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5월을 맞이하여 각 기업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갖가지 행사를 개최하고 있고,
언론에서도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모 신문에서 읽은 기사 중에서 팬택의 종업원대부제도와 의료비지원제도를 중심으로 한 기업복지제도와
동문건설의 자녀 출산시 지원비용이 소개되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출산율이 1.08명으로 급격한 떨어진 것과 연계하여 출산율을 높이는데 대한
기업의 지원제도가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은 한마디로 앉아서 수십배 수백배의 기업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다른 기업들은 수억원씩의 광고비를 주어가며 기업홍보나 제품 홍보를 해도 고객이 외면하는데,
이러한 좋은 기업복지제도를 가진 기업들은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언론사에서 제발로 와서
광고비도 받지않고 회사 홍보를 해 주니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고'인 셈입니다.
이렇게 좋은 기업복지제도를 가진 기업들은 회사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회사 광고를 훌륭히 할 수가 있는데
약삭빠른 우리나라 기업들이 왜 이런데 눈을 돌리지 않는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신문 보도기사에서도 팬택과 동문건설 CEO가 인터뷰 중에
'좋은 기업복지제도가 홍보된 덕에 올해들어 유능한 인재가 너무 많이 몰려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좋은 복지제도나 보상제도를 가지고 있는 기업에 유능한 인재가 몰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입니다.
외국의 훌륭한 기업들은 그 기업 나름의 독특한 기업복지제도를 하나 이상씩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부분 기업들은 백화점 보따리장사 식으로 가지수는 많은데 막상 들춰보면
'그 밥에 그 나물'식으로 제도가 하나같이 천편일률적입니다.

남이 하니까,
경쟁사가 한다니까 우리도 질 수 없다,
일단 도입부터 해 놓고 보자는 식입니다.

'복지제도 가지수가 많으면 좋은 회사 아닙니까?'라고 반문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식당에 가서 가지수 많다고 '밥 잘 먹었다'는 소리 들어본 적 있습니까?
부페 식당에 가보면 가지수는 수십가지 많은데 막상 숟가락이나 젖가락이 갈 곳이 없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이런 곳은 나오면서 왠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이 외면하는 그 많은 반찬들을 생각하면 다음날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모습을 떠올리거나,
아니면 "혹시 그 반찬이 내일 다시 나오지는 않을까?' 까지 생각이 미치면 다시는 그 곳을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집니다.
이는 곧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돈을 들이고서 만족도가 낮다면 기대효과가 낮고, 산출되는 효율성 또한 낮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노사간 단체협약이나 임금협상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특히 노동조합에서는 임금협상시 보면 일단 가지수만 늘려놓자는 식으로 수십가지의 요구사항을 내겁니다.
속칭 거품이 너무 심합니다.
그 내용을 보면 수년전부터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제도들이 대부분입니다.
회사와 협상시 채택이 안될 것을 예상하고 가지수부터 부풀려 놓습니다.
정작 타결되는 것은 고작 한두개, 내지는 많아야 두세개...

이제는 노동조합에서도 내부 구성원의 복지제도에 대한 수요도를 조사해서 하나를 도입하더라도
조합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도, 만족도가 높은 제도를 도입해야 합니다.
그래야 조합원들로부터 환영받는 노동조합이 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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