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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힘은 무섭다. 일본 혼다그룹 창업주인 혼다 소이치로는 생전에 "밤에 잠을 자려고 해도 엔진이 눈에 어른거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요즘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및 운영컨설팅이 많아서인지 나도 잠을 자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꿈을 자주 꾸곤 한다. 어젯밤에도 사내근로복지기금 합병컨설팅을 하는 꿈을 꾸다가 깨어났다. 컨설팅은 정해진 기간 내에 한치의 실수니 오류도 없이 한방에 끝내야 하기에 해당 컨설팅 기간 동안은 늘 긴장을 하고 그 일을 마칠 때까지 몰입과 초집중을 해야 한다. 당연히 꿈에 복잡한 긴박한 의사결정과 몰입, 단계마다 의사결정과 결단을 내려야 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 합병컨설팅 꿈을 꾸었으니 자고 나면 마치 42.195㎞의 마라톤 경주를 마치고 난 것처럼 몸이 무겁고 영 개운치가 않다.

 

무언가를 결정하는 일이 고통스러운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decide(결정하다)에 있는 '-cide'는 'homicide(살인)'에 있는 것과 같이 무언가로부터 분리하기 위해 '잘라내다' 또는 '치다'라는 의미가 있다. 한 부분을 남겨 놓고, 나머지는 버린다는 뜻이다. 청년들은 "각기 다른 미래가 담긴 상자가 잔뜩 쌓여있는 창고"와 같다고 철학자 로베르토 웅거는 말했다. 그러나 그 상자를 모두 가질 수는 없다. 하나의 상자를 선택하는 것은 "자기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인 동시에 "선택으로 인해 다른 많은 상자를 포기해야 하는" 일종의 "절단"이기도 하다. 우리가 후회에 대해 이토록 강렬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나의 상자를 선택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어야 한다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해진다.《전념》(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상상스퀘어 펴냄, p.146~147)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는 한 법인 전체를 관리하는 업무이기에 의사결정과 함께 신속히 실행으로 옮겨야 하는 일들이 많다. 조치 기한이 있는 업무를 제때에 신고나 보고, 조치를 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뒤따르는 경우가 있다. 요즘 12월말 결산법인임에도 3월 말까지 법인세 과세표준신고를 하지 못한 기금법인들이 있다. 어느 회사 기금실무자는 법인세를 신고해야 하는 시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일주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출근하는 바람에 법인세 과세표준신고를 제때 하지 못해 관련 증빙자료를 가지고 세무서에 가서 양해를 구하고  지난주에 겨우 법인세 과세표준신고를 했다. 다행히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법인세 과세표준신고를 1개월 늦게 신고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그나마 다행이었다.

 

결정을 내렸으면 이제 움직여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슬그머니 다시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행동으로 옮기고 난 후에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일단 해보고 생각하라."는 말에는 이러한 통찰력이 담겨 있다.(p.153) 나도 지금껏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면서 두려움을 많이 느꼈다. 내가 하는 업무 방식이 맞는지? 내 선택이 맞는지? 잘못되면 어찌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연속이었고, 일단 생각한 것은 실행으로 옮기고 나서 고민은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는 마음으로 일을 했다. 그런 지난 30년 동안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처리에 대한 이러한 기억들이 뒤늦게 꿈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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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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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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