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점거농성이 어제밤 건설노조원들의 자진해산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국가경제와 지역사회에 끼친 여파는 컸습니다.

건설노조는 상황을 너무 오판하지 않았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상황을 오판했다고 보는 이유는 다음의 세가지입니다.

첫째, 파업했던 시기는 국가가 폭우라는 재난으로 고생하는 시기입니다.
국가와 국민들은 폭우라는 재난에 맞서 죽느냐 사느냐 매달리는 시기에 배부르게 파업이나 하는 노조를 사회나 여론은 결코 손들어주지 않습니다.

둘째, 사회는 파업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 지자체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의 완패나 열린우리당의 참패 이유를 생각해 보시면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명분없는 어설픈 노동운동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합니다.

셋째, 폭력은 안됩니다.
한미FTA시위, 농민시위, 새만금소송, 청송산사건, 대형사업장 파업 등 국민들은 각종 폭력시위와 소송에 지쳤습니다. 교섭의 직접 당사자가 아닌 국가 기간산업체인 포스코 본사를 점거하고 벌인 폭력 시위는 국민들이나 시민들을 더이상 설득시키지 못합니다. 더구나 요즘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 또한 투자를 유치해야하기 때문에 지역 이미지관리 차원에서 폭력시위를 반대합니다.

노조가 파업하는데 명문과 여론의 지지가 없으면 결코 상대를 이길 수 없습니다.
시민들과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건설노조는 결국 스스로 무너질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실패한 혁명이나 파업앞에는 험난한 시련이 주어지듯이 건설노조 또한 향후 손해배상청구 등 엄청난 고난과 어려움, 혼란에 직면할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은 초복입니다.
회사 식당 두곳 식단도 모두 삼계탕이어서 사무실에서는 회사 식당으로 삼계탕을 먹으로 갔습니다. 회사 부근 삼계탕집은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회사들이 식당을 외부 단체급식 전문회사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체급식 식당은 나오는 음식이나 반찬이 대량으로 획일화되어 있어 갈때마다 저는 왠지 입맛이 낫설기만 합니다.

저는 그 회사가 직원들에게 얼마나 신경쓰는지 그 정도를 보려면 회사 식당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지를 봅니다. 아무래도 회사가 직영하는 식당은 다릅니다. 반찬도 직접 담그게 되어 있고, 음식에도 정성이 더 가는 것 같습니다. 또 회사 담당자가 한번이라도 더 챙기게 됩니다. 음식이 부족해도 눈치보지 않고 얼마든지 더 가져다 먹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도 식당을 세업체가 네군데 식당을 운영합니다.
네곳 모두 위탁운영 형태입니다. 업체로서는 이익을 내야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식단이 집에서 먹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경제성이 들어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식사시간이 즐겁다기 보다는 마지못해 한끼 때운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아는 모 업체는 회사에서 식당 종업원들을 고용하고 있고(식당종업원이 회사 직원), 회사가 식당운영에 상당한 비용지원을 해 줍니다. 회사가 종업원을 위해 운영하는 식당비용은 전액 복리후생비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 조리사는 호텔요리사 출신이며, 식사는 호텔에서 나오는 수준입니다. 그 회사는 종업원들이 배불리 먹여야 일도 열심히 한다는 생각에서 식사비용만큼은 절대 아끼지 않고 지출한다고 합니다.

갑자기 미국기업 구글이 생각납니다.
구글은 "식단도 투자"라는 경영방침하에‘잘 먹어야 일도 잘 한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직원들을 잘 먹이려면 식단 역시 세계화 해야 한다.’는 주의로 지난 2004년 구내 식당 예산으로만 620만 달러(62억원)를 지출했으며, 100명이 넘는 요리사들이 매일 1만 달러 어치 음식을 만들어 직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식 연어 훈제 요리, 태국식 소고기 스프, 일본식 찜밥과 아프리카 요리까지 등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다고 합니다.
구글 인력개발팀 스테이시 설리번은 “입맛에 맞는 음식을 걱정 없이 먹으면서 직원들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능률이 크게 오르고 있어 회사로서 투자 한 것보다 더 큰 것을 얻은 셈”이라고 말합니다.
직원들 반응도 열광적으로 홍콩 출신 샘 풍은 “미국에 와서 먹은 중국 음식 중 가장 맛있다”며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실제로 식단을 다양화 한 후 구글 직원들의 평균 몸무게가 5kg 정도나 늘어나는 거짓말 같은 현상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부러울 뿐입니다. 구글의 급성장 이면에는 이러한 종업원들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식단 투자는 어떠한지요?
경영이 어렵다면 사람부터 줄일려고 들고, 회사에서 운영하는 식당부터 아웃소싱하려 듭니다. 이미 수년전에 아웃소싱해 왔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식단은 투자가 아닌 비용입니다. 그것도 지불하기 아까운 절감의 비용대상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포털업계의 몸집불리기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포털업계 1위 NHN은 첫눈의 우수 검색 개발 인력 60명을 흡수했고, 경력사원 수시 채용에 이어 최근 신입사원까지 뽑는 등 몸집 불리기를 본격화하여 3년새 인력이 무려 2배니 급증하여으며, SK커뮤니케이션즈도 지난해 총 인력 수가 700명 수준이었는데 온라인교육사이트인 이투스, 전문 블로그 이글루스를 인수해 인력이 100여명 가량 늘어난 데 이어 신입사원과 경력 사원 채용을 수시로 병행하며 올해 1/4분기 기준 직원수가 800명을 훌쩍 넘어섰고,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사업부문 매각 및 분사를 통해 핵심 사업 위주로 새롭게 재정비 하면서 오히려 핵심 부문인 미디어부문에서는 지난해보다 50명정도 인력들이 늘어 전체 인력도 올 1/4분기 기준 1,400명수준으로 지난해 보다 100여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반면, 엠파스, 드림위주, 하나포스 닷컴 등 중소형 포털들의 인력은 줄고 있거나 정체돼 있는 실정으로 갈수록 상위 3개포털과 적게는 5배에서 10배 가까이 인력 빈부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그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이직을 결정하는 요소는 회사 비전, 기업문화 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임금복지수준 또한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미국 구글이 한국에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 포털업계 1위라는 NHN도 구글에 비하면 임금이나 복지는 많이 떨어집니다. 우리나라 포털업체가 구글과 대적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인재를 잡아두어야 하는데 애국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지난해 NHN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는데 제가 도움을 주면서 복지제도에 대해 문의를 하였는데 여느 우리나라 대기업과 별차이 없었습니다.

M&A와 이직이 상시화되면서 각 포털업계는 인재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업체간 지나친 경쟁이 비용증가를 초래하고 경영부실을 심화 내지는 가속화시킨다는 부정적인 비판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임금이나 복지여건이 확실히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파급효과는 있습니다.

기업복지제도는 경쟁사가 한다니까 우리도 구색을 맞추기위해 무리하게 타사의 제도를 도입보다는 자기 회사 실정에 맞는, 종업원들이 선호하는 복지항목 위주로 도입, 확대 운영해 나가는 것이 그 효과는 클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비인격적인 대우가 너무 힘들다'며 목숨을 끊은 간호사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를 승인했습니다.
그동안 자살한 근로자가 산재를 신청할 경우 거의 모두 불승인판정이 내려졌던 것에 선례를 보면 획기적인 결정입니다.
사망한 간호사는 자신의 일기장에
'힘들어서 못살겠다. 직원들의 비인격적인 대우가 너무 심해 직장생활이 너무 힘들다' 등의 고통을
호소하는 글을 남겨 놓은채 지난해 11월 18일 광주 남구 주월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고
유족들은 병원 업무상 스트레스로 자살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이러한 판결을 보며 이제는 근로복지공단도 획일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변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아주 억울한 경우를 보았습니다.
수년전 회사에서 밤 12시반까지 작업을 하다 자가용으로 퇴근하는 길에 중앙선을 넘어 온 상대 가해차량과
정면으로 추돌하여 회사 근로자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유족은 당연히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하였는데 산재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산재불가판정 사유가 다름 아닌 '회사가 통근버스를 운행할 경우는 자가용을 이용하여 출퇴근하다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는 산재적용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유족은 당연히 반발하였습니다.
'회사가 밤 12시반에 통근버스를 운행하지도 않았으며, 밤 12시 30분까지 일을 시킨것은 회사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웃기는 일이죠!!!
정상적으로 6시에 퇴근하면서 통근버스를 이용하다 다치면 산재요,
회사를 위해 밤 12시 30분까지 일하다 교통편이 없어 자가용을 이용하여 퇴근하다 상대방의 과실로 사고가 나면
회사 통근차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산재가 아니라니~~~
그렇다면 회사가 밤 12시 30분까지 일하다 퇴근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통근버스를 운행해 주던가 해야죠!!

오늘 케이블TV에서 작년에 방영되었던 '불멸의 이순신'을 보고 있는데 이런 대목이 나오더군요.
이순신장군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동료를 위해 승진시험 테스트 도중 시험을 포기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동료를 구했던 마군관을 장원으로 특별추천 상신하면서 한 말입니다.
"장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기대처능력과 상황판단능력이다"

이말은 지금 산재업무를 담당하는 근로복지공단에 딱 맞는 말인것 같았습니다.
산재업무도 획일적인 판정보다는 사건 그 당시의 상황을 보고 판정이 내려졌으면 합니다.
밤 12시 30에 회사에 무슨 통근버스가 있습니까?
그리고 회사 지시와 감독을 받고 밤 늦게까지 최선을 다해 일하고 퇴근하다 사망한 근로자가 산재적용을
받지 못한다면 과연 우리나라 어느 근로자가 산재적용을 받아야 합니까?
이런 판정을 보며 누가 밤늦게까지 회사를 위해 일을 하려 들겠습니까?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현대자동차 파업사태가 좀처험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파업손실은 곧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봅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파업인지 자문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임금과 복지? 아님 자존심싸움?
현대자동차를 지탱해주는 주체는 다름아닌 고객입니다.
고객이 없다면, 고객이 외면한다면 아무리 우량한 기업이라도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고객이 대부분 떠난 후에 임금 1-2% 더 올린다면, 그때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 것입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이번 하기휴가때 맞추어 신차를 구매하려던 고객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뿐만아니라 현대자동차서비스(주)까지도 파업이나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어
휴가때 맞추어 차량을 정비하여 떠나려했던 기존 고객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어 이래저래 고객들의 원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휴가까지 포기한 고객들까지 나오고 있어 그 여파는 클 것으로 봅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최근 외제자동차의 국내시장 마켓쉐어가 급증하고 있음을 아는지요?
무작정 애국심에만 호소하던 때는 지났습니다. 이미 글로벌화된 국내 자동차회사도 이제는 외국산 자동차와 가격, 품질, 서비스 등에서 당당히 겨루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이 한미FTA협상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는 외제 자동차의 관세도 대폭 낮추어질 것입니다. 멋진 승부가 되겠지요. 이미 몇몇 자동차는 국내고급자동차 가격과 이미 비슷한 가격수준에 와 있습니다.

고객이 외면하는 자동차회사, 과연 존재하리라 보십니까?
회사가 망하면 직장은 멀쩡히 존재하리라 보십니까?
회사가 망했는데 기업복지가 유지되리라 보십니까?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금 화난 국민들을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자신들의 임금과복지를 챙기기에 앞서 파업의 볼모가 되어 발을 동동구르고 있는 국민들 한사람 한사람이 현대자동차의 소중한 고객임을 아셨으면 합니다. 
다음에 차를 구입할 기회가 되었을때 고객들은 연례행사처럼 계속 반복되는 현대자동차와 그로 인해 휴가를 망쳤던 아픈 추억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우리 기업복지연구회 모 운영자께서 모 증권사 직원의 연봉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작년의 폭발적인 증시 활황에 힘입어 작년 증권사 대부분이 경영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어
올해도 증권사 직원들의 연봉이 작년에 이어 많이 인상되었다고 합니다.
두달전 모 증권사 지점장님과 술자리를 했는데 성과급 포함하여 본인 연봉이 2억이라고 자랑을 하였습니다.
열심히 일한만큼 성과로서 보상받는 시스템이니 시기를 잘 타고난 것 같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복리후생의 중요성에 관한 보도자료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현재의 복리후생제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금보다 연봉이 낮더라도
복리후생제도를 잘 갖춘 기업으로 이직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 www.saramin.co.kr )이 직장인 9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현재 시행되고 있는 복리후생제도에 '만족한다(8.5%)' 보다도 '만족하지 못한다(63.0%)'가 7.5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대기업(43.9%)보다 중소기업(67%)이나 공기업(63.3%)에서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훨씬 많았고,
지금보다 연봉이 낮아도 복리후생제도가 잘 되어 있다면 이직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60.4%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회사에서 채택하기를 원하는 복리후생제도로는 자기계발비 및 사내동호회 후원(24.5%),
학자금. 직원대출 등 생활지원(15.9%), 연월차.정기휴가(15.7%), 경조비.보너스 등 지원(14.7%) 등 순이었다고 합니다.

복리후생은 급여와 보완관계에 있습니다.
요즘은 급여와 복리후생비용을 합하여 인건비로 계산하기도 합니다.
저희도 ERP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급여와 복리후생비, 사내근로복지기금지원금을 통합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웹상에서 본인 사번과 비밀번호를 치면 본인에게 해당되는 복리후생제도와 과거의 복리후생 수혜실적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복리후생비의 중복지원도 체크가 됩니다.

이렇듯 복리후생제도의 효용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 금번같은 설문을 몇번을 실시한다 하여도
그 결과치는 거의 유사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또한 이직과 경력자채용이 수시로 이루어지는 고용구조하에서는 기업간 복리후생의 격차를 자연히 서로
비교할 수 있어 갈수록 복리후생이 우수인력을 채용하고 잔류케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6월 30일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 인수된 검색사이트 첫눈의 장병규 사장이 계약 직전,
직원들에게 1인당 2억원 가량의 지분을 떼어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장사장은 인터뷰에서 "350억원에 첫눈을 매각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지분 90% 중 30%(105억원)를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이는 1년전 첫눈을 처음 시작할때 직원들에게 약속했던 인센티브 계획을 실행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초 장사장은 10% 가량의 지분을 나눠주겠다고 공표했지만 실제로는 30%를 나눠줬으며
"노동은 대체할 수 있어도 인재는 대체할 수 없기에 벤처일수록 인재들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CEO의 사람사랑이 있었기에 지난해 5월 네오위즈의 검색팀이 독립해 설립한 검색싸이트 첫눈이 정보의 중복도에
근거해 알짜검색결과를 뽑아주는 스노랭크 기술을 바탕으로 NHN으로부터 높은 가격조건으로 인수될 수 있었습니다.

기업에 몸담고 있다보면 노사간 임단협을 많이 지켜보게 됩니다.
구두로 철썩같이 약속을 해 놓고서,
나중에는 서면으로된 합의서가 없다고 지킬 의무가 없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런 미묘한 사항을 정식 합의서에 남기면 나중 외부감사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핑계로
회사측에서는 서면 합의서에는 근거를 남기지 않으려 듭니다.
이를 믿고 구두로 합의해주었던 근로자측이 나중에 약속을 지키라고 하면 회사측은 서면합의서를 가져오라고 합니다.
몇차례 옥신각신하면서 시간이 흐르고,
당시 관여했던 사람들은 인사발령이 나거나 퇴직하여 회사를 떠나고 노사간 불신의 골은 깊어만 갑니다.

한국의 임단협에는 유난히 복잡한 이면합의서가 많습니다.
이는 바로 이러한 노사간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반증이 아닐까요?

사람이나 회사 공히 자기가 한 말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가 아쉽습니다.
첫눈의 장병규 사장 같이 종업원과 한 약속은 지키려고 노력했고, 당초의 약속보다 2배나 더 많은 거금을
선뜻 내놓는 모습에서 우리는 첫눈의 밝은 미래를 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GS칼텍스 사보가 올 6월로서 400호를 맞이하였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GS칼텍스는 지난 1969년 9월부터 처음으로 사보를 펴냈는데,
국내 기업체사보 가운데 400호를 돌파한 곳은 몇 군데 되지 않으며,
특히 GS칼텍스처럼 한번도 빠지지 않고 매달 발간한 곳은 없다고 합니다.
IT가 발달된 요즘 폐간도 고민해 보았을텐데 끊임없이 사보발간을 추진한 경영진의 결정에도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사보는 회사 내 각종 소식을 임직원들에게 전달하고 회사내 비전이나 지식,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 등
커뮤니케이션의 마당으로 활발히 활용되며, 외부 고객이나 소비자에게도 회사 제품에 관한 정보나 회사 동향을
알려 회사 이미지를 개선하는 다양한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회사내 임직원들과 회사 외부 고객들의 눈과 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글솜씨 있는 종업원들은 평소 갈고 닦은 글실력을 뽐내기도 하고, 부서 소개, 미담소개,
외부 고아원이나 회사 근처 불우한 독거노인들에게 종업원들의 정성을 전달했다는 훈훈한 소식,
누가 결혼했고, 누구네 자녀 출산 소식, 체육대회때 소식, 어느 직원은 주경야독하며 열심히 노력하여
이번에 야간대학을 졸업하게 되었다는 소식 등등... 한마디로 우리네 사람사는 모습들이 담겨있어서 더 사랑받았습니다.
사보는 지치고 찌든 종업원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윤활제와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기업복지제도에 대한 소개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맘때이면 여름성수기 콘도를 언제까지 신청해라, 신청방법, 이번 콘도 배정물량, 가볼만한 곳,
작년 여름휴가의 추억 등 즐거운 정보로 가득차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보가 IT기술의 발달과 경제성 논리에 휘말리면서, 서서히 그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저희도 2년전 매월 발간하더 사보를 폐지하고 요즘은 부정기적으로 잊어먹을 만하면 나오곤 합니다.
회사에서는 경영진의 논리만 상명하달식으로 전달하는 통로로 이용하다보니 종업원들에게도 외면받게 되었고...

점점 부서이기주의, 개인이기주의화가 되어가며 삭막해져가는 요즘, 그래서 '사람냄새'가 나는 예전의 사보가 더 그리운지 모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당초에는 기업복지칼럼을 주에 한번 쓰려고 했는데, 기업복지연구회가 다음카페에서 우수카페로 선정되다보니 무리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저의 조그만 노력이 우리 기업복지연구회를 활성화시키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기본자료실에 회사에서 실시하는 "2006년 사원 건강검진" 병원별, 검진항목과 단가를 게시하였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회사나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담에서 실시하는 기본항목 이외에 필요한 항목을 정하여 종업원들이나 종업원의 가족(특히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비용을 부담하며 건강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의 메리트는 회사의 많은 종업원들이 같이 하기 때문에 대량구매효과로서 저렴한 가격으로 실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검사항목은 공통항목과 선택항목으로 구성되며,
기본항목은 안과(안압,시력), 신체계측, 청력, 폐기능, 흉부X선, 소화기, 일반혈액검사, 심혈관계(지질대사, 동맥경화), 심전도(심장질환), 간기능(담도계,신장,간질환), 신장, 당뇨, 관절, 췌장, 감상선, 면역검사, 비뇨기과, 상복부초음파, 종양지표, 부인과 등이며,
선택항목은 별도 '검진기관별 종합검진 선택항목 일람표'에서 본인이 원하는 항목을 금액 범위내에서 선택하면 됩니다.

이러한 건강검진사업은 기업의 복지제도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것도 이러한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하여 몸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발견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도 작년에 건강검진에서 대장암을 선택하여 실시하였는데, 대장내에서 용종이 발견되어 올해 초 수술을 하였습니다. 용종은 장기간 방치시 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병원을 한곳으로 하여 같은 병원에서 수년간 검진을 받게되니 몸에 대한 변화나 각종 수치들도 연도별로 비교하여 체크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저희는 종합검진 대상자는 2005.12.31.이전에 입사한 자로서 2006.12.31.기준 만 35세 이상인 사원입니다. 1인당 지원비용 35만원이며 배우자와 함께 할 경우는 70만원입니다.
매년 실시를 하니 결코 적지않은 금액입니다.

자료는 기업복지연구회 기본자료실에 올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쌍용자동차가 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면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보도자료입니다.
대상은 5년 이상 근무자이며 7월 10일까지 희망퇴직을 받으며,
희망퇴직을 신청시 위로금은 5년이상 10년미만은 평균임금의 12개월치를, 10년 이상 15년 미만은 16개월치, 15년 이상 근무자에게는 20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고 합니다.

쌍용차는 고유가와 환율하락, 내수판매 부진 등으로 지난해 1034억원의 손실을 기록하여 그동안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구조조정 논의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쌍용자동차의 지분 51%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의지가 너무 강하여 노조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희망퇴직이 계획보다 적을 경우 현재 58세인 정년도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영이 어려우면 사실 인력구조조정이 가장 효과가 빠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역풍도 만만치 않음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그동안 한솥밥을 같이 먹던 동료가 어느날 갑자기 힘없이 거리로 내몰리는 것을 보며,
'회사가 나의 보호막이 되어 주지는 못하는구나',
'지금 나가는 동료들의 모습이 언젠가는 나의 모습이 될 수도 있겠구나'하는 불안감에 떨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종업원이 과연 회사에 충성을 다하겠습니까?
교토삼굴(狡兎三窟) 이라고 '영리한 토끼는 굴을 세개는 파놓는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어려우면 미리 튈 준비를 해 놓습니다.

GM대우는 경영이 정상화되면서 그나마 해고시켰던 종업원들을 전원 복직시켰지만 우리나라에 어디 그런 기업이 흔합니까? 아무런 대책없이 길거리에 내몰린 근로자들의 어려운 삶에 대한 소식은 여러 보도자료를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선진국처럼 사회복지안전망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 극빈층으로 전락하였습니다. 복지통보를 받고 옥상에 올라거 짐승처럼 울부짖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새삼 직장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종업원을 해고하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합니다.
그 이전에 노사 모두가 고통분담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너무 쉽게 극약처방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극약처방은 더 이상의 약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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