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 인수된 검색사이트 첫눈의 장병규 사장이 계약 직전,
직원들에게 1인당 2억원 가량의 지분을 떼어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장사장은 인터뷰에서 "350억원에 첫눈을 매각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지분 90% 중 30%(105억원)를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이는 1년전 첫눈을 처음 시작할때 직원들에게 약속했던 인센티브 계획을 실행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초 장사장은 10% 가량의 지분을 나눠주겠다고 공표했지만 실제로는 30%를 나눠줬으며
"노동은 대체할 수 있어도 인재는 대체할 수 없기에 벤처일수록 인재들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CEO의 사람사랑이 있었기에 지난해 5월 네오위즈의 검색팀이 독립해 설립한 검색싸이트 첫눈이 정보의 중복도에
근거해 알짜검색결과를 뽑아주는 스노랭크 기술을 바탕으로 NHN으로부터 높은 가격조건으로 인수될 수 있었습니다.

기업에 몸담고 있다보면 노사간 임단협을 많이 지켜보게 됩니다.
구두로 철썩같이 약속을 해 놓고서,
나중에는 서면으로된 합의서가 없다고 지킬 의무가 없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런 미묘한 사항을 정식 합의서에 남기면 나중 외부감사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핑계로
회사측에서는 서면 합의서에는 근거를 남기지 않으려 듭니다.
이를 믿고 구두로 합의해주었던 근로자측이 나중에 약속을 지키라고 하면 회사측은 서면합의서를 가져오라고 합니다.
몇차례 옥신각신하면서 시간이 흐르고,
당시 관여했던 사람들은 인사발령이 나거나 퇴직하여 회사를 떠나고 노사간 불신의 골은 깊어만 갑니다.

한국의 임단협에는 유난히 복잡한 이면합의서가 많습니다.
이는 바로 이러한 노사간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반증이 아닐까요?

사람이나 회사 공히 자기가 한 말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가 아쉽습니다.
첫눈의 장병규 사장 같이 종업원과 한 약속은 지키려고 노력했고, 당초의 약속보다 2배나 더 많은 거금을
선뜻 내놓는 모습에서 우리는 첫눈의 밝은 미래를 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GS칼텍스 사보가 올 6월로서 400호를 맞이하였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GS칼텍스는 지난 1969년 9월부터 처음으로 사보를 펴냈는데,
국내 기업체사보 가운데 400호를 돌파한 곳은 몇 군데 되지 않으며,
특히 GS칼텍스처럼 한번도 빠지지 않고 매달 발간한 곳은 없다고 합니다.
IT가 발달된 요즘 폐간도 고민해 보았을텐데 끊임없이 사보발간을 추진한 경영진의 결정에도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사보는 회사 내 각종 소식을 임직원들에게 전달하고 회사내 비전이나 지식,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 등
커뮤니케이션의 마당으로 활발히 활용되며, 외부 고객이나 소비자에게도 회사 제품에 관한 정보나 회사 동향을
알려 회사 이미지를 개선하는 다양한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회사내 임직원들과 회사 외부 고객들의 눈과 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글솜씨 있는 종업원들은 평소 갈고 닦은 글실력을 뽐내기도 하고, 부서 소개, 미담소개,
외부 고아원이나 회사 근처 불우한 독거노인들에게 종업원들의 정성을 전달했다는 훈훈한 소식,
누가 결혼했고, 누구네 자녀 출산 소식, 체육대회때 소식, 어느 직원은 주경야독하며 열심히 노력하여
이번에 야간대학을 졸업하게 되었다는 소식 등등... 한마디로 우리네 사람사는 모습들이 담겨있어서 더 사랑받았습니다.
사보는 지치고 찌든 종업원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윤활제와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기업복지제도에 대한 소개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맘때이면 여름성수기 콘도를 언제까지 신청해라, 신청방법, 이번 콘도 배정물량, 가볼만한 곳,
작년 여름휴가의 추억 등 즐거운 정보로 가득차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보가 IT기술의 발달과 경제성 논리에 휘말리면서, 서서히 그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저희도 2년전 매월 발간하더 사보를 폐지하고 요즘은 부정기적으로 잊어먹을 만하면 나오곤 합니다.
회사에서는 경영진의 논리만 상명하달식으로 전달하는 통로로 이용하다보니 종업원들에게도 외면받게 되었고...

점점 부서이기주의, 개인이기주의화가 되어가며 삭막해져가는 요즘, 그래서 '사람냄새'가 나는 예전의 사보가 더 그리운지 모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당초에는 기업복지칼럼을 주에 한번 쓰려고 했는데, 기업복지연구회가 다음카페에서 우수카페로 선정되다보니 무리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저의 조그만 노력이 우리 기업복지연구회를 활성화시키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기본자료실에 회사에서 실시하는 "2006년 사원 건강검진" 병원별, 검진항목과 단가를 게시하였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회사나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담에서 실시하는 기본항목 이외에 필요한 항목을 정하여 종업원들이나 종업원의 가족(특히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비용을 부담하며 건강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의 메리트는 회사의 많은 종업원들이 같이 하기 때문에 대량구매효과로서 저렴한 가격으로 실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검사항목은 공통항목과 선택항목으로 구성되며,
기본항목은 안과(안압,시력), 신체계측, 청력, 폐기능, 흉부X선, 소화기, 일반혈액검사, 심혈관계(지질대사, 동맥경화), 심전도(심장질환), 간기능(담도계,신장,간질환), 신장, 당뇨, 관절, 췌장, 감상선, 면역검사, 비뇨기과, 상복부초음파, 종양지표, 부인과 등이며,
선택항목은 별도 '검진기관별 종합검진 선택항목 일람표'에서 본인이 원하는 항목을 금액 범위내에서 선택하면 됩니다.

이러한 건강검진사업은 기업의 복지제도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것도 이러한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하여 몸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발견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도 작년에 건강검진에서 대장암을 선택하여 실시하였는데, 대장내에서 용종이 발견되어 올해 초 수술을 하였습니다. 용종은 장기간 방치시 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병원을 한곳으로 하여 같은 병원에서 수년간 검진을 받게되니 몸에 대한 변화나 각종 수치들도 연도별로 비교하여 체크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저희는 종합검진 대상자는 2005.12.31.이전에 입사한 자로서 2006.12.31.기준 만 35세 이상인 사원입니다. 1인당 지원비용 35만원이며 배우자와 함께 할 경우는 70만원입니다.
매년 실시를 하니 결코 적지않은 금액입니다.

자료는 기업복지연구회 기본자료실에 올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쌍용자동차가 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면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보도자료입니다.
대상은 5년 이상 근무자이며 7월 10일까지 희망퇴직을 받으며,
희망퇴직을 신청시 위로금은 5년이상 10년미만은 평균임금의 12개월치를, 10년 이상 15년 미만은 16개월치, 15년 이상 근무자에게는 20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고 합니다.

쌍용차는 고유가와 환율하락, 내수판매 부진 등으로 지난해 1034억원의 손실을 기록하여 그동안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구조조정 논의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쌍용자동차의 지분 51%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의지가 너무 강하여 노조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희망퇴직이 계획보다 적을 경우 현재 58세인 정년도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영이 어려우면 사실 인력구조조정이 가장 효과가 빠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역풍도 만만치 않음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그동안 한솥밥을 같이 먹던 동료가 어느날 갑자기 힘없이 거리로 내몰리는 것을 보며,
'회사가 나의 보호막이 되어 주지는 못하는구나',
'지금 나가는 동료들의 모습이 언젠가는 나의 모습이 될 수도 있겠구나'하는 불안감에 떨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종업원이 과연 회사에 충성을 다하겠습니까?
교토삼굴(狡兎三窟) 이라고 '영리한 토끼는 굴을 세개는 파놓는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어려우면 미리 튈 준비를 해 놓습니다.

GM대우는 경영이 정상화되면서 그나마 해고시켰던 종업원들을 전원 복직시켰지만 우리나라에 어디 그런 기업이 흔합니까? 아무런 대책없이 길거리에 내몰린 근로자들의 어려운 삶에 대한 소식은 여러 보도자료를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선진국처럼 사회복지안전망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 극빈층으로 전락하였습니다. 복지통보를 받고 옥상에 올라거 짐승처럼 울부짖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새삼 직장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종업원을 해고하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합니다.
그 이전에 노사 모두가 고통분담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너무 쉽게 극약처방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극약처방은 더 이상의 약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기업복지연구회가 다음카페 우수카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기쁨에 앞서 솔직히 부담이 더 큽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동아리는 필요에 의해 열혈적이고 자발적인 활동이 많은데 기업복지연구회는 그렇지는 못해 안타까운 마음 뿐인데, 우수카페라는 영광까지 받으니 앞으로 더 잘 운영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혜택이 마음에 듭니다.
- 핫라인 상시 운영
- 카페문자통 무료 이용 지원
- 자료실 100GB 지급, 동영상 서비스 제공 등 운영 지원
- 기념품, 현수막 제작 등 카페 정모 지원
- 우수카페 인증 마크 부착

특히 자료실 100GB에 눈이 번쩍 뜨입니다.
그동안 자료를 올리고 싶어도 자료실 용량이 한정되어 올리지를 못했는데 자료실이 늘어나면
카페가 보다 활성화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퇴근후 인터넷을 검색하며 기업복지제도에 대한 자료를 열심히 건지려고 하지만, 여간해서는 좋은 자료가 나오지를 않습니다. 기업복지자료도 세부내역은 나오지를 않고 대략 타이틀만 열거해 놓는 수준입니다.

외국기업들은 기업내 복지제도를 우수한 인력확보의 수단으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아직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쉬쉬하며 드러내지를 않으니 답답할 뿐입니다. 그러나 기업들을 탓할 수만도 없습니다. 어느 기업이 종업원들에게 잘해준다고 하면 축하보다는 질시부터 하고 자기네들의 잔치느니, 납품단가를 인하시키라 등 압력을 넣으며 정당한 기업의 노력마저 깍아내리고 행여나 자기네 기업으로 불똥이 튈까봐 전전긍긍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풍토가 기업내부 복지제도에 대한 자료 공개를 꺼리고 기업복지제도의 건전한 발전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구 서울은행 시절 '자녀 장학금 지급'을 조건으로 명예퇴직한 139명의 직원들이 "서울은행을 흡수합병한 XX은행이 장학금 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낸 1ㆍ2심 소송에서 모두 이겼다는 보도자료가 있었습니다.

구 서울은행 노조는 1999년 7월과 2001년 6월 두차례에 걸쳐 XX은행 측과 '은행의 경영상 이유로 인해 희망퇴직한 직원에게 일정한 조건의 자녀장학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약정을 체결하였고, 그뒤 서울은행은 2002년 XX은행으로 흡수합병되었습니다.

그러나 XX은행은 구 서울은행이 흡수합병되었고, 계약당시 계약의 주체인 서울은행은 소멸되어 실체가 없어져 계약의 효력이 없어졌고 XX은행은 이행의무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장학금 지급을 거부하자 명예 퇴직한 직원들이 소송을 냈습니다.

서울고법 민사3부는 서울은행 퇴직자들이 하나은행을 상대로 낸 자녀장학금 지급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XX은행은 7억7천500만원의 학자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하였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당시 합의가 서울은행이 흡수합병되지 않고 기존의 상호를 유지하며 독자적으로 존속하는 것을 전제로 체결됐기 때문에 계약의 효력이 소멸됐다고 주장하나 법률적으로는 피고가 구 서울은행의 존속법인으로서 합병 이전의 권리의무 관계가 그대로 유지된다", "원고들이 2001년 두번째 계약 체결 당시 이미 퇴직한 상태여서 이 합의가 단체협약으로서의 효력은 없다 하더라도 구 서울은행에 대한 자녀장학금 지급청구권을 취득케 하는 '제3자를 위한 계약'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XX은행은 서울은행을 포괄양수도하였는데 부채나 각종 계약도 양수도 됨을 간과하였던 것 같습니다. 서울은행의 인원까지 전원 고용승계하였는데, 이런 명예퇴직자에 대한 약정을 몰랐을 리가 없었을텐데 이런 뻔히 패소할 소송에 매달리며 회사 이미지만 스스로 망가뜨리는 XX은행의 처사에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M&A를 할 당시는 우선 인수하고 싶은 욕심이 앞서 이러한 단점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서두르다보면 놓치는 사항들이 많은데 마냥 덮어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기업들이 사회봉사활동을 한다느니, 사회에 기부활동을 강화하고 난리지만 정작 이러한 내부직원들과 연계된 사항은 외면하고 밖에다 생색만 내는 이러한 이중적인 행동을 안다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그리고 지금 XX은행에서 근무하는 이전 서울은행에서 소속 직원들이 볼때는 이러한 XX은행의 행위에서 무엇을 느낄까요? 회사와 적대관계에 있는 예전의 동료들을 무슨 낯으로 보게 될까요? 그들도 어떤 면에서는 고객일텐데...

다른 회사를 흡수합병하거나 인수할 경우 조직이나 인원이 융합이 되지 않아 갈등을 겪고 불화를 겪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그 이면에는 자기조직의 사람챙기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XX은행이 진정으로 서울은행에서 인수한 직원들을 아끼고 한가족으로 사랑한다면 지금이라도 소송 결과에 승복하고 미지급한 학자금을 즉시 지급하고 그들에게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점령군의 모습이 아닌 동반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진정한 통합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꼭 한달만에 기업복지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바빴고, 회사 업무도 바빴습니다.

오늘 보도자료에 모 자동차 노조가 임단협 중 그 자동차 노조위원장 등 전현직 간부가 구속기소된 가운데 노조 집행부가 총사퇴를 결의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 자동차 노조 집행부는 29일 대의원회의를 통해 총사퇴키로 하고,
30일 긴급 임시대대를 열어 구체적인 조기선거 일정 등을 결정키로 했다고 합니다.
모 자동차 노조위원장 등 일부 전현직 간부들이 위탁급식업체 선정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보도자료를 보면 시대는 자꾸 변해가는데, 아직도 우리 기업에서는 이런 불미스러운 뒷거래들이 근절되지 않고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개탄스럽기만 합니다.
특히 회사의 전횡과 비리를 감시해야 하는, 도덕적으로 가장 깨끗해야 할 노조가 이런 비도덕적인 행위를 자행했다는 사실에 실망이 큽니다.

오늘 모 보험사 직원이 저를 방문하여 보험상품을 설명하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보험에 가입후 사고가 계획보다 적게 날 경우에는 보험료를 환급해 준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리베이트까지 포함하여 일부를 환급해 준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리베이트가 거의 없어졌지만 수년전만 하여도 검은 거래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유독 조합에서 임단협때 단체보험이나 개인연금에 가입하자는 주장을 많이 하였는데 리베이트와 무관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리베이트가 위험한 것은 그만큼 부정한 대접이나 재물을 받았으니 감시자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하게되고
사고가 발생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구성원들이 받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한마디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입니다.
이번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학교 단체급식 사건도 따지고보면 이러한 부정한 방법으로 업체가 선정됨으로써
식자재 검수, 위생상태 점검 등 당연히 해야 할 감시와 점검을 소홀히 하여 발생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보면 누구를 탓할 것이 못되는 모양입니다.
우리나라 노조들은 정치인들을 비난하면서, 정작 본인들이 집행부를 구성하면 더 무사안일과 권위주의에
빠지는 것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습니다.
멀쩡한 직원이 노조 집행부 완장을 차면 사람이 180도 달라지는 모습도 그동안 익히 보아 왔습니다.
조합원들의 권익을 지키고, 고용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뽑아주었더니 오히려 조합원 위에서
군림하는 모습도 나무나 많이 보아왔습니다.

어느 위치에 올라가면 그만큼 유혹이 많아지고, 자기관리를 하기가 힘들어지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선거때 가졌던 마음, 초심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내일은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기초단체의회의원 선거일입니다.
임시공휴일로 지정이 되었으니 소중한 한 표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하기휴양소에 대해 생각해 볼까 합니다.
몇주전 어느 회원님께서도 질문도 해 주셨습니다.

IMF이전만 해도 하기휴양소하면, 회사 비용으로 해변 해수욕장에 일정공간을 임차하여 천막을 치고
회사 종업원들이 하기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큰 회사일수록 특정 해수욕장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컸습니다.
대형 천막만 열대여섯개가 설치되어 있으면 장관입니다.
그야말로 회사의 위상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천막에 들어가지 못하는 종업원들은 천막주변에 텐트를 치며 하기휴가를 보냈습니다.
여기에 방송사들도 특정 해수욕장에서 공개방송을 하며 분위기를 돋구었습니다.
7월말과 8월 초순은 해수욕장으로 가는 도로는 장사진이었습니다.
저도 80년대말과 90년대초 강릉과 서해안(학암포 해수욕장)에를 몇번 갔었는데 추억이 새롭습니다.

그러나 IMF를 거치면서 회사에서 지출하는 비용도 대폭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생활의 질이 높아지면서 콘도가 하기휴양소를 대신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잠자리가 불편하고, 샤워시설 미흡, 음식문제 등 이전에는 당연히 감수하던 것들이
불편으로 다가왔으며,
무엇보다 나만의, 우리 가족만의 휴식공간을 선호하는 개인주의 또한 하기휴양소의 쇄락을 부채질하였습니다.

여기에 왠만한 지역이나 경치가 좋은 장소다 생각되면 들어서는 팬션시설 또한 하기휴양소를 대체하는데 부수적으로 기여를 했고요.
저도 2000년부터 하기휴양소 운영을 위해 매년 장소 헌팅과 가격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출장을 다니는데
다녀보면 괜찮다는 곳이면 요소요소에 팬션시설이 정말 많이 들어섰음을 볼 수 있습니다.
팬션시설 이용요금은 하기휴가철에는 부르는 것이 값일 정도로 비쌉니다.
그런데도 필요한 시기에 이용하려면 방이 없습니다.
수개월전에 이미 예약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는 여행업체나 복지후생몰 업체에서 미리 선점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비싼데도 이용을 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며칠동안 그 정도 값은 치를 정도로
우리 생활수준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하기휴양소를 운영하려면 회사에서는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근무자를 상주시켜야 하고, 템트 임대, 통신선 가설, 냉장고 설치, 이불 준비 등등...
저희도 작년까지 제주도에 설치하였던 하기휴양소를 올해는 운영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실제 이용자는 많지 않은데 고정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지출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해안과 제주에 팬션시설을 한달간 15실 임차하기로 하였습니다.
본인은 실비수준 비용만 받고 나머지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지원합니다.
다만 이럴 경우 이용하는 종업원들은 본인 이용실적에서 포인트가 차감됩니다.

요즘은 회사에서 하기휴양시설을 운영하기 보다는 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나 시설을 이용하도록 하고
이용요금 중 일부를 보조하는 쪽으로 운영하는 회사들이 많은 듯 보입니다.
이럴 경우는 우선 편리합니다. 회사는 보조하는 금액을 유사소득으로 처리하면 됩니다.
가령 회사가 하계휴양소를 임차 운영할 경우 회사 지원분이 70%라면 그 금액은 회사가 근로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지출하였지만 조세법에서는 복리후생비로 인정을 해주지 않고 있어 개인근로소득으로 귀속시키게 됩니다.

법인세법시행령 제45조(복리후생비의 손금불산입) 제1항을 보면
'법인이 그 임원 또는 사용인을 위하여 지출한 복리후생비 중 다음 각호의 1에 규정하는 비용이외의 비용은
이를 손금에 산입하지 아니한다'라고 되어 있으며 구체적인 인정 항목으로는
1. 직장체육비
2. 직장연예비
3. 우리사주조합의 운영비
4.'국민건강보험법'에 의하여 사용자로서 부담하는 건강보험료 기타 부담금
5.'영유아보육법'에 의하여 설치된 직장보육시설의 운영비
6.'고용보험법'에 의하여 사용자로서 부담하는 보험료
7. 기타 임원 또는 사용인에게 사회통념상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범위안에서 지급되는 경조사비 등 제1호 내지 제6호의 비용과 유사한 비용

따라서 하기휴양소 설치에 따른 비용부담은 상기 법령에 의거 회사가 지출하여도 복리후생비로 인정을 해주지 않고
해당시설을 이용한 직원들의 개인 소득으로 귀속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이를 지원할 경우는 전액 비과세처리가 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미국 로버트 레버링 박사가 1980년대 제시한 '훌륭한 일터(GWP, Great Work Place)는
조직 구성원이 상사와 경영진을 믿고,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동료간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을 요건으로 한다고 하였습니다.

자본주의의 근본은 경쟁입니다.
회사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경영자원 중에서 가장 으뜸인 인적자원인 개별 종업원들이
소기의 업무성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유형 무형의 투자와 배려를 아끼지 않습니다.
업무성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갈등이 없이 업무에 전념하도록 배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상사와 부하, 동료 등 사람과의 갈등이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므로 이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요즘은 회사의 CEO들까지 나서서 직원들의 생일챙기기, 사장실 문턱을 낮춰 사랑방이나 고충상담실로 만들기,
어떤 회사는 사장의 권위의식을 없애고 열린 경영을 위해 아예 사장실을 없애기도 합니다.
모 가업의 CEO는 매주 월요일마다 전사원들에게 'CEO의 월요편지'를 이메일로 보내기도 하고,
GE코리아 이채욱사장은 출장이 잦아 자주 비우는 사장실을 아예 회의실로 개방하기도 하며,
어느 회사는 한달에 한두차례씩 정례적으로 노사가 찜질방에 가서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직장내 보육시설을 설치 운영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고,
매주 특정 요일을 '해피데이'로 정해 종업원들이 정시 퇴근하도록 독려하는 회사도 있으며,
주 1회 직원들과 함께 사무실을 떠나 대화를 나누는 이벤트를 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종업원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배려하고 있습니다.
효도비지급, 가족초청 체육대회 개최, 가족들을 초청하여 회사견학시키고 가족체험 체험프로그램 운영, 가족들을 대상으로 교양강좌 또는 음악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수년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업이 망하면 종업원은 일자리를 잃고 일자리를 잃은 종업원들은
우리나라에서는 같거나 보다 좋은 조건으로 재취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입니다.

"코끝이 찡하도록 직원마음 움직여라"
"21세기에는 직원들과 함께 조직의 모든 정보를 공유해야 합니다. 회사의 어려움도 알게 해서
위기감을 같이 느껴야죠. 예전처럼 '너는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으로는 발전이 안됩니다."
'구조조정의 전도사'로 통하는 동원시스템즈 서두칠 부회장의 말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이 벌이는 종업원밀착형 및 가족친화형 복지제도의 이면에는 상사와 동료,
부하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자긍심을 높이며 회사와 종업원간 회사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회사와 종업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업무성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측면이 많을 것입니다.
어떤 방식이든 업무효율을 높이고 회사와 종업원 개인 모두에게 좋은 윈윈하는 제도라면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회사에 훌륭한 일터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기에 앞서,
나는 훌륭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였고, 노력하고 있는지 조용히 반문해 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요즘 삼성전자의 사회공헌노력과 조업원들에 대한 과감한 복지투자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불법비자금 파동으로 단단히 홍역을 치른 후 변화된 모습니다.

지난 2월 사회에 양속한 8,000억원의 사회환원도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회장의 막내딸 윤형씨가 보유했던 삼성 계열사 지분과 이 회장 및 이 회장의 장남 재용씨의
삼성전자 지분 등을 삼성이건희장학재단에 이전했다고 밝힘으로서 정리가 끝났음을 알렸습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기사는 다름아닌 삼성전자 화성사업소 '삼성어린이집" 개소식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자녀보육문제 해소를 위해 연차적으로 삼성전자 주요 사업장에
보육시설 건립을 추진중인데 이번에 경기도 화성사업장에 ‘삼성어린이집’을 개원하였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68억원을 들여 지은 ‘삼성어린이집’은 대지면적 1,300여평,
건축면적 540여평, 지상 3층 규모로서 16개의 보육실, 양호실, 식당, 놀이터 등을 갖췄고
300명의 아동들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황창규 사장은 “임직원들의 가정복지 증진과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지속적인 보육시설 확충과 관리를 통해 임직원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는데
삼성이 일류회사가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 늦둥이 쌍둥이자식들을 회사 보육시설에 보냈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고 회사에 대해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
유치원을 운영하는 친구가 쌍둥이들을 2003년 취학전 1년간 유치원에서 가르치면서 쌍둥이들을
지켜본 뒤 "쌍둥이들이 정말 밝게 자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회사 보육시설은 소수 인원을 보육교사가 체계적으로 하나하나 관리를 하니,
(보육교사 1명이 10명을 관리함) 자녀들 교육과 생활에 정성이 깃들 수 밖에 없고
부모 또한 마음놓고 업무에 전념할 수가 있습니다.
최근 저출산과 맞물려 가장 시급한 기업복지시설이 바로 회사내 보육시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제는 우리나라 기업들도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성장으로 변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조에는 종업원들이 일과 가정 사이에서 원만히 공존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기업복지정책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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