킬 수 있음은 물론 새로운 자신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을 갖는 일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학문이 발달하고 교육에 힘씀으로서 많은 것을 아는 나라가 강국(強國)으로 발전하여 세상을 지배했으며, 사람 또한 많은 것을 아는 사람이 선각자로서의 삶을 지향해 나감으로써 존경을 받고 훌륭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안다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근원이 되는 삶의 필수 요소이다. 그런 까닭에 인간이라면 배우고 익혀 지식을 쌓는 일에 정진해야 하는 것이다.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으로는 제도권 학교 교육은 물론 비제도권 교육, 독서, 경험, 연구 등 아주 다양하다. 특히, 독서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잇는 방법으로 지식을 습득하는데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책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언제나 친절하게 알려준다. 다만 책을 읽는 시간만 투자하면 된다. 책은 말 없는 스승이며, 삶의 가치를 드높이는 고요와 침묵의 가르침인 것이다.(p.4)

 

그러나 불행하게도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공동근로복지기금제도에 대한 책은 내가 집필한 도서 말고는 거의 찿아볼 수 없고 업데이트 또한 되지 않고 있다. 내가 집필한 사내근로복지기금시리즈 3권도 사내근로복지기금 도서시장이 협소하여 초기 인쇄본이 소진되지 않아 출판사에서 후속 도서를 발행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최근에야 시리즈 3권 중 1차로 냈던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 및 세무실무> 도서 재고가 모두 소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힘들게 책을 집필해서 시장에 내놓아도 기금 시장 규모가 작아 팔리지 않으니 재고로 쌓이고 더 이상 업데이트나 새로운 교재 집필을 망설이게 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제대로 된 최신 지식과 경험을 배우기 위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자화자찬일 수 밖에 없지만 본 연구소 교육 참석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에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공동근로복지기금 설립건수가 많지 않아 교육 참석 인원 또한 많지 않고, 만족도 제고를 위해서는 또 다시 초보자, 중급자, 결산업무 등으로 수준별로 기금실무자 교육 세분화가 불가피하여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 참석자가 더 작아져 교육비 또한 올라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지난 주 어느 기금실무자가 "교육비가 비싸서 더 교육시간에 집중하게 된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아팠다. 이번주는 그동안 밀린 사내근로복지기금 컨설팅에 집중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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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2일차 교육을 끝으로 연구소 4월 교육을 마쳤다. 다음주부터는 밀린 사내근로복지기금 컨설팅업무에 집중해야 한다. 이번 운영실무 교육은 회사측과 노동조합측, 회사 내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실무자들이 참석하여 나름 의미가 있었다. 연구소 기금실무자 교육이나 상담을 진행해 보면 회사측과 노동조합측은 서로 질문하는 목적이나 포인트가 다르다. 회사측은 회사측에 유리한 질문과 답변을 들으려 하고, 노동조합측은 반대로 근로자측에게 유리한 질문과 답변을 들으려 한다. 답변의 스탠스를 팩트 위주로 중립에 놓지 않으면 곤란해진다. 회사라는 큰 틀에서 보면 회사측과 근로자측으로 서로 나뉘어 아웅다웅하며 다투는 것도 그저 미세한 다툼일 뿐이다.

 

결국은 노사협상에서 주도권 다툼으로 비쳐진다. 회사 임단협이나 노사협의회,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 등 각종 노사간 협상 창구에서 "노동조합측에 끌려가지 않겠다." 혹은 "회사측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주도권 경쟁이고 그 이면에는 약간의 서로간의 불신도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도 서로간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 연구소 교육에 와서 배운다. 나도 지난 28년 6개월의 기업체에 근무하며 회사원 생활을 했는데 내 경험으로 보면 회사측은 회사의 경영실적을 있는 그대로 노동조합이나 근로자측에 알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회사 경영실적을 사실 그대로 노동조합에 알릴 경우 임금인상 요구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지금의 경영실적이 언제까지 좋을지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매일, 매월 시장과 경제여건 등 경영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경영실적이다. 즉, 연초나 연중에 실적이 좋다가도 연말에 작은 이슈나 변수 하나로 악화될 수 있는 것이 회사 경영이다.

 

그래서 회사측은 보수적인 입장에서 경영실적을 숨기고 악재들만 열거하며 매번 회사 경영실적이 좋지 않고 힘들다는 주장만 되풀이한다. 반면에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이 현장 곳곳에서 근무하고 있기에 생산과 판매, 원재료 입고가격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전년, 전 분기와 단순 비교해 보면 대충 회사 실적을 짐작할 수 있기에 회사의 어렵다는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 노동조합측은 임단협 석상에서 회사측의 경영실적 발표와 자료를 '양치기 목동'으로 평가한다. 회사가 매번 노사협상장에서 회사 경영이 힘들고 어렵다고, 심지어는 적자 가능성도 있다고 반복적으로 하소연하지만 연말 이후 발표하는 각종 회사 경영실적이나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면 대부분 흑자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반복되면 회사에 대한 불신으로 쌓인다. 반면 회사는 경영실적을 있는 그대로 근로자측에세 공개할 경우, 노동조합이나 근로자측은 바로 그 해의 임금인상이나 성과급 요구에 직면하게 된다. 회사의 노사협상은 끊임 없는 줄다리기다. 그래서 상대방을 이끌어가려는 협상 주도권 싸움은 불가피해진다.  

 

이번 기금실무자 교육에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업복지제도 특성(그룹별, 업종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모 기업에서 기금실무자가 참석을 했는데 회사가 더 이상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을 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펴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질문이었는데 이는 그룹별 특성이 원인이다. 나름 그 기업에 맞는 해법을 알려주었다. 또 다른 기업은 회사 경영실적 호전으로 정말 오랜만에 회사가 큰 폭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을 계획하고 있어서 출연시 회계처리와 기금법인 목적사업 및 대부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 참석을 했다. 이런 기업들은 참석 목적이 있기에 질문이 이어진다. 매번 연구소 교육에서 교육열기가 뜨거운 이유 한 가지도 알게 되었다. 1~2년간 벼르고 별러서 회사 결재를 받고 참석한 교육이고, 연구소 시간당 교육비가 만만치 않아 교육비를 생각하면 잠시도 졸 수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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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1일차 교육을 마쳤다. 저녁을 먹고 잠시 밀린 사내근로복지기금 컨설팅 업무를 처리하고 연구소 근처 헬쓰장으로 향해 1시간 30분 정도 러닝과 근력운동을 한다. 그동안 교육일은 교육을 마치면 피곤하다는 이유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 이 또한 내 몸이 편해지려는 핑계였다. 운동을 마치고 연구소로 돌아와 독서와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를 쓰며 연구소에서 보내는 하루 일과를 마감하고 퇴근한다. 오늘은 《후회없는 삶을 위한 10가지 제안》(캐롤 자코우스키 지음, 안진환 옮김, 해바라기 펴냄) 책을 꺼내 읽기 시작한다.

 

수도원 규칙서에는 다음과 같이 지혜로운 말이 적혀 있었다. '대화하는 능력을 자랑하지 말라. 특히 같은 범주 안에서 매일같이 만나는 여성들 사이에서는 더더욱 그렇게 하지 말라.' 칭찬할 만하게도, 침묵의 규칙은 조용히 평화롭게 지낼 숭고한 권리를 지켜주었을 뿐 아니라 일을 집중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적당한 소란스러운 분위기까지 제공해 주었다. 심지어 작은 축복의 말조차 허용되지 않은 때도 있었다. 그래서 내가 얻은 것은? 요즈음 나는 확성기 소리나 개 짖는 소리, 드릴 소리, 자동차 경적 소리, 오토바이 소리, 사이렌 소리 등이 내 일을 방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집중과 전념의 위력을 절대로 과소평가하지 말라. 그것은 마법과도 같다.(p.54)

 

나는 글쓰기가 왜 중요한지 전혀 알지 못했다. 침묵 규칙에 대해 배우고, 원할 때마다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글쓰기라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말이다. 내가 침묵을 지켜야만 할 때 글쓰기는 항상 나를 구해주었고, 내가 알고 있는 가장 훌륭하고 신성한 평온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나는 크게 소리내어 말할 수 없는 것을 항상 노트나 편지지, 일기장에 먼저 이야기하게 되었다. 게다가 정말로 말문이 막힐 때는 글을 쓰면서 항상 필요한 단어를 찾을 수 있었다.(중략) 특히 하루를 마감하는 시점에 부과하는 침묵의 규칙은 너무나 대단한 것이어서 반드시 지켜져야 했다. 그것은 '위대한 침묵'(Great Silence) 혹은  '거대한 침묵'(Grand Silence)으로 불려, 밤에 침묵을 지키는 것에 위대하고 거대하며 신비한 뭔가가 있음을 분명하게 암시해 주었다.(p.54~56 발췌)

 

밤 늦은 시간에 연구소에서 혼자 남아 하루를 마감하는 기금이야기를 쓰면서 그날에 있었던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공동근로복지기금과 관련된 일과 기금실무자들과 교육시간에 오갔던 질문이나 답변, 대화를 생각하며 내가 부족했던 부분이나 놓치고 있었던 사항, 앞으로 교육 교재에서 더 보강해야 하는 사항은 없는지를 돌아보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를 한다. 이런 글쓰기와 명상 습관, 노력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연구소 교재와 교육 컨설팅 내용이 진화, 발전되고 Quality또한 높아져간다. 오늘 교육에서 어느 회사 기금실무자에게 어떻게 연구소 교육에 참석하게 되었느냐고 질문하니 올해 초에 회사 상사이신 차장님이 연구소 교육에 참석했는데 너무 좋았다고 적극 추천해주어 참석하게 되었다고 한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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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힘은 무섭다. 일본 혼다그룹 창업주인 혼다 소이치로는 생전에 "밤에 잠을 자려고 해도 엔진이 눈에 어른거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요즘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및 운영컨설팅이 많아서인지 나도 잠을 자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꿈을 자주 꾸곤 한다. 어젯밤에도 사내근로복지기금 합병컨설팅을 하는 꿈을 꾸다가 깨어났다. 컨설팅은 정해진 기간 내에 한치의 실수니 오류도 없이 한방에 끝내야 하기에 해당 컨설팅 기간 동안은 늘 긴장을 하고 그 일을 마칠 때까지 몰입과 초집중을 해야 한다. 당연히 꿈에 복잡한 긴박한 의사결정과 몰입, 단계마다 의사결정과 결단을 내려야 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 합병컨설팅 꿈을 꾸었으니 자고 나면 마치 42.195㎞의 마라톤 경주를 마치고 난 것처럼 몸이 무겁고 영 개운치가 않다.

 

무언가를 결정하는 일이 고통스러운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decide(결정하다)에 있는 '-cide'는 'homicide(살인)'에 있는 것과 같이 무언가로부터 분리하기 위해 '잘라내다' 또는 '치다'라는 의미가 있다. 한 부분을 남겨 놓고, 나머지는 버린다는 뜻이다. 청년들은 "각기 다른 미래가 담긴 상자가 잔뜩 쌓여있는 창고"와 같다고 철학자 로베르토 웅거는 말했다. 그러나 그 상자를 모두 가질 수는 없다. 하나의 상자를 선택하는 것은 "자기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인 동시에 "선택으로 인해 다른 많은 상자를 포기해야 하는" 일종의 "절단"이기도 하다. 우리가 후회에 대해 이토록 강렬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나의 상자를 선택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어야 한다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해진다.《전념》(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상상스퀘어 펴냄, p.146~147)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는 한 법인 전체를 관리하는 업무이기에 의사결정과 함께 신속히 실행으로 옮겨야 하는 일들이 많다. 조치 기한이 있는 업무를 제때에 신고나 보고, 조치를 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뒤따르는 경우가 있다. 요즘 12월말 결산법인임에도 3월 말까지 법인세 과세표준신고를 하지 못한 기금법인들이 있다. 어느 회사 기금실무자는 법인세를 신고해야 하는 시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일주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출근하는 바람에 법인세 과세표준신고를 제때 하지 못해 관련 증빙자료를 가지고 세무서에 가서 양해를 구하고  지난주에 겨우 법인세 과세표준신고를 했다. 다행히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법인세 과세표준신고를 1개월 늦게 신고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그나마 다행이었다.

 

결정을 내렸으면 이제 움직여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슬그머니 다시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행동으로 옮기고 난 후에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일단 해보고 생각하라."는 말에는 이러한 통찰력이 담겨 있다.(p.153) 나도 지금껏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면서 두려움을 많이 느꼈다. 내가 하는 업무 방식이 맞는지? 내 선택이 맞는지? 잘못되면 어찌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연속이었고, 일단 생각한 것은 실행으로 옮기고 나서 고민은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는 마음으로 일을 했다. 그런 지난 30년 동안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처리에 대한 이러한 기억들이 뒤늦게 꿈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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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3897호에서 '사업은 사람이 전부이다'라는 글을 썼는데 오늘 수도권에 있는 어느 중소기업체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 미팅을 가서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이 회사에 놀란 것은 세 가지였다. 첫째는 대표이사님의 업무에 대한 열정과 종업원 사랑이었다. 우리 연구소에서 실시하는 기금실무자 교육에 회사 대표님이 직접 참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1년에 두 세명 뿐인데 이 업체는 올해 대표이사님이 직접 <사내근로복지기금 기본실무1일특강>교육에 참석하여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장단점을 파악하고 돌아갔다. 교육 후 회사 내부에서 임직원들에게 전달교육을 마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도입 의사를 굳히고 기왕 설립할 바에는 최고 전문가를 통해 설립하여  제대로 운영해보고 싶다면서 연구소에 설립컨설팅을 의뢰했다.

 

두 번째는 기존에 회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복지제도였다. 회사 임직원이 50명도 되지 않는 중소기업에서 정말 다양한 기업복지제도를 실시하고 있었다. 단체상해보험 가입, 배우자 포함 건강검진 지원, 근속포상(5년 근속마다 상당 액수의 근속포상금 지급), 직원포상제도(자격증 종류에 따른 자격증 포상, 우수사원 포상, 교육우수자 20만원 포상 등), 기념품 지급(설날, 추석, 회사창립일, 본인 생일 등 총 4회 인당 총 40만원), 명절 선물(설날과 추석 인당 총 30만원 선물 지급), 근로자 본인 생일에 기프티콘(33천원부터) 지급, 자기계발 지원, 대부사업, 기숙사지원, 선택적복지 지원, 학자금 지원(본인 및 자녀), 상조회 운영 등이었다.

 

세 번째는 자사주 주식출연 계획이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자사주 출연은 흔치 않다. 올해부터 대주주가 소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회사가 매입하여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장기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매년 회사 이익 규모를 감안하여 회사에서 자사주를 매입하여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지속적으로 출연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은 배당수익으로 안정적으로 운영, 회사는 경영권 방어에 도움이 되고, 종업원들은 간접적인 경영참여를 통해 근로의욕이 높아져 경영의 선순환구조를 이루고 궁극적으로눈 회사와 근로자, 기금법인이 모두 윈원하는 결과가 된다.

 

내가 그동안 계속 주장했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한 선순환구조를 이 작은 중소기업체 대표이사님이 직접 구상하여 실천으로 옮기려고 하고 있어 무척 반가웠다. 지난 2009년 법제처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법」과 「근로자복지기본법」 통합작업 시 참석하여 내가 관철시킨 것 몇가지 중에 하나가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회사 유상증자 시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현 「근로복지기본법 제63조제1항제4호) 이를 통해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자사주를 장기 보유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고(기존에는 주식을 출연받은 후 1년 이내에 처분), 고용노동부 유권해석(퇴직연금복지과-3425, 2019.8.7.)의 변경까지 이끌어냈다. 이 기업이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을 인연으로 정말 성장 발전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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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구소에 출근해서 추위 때문에 겨울 내내 연구소 내에 두고 키우던 화분들을 모두 건물 입구로 내보냈다. 나는 화초들을 연구소 한 가족처럼 생각하는데 화초를 키우는 일에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 때 맞추어 물도 주어야 하고, 햇볕이 드는 곳에 두고 수시로 자리를 바꿔주어야 한다. 조금만 신경을 덜 쓰고 조건이 맞지 않으면 곧 시들어버린다. 그래도 화초들이 있어 사시사철 푸르름을 볼 수 있으니 이런 수고로움도 잊게 된다. 연구소 개소 때부터 함께한 화초들이 대부분이어서 이제는 정이 들어 정말 한 가족처럼 느껴진다. 화초들도 이럴진데 기업의 사람들은 얼마나 귀한 존재들일까?

 

'사업은 사람이 전부이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일본 마쓰시다 그룹을 창업한 마스시다 고노스케 창업자가 자주 쓰는 말이기도 하다. 요즘 잘나가는 기업들을 보면 그 기저에는 사람(인재)이 있다. '수학이라면 1 더하기 1은 반드시 2가 되지만 사람의 마음은 꼭 그렇지 않다. 3이 되거나 5가 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0이나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 정말 사람만큼 어려운 존재도 없어 보인다.'《사업은 사람이 전부다》(마쓰시다 고노스케 지음, 이수형 옮김, 중앙경제평론가 펴냄, p.12) 요즘 자주 일어나는 회사들의 공금횡령 사고를 보면 마이너스가 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책에 있는 내용을 더 살펴본다.

 

이처럼 영세한 채소가게라 할지라도 공공 기업, 소위 '사회의 공기(公器)'라 할 수 있다. 이는 생선가게든, 이발소든 마찬가지다. 하물며 거액의 자본을 모아 광대한 토지를 점유하며, 다수의 임직원을 안고 사업하는 대기업은 형태상으로 주식회사, 사기업일지라도 그 본질 속에는  '세상의 것, 사회의 공기'라는 요소가 담겨 있다. '사람을 쓴다'는 의미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기업은 사회의 공기'라는 인식, 즉 '기업의 공공성'이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인식 없이는 사람의 재능을 제대로 살려 쓸 수 없다.(p.25~26)

 

이처럼 '사람을 쓰는 게 공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면 비로소 그 지점에 '하나의 신념'이 생긴다. 사람을 써서 일을 하다 보면 때때로 질책하거나 주의를 줘야 할 때가 있다. 사실 그런 일들은 듣는 입장에서도 싫고, 하는 쪽에서도 별로 내키지 않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귀찮다는 이유로, 또 하기 싫다는 이유로 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기업은 사회의 공기이며, 사람을 쓰는 데 공적인 일'이라 생각한다면 사적인 인정에 지나치게 얽매여서는 안 된다. 그래서 신념을 가져야 할 일을 말할 때 말하고 질책해야 할 때는 질책해야 한다. 바로 그 지점에서 기업이 갖는 저력도 발휘할 수 있다.(p28~29)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기업체들과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이나 컨설팅,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나 책임감도 없이 너무도 자유분방한 사람들을 보게 된다. 몇 주 전,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본인이 잘못해 놓고 주변 상사나 동료들에게 들으라는 식으로 연구소에 전화하여 오히려 큰소리로 호통치며 책임을 전가하려는 황당한 면피성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다. 윗 글처럼 상사나 동료들이 직원들에게 질책이나 주의를 주지 않고 싫은 소리 또한 하지 않다 보니 이런 일들을 보게 되는 것 같다. 회사가 '사회의 공기(公器)'이고 '사람을 쓰는 일이 공적인 일'이라면 부하 직원이 잘못하면 따끔하게 질책도 하고 주의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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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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