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인생은 60부터'라고 말한다.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할 때
정년퇴직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회사 대표이사나 재직하고
있는 후배들이 떠나는 선배들에게 송별사로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이 진리이다. 회사를 정년퇴직하고 나면 안정적이고
고정적이던 근로소득 수입이 끊기니 수입보다는 지출이 늘어나는
구조가 되어 그 다음은 쩐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퇴직 이전에
노후자금을 두둑히 마련해둔 사람들은 재취업에 신경쓰지 않고
여행을 다니고,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어울리며 골프를 치고,
등산을 다니고 품격있는 식사를 하면서 재테크 정보를 교류하며
산다. 이들을 '금퇴족'이라 부르는데 여유롭고 품격있는 제2의 삶을
산다.
반면에 노후자금을 만들어놓지 못한 사람들은 정년퇴직을 하고서
곧장 재취업 시장문을 두드리는데 재취업 시장문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다. 기다리고 있는 곳은 단순 노무직에 급여도 정년퇴직
이전에 회사에서 받던 급여의 30%~40%도 안된다. 그나마 이런
곳도 없어서 못 간다. 회사 재직 때 억대 연봉을 받던 사람들에게서
전화가 와서 "혹시 연구소에 알바 필요하지 않느냐? 최저임금으로
일을 할테니 자신을 써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이 많다.
회사를 정년퇴직한 60세 부터 삶의 질이 갈리는 것이다. 더 빨리
회사를 퇴직한 사람은 50세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 이전 직장의
어느 지인이 나에게 연락이 왔기에 "0부장, 이제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퇴직하기 전에 퇴직 이후 사업구상이나 재취업 자리를
단단히 해결해놓고 나오세요"하고 당부했다. 그 지인도 어느덧
퇴직이 3년밖에 남지 않았다. 회사를 퇴직하고 나면 모든 현실이
다시 세팅되고 관계들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
사람은 늦복이 있어야 하는데, 문제는 그 늦복의 상당 부분을
자신이 만든다는 것이다. 지방에 사는 어느 지인은 6년 전, 내 말을
믿고 쎄니팡에 투자를 두었는데 그동안 쎄니팡 주식 가격이 올라
일부를 처분하여 두 자식 결혼도 시키고, 작년에는 식당까지
개업하여 요즘 배달로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하루 매출이
쏠쏠한 모양이다. 추가로 서빙하는 사람을 한 명 더 써야겠다고
한다. 이 지인의 사례를 보면서 늦복은 자신이 만든다는 것에 더
강한 확신을 가지게 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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