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는 시간이 나서 집에서 일산 호수공원까지 걸어서 산책을 하며 돌았습니다.
꼬박 두시간 20분이 넘게 걸리는 시간과 거리입니다.

걷다보니 말로만 듣던 분수음악회도 구경하였고,
고양시 모 섹스폰동호회에서 하는 발표회도 감상하였습니다.
라이브로 듣는 음악이나 연주는 CD로 듣는 것이나 TV, 라디오로 듣는 것과는 또 다른
감동과 생동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연주자의 뜨거운 열정을 가슴으로 직접 느낄 수가 있고,
바로 옆에서 열광하는 관객들과 나와 연주가가 한마음이 될 수 있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양시민으로서 고양시에 이러한 호수공원이라는 문화체육시설과 거리공연문화가 있다는 사실에
새삼 자랑스러움과 자긍심을 느끼게 됩니다.

좋은 기업복지제도 또한 소속 종업원들에게 자긍심을 줍니다.
작년에 회사의 어느 종업원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회사(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실시하는 의료비지원제도 덕분에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주위에서 그런 좋은 복지제도를 가진 회사를 다닌다고 모두들 부러워하는 통에,
회사에 대해 새삼 자긍심과 고마움을 가지게 되었다"

내용인즉, 부모님과 배우자의 부모가 동시에 입원하였는데 회사(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실시하는
의료비지원제도 덕분에 상당액의 병원비를 내놓아 부모님이나 형제들에게는 효자 소리도 듣고,
처가나 시댁에서도 배우자의 부모 병원비를 내주었다는 소문이 나서 배우자에게도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정말 고맙다며 저에게 연신 인사를 하기에
"저보다는 회사에 고맙다고 하십시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회사의 복지제도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는 종업원이 있는가 하면,
다른 회사에 비해 복지제도가 열악하다고 불평을 하는 종업원도 있습니다.
또 다른 종업원에 비해 자기는 받는 혜택이 적다고 불평하는 종업원도 있습니다.
물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복지제도를 다 갖추고 모든 비용을 지원해 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회사 부담이 너무 큽니다.

회사의 복지제도가 열악하다고,
내가 받는 복지제도가 너무 형편없다고 불평하고 원망하기에 앞서,
내가 회사를 위해, 회사의 발전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기여를 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반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보험회사가 고객에게 보험 가입을 받을 때와 보험금을 지급할 때 다른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

지난해 7월 사망한 종신보험 가입자 이모(당시 40세)씨 유족에게 국내 최고 보험금액인 23억5천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 황우진(51) 푸르덴셜생명보험 사장은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보험의 본질"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보험은 유사시를 대비해 가입하는 만큼 고객이 필요할 때 반드시 보장해준다는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보험은 유사시를 대비하여 가입을 합니다.
그러나 국내 보험사들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까다롭게 보험금 지급사유 소명 등을 요구하여
가입자들과 잦은 마찰을 빚습니다.
저도 지난 1월 대장내 용종을 제거하며 2박 3일간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보험금을 받는데만 꼬박 10일이 넘게 걸렸습니다.
보험사에 연락하여 받은 보험금 신청서를 작성하여 진단서 원본을 첨부하고 보내고 나서
이틀동안의 내부 심사기간을 거쳐 승인이 떨어지는데 10일이 걸렸습니다.
특히 진단서는 원본을 요구하여 병원을 방문하여 발급받았습니다.

문제는 우리 기업내에서 기업복지 업무도 이러한 까다로운 절차와 관행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기업복지제도의 까다로운 신청절차와 구비서류 요구는 사무직 특유의 증빙이나 지나친 보신주의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동일한 서류를 이 부서 저 부서에서 각각 요구하기도 합니다.

한부서에만 제출하면 다른 부서는 그냥 통과되도록 업무를 개선하면 어떨까요?
일명 'ONE-STOP서비스'입니다.
직원들은 회사에 입사시나 입사한 이후 가족의 변동사항이 발생시 관련자료들을 회사에 많이 제출하였습니다.
이렇게 제출된 개인정보 자료를 통합하여 활용하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저희는 경조비와 휴가비를 인사시스템 근태처리와 연계시켰습니다.
직원이 애경사가 발생하면 소속 부서장에게 휴가 신청을 합니다.
이때 해당 증빙서류를 하나만 제출하면 부서장이 근태 승인을 하고,
나머지 부서들은 경조비지급이나 근태관리를 할 때 별도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휴가처리가 되고
경조비는 본인 급여계좌에 입금을 시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주민등록등본이나 호적등본을 제출하였는데 이제는 제출하지 않습니다.
가족관계는 ERP상 인사시스템과 급여시스템에서 부양가족으로 확인을 합니다.'
다만, 인사시스템이나 급여시스템에 등재되지 아니한 가족(부모, 배우자의 부모 등)은
추후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됩니다.

푸르덴셜생명보험 황 사장은
"막상 보험금 지급 사유가 생겼을 때 불가 사유를 붙인 약관을 내밀며 지급을 거절하는 관행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우리 기업복지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들도 귀담아 들을 사항입니다.

"지나친 행정편의로 과다 또는 중복적으로 서류를 요구하지는 않았는지요?"
"지나치게 감사를 의식하여 지급사유나 절차를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회사 돈을 마치 내 돈을 주는 것 마냥 생색을 내지는 않았는지요?"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가정의달 5월을 맞이하여 각 기업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갖가지 행사를 개최하고 있고,
언론에서도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모 신문에서 읽은 기사 중에서 팬택의 종업원대부제도와 의료비지원제도를 중심으로 한 기업복지제도와
동문건설의 자녀 출산시 지원비용이 소개되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출산율이 1.08명으로 급격한 떨어진 것과 연계하여 출산율을 높이는데 대한
기업의 지원제도가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은 한마디로 앉아서 수십배 수백배의 기업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다른 기업들은 수억원씩의 광고비를 주어가며 기업홍보나 제품 홍보를 해도 고객이 외면하는데,
이러한 좋은 기업복지제도를 가진 기업들은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언론사에서 제발로 와서
광고비도 받지않고 회사 홍보를 해 주니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고'인 셈입니다.
이렇게 좋은 기업복지제도를 가진 기업들은 회사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회사 광고를 훌륭히 할 수가 있는데
약삭빠른 우리나라 기업들이 왜 이런데 눈을 돌리지 않는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신문 보도기사에서도 팬택과 동문건설 CEO가 인터뷰 중에
'좋은 기업복지제도가 홍보된 덕에 올해들어 유능한 인재가 너무 많이 몰려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좋은 복지제도나 보상제도를 가지고 있는 기업에 유능한 인재가 몰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입니다.
외국의 훌륭한 기업들은 그 기업 나름의 독특한 기업복지제도를 하나 이상씩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부분 기업들은 백화점 보따리장사 식으로 가지수는 많은데 막상 들춰보면
'그 밥에 그 나물'식으로 제도가 하나같이 천편일률적입니다.

남이 하니까,
경쟁사가 한다니까 우리도 질 수 없다,
일단 도입부터 해 놓고 보자는 식입니다.

'복지제도 가지수가 많으면 좋은 회사 아닙니까?'라고 반문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식당에 가서 가지수 많다고 '밥 잘 먹었다'는 소리 들어본 적 있습니까?
부페 식당에 가보면 가지수는 수십가지 많은데 막상 숟가락이나 젖가락이 갈 곳이 없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이런 곳은 나오면서 왠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이 외면하는 그 많은 반찬들을 생각하면 다음날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모습을 떠올리거나,
아니면 "혹시 그 반찬이 내일 다시 나오지는 않을까?' 까지 생각이 미치면 다시는 그 곳을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집니다.
이는 곧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돈을 들이고서 만족도가 낮다면 기대효과가 낮고, 산출되는 효율성 또한 낮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노사간 단체협약이나 임금협상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특히 노동조합에서는 임금협상시 보면 일단 가지수만 늘려놓자는 식으로 수십가지의 요구사항을 내겁니다.
속칭 거품이 너무 심합니다.
그 내용을 보면 수년전부터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제도들이 대부분입니다.
회사와 협상시 채택이 안될 것을 예상하고 가지수부터 부풀려 놓습니다.
정작 타결되는 것은 고작 한두개, 내지는 많아야 두세개...

이제는 노동조합에서도 내부 구성원의 복지제도에 대한 수요도를 조사해서 하나를 도입하더라도
조합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도, 만족도가 높은 제도를 도입해야 합니다.
그래야 조합원들로부터 환영받는 노동조합이 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며칠전 사내근로복지기금 카페가 열리지를 않아 밀랍님께 SOS를 쳤는데 다음커뮤니케이션 카페 관리자와 연락을 해 주셨습니다.

전화 통화를 하면서 회사에서 근무를 하는 줄 알았는데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IT업종은 집에서 문제점을 분석하여 조치를 취할 수 있으니 적합한 근무형태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종업원들이 회사에 출근하여 일을 해야만 열심히 근무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말로는 시차제근무니, 재택근무니, 변형근무제니 하지만 구호에 그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울은 회사에 출근하는데만 한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저는 매일 두시간이상 도로에 버리는 그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업무 성격상 집에서 할 수 있는 업무라면 차라리 시차근무제 형태로 할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또한 채용된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시스템의 지원 또한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요즘은 PC를 이용하여 업무처리를 하기 때문에 가장 최적의 PC를 지원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PC를 지원해주는 것은 인색합니다. 전투에 나가는 병사들에게 최신 병기를 지원해주어야 성과 또한 높은 법인데, 생산설비에 들이는 거액의 돈은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유독 내근직원이나 관리직들에게 지급되는 PC 구입비 등에 있어서는 뒷전입니다.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는 '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요즘은 굉장히 유험한 말입니다.
정부가 법률-회계시장을 2011년까지 완전개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으로는 무단복사니 불법카피를 할 경우 소송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법률시장이 개방될 경우에 대비하여 우리나라 기업들은 내부 각종 시스템을 정비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은 너무 관대하고 편하게 사업이나 영업을 영위해 왔습니다.
특히 건설이나 건축, 식품, 서비스 업종의 기업들은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건축이나 토목공사를 보면 충분한 고지나 주변정리를 하지 않고 공사나 영업을 영위하는 경우를 봅니다. 내부 관리의 경우 우리 기업들은 회사에서도 이에 대비하여 내부규정이나 업무관행을 보완하고 고쳐나가야 합니다.

그 시스템적인 보완의 중심에 사람, 즉 내부는 종업원 외부는 고객이 있었으면 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5월 1일이 노동절, 5월 5일이 어린이날, 5월 8일은 어버이날, 5월 15일은 스승의 날..
그래서 5월은 다른 어느 달보다 휴일도 많고, 가족과 가정을 위한 행사도 많습니다.

기업들도 5월에는 가족을 위한 행사를 많이 개최합니다.
그러나 외부에 보이기 위한 번지르한 행사보다는 진정 가족간의 고충과 아픔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그런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직장인들에게 설문을 해보면 회사의 소중함이나 CEO나 상사에 대한 존경심이 예전만 못합니다. 아무래도 구조조정이 상시화되고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박해지다보니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며칠전 가족과 대화 도중 고3인 큰아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는 인내심은 아빠를 닮았나봐요.. 매일 밤늦도록 열심히 공부하시는 아빠를 보면 존경심이 생기고 저도 열심히 해야 겠다는 마음이 생겨요"

한때는 큰아들이 삐닥선을 타서 한동안 애를 먹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3년전 고등학교는 인문계를 가라는 저와 집사람과 꼭 실업고 인터넷정보학과를 진학하겠다는 큰아들간 수개월간 불꽃튀기는 전쟁이 있었습니다.
결국은 큰아들이 우긴대로 실업계 인터넷정보학과에 진학하게 되었고, 지금 고3 이다보니 이제는 부모님이 왜 인문계에 진학하라고 하셨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비록 뒷바라지는 변변히 못해주고 있지만,
불평없이 부모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그 마음속에서 진정 가족간 서로를 위하는 마음과 신뢰감을 확인하고 큰 힘을 얻었습니다.

기업복지 또한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한국 기업의 CEO들은 노조를 무슨 빨갱이 집단 내지는 이마에 뿔이 난 이방인처럼 대하며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는 그 자체도 부담스러워하며 피하려 합니다.
그러다보니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회사측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을 자주 봅니다.
오히려 노조가 해달라고 하니 더 안해주는 식이 되고 맙니다.

그런 불편한 관계속에서 무슨 기업복지제도의 발전이 있겠습니까?
모 기업 노조의 경우는 회사 경영진들이 검찰수사를 받는데 인금인상 요구를 하며 부분파업까지 벌였습니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생산직 반장들이 구속위기에 놓인 오너의 선처를 호소하였는데 노조가 서명에 참가하였던 생산직 반장들을 노조 차원에서 징계하겠다고 하였답니다.

경영자들은 이렇게 회사측에 어긋장을 놓는 노조가 기업내 복지제도를 확충하자고 요구할 때 과연 두 말 않고 수용해 주겠습니까? '미운놈 떡 하나 더 준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속담일 뿐입니다. 노사관계 현실 속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쁜넘 떡 하나 더 챙겨준다'는 말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회사의 기업복지제도는 노사가 화합하고, 상생할 때 발전이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기업복지제도가 가지고 있는 특징 중의 하나인 '시혜성' 때문일 것입니다.
기업복지제도의 칼자루는 아직은 회사측이 쥐고 있는 회사가 대부분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길을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 말하고
강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 말한다.
[토마스 카라일]

삼성전자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기업 현대기아차 정몽구회장이 어제 긴급 구속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마침 어제 대검찰청 모 조사관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그동안 수사에 어려움이 많았겠다고 이야기를 하였더니
검찰의 최고 수장을 지근에서 모시면서 지켜보았는데 그분도 그동안 고심을 무척이나 많이 했고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재판부에서도 쉽게 불구속입건이 어려울 거라는 이야기를 해주어서
저는 나름대로 '구속이 되겠구나!' 하는 감을 잡았는데,
막상 저녁 8시 40분에 KBS뉴스 속보에 '정몽구회장 구속결정'이라는 자막을 보니 마음이 착잡해 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세계적인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음하려는 현대기아차는 대외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토마스 칼라일의 말처럼 이러한 계기가 현대차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현대는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남들은 불가능하다고 했던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한국의 자동차 역사를 바꾸어 왔습니다.

흔히 현대를 이야기할 때 고인이 되신 정주영회장님의 '빈데'이야기를 하곤합니다.
정주영회장님이 어릴때 소를 팔아 서울로 가출을 하였는데 가지고 온 돈을 모두 다 써버려 결국은 노가다판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방역체계가 취약하여 이와 빈데가 많았는데 특히 빈데가 극성을 부렸다고 합니다.
잠자리는 '빈데와의 전쟁'이었다고 합니다.
침대 위에서 자도 금방 빈데가 올라오고, 그래서 대접으로 물을 받아 침대 네 다리에 담구어 놓았더니 한 이틀간은 편히 잠을 잘 수 있었다고 합니다.
3일째 자려고 보니 또 빈데가 있어 이상하다 생각하여 추적해보니 빈데가 벽을 타고 천정을 기어 올라가서 침대가 위치해 있는데서
정확히 몸을 던져 침대에 까지 침투를 하는 것을 보고
'하물며 빈데도 먹고 살기위해 저토록 머리를 쓰고 노력을 하는데 사람이야 말해서 무엇하겠느냐"하며 더욱 분발해서
지금의 현대를 일구었다고 합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현대그룹에서는 당시 정주영회장님이 쓰는 욕 중에서 가장 심한 욕이
바로 "이 빈데만도 못한 놈아!"였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기업들은 인적자원에 대한 관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특히 퇴직사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데, 평소에는 그저 인력 구조조정이 최선의 경영개선 방책인 것처럼
시행해 놓고 이제 와서는 갑자기 퇴직자관리를 한다고 허둥대는 모습들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호들갑과 일회성 전시용 행사로 밖에 비쳐지지 않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마이티(MITRE)'는 미국 최고의 두뇌집단입니다.
58년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연구소로 출발한 마이티는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미국 방공망구축이나
핵무기 개발처럼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중장기 국책 사업에 대한 평가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5,300명인데 75%가 다양한 분야의 석사학위 이상의 전문가들인데 이러한 마이티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전체 직원 가운데 10년이상 근속자들이 무려 90%이상이며 20년이상 근속자들도 무려 55%가 넘는다고 합니다.
장기근무자들이 가진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인 오랜 경험이 중장기 대형 프로젝트를 평가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번 현대차 사건의 발단이 1인 오너체제에서 빚어진 내부고발자에서 시작되었기에 더 아쉬움이 큽니다.
이번 대명 경주콘도 개관식에 가서 보니 행사장 앞자리를 머리가 히끗히끗하신 분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기에
대명콘도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퇴직하신 전임 사장단이라고 합니다.
대명콘도에서는 퇴직하신 임원들을 '콘도자문위원회' 위원으로 모시고 활용하고 있다는데 좋은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고 부러웠습니다.

미국은 퇴직자들에게도 다양한 복리후생혜택을 주는데,
우리나라는 회사에서 퇴직하면 재취업을 하지 않는 이상 각종 복지혜택이 일시에 중단되어 상대적인 박탈감이 더 큰 것입니다.

이번 일을 기화로 우리나라 기업들도 인적자원에 대해 보다 많은 배려와 관심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회장이 어제 검찰에 출두하여 강도높은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심스레 정몽구회장의 구속까지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40개 계열사에 지난해 매출 85조원, 세계 7위의 자동차회사로서 삼성전자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조회사입니다.
그러나 지배구조는 철저한 1인지배체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1인 지배체제하의 오너의 강력한 추진력 덕분에 현대·기아차그룹이 지금처럼 승승장구할 수도 있었지만 역으로 그룹이 이러한 위험에 직면하였을때 그를 대신할 후계자가 없다는 큰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1인 지배체제하의 오너는 자기와 견줄만한 2인자를 키우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기 자리가 위협받기 때문이겠지요. 현대차를 키우며 삼촌인 정세영 회장과의 결별에 따른 후휴증을 느낀 탓일까요? 모든것을 혼자서 결정했고, 자기마음에 들지않으면 비록 사장이라도 하룻 사이에 정리하는 신속함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주위에 예스맨만 모이게되고, 오너의 심기를 거스르는 행동은 자제하게 됩니다.

현대차노조가 이런 오너의 기업경영 특징 때문에 매년 파업을 되풀이하는 원인제공을 하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측 모두 브레이크없는 벤츠마냥 저돌적으로 달려가 끝장을 보는 노사관계....

종업원에게는 한푼이라도 더 주고싶지 않다는 경영진과, 임금과 복지는 투쟁을 통해서만 쟁취할 수 있다는 뿌리깊은 노사 불신이 이번 비자금 정국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죽도록 싸우다가도 상대가 치유하기 어려운 깊은 상처를 당했다면 일단 싸움을 멈추는 법인데, 현대차노조는 회사가 비자금수사로 휘청대는데 9.51%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벌였습니다. 아마도 회사측은 노조에 다시한번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끼며 이번 일을 잊지않고 후일을 벼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극의 노사관계에서 과연 득을 보는 이는 누구일까요?
현대·기아차그룹이 최근 해외에 생산거점을 활발히 늘리는 것이 관세장벽이나 무역장벽같은 외부요인에 기인하는 것만은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국내의 극심한 노사분쟁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노사가 사사건건 대립하는 사이에 안타깝게도 우리 후배나 자식들이 일할 일터는 점점 줄어들어 갑니다.

상생은 더 큰 상생을 낳고, 불신은 더 큰 불신을 낳는 법입니다.

이런 노사관계에서 기업복지의 증진을 누가 감히 입에서 꺼내겠습니까?
2006.4.25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보도자료에 금호그룹의 조용한 선행이 저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언론보도를 화려하면서 줄기차게 장식하고 있는 것은 비자금 조성과 편법 경영권승계 뉴스입니다.
두산그룹, 삼성그룹, 현대기아차그룹, 대상그룹, 신세계그룹 등...

그때마다 사회공헌기금이다 사회 공헌활동 강화를 돌파구로 대충 넘어갔습니다.
역시 한국사람은 한때 반짝입니다. 쉽게 흥분하고 쉽게 잊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은 광주 지역에 설립한 학교재단 '죽호학원'의 금호고, 중앙여고, 금파공고, 중앙중 등 학생들이 급식비 및 학교운영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최근 접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급식비 및 운영회비 미납금액은 적게는 2만6천400원부터 많게는 150만원까지 다양했는데 각 학교 담임교사의 소견서에는 학부모의 실직, 사업부도 혹은 부모의 이혼, 투병 등으로 급식비 등을 제대로 낼 수 없는 학생들의 사연들이 빼곡이 적혀있어 그룹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고 합니다.

체납 학생들의 대다수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평균 3만-6만원대의 많지 않은 미납 금액으로 심적 부담속에 학교생활을 해왔던 것인데 이 소식은 박삼구 회장에게도 보고됐고, 박 회장은 그룹에 이들 학생의 미납 금액을 지원해 줄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박 회장은 올해 2월 '아름다운 기업' 선포식을 통해 "지탄받지 않고 약속한 바를 꼭 지키며 사회에 공헌하고 사회적 책임과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이후 사회공헌 활동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원 대상 학생은 작년 1월부터 최근까지 급식비 등을 체납한 학생 177명으로 금액은 총 1천839만원이며, 그룹측은 이달말 후원금 형식으로 미납금액을 학교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룹 관계자는 "한달 휴대전화 요금도 안되는 금액을 연체해야 할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데 놀랐다"며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실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회사의 결정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돈 걱정없이 학교를 마친 사람보다는 어려운 가운데서 학교를 마친 사람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저도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부모 곁은 떠나 객지에서 자취생활을 하면서 대학교까지 마쳤습니다. 더구나 제가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는 아버지께서 소송에 휘말려 제때에 학비를 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학비 납부 독촉 때문에 학교 가기가 싫었을 정도로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학교를 마쳤기에 이런 기사를 보니 뭉클해지고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어떤 기업은 불법자금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수천억씩의 사회공헌기금을 내는데, 그런 자금보다야 액수는 미미할 정도로 적지만 진정 마음에서 우러난 자금이 사람들의 마음에 수배 아니 수십배의 찐한 감동을 남깁니다.

겉으로만 요란하게 양극화 해소니, 사회 공헌활동입네하며 요란스럽고 반짝 떠드는 것보다 이런 작지만 지속적이고 마음에서 우러난 선행에 국민들은 아낌없는 갈채를 보냅니다.

이런 작은 것 하나 하나가 모여 종업원들에게는 회사에 대한 큰 신뢰와 자긍심으로 연결됩니다.

회사가 종업원에게 봉급 몇푼 더 올려주고 기업복지비용 몇푼 몰려주는 것과, 이런 작은 선행 중 어느 것에 종업원들이 사기와 자긍심이 더 높아지는가에 대한 질문을 저에게 한다면 저는 단연 후자를 택할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제 모처럼 임시 정모(아니 벙개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를 가졌습니다.
신참 새내기들의 압력(?)에 의해 충분한 협의나 공지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미리 계획은 하였지만 공지가 늦어졌고, 당일에 비가 온지라 이번 정모는 많이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짐작은 하였습니다.

최근 1여년에 걸쳐 기업복지연구회는 많이 침체되어 있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주기적인 정모를 통해 상호 정보교류와 휴먼 네트워킹을 이룸으로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정모가 자주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회원간의 네트워킹 또한 소원해 졌습니다.
특히 기업복지분야는 자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와 같습니다.
철저히 GIVE & TAKE 원칙에 의해서만 자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외국은 기업복지제도를 기업IR이나 핵심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는데 우리나라 기업은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업복지사항도 대외비로 관리하고 밖으로 드러내는 것은 단속하니 말입니다.

단 5명이 참석하였지만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선택적복지제도 분야의 대가인 박종철운영자, 퇴직연금 분야의 대가인 마스터스님 등 나름대로 기업복지 분야에서는 일가견이 있는 운영진과 입사한지 두달이 채 안된 신참 사원들의 어색한 대면의 시간은 친근해지는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요즘 잘나가는 벤처기업의 기업복지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아직 충분하게 업무파악은 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넥슨의 바이블님 일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습니다. 두산메카텍 강현일님의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의지와 마음가짐은 정말 높이 살만했습니다. 궁금한 것은 질문하고 넘어가는 두 새내기들의 자세를 보니 회사의 밝은 미래를 보듣 것 같았습니다.

1차는 식사를 하면서 서로 인사의 시간을 갖고, 2차 호프집에서 약 1시간 30분정도 각자 마련해 온 자료를 가지고 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름대로 벤처기업의 기업복지 특성과 대기업의 기업복지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업복지연구회는 앞으로 공부하는 쪽으로 좀더 노력해 볼까 합니다.
다음 정모는 보다 많은 회원님들이 참석하였으면 합니다.
우리 회원님들의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복지연구회와 회원님들이 윈윈하는 서로 상생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전전주 한국생산성본부와 "사내근로복지기금 관리와 운영실무",
전주 CFO아카데미 "사내근로복지기금 진단 및 세무회계처리 실무"과정을 강의하면서 기업들의 선택적복지제도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는 약 20% 정도가 선택적복지제도를 도입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나 기금에서는 좀더 지켜보자는 편이 대세인것 같았습니다.
저희도 선택적복지를 실시할 시스템은 상당부분 갖추어저 있지만, 아직은 실시여부에 대한 내부 공론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도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와 선택적복지제도를 유사한 기업복지제도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실시할 경우는 재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선택적복지제도를 실시할 경우는 전액 비용(인건비)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선택적복지제도를 실시할 경우는 기금협의회 의결로서 당해연도 출연금의 100분의 80까지만 사용이 가능하여 100분의 20만큼은 추가 지출(출연)을 요합니다.

따라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소요재원의 100분의 20만큼 추가 지출이 이루어지고,
동 제도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회사 손익과 관계없이 매년 지속적으로 출연을 해주어야 하므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이용하여 선택적복지를 실시하는데는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또한 선택적복지제도는 1인당 비용이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야 종업원들의 만족도가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작년에 1인당 100만원을 선택적복지비로 지출했다면 100만원이 기본금액이 되어, 올해는 이보다 더 증가된 금액(100만원) 이상을 지출해 주어야만 만족도가 유지되므로 금액 증가는 불가피합니다.
회사는 종업원들의 만족도 증가는 2차이고, 1차적으로는 비용증가가 수반된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고 도입을 꺼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회사나 기금은 1인당 금액 증가가 커서 세금문제도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실시할 경우는 증가액만큼 유사급여로 처리하여 소득세와 주민세를 부담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도 비과세를 제외하고 최저한세(50만원)를 초과시 세금문제가 발생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도 선택적복지를 실시하면서 세금에 대한 대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느낍니다. 특히 조세법에서는 법인세법시행규칙 별지 제27호 '고유목적사업준비금조정명세서(을)' 서식 등 과세검토를 위한 자료 작성을 의무화하는 등 체계적인 작업을 면밀하게 진행하고 있으나 기업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이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이제는 선택적복지제도에 대한 전략적 운영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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